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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이제 시작한다면 ‘영어 그림책’이 정답!

On May 22, 2019

‘우리 아이도 영어 한번 시작해볼까?’라는 생각이 들 때 영어 DVD만큼이나 많이 찾는 게 바로 영어 그림책이다. ‘즐거움’은 물론이요, ‘학습 효과’까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싶은 부모들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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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가 즐겁게 영어를 익힐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 바로 ‘영어 그림책’ 보기. 단언컨대 전문가들이 이구동성 추천하는 최고 영어 교육법이다. 도대체 ‘왜’ 영어 그림책이어야 하는 걸까?

영상 매체와는 다른 ‘영어 그림책’만의 강점이 있다
인터넷 검색창에 원하는 키워드 몇 개만 집어넣으면 수많은 자료가 쏟아지는 정보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린 여전히 책장을 넘기며 글을 보고 그림을 감상하는 그 단순한 행위를 사랑한다. ‘영어 그림책’이 아이들에게 유효한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틀어두면 그냥 흘러가버리는 오디오나 영상과는 달리, 책은 보다 인간적인 관계를 만들어내는 아날로그적 매체다.

그림책은 태생적으로 ‘읽어주는 책’이다. 글자를 빨리 깨쳐서 혼자 책을 읽을 줄 아는 아이들조차 엄마 아빠가 무릎에 앉혀놓고, 또는 하루를 마감하는 잠자리에서 따뜻한 목소리로 책 읽어주는 시간을 좋아한다. 사랑하는 이가 애정을 담아 책을 읽어준 경험은 언제나 ‘사랑받고 있다’라는 따뜻한 행복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 책이 한글 그림책이든, 영어 그림책이든 말이다. 그렇기에 애초에는 영어를 가르치겠다는 나름의 ‘목적 의식’으로 책을 보기 시작했다 하더라도 결국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는 행위는 아이와 부모에게 좋은 관계와 예쁜 추억을 필연적으로 남겨준다(물론 진도 빼는 데 목맨 나머지 아이를 잡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아이와 영어 그림책을 보며 엄마표 영어를 실천한 선배맘들의 한결같은 멘트가 있다. 아이를 영어학원이나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그것으로 끝이었다면 같이 영어 그림책을 보며 “어머, 주인공 애가 너무 웃기다”, “이런 결말이라니” 하며 수다 떨 일도 없었을 거란다. 그리고 아이가 자라고 나서 예전에 읽었던 낡은 그림책을 들추며 “이거 진짜 재밌었는데” 하며 그 순간을 추억할 일도 적었을 거라고 말한다. 영어학원 교재를 보며 “어머, 이 교재 너무 좋았어”라고 말하는 아이는 없지 않은가.

아이가 엄마랑 함께 영어 그림책 보았던 순간을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이미 영어 그림책 읽기의 본전은 뽑은 셈이다. 게다가 ‘그림책’이라는 정제된 문학 장르에 담긴 고퀄리티 영어를 접하며 익힐 수 있으니 이 정도면 참 괜찮은 학습법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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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림책으로 영어 배우면 이런 점이 좋아요

 +   영미권 아이들의 생생한 실제 표현을 익힐 수 있다
영어 그림책으로 영어를 접하면 ‘죽은 영어’가 아닌 실제로 쓰이는 표현을 다양한 상황 속에서 배울 수 있다. 대개 영어권 국가에서 제작해 유통하는 것이라 현지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수록해 영미권 문화까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덕분에 읽으면 읽을수록 마치 그 나라에 있는 듯한 ‘생생한 경험치’가 쌓인다.

 +  ​ 시각적 문해력을 키울 수 있다
그림책은 시각적 언어 능력을 키워준다. 예전에는 중요한 정보 대부분을 문자 언어로 전달했지만 우리 아이들이 접하는 정보의 상당량은 시각적 이미지다. 감정도 이모티콘으로 표현하고 초등학교에서 프로젝트 수업을 할 때도 PPT나 영상 등 시각 자료를 활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점점 시각적 표현 능력이 요구되는 21세기 디지털 키즈들에게 그림책은 더없이 좋은 교재가 되어준다.

 +  ​ 아무리 반복해서 봐도 지겹지 않은 최고 교재다
어려운 교재나 문제집을 여러 번 보기란 지겨운 일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재미난 건 수없이 반복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영어 그림책은 최고 교재가 되어준다. 재미있다 보니 중간중간 모르는 부분이 나와도 스토리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며 단어와 표현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게 된다. 이런 경험치가 쌓이면 쌓일수록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는 사고력과 추론 능력도 함께 길러진다.


다양한 영어 그림책의 세계
그림 위주로 지면이 채워져 있고 비교적 적은 분량의 영어 텍스트가 있으면 우린 으레 ‘영어 그림책’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영어책의 세계’에도 나름의 장르와 분류 방식이 존재한다. 처음 영어 그림책 세계에 입문할 때 누구나 접하게 된다는 각종 파닉스 북과 알파벳 북, 리딩 실력을 키워주는 리더스북과 챕터북, 그리고 말 그대로 순수한 의미의 그림책이라 할 수 있는 픽처북에 이르기까지…. 각각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을까?

 ->  픽처북(Picture Book)
생생한 영어는 물론 문화까지 접할 수 있다


‘우리 애도 영어 그림책 한번 시작해볼까?’ 생각하며 인터넷을 뒤졌을 때 나오는 자료는 특정 출판사 브랜드의 파닉스 북, 리더스북일 확률이 높다. 유아 영어교육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쑥쑥닷컴과 잠수네를 통해 이미 수많은 부모들에게 검증받은 효과적인 리딩북 리스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과 영어 텍스트가 담긴 이 책들 역시 ‘영어 그림책’인 건 사실이지만 엄밀한 의미에서는 리딩 능력을 키워주는 교재에 가깝다. 반면에 말 그대로 그림책을 뜻하는 픽처북(Picture Book)은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이라든지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 같은 책이다. 영미권 국가 작가들이 모국어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쓴 바로 그 그림책들 말이다.

쉽게 말하면 지금 우리 아이 책장에 꽂혀 있는 해외 작가의 그림책, 가령 에즈라 잭 키츠의 <피터의 의자>, 로렌 차일드의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마이클 로젠의 <곰 사냥을 떠나자> 같은 책들 모두 영어로 된 원서가 있고 우리는 그 번역서를 보고 있는 것이다.

제대로만 읽어낼 수 있다면 이와 같은 픽처북은 최고의 영어 교재가 될 수 있다. 이미 한글로 읽어 익숙한 책이라면 친밀감이 높아 접근이 쉬고, 탁월한 작품성으로 미적 감각을 키울 수 있으며, 작가의 철학과 메시지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까지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픽처북의 문장은 결코 생각만큼 만만치 않다. 게다가 레벨에 따라 단어의 난이도가 조절된 리더스북에 익숙하다면 고작 한두 줄밖에 안 되는 픽처북 문장임에도 절절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건 영어 실력의 문제가 아니다.

단어도 다 알고 문장 구조도 파악했지만 도저히 맥락이 파악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문장이 도치되었거나 과감하게 생략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 나라의 문화를 알지 못하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도 꽤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픽처북의 매력에 한번 빠지고 나면 그 어떤 영어책보다 재미나다. 해당 국가에서 실제로 쓰이는 현장 영어를 익힐 수 있는 건 물론이요, 그 나라의 문화와 사고방식까지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으니 이보다 훌륭한 영어 교재도 없을 듯싶다.

 ->  ​ 파닉스, 찬트, 너서리 라임을 접하는 책
노부영과 베오영 시리즈, 파닉스 북으로 기본기 다지기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려면 아이들 귀에 영어 특유의 악센트가 익숙해져야 한다. 그래서 제일 먼저 영어를 시작할 때 접하게 되는 그림책이 각종 파닉스 북과 너서리라임, 찬트를 익숙하게 해주는 노부영, 베오영 시리즈다.

노부영과 베오영은 유아 영어책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마치 노씨 성과 배씨 성을 가진 저명하신(?) 영어 선생님 이름으로 오해하기 딱 좋은데 이는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노래 부르는 영어동화>, <베스트셀링 오디오 영어동화>의 줄임말로 영어 전문 출판사 JY북스에서 펴낸 시리즈물을 말한다.

그림책과 CD가 세트로 구성되고 워크북이 딸려 있기도 하다. 노부영은 책 속의 텍스트를 노래로 제작한 게 특징이고, 베오영은 흥겨운 배경음악과 음향효과로 아이들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는다. 이 두 시리즈는 오디오가 포함되어 ‘도저히 자신 없는 영어 발음’이 늘 고민인 엄마표 영어 초심자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아이가 처음 영어를 배울 때 필히 거치게 되는 마더구스, 너서리라임, 찬트를 흥겹고 리드미컬한 오디오를 이용해 반복 학습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  ​ 리더스북 & 챕터북
리딩 실력 탄탄히 쌓아주는 영어 교재 그림책


리더스북 단어 뜻 그대로 ‘리딩’을 목적으로 제작한 책이다. 특정 발음이나 구문을 가르치기 위한 ‘읽기 학습 지도서’라고 보면 된다. 리더스북은 작가 개개인의 개성이 담긴 그림책(픽처북)처럼 아이들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읽기’가 가능하게끔 만드는 게 목적이라 미국에서는 유치원생, 초등생들의 교과서로 활용된다.

리더스북은 기존에 있는 스토리북을 출판사가 수준에 따라 레벨을 나누어 재편집하기도 하고, 출판사와 작가가 처음부터 단계별 리더스북 시리즈를 기획해 출판하기도 한다.

리더스북의 레벨은 보통 1~5단계로 나뉘며, 읽기를 준비하는 만 4~5세 유아를 위한 프리 레벨(Pre-level)부터 시작하는 게 일반적. 리더스북은 ‘레벨’에 맞춰 단어와 문형이 구성되어 ‘학습용’으로 최적화돼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영어가 서툰 아이들도 각자 자신의 수준에 맞는 리더스북을 골라 읽으면 되므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차츰차츰 단계를 높여 읽을 수 있어 체계적이다. 하지만 순수한 의미의 ‘그림책(픽처북)’처럼 재기발랄한 작가의 상상력을 기대하기엔 다소 미흡하다. 또한 세트 구성이 대부분이다 보니 작가의 개성이 담긴 퀄리티 높은 그림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챕터북 보통 리더스북 다음에 챕터북으로 들어간다. 본격적인 장편소설에 들어가기 전 몸풀기 단계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챕터북 한 권은 보통 10~20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글밥은 제법 많은 편이고 중간중간 일러스트가 들어 있다. 분량은 50~100쪽 정도. 챕터 북을 수월하게 읽을 수 있게 되면 두꺼운 소설에도 도전해볼 만하다.

챕터북은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게 장점인데 판타지, 액션, 전래, 탐정물, SF 등은 물론 과학, 역사적 이슈까지 그 주제가 폭넓다. 덕분에 우리 아이가 흥미를 갖고 관심을 보이는 분야를 파고들 수 있다. 리더스북과 마찬가지로 챕터북 역시 학습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레벨에 따라 순차적으로 독서량을 늘려나가기 적합하다.
 

Plus Tip 우리 아이를 위한 좋은 영어교재의 조건
1 단순 반복은 그만! 영어 자체에 흥미를 갖게 해야 한다
비싸고 화려해 보이는 것보다는 아이의 발달에 적합한 내용 구성인지 살핀다. 스토리가 없는 단순한 문장, 예를 들어 ‘It’s an apple’, ‘It’s a banana’를 맹목적으로 반복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이런 식의 교재는 오히려 영어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린다.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스토리에 영어노래와 율동을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교재가 좋다. 아이는 신나게 노래 부르고 몸을 움직일 때 새로운 언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게 된다.

2 스토리 안에 목표하는 영어 단어와 문장 구조가 포함돼 있다
목표단어와 문장이 잘 설계된 스토리를 통해 그 안에 내포된 단어의 의미와 언어의 뉘앙스를 아이가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해야 한다.

3 삽화의 색채가 풍부하다
문자를 성인 수준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유아들은 교재 속 삽화를 통해 스토리를 상상해나간다. 삽화가 문자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교재에 등장하는 인물을 자신과 동일시하며 스토리 속의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들을 간접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아이도 영어 한번 시작해볼까?’라는 생각이 들 때 영어 DVD만큼이나 많이 찾는 게 바로 영어 그림책이다. ‘즐거움’은 물론이요, ‘학습 효과’까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싶은 부모들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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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전은주(<영어 그림책의 기적> 저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ba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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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주(<영어 그림책의 기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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