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임신/출산

‘매터니티스쿨’ 강연 현장에 가다!

“뱃속 아이도 준비된 엄마를 원해요”

아이를 낳는 것은 여성에게만 허락된 경이로운 경험이지만, 동시에 ‘산고’의 두려움이 공존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아이와 함께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출산의 고통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

3 / 10
/upload/best/article/201904/thumb/41751-363817-sample.jpg

 


매터니티스쿨은 가임 여성과 임산부를 대상으로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전하는 공개강좌이다. 매달 한 번씩 열리는 강좌에는 매번 200~300여 명의 임산부가 모일 만큼 열기가 뜨겁다. 지난 3월 28일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는 ‘태아에게도 준비된 엄마가 필요하다’는 주제로 매터니티스쿨 강좌가 열렸다. 이날은 분당제일여성병원 분만실 김진희 간호과장이 강연자로 나섰는데, 25년간 전문 조산사로 활동하며 출산준비교육자이자 국제모유수유 전문가로도 인정받는 ‘출산 전문가’이다.
   

태아는 보통 엄마 뱃속에서 40주가량 머문 뒤 세상에 나온다. 41주가 지나면 태아를 보호하는 태반이 노화되므로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아이가 나오지 않는다면 유도분만이나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야 한다. 반면에 조기 진통 시에도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단순 통증과 진통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통증의 간격이 일정하지 않으면 일시적인 현상일 확률이 높고, 규칙적이라면 출산이 임박했다는 신호이니 바로 병원에 갈 것. 만약 양수막이 파열됐다면 그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임신 중에는 간혹 질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는데, 초산모일 경우 단순 분비물인지 양수막 파열인지 헷갈리기 쉽다. 이럴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출산에 임박하면 태동이 줄어든다’고 알고 있지만, 태동이 없을 때는 무조건 병원에 가는 게 안전하다. 또한 정기검진을 받는 병원의 분만실 연락처를 휴대폰에 저장해둬 위급 상황에서 바로 전화할 수 있도록 하자.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남편 등 주변인이 아닌 임신부 본인이 직접 통화하는 것이 현재 몸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분만을 앞두게 되면 소변이 자주 마렵고 가진통과 이슬 등 증상이 나타난다. 태아가 골반에 진입하면 본격적인 분만이 시작되는데, 보통 ‘태아 하강-태아 내전(산도 통과)-리트겐 수기(태아의 얼굴이 바닥을 향한 채 분만하는 방법)-태아 외전(머리 분만)-태아 앞쪽 어깨 분만-뒤쪽 어깨 분만’ 순서로 이루어진다.
   

건강한 출산을 위해 임신부의 몸 상태를 미리 살피는 것도 필수. 막달이 될수록 불룩한 배 때문에 걷는 자세가 망가지기 쉬운데, 배를 쑥 내밀고 걸으면 척추에 무리가 가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된다. 걸을 때는 누군가 정수리를 들어 올린다는 상상을 하며 허리를 바로 세우고, 어깨는 편하게 내리되 뒤로 조금만 젖혀야 한다. 무릎은 살짝 굽히고, 발은 바깥으로 70도 정도 벌리고 걷는 게 좋다.

임신부는 근력 강화를 위해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양발 끝을 상체 쪽으로 최대한 당겼다가 다시 아래로 향하게 하는 발목 운동은 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바닥에 양손을 짚고 앉아 오른쪽 다리를 쭉 편 채 왼쪽 다리를 오른 다리 바깥쪽으로 가져가 하체를 틀어주는 일명 트위스트 동작은 복부의 탄력을 더해 임신선을 예방한다. 양손과 양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 엎드린 상태에서 등을 굽혔다 활처럼 휘게 하는 고양이 자세는 복근을 강화하고 요통을 예방한다.
    

미리 호흡법을 연습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느린 호흡’은 분만하는 동안 내내 사용 가능한 호흡법으로, 진통을 다소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코로 2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3초간 천천히 내뱉으면 되는데, 경관(자궁 입구)이 3㎝ 정도 열렸을 때부터 계속해야 한다. 태아가 산도를 통과할 때는 힘주기 호흡으로 태아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심호흡을 크게 한 뒤 아래로 대변을 보듯 5~6까지의 숫자를 셀 동안 힘을 준다. 태아의 머리가 4~5㎝ 정도 보이기 시작할 때는 아래에 힘을 주려는 충동을 방지하기 위해 입 끝으로 ‘하, 하, 하’하고 뱉는 빠른 단식 호흡을 실시해야 한다.

출산의 고통을 피할 수는 없다. 좁은 산도를 통과해 나오는 태아와 기꺼이 함께하고 그 노력을 응원해주는 것이야말로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출산의 전 과정을 정확하게 알고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한 산모의 자세라 할 수 있다.  

아이를 낳는 것은 여성에게만 허락된 경이로운 경험이지만, 동시에 ‘산고’의 두려움이 공존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아이와 함께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출산의 고통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

Credit Info

Best Baby 구독 신청

디지털 매거진

기획
심효진 기자
취재
김은향(프리랜서)
사진
이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