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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아이가 엄마 아빠 중 유난히 한쪽만 좋아하고 따른다면 다른 한 명은 섭섭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한쪽 부모만 좋아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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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부모 중 유독 한쪽만 ‘편애’한다면 다른 한 명은 고민이 될 수 있다. 혹시 자신의 사랑이 부족한 건 아닌지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아이와의 관계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아이의 월령에 따라 한쪽 부모만 따르는 심리적 원인이 조금 다르다고 설명한다. 돌 이전 아이는 주 양육자를 전적으로 따르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부모가 양쪽에서 아이를 부르면 아이는 주 양육자를 향해 시선을 돌리거나 기어가는데, 이는 자신을 보살피고 음식을 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만 2~3세 아이는 자신의 나름대로 엄마 아빠의 성격을 파악하고 부모의 이미지를 만들어 기억한다. 부정적인 이미지의 부모보다 좋은 이미지로 받아들인 부모를 더 따르는 경향이 있다. 만 3세가 넘었다면 부모와의 상호작용 경험이 선호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근래에 아빠가 즐겁게 놀아줬다면 아이가 아빠를 유독 찾는 식. 주변 가족의 반응에 따라서 아이의 태도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만약 엄마나 다른 가족 모두가 아빠를 싫어하는 반응을 보이면 아이도 그 영향을 받아 아빠를 피하는 태도를 취할 수 있다.


부모 중 한 사람만 따르는 아이, 월령별 처방전

0~12months
애착이 형성되는 시기라 주 양육자의 ‘껌딱지’가 될 수밖에 없다. 엄마보다 아빠와 마주하는 시간이 적다면 상대적으로 아빠를 낯설게 여기는데 이럴 땐 아빠가 엄마 옆에서 아이에게 자주 웃어 보이고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최선이다.

13~24months
일반적으로 엄마를 더 따르는 시기. 아이와 아빠가 단둘이 있을 때는 문제없이 잘 지내지만 엄마와 아빠, 아이가 다 함께 있을 때에는 오로지 엄마만을 찾기도 한다. 이는 매우 자연스런 현상으로 아빠를 싫어한다기보다 엄마를 더 좋아한다는 뜻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엄마나 아빠 중 한 명이 아이를 무섭게 대할 경우 상대적으로 자신에게 자주 웃어주는 쪽을 더 따를 수 있다.

25~36months
아이가 부모 중 누군가를 유난히 피한다면 평소에 너무 야단치진 않았는지, 아이와 재미난 시간을 보낸 적이 언제인지 곰곰이 생각해볼 것. 아이 앞에서 배우자에 대한 험담을 하거나 부부 싸움을 자주 했는지 여부도 영향을 미친다. 만약 엄마가 아빠를 싫어하고 아이 앞에서 부부 싸움도 자주 한다면 아이는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에 아빠를 더욱 싫어할 수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 부부의 관계 회복이 우선이다. 평소에 자녀 앞에서 배우자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37months~
아이가 배우자에 비해 자신을 덜 따른다면 아이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을 점차 늘려나갈 것. 단, 이때는 아이의 흥미 위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 놀이나 활동은 아이가 주도적으로 하게끔 하고, 엄마나 아빠는 아이의 기분을 맞춰주며 적극적으로 임하는 게 요령. 스킨십을 할 수 있는 레슬링, 목마 태우기, 말 타기, 공놀이 등 몸을 이용한 놀이는 서로의 친밀감을 높여준다. 아이와 함께 목욕하면서 몸을 씻겨줘도 좋다. 또한 온 가족이 자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부 부가 서로 친절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  PLUS 아이가 할머니만 좋아해요

조부모에게 아이를 맡기는 워킹맘들 중 아이가 너무 할머니 할아버지만 따라서 고민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힘들게 일한 후 아이가 보고 싶어 한달음에 달려가도 정작 아이는 알은척도 잘 하지 않고 할머니 할아버지 껌딱지가 돼버리기 때문.

억지로 집에 데려오면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으며 밤새 우는 모습에 서운한 마음마저 든다. 혹시 애착을 제대로 쌓지 못해 그런 건지, 앞으로도 계속 할머니 할아버지만 찾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아이가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현재 아이에게 애착 대상은 가장 가까운 사람, 즉 조부모다. 애착 대상에도 ‘위계’라는 게 존재하는데, 애착을 느끼는 상대의 순위가 매겨져 있다는 뜻.

피라미드처럼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아이를 함께 돌보더라도 둘 중에 유독 아이가 애착을 보이는 대상이 맨 꼭대기에 존재한다. 엄마로서는 본체만체하는 아이를 보면 서운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매우 당연한 행동이다. 안전한 장소, 애착 대상인 조부모와 억지로 떨어지게 되니 불안감을 느끼고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

그러니 조금 서운하더라도 아이의 상황을 인정해주자. 오히려 이런 행동은 아이가 조부모와 안정된 애착관계를 맺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

또한 지금 아이가 당장 부모를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두세 돌만 지나도 부모가 자신의 주 양육자임을 인지하게 되고,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대부분 애착 대상은 부모로 돌아온다.


할머니만 좋아하는 아이 처방전

 +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세심히 살펴라
내 자식이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조부모보다 아이에 대해 더 모를 때가 많다. 할머니는 아이가 ‘코맘’이라고만 해도 <코코몽> DVD를 알아서 틀어주는데 엄마 아빠는 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니 아이로서는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 평소 아이가 관심을 갖는 게 무엇인지, 기분이 나쁠 때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세심히 관찰하자. 또한 바쁘더라도 하루에 한 번 이상 조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가 오늘 뭘 하고 놀았는지 물어보자. 이렇게 해야 나중에 아이의 주 양육자가 됐을 때 당황하지 않고 원활하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늘려라
현재 주 양육자가 따로 있다고 해서 아이의 모든 걸 맡기라는 뜻은 아니다. 조부모가 돌봐주더라도 아이에게는 반드시 부모의 자리가 필요하다. 퇴근 후에는 일정 시간 아이와 시간을 보내자. 그래야만 안정적인 애착을 쌓을 수 있다. 조부모가 있는 곳에서 아이는 편안함을 느낄 테니 매일 1~2시간 정도 조부모 집에서 아이와 놀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

아이가 엄마 아빠 중 유난히 한쪽만 좋아하고 따른다면 다른 한 명은 섭섭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한쪽 부모만 좋아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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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매거진

도움말
손석한(연세 신경정신과 원장), 이성아(자람가족학교 대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ba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