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변화와 더불어 낯선 감정을 느끼게 되는 임신부들을 위해 임신부 우울증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 1월 15일, 중앙대학교병원에서 열린 매터니티스쿨의 주제는 ‘산후우울증 극복하기’. 이번 강의를 맡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뱃속 아기에 대한 걱정으로 작은 변화에도 민감해지는 임신부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알찬 의학 정보를 전달했다.
임신부의 20%가 임신 중에 우울증을 경험한다. 우울한 감정과 더불어 수면장애, 식욕과 관련한 체중 변화 등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임신 중 우울증의 주된 요인으로 체내 호르몬의 변화를 꼽는다. 하지만 외모 변화, 출산에 대한 두려움, 가족과의 관계 문제 역시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남편,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받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출산 과정을 이해하며 두려움을 해소하고, 숭고한 가치를 존중하는 임신부의 마음가짐 역시 중요하다.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이런 게 우울증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 바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게 현명하다. 우울증의 정도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태아에게 끼치는 위험성을 최소화한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하지만 비약물치료 역시 효과적. 대표적인 예로 뇌의 전두엽을 자극해 우울, 불안, 불면 등 증상을 개선하는 반복적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이 있다.
아이를 낳고 2~4일 내에 느껴지는 산후 우울감은 매터니티 블루라고도 한다. 산모의 85%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3~5일째에 가장 심하고 2주 이내로 완화된다. 산후우울증은 산모의 10~20%가 겪는 증상으로 보통 산후 4주 무렵에 나타난다. 일반적인 우울증 증상과 더불어 아이와 관련한 과도한 걱정이나 적대적인 감정을 보이는 점이 독특하다. 대체적으로 발병 3~6개월 후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1년 넘게 지속되기도 한다. 산후우울증은 산모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아이의 발달과 가족 관계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증상이 심해지면 피해망상, 자살 등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기도 한다. 산후우울증은 산모와 가족들의 인식 변화 등 적극적인 관심 속에서 치유된다. 가벼운 산후우울증이 의심된다면 출산 후 산부인과 방문 시 의사와 상의하는 것도 방법이다.
몸의 변화와 더불어 낯선 감정을 느끼게 되는 임신부들을 위해 임신부 우울증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