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교육

우리 아이 어린이집 잘 적응하고 있나요?

아이의 첫 단체생활인 어린이집. 아이를 처음 보내는 엄마라면 ‘과연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 만에 친구를 사귀는 넉살 좋은 아이가 있는 반면 한 학기가 넘도록 울면서 등원하는 아이가 있을 정도로 개인별 적응 편차가 크다. 타고난 기질뿐 아니라 아이의 연령도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데 3세 이상인 경우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적응 기간을 거치는 데 비해, 만 0~2세 아이들은 두어 달쯤 걸리는 게 보통이다.

3 / 10
/upload/best/article/201904/thumb/41669-362606-sample.jpg

 

 problem 1  같은 반 친구에게 맞고 왔다면?
만 3세 이전 아이들의 경우 이런 일이 잦은 편. 아직 말이 서툰 연령이다 보니 친구를 때리거나 물거나 꼬집는 것으로 의사 표현을 하기 때문이다. 큰 상처가 아니라면 아이끼리 생긴 다툼 자체에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이가 자주 꼬집히거나 맞고 온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이럴 경우에는 교사에게 어떤 상황에서 아이가 맞았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아이에게 적절한 대처법을 알려주는 한편 교사에서도 좀 더 신경 써 아이를 돌봐달라고 요청한다.

solution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다음 차례를 기다리던 친구에게 맞았다면 “하지 마. 때리면 아파!”라고 분명한 의사표현을 하도록 알려주자. 반대로 내 아이가 친구들을 꼬집거나 때린다면 단호하게 타일러야 한다. 이때는 네가 때리면 친구가 아프고 이렇게 계속 행동하면 친구들이 같이 놀기 싫어하게 될 거라고 이야기해주자.


 problem 2  어린이집에 가기 싫대요
보통 2주 정도를 어린이집 적응 기간으로 보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등원하지 않겠다고 떼쓰는 아이도 있다. 이때는 단순히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서인지, 어린이집 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있는지 아이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집에 가면 교사나 친구들과 잘 지내면서도 엄마와 떨어지는 순간 유독 투정을 부리는 아이도 많다. 반대로 단체생활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의사표현력이 부족해 엄마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세심하게 관찰한다.

solution 어린이집에 가면 교사나 친구들과 잘 지내면서도 엄마와 떨어질 때 힘들어하는 것은 아직 헤어지는 연습이 덜된 탓. 만일 엄마가 아이의 우는 모습을 보고 울상을 짓거나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더욱 가기 싫어한다. 이럴 때는 어린이집에서의 즐거운 경험을 상기시키며 “오늘은 어떤 놀이를 하며 놀까?”라는 식으로 기대감을 심어주는 게 효과적이다. 만약 아이가 이전보다 부쩍 말수가 줄고 기운 없어 보이거나 집에서 엄마와 놀 때 엄마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경우, 전에 없이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경우라면 아이가 평소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담당 교사에게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말하면 그 이유를 진지하게 물어보자. 친구 때문에 가기 싫다고 한다면 교사에게 아이의 친구 관계가 어떤지, 놀이 시간에는 누구와 주로 어울리는지 물어보며 도움을 청할 것. 또 ‘선생님이 나만 미워한다’고 말한다면 어떤 상황에서 그렇게 느꼈는지 들어본다. 아직 적응되지 않은 낯선 환경이라 무심히 이야기한 교사의 한마디를 듣고 ‘나를 미워한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가 여러 번 이런 말을 반복한다면 교사와 직접 상담해보는 게 좋다.


 problem 3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요
기질이 예민하거나 소극적인 성향의 아이들이 흔히 겪는 부적응 현상이다.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데다 나누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함께 어울려 노는 게 아니라 자기 것을 빼앗긴다고 생각할 수 있다.

solution 어린이집 보내기에 앞서 동네 놀이터에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 기회를 만들어주자. 이후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면 같은 반 친구들과 자주 만나는 게 도움이 되므로, 같은 반 엄마들과 상의해 아이들이 돌아가며 서로의 집에서 같이 놀 수 있게끔 한다.
교사에게 미리 아이의 성향이나 기질을 귀띔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보이는 반응 등을 알려주면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유도해줄 수 있다. 아이가 친구와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면 크게 칭찬해주고, 친구와 놀고 싶을 때는 어떻게 말을 건네는 게 좋을지 역할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다.


 problem 4  한 달 내내 감기가 안 떨어져요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다 보면 누런 콧물과 맑은 콧물이 반복되는 등 감기가 낫지 않고 한 달 내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단체생활의 특성상 전염성 질병에 걸릴 확률도 높은데다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는 일교차가 심해서 더욱 감기가 낫기 어렵다. 여러 아이들이 한 공간에서 지내다 보니 감기가 다 나아 면역력이 생기기도 전에 다른 감기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어 계속 병치레를 하는 것. 아이가 감기를 앓더라도 가뿐하게 털어낼 수 있도록 잘 먹이고 잘 재우는 것이 기본이다.

solution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먼저 손을 깨끗이 씻기고 물을 자주 마시게 한다.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를 50~60%로 유지하고,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기 전 충분히 환기하면 집 안 공기가 깨끗해져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춥다고 집에서만 지내게 하지 말고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후에 적절히 바깥 활동을 즐기게 하자.


 problem 5  어린이집에 다닌 뒤로 짜증과 떼가 늘었어요
아이 마음대로 해도 되는 우리 집과 어린이집은 엄연히 다르다. 친구들도 있고 장난감도 많은 재미있는 곳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규율을 지키면서 생활한다는 게 아이에겐 커다란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게 마련. 아이의 짜증과 떼쓰기가 늘어난 것도 그런 이유다. 더욱 감당하기 힘들어지면 잘 다니던 어린이집을 안 가겠다며 ‘등원 거부’ 카드를 내밀기도 한다.

solution 아이가 하루 몇 시간 정도 어린이집에 있는지 체크해보고 그 시간을 조금 줄였다가 다시 서서히 늘려가는 게 좋다. 아이의 힘든 마음을 공감해주는 건 필요하지만, 괜한 짜증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속상하지? 하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화내고 짜증을 내면 안 돼”라고 이야기해주자. 간혹 발달이 늦된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은 화장실 혼자 가기, 젓가락 사용하기, 옷 입기 같은 것을 잘 해내는데 자기만 제대로 하지 못해서 짜증을 낼 수 있다. 이때는 가정에서 아이가 스스로 하는 생활습관이 몸에 밸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옷을 갈아입을 때나 밥을 먹을 때 어린이집의 생활 흐름과 비슷한 패턴을 유지해 아이 스스로 연습할 기회를 최대한 많이 주도록 하자. 또한 어린이집에 다녀온 후에는 충분히 쉴 수 있게 해 몸과 마음의 체력을 비축하도록 돌봐준다.


 problem 6  다른 친구 물건을 빼앗아요
아이들은 낯선 곳에 가면 평소 안 하던 행동도 많이 하게 되는데, 친구의 물건의 빼앗는 행동도 그중 하나다. 친구의 물건이 ‘진짜’ 갖고 싶어서일 수도 있지만 친구들과 교사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런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어떤 아이는 자기 이름이 적힌 작은 서랍장 안에 온갖 미술재료를 넣어놓고 누가 가져갈까 봐 그 앞을 떠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두 가지 모두 어린이집 적응 초기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solution 아이와 함께 있을 때 몸놀이를 해주거나 서로 얼굴을 비비며 안아주는 등 스킨십을 충분히 해주자. 아이의 마음이 안정을 찾고 편안해지면 다른 친구의 물건을 빼앗는 행동은 서서히 줄어들 것이다. 그런데 교사나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그 물건을 갖고 싶어서 빼앗은 경우라면 “네 물건을 친구를 가져가면 어떨까?”라는 질문으로 그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끔 유도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아이를 맡기다 보면 선생님과 1:1로 대화해야 하는 순간이 오게 마련. 아이가 제대로 적응하고 잘 지내고 있는지 묻는 일상적인 대화가 될 수도 있고, 친구와 싸웠거나 아이가 다쳤을 때처럼 민감한 상황에 서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원하는 바는 전달하면서 효과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PART 2 어린이집 선생님과 대화할 때 기본 매뉴얼

1. 첫 인사가 엄마의 인상을 좌우한다
인사에도 두 종류가 있다. 툭 치면 반사적으로 나오는 ‘기계적 인사’와 진심이 묻어나는 ‘진심어린 인사’가 그것. 매일 아침 유치원 통학 버스 앞에서 선생님을 만날 때 어떻게 인사했는지 되돌아보자. 웅얼거리며 고개만 갸웃하거나 상대의 눈을 바라보지 않고 건네는 인사, 뚫어져라 쳐다보며 미소 없이 건네는 인사는 안 하는 것만 못하다. 꼭 인사를 고상하게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저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진심을 담아 인사하면 된다. 또한 상대방이 인사할 때 어떻게 반응하느냐도 중요하다. 단순히 똑같은 말로 화답하기보다는 가벼운 화젯거리를 덧붙이면 도움이 된다. 이를테면 “안녕하세요. 저희는 날씨가 굉장히 좋아서 주말에 00와 여행을 다녀왔어요. 선생님도 주말 잘 보내셨어요?”라고 묻는 식이다.

2. 구구절절 쓸데없이 말을 늘어놓지 마라
의사소통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상대방이 가진 정보를 제대로 얻어내기 위해 먼저 듣고 나중에 얘기하는 습관이 있다. 말도 장황하게 하거나 쓸데없이 길게 하지 않는다. 사람의 최대 집중력은 18분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듯, 제대로 말을 전달하고 싶다면 일정 시간 안에 하고 싶은 말만 명료하게 전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첫 마디에 말하고 싶은 키워드를 압축하고 그다음엔 앞서 꺼낸 말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간혹 선생님 앞에서 본인이 아이를 잘못 키워 이렇게 됐다며 구구절절 하소연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오히려 선생님에게 자녀한테 소홀한 엄마라는 오해를 사기 쉽다. 차라리 “고치려고 하는데 잘 되지 않네요. 집에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라고 조언을 구하는 편이 낫다.

3. 잘못이 아닌 해결책에 집중하라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내버려뒀나요?”, “아이가 싸울 동안 뭘 하고 계신 거죠?” 등 과거의 잘못에 초점을 맞추고 잘못의 이유를 파고들면 대화는 발전하지 않는다. “그게 말이 되나요?” 식의 상대방을 무시하는 말도 삼갈 것. 똑같은 말이라도 ‘하지만’이라는 부정적인 표현 대신, ‘그런데’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상황은 알겠어요. 그런데 아이가 화가 난 데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라는 식이다. 이러한 대화 습관은 선생님과의 견해 차이가 있을 때 더욱 유용하다.

4.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상황파악이 우선!
유치원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 엄마가 정확한 상황을 알 수는 없다. 잘잘못을 따질 게 아니라 “얼굴의 상처는 괜찮나요? 상대편 아이 엄마에게 제가 전화 드리고 싶은데 연락처를 받을 수 있을까요?”식으로 상대방을 먼저 챙기는 게 도리다. “선생님이 말리셨어야죠”처럼 비난하는 말은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 오히려 “선생님께서 당황스러우셨겠어요. 우리 00이가 지금까지 그런 적이 없는데 실수를 했나 보네요.” 식으로 선생님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준 뒤 내 아이를 챙기는 게 낫다. 선생님에게도 엄마가 상식적이면서도 배려가 깊은 사람으로 비춰지고, 심정적으로 지지도 얻을 수 있다. 00이가 원래는 착한 아이라는 것을 상대방 아이 엄마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사람은 선생님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할 것.

아이의 첫 단체생활인 어린이집. 아이를 처음 보내는 엄마라면 ‘과연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 만에 친구를 사귀는 넉살 좋은 아이가 있는 반면 한 학기가 넘도록 울면서 등원하는 아이가 있을 정도로 개인별 적응 편차가 크다. 타고난 기질뿐 아니라 아이의 연령도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데 3세 이상인 경우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적응 기간을 거치는 데 비해, 만 0~2세 아이들은 두어 달쯤 걸리는 게 보통이다.

Credit Info

Best Baby 구독 신청

디지털 매거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bank.com)
도움말
이정숙(대화 컨설턴트, <유쾌한 대화법> 저자), 조승윤(이케아 다기스 어린이집 원장)
참고도서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이기주 지음, 황소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