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페어런팅

어제도 배우자와 다투셨나요?

아이를 재우고 잠자리에 누워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던 때가 언제였을까? 서로에 대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던 그 시절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언제부터인가 남편과 대화가 급격히 줄어들고, 툭하면 잔소리나 다툼으로 번진다면 이제 진심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다.

/upload/best/article/201904/thumb/41752-363823-sample.jpg

아무리 사이좋은 부부라 해도 안 싸우고 살 수는 없다. 수십 년 다른 삶을 살아온 남녀가 만났으니 사사건건 충돌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갈등을 해결하고 서로의 심기를 건드리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부부싸움은 어느 정도 필요한 부분이다. ‘잘 싸우는’ 요령과 흔한 부부싸움 유형을 살펴보고 현명하게 대처하자.



PART 1 부부사이 좋아지는 부부싸움 노하우

◆ 일단 문제점을 얘기한다
부부싸움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억지로 참고 피하기보다는 일단 싸우는 편이 현명하다. 불편한 감정을 묻어두고 침묵과 회피로 일관하는 자세는 부부 사이의 골을 더 깊게 만든다. 단, 싸움의 궁극적인 목적은 다툼이 아닌 갈등을 해결하는 것임을 명심하고 싸움의 원인이 된 주제만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 이성적으로 표현하라
부부싸움의 원인을 살펴보면 별것 아닌 일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아무데나 던져놓은 수건이나 변기 물을 안 내리는 버릇 등 정말 작은 일에서 비롯되는데, 이런 사소한 사건이 싸움으로 번지는 이유는 바로 표현 방식 때문. 부부는 동등한 관계이므로 명령조로 말하는 것을 피해야 하는데, 끊임없이 뭔가를 해라, 하지 마라 등 명령조로 말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상대를 무시하고 큰 소리가 나게 마련이다. 조금만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사태가 악화되지 않는다.

◆ 절대! 아이 앞에서 싸우지 않는다
아이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걸 잘 알면서도 감정이 격해지면 눈앞의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게 된다. 엄마 아빠가 싸우는 걸 본 아이는 ‘혹여 자신 때문은 아닐까?’ 걱정을 하는데, 부모의 불화가 장기간 지속되면 우울증과 틱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남편과 싸우다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면 그 즉시 목소리를 낮추고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길 것. 그리고 아이에게 “엄마 아빠가 잠시 말다툼을 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너도 친구랑 싸우는 것처럼 엄마 아빠도 서로 사랑하지만 생각이 다르면 싸우기도 해”라고 설명하고 다독여줘야 한다.

◆ 해서는 안 될 말은 삼가라
해서는 안 될 것 같은 말은 절대 내뱉지 말 것. 특히 성격, 집안, 능력 등 바꿀 수 없는 부분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 싸움의 본질에서 벗어나 “당신네 식구들은 항상 그런 식이지”라며 시댁·처가를 험담하거나 “월급이 쥐꼬리만 해서”라는 경멸, 냉소, 조롱 섞인 말을 하면 분명 같은 상처로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 사과는 확실하게
잘못을 인정하면 자존심이 상하고 체면이 깎인다고 생각하지 말 것. 한쪽에서 사과하면 상대편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게 되는데, 싸우고 난 뒤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웃어도 흉이 되지 않는 것이 바로 부부다.
 

/upload/best/article/201904/thumb/41752-363824-sample.jpg

PART 2 부부싸움 유발 대화법 이렇게 고쳐보자

CASE1 
아내 : 그렇게 누워만 있으면 안 지겨워? 다른 집 남편들은 퇴근하면 다 알아서 한다는데, 자기는 꼭 시켜야 겨우 움직이더라.
남편 : 난 회사에서 놀았냐? 하루 종일 회사에서 고생한 사람한테 한다는 말이….
아내 : 나는 더 힘들어. 자기는 8시간만 일하면 되지만 나는 화장실 갈 시간도, 밥 먹을 시간도 없다고!
남편 : 그만 좀 하자. 네가 이러니까 집에 일찍 들어오기 싫어지는 거야.
아내 : 그걸 말이라고 해?

전문가 코멘트 -> 아내의 첫 마디가 남편을 비난하는 말로 시작하니 남편은 방어적인 반응을 보이는 비난-방어, 비난-방어의 전형적인 패턴. 배우자에게 요청할 것이 있으면 반드시 주어를 나로 사용하는 ‘나 전달법’으로 시작해야 한다. 위 대화에서는 “여보, 지금 내가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데 좀 도와줄 수 있어요?”로 시작해야한다. 비난하는 방식으로 대화가 시작되면 이후에는 방어와 공격이 되풀이되고 결국 도피나 단절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대화의 목적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어떻게 요청하고 싶은지 생각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CASE2 
남편 : 여보, 이리 와 봐. 냉장고가 이게 뭐야?
아내 : 뭐가 어때서 그래. 당신 결벽증이야?
남편 : 2주 전에 사놓은 바나나가 말라비틀어져 있잖아. 버리든가, 새로 사놓던가 해야지.
아내 : 그럴 수도 있지. 자기는 왜 만날 잔소리야? 우리 웃으면서 대화한 게 언제 적 일인지 기억이나 해?
남편 : 내가 얘기를 하면 당신이 듣기나 해? 얘기해도 듣지 않는데 무슨 대화가 되겠어!

전문가 코멘트 -> 잔소리는 가정 내 소음과 같다. 아내들은 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서로 좋은 감정을 주고받으며 이야기하기를 원하지만, 남편들은 말하고 나면 꼭 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어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만이 쌓이기 쉽다. 이 때 명심할 점은 잔소리는 절대 대화가 될 수 없다는 거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상대방에게 전달되느냐에 따라 제 몫을 할 수도, 반감만 살 수도 있다. 잔소리의 원인이 되는 상대방의 행동만 문제라고 생각지 말고, 함께 해결해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자. 모색하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CASE3 
아내 : 아이한테 핸드폰 보여주지 말랬잖아. 한 번 보면 계속 보여 달라고 한다고.
남편 : 5분 보여줬어. 별것도 아닌 일로 큰 소리야?
아내 : 겨우 마음 돌려놨는데, 얘가 잘하다가도 당신이랑만 있으면 꼭 이런다니까.
남편 : 오랜만에 얘랑 같이 노는데 그냥 좀 두면 안 되니?

전문가 코멘트 -> 아이를 키우다 보면 꼭 지켜야 할 ‘절대 원칙’이라는 게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관대한 양육 방식으로 아이에게 자유를 허락하곤 하는데 이는 아이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이럴 때는 일단 지켜보다가 둘이 있을 때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말하자. 무조건 이래라저래라 하기보다 ‘밤 9시에는 반드시 잠자리에 들게 하기’, ‘식사 후 양치질은 꼭 하기’ 등 아이가 지켜야 할 규칙을 서로 공유하고 같이 지도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이를 재우고 잠자리에 누워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던 때가 언제였을까? 서로에 대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던 그 시절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언제부터인가 남편과 대화가 급격히 줄어들고, 툭하면 잔소리나 다툼으로 번진다면 이제 진심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다.

Credit Info

Best Baby 구독 신청

디지털 매거진

도움말
이정숙(<유쾌한 남녀 대화법> 저자, 유쾌한대화연구소 대표),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이경숙(KS가족소통상담센터 소장)
참고도서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갈매나무), <유쾌한 남녀 대화법>(나무생각)
사진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ba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