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넘치는 쌍둥이 형제를 키우고 있는 엄마 한혜진(@karriippi) 씨.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두 아들이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맘껏 뛰놀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가구만 들인, 엄마의 취향이 묻어나는 집을 소개한다.
-> 올해 다섯 살이 된 쌍둥이 형제 석호, 원호를 둔 한혜진 씨.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패션 브랜드 웹에이전시 웹디자이너로 일하다 쌍둥이를 낳은 뒤 전업주부의 삶을 살고 있다. 그동안 아이들이 너무 어리다 보니 집 안 인테리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두 달 전 48평대 주상복합 아파트로 보금자리를 옮기면서 집 꾸미는 로망을 이루었다. 원래 벽부터 몰딩까지 진한 갈색으로 된 고급스러운 분위기였던 이 집은 화장실 두 곳을 제외하고 전부 리폼과 리모델링으로 대변신을 했다. 특히 거실 발코니에 가장 큰 변화를 주었다. 기존 아파트의 답답함을 없애고 개방감을 주고 싶어서 거실과 안방 발코니에 ㄱ자 벤치를 짜 넣은 다음 레일 폴딩도어로 여닫게 했더니 거실이 더욱 넓어 보인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긴 복도의 벽면이자 주방 벽을 터서 개방감을 준 것. 덕분에 현관에 들어서면 주방부터 거실까지 한눈에 들어와 탁 트인 시야가 확보된다. 주방 벽을 철거해 상부장이 없는 대면형 주방으로 만든 대신 하부장을 길게 제작하고, 기존의 벽 수납장은 문에 나무를 덧댄 뒤 푸른색 시트지를 붙여 포인트를 줬다.
>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인테리어
한창 뛰놀 나이의 어린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큰 가구나 장식장은 위험하게 마련. 그래서 혜진 씨는 최소한의 가구만 들여 집을 꾸몄다. 더불어 아이들이 집 안 곳곳 어디서든 편하게 놀았으면 하는 바람에 공간마다 아이들 몸에 맞춘 벤치를 만들어 넣었다. 두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곳은 안방 벤치. 안방이 넓은 편인데다 창이 커서 창가에 벤치를 놓고 나무를 짜 넣어 픽처 윈도를 만들어주니 아이들은 이곳에서 책도 읽고 장난감 놀이도 하며 엄마 아빠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나머지 방 두 곳은 각각 아이들의 놀이방과 침실로 꾸몄다. 놀이방은 창가에 기둥이 있어서 공간 활용이 어려웠던 탓에 가벽을 세워 집 모양의 문을 만들고 벤치를 놓아 아늑한 분위기다. 벤치 바닥에 수납이 가능하도록 문을 달아 활용도를 높인 게 포인트. 다른 가구 없이 오롯이 아이들 장난감 수납함만 놓아두어 놀이방의 기능을 충실히 한다. 형제의 침실에는 원목 벙커 침대를 들였는데 이곳 역시 아이들이 수시로 오르내리며 노는 공간이기도 하다.
에너지 넘치는 쌍둥이 형제를 키우고 있는 엄마 한혜진(@karriippi) 씨.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두 아들이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맘껏 뛰놀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가구만 들인, 엄마의 취향이 묻어나는 집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