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EDUCATION

SPECIAL ISSUE 홈스쿨링 part2

엄마 3인의 홈스쿨링 노하우

2019-02-14

하루 10분 엄마표 영어로 원서를 읽는
강예준(13세)·강민준(9세) 형제

예준이는 사교육 한 번 없이 열 살부터 영어 소설을 편하게 읽기 시작했다. 동생 민준이는 4세 때 알파벳을 떼더니 5세부터 수시로 아웃풋이 나오고 있다. 이는 영어학원 한 번 다닌 적 없이 오로지 엄마표 영어로만 일구어낸 결과라 더욱 특별했다. 영어를 전공한 것도 아닌 평범한 엄마가 집에서 혼자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았을 터. 예준이 엄마 이은미 씨의 영어 홈스쿨링 비결을 알아봤다.


Q 영어 홈스쿨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신혼 때 시댁에 살았다. 밥도 해야 하고 밀린 집안일도 하다 보니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겨우 생후 6개월 된 어린아이에게 TV를 보여줬다. 그런데 아이가 TV에 중독되면서 온종일 TV만 붙잡고 살았다. 그 심각성을 알면서도 몸이 힘드니까 방치했다. 첫째가 16개월 무렵 분가를 했는데 아이의 TV 보는 습관을 없애려고 책 읽는 시간을 늘렸다. 영어를 집중적으로 시키려고 한 게 아니라 책과 친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글과 영어 구분 없이 책을 읽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아이가 영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Q 엄마도 영어 실력이 특출해야 할 것 같다.
엄마가 꼭 영어를 잘해야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대부분 엄마가 영어를 ‘가르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영어가 낯설지 않게 편한 환경을 제공하고 영어에 자유로울 수 있는 분위기와 습관을 만들어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Q 엄마표 영어 홈스쿨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매일매일 10분씩 ‘꾸준히’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하루 10분이 20분이 되고, 30분이 된다. 어떤 날은 피곤해서 5분 만에 끝낼 때도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더 중요하다. 하루 종일 바쁜 날에는 잠들기 전 유튜브 영상이나 리틀팍스 앱을 틀어놨다. 이렇게 매일 영어를 접하는 습관을 들였더니 자연스레 영어가 편해지고 귀가 트였다.

Q 영어책 읽기에 특별한 비법이 있나?
누구나 아이가 처음 한글책을 읽을 때 능숙하게 읽을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 영어책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말소리를 들려주듯이 소리부터 들려준다. 이때 엄마가 영어에 서툴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영어책을 못 읽는 엄마라면 영어 CD를 틀어주고 함께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나 역시 영어 전공자가 아니라 한 페이지에 영어 한두 문장이 나오는 그림책이나 리더스북을 읽어줄 때도 모르는 단어를 수시로 만났다. 엄마가 한국 사람이니 영어를 못하는 건 당연하다. 아이가 영어책을 읽어달라는 말에 두려워하거나 무시하고 넘기기보다는 함께 찾아보며 모르는 건 스스로 찾아내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Q 아이가 영어 사교육은 전혀 받지 않았나?
집에서 꾸준히 노출시킨 게 전부였다. 요즘에는 영어도서관에 매일 다니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외고 학생들이 와서 책을 읽어주거나 단기로 영자신문반을 운영하는 등 찾아보면 재밌는 무료 영어 프로그램이 많다.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보면 아이도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영어를 배우며 즐거워한다.

Q 영어 홈스쿨링을 하면서 특별히 도움이 된 교구는?
한글은 모국어라 늘 사용하는 언어이니 듣기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영어는 듣기와 말하기에도 특별한 공을 들여야 한다. 엄마가 일일이 영어를 읽어주고 대화를 해줄 수 없으니 세이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집에 형 하나, 동생 하나, 여벌로 하나 총 3개의 세이펜이 있다. 요즘엔 세이펜이 연동되는 영어책이 많아서 활용도가 무척 높다. 챕터북이나 소설은 세이펜 지원이 되지 않지만 음원을 다운로드해 세이펜에 담아 사용할 수도 있다.

Q 영어 홈스쿨링을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가 있다면?
아이의 영어 실력이 늘어난 건 물론이고 아이와 관계도 좋아졌다. 늘 함께 영어도서관에 다니고 책을 읽다 보니 이야깃거리가 많아진 덕이다. 홈스쿨링을 하다 보면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밖에 없다. 첫째의 사춘기가 시작되었지만 큰 문제없이 지나가고 있고 대화가 끊이지 않아서 무척 만족스럽다. 최근엔 그동안 엄마표 영어 홈스쿨링을 하면서 쌓아온 나름의 노하우를 담은 책 <하루 10분 엄마표 영어>를 펴내기도 했다. 덕분에 전업주부지만 영어 홈스쿨링과 관련해 강의도 시작하게 됐다. 아직 둘째 아이도 영어 홈스쿨링을 한창 하는 중이니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고 다른 엄마들에게도 노하우를 전해줄 생각이다.
 

PLUS TIP 이은미 씨의 영어책 선택하는 법
아이가 직접 고른 책이 답이다
아이와 도서관에 가서 어떤 책을 고르는지 관찰해보자. 탈것을 좋아하면 탈것과 관련된 책을, 동물을 좋아하면 동물과 관련된 책을 보여주면 된다. 아이가 고른 책은 현재의 관심사가 반영된 것이므로 그것과 관련된 책을 고르면 실패할 일이 없다.

아이의 대박 책부터 꼬리 물기로 선택할 것
아이의 최애 책이 하나쯤은 있을 것. 그 책을 기점으로 꼬리물기 방식으로 책을 고른다. 최애 책과 비슷한 색감이나 같은 작가가 쓴 다른 책으로 꼬리물기를 하는 식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를 다룬 영어책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그것을 실마리로 하면 다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보여주자
입소문 난 책만 들여다 보면 정작 내 아이의 수준은 놓칠 수 있다.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려면 내 아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객관적인 시각으로 파악해야 한다.

검증된 도서를 참고하라
이미 엄마표 영어를 해온 선배 맘들의 책장 목록이나 뉴욕 공공도서관 추천 도서 목록, 미국 초등교사 추천 도서 목록, 영어 온라인 서점 인기 도서 목록 등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영어 책을 선택하는 방법 중 하나다.





자연에서 감성을 키운 꼬마 시인
정명도(11세)·정명훈(9세) 형제



가을을 안고 가는 철새
정명도

철새는 가을을 안고 간다
남쪽 따뜻한 곳으로 가을을 안고 간다
그러는 철새

가을은 무거울 것이다
낙엽도 담아가고
단풍도 담아가고
산들산들 바람도 담아가고
그러는 철새

떼 지어 다니는 철새
그 철새들은 가을을 안고
따뜻한 남쪽으로 간다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명도는 일곱 살 때부터 시를 짓기 시작했다. 전남 영광에 살고 있어 도시 아이들에 비해 자연을 접할 기회기 많은 덕분인지 자연스레 감수성이 쑥쑥 자라났다. 온 가족이 독서를 즐기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일주일에 20권씩 책을 빌려서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연을 관찰하고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난 명도의 비결은 바로 ‘책 읽기’ 습관. 꼬마 시인을 길러낸 명도 엄마 우현경 씨의 홈스쿨링 노하우를 들어봤다.


Q 홈스쿨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둘째가 태어날 때 첫째를 할머니한테 맡기면서 분리불안을 심하게 겪었다. 아이들은 보통 생후 6~7개월 정도면 분리불안을 보이는데, 동생을 낳으러 간 2박 3일 동안 늘 옆에 있던 엄마가 없어졌다는 사실이 명도에겐 크나큰 충격이었던 듯하다. 마치 공황장애처럼 분리불안 증세가 심각해서 도저히 아이를 떼어놓을 수가 없었다. 결국 두 아이 모두를 기관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하기로 결심했다.

Q 홈스쿨링을 할 때 가장 중점을 둔 건 무엇인가?
‘책 읽기’에 특히 신경 썼다. 엄마가 24시간 내내 아이들 옆에 붙어 있을 수만은 없기에 아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있어야 했다. 그래서 필요했던 게 책 읽기다. 책을 읽으려면 먼저 한글을 떼야 한다. 글자를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건 아이가 인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빨간색을 모르는데 ‘빨강’이라는 글자를 가르칠 순 없다. 차를 타고 가다 교통신호가 빨강으로 바뀌면 “어! 빨간불이다. 빨간불은 ‘멈추세요’라는 뜻이야”하고, 신호가 녹색등으로 바뀌면 “이제 가도 돼요”하며 색깔 인지를 시작했다. 아이가 말을 하지 못한다고 못 알아듣는 건 아니므로 아이와 충분히 상호작용하고 놀이를 하며 인지할 수 있게 했다.

Q 홈스쿨링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유아교육을 전공했다는 이유로 당연히 홈스쿨링을 쉽게 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론과 실전은 다르다는 걸 뼈저리게 실감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아이의 문제보다는 엄마인 나에 관한 문제다. 엄마 입장에서 느껴지는 아이의 문제 행동이 사실은 엄마가 미리 정해둔 기준에서 아이를 바라보기 때문에 불거지는 거라고 본다. 엄마도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시간이 필요하다.

Q 자연 육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나?
엄마 마음이 조급해지니 아이의 행동이 문제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자연으로 나가기로 결심했다. 자연에서 아이들과 산책도 하고 넓게 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나를 돌아보며 반성하는 시간이 됐다. 자연에서 놀다 보니 아이들에게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남자아이 둘을 키우는 터라 집 안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는데, 바깥에 나와 뛰노니 공격성이 줄고 감수성이 풍부해졌다. 자연에서 놀며 사계절을 온전히 경험하다 보니 깊이 있게 관찰하는 방법을 스스로 깨닫게 된 것 같다. 곤충 채집을 하면 집에 가서 곧장 곤충도감이나 백과사전을 찾아보며 어떤 곤충인지 스스로 공부한다. 자연 육아 덕분인지 아이의 감성이 쑥쑥 자랐고, 어느 날 우연히 아이가 시를 읊기 시작했다.

Q 자연 육아는 도시 엄마들에겐 어렵다.
반드시 자연에서 육아를 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에서 아이들의 놀이터를 찾아내는 것도 방법이다. 도시는 시골과 달리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만한 장소가 꽤 많다. 아이의 연령대에 따라 관심 분야가 수시로 달라지는데, 그때마다 아이의 관심을 캐치해 확장시켜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다.

Q 기관에 따로 다니지 않으면 사회성은 어떻게 길러주나?
영유아기에는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강하다. 3~4세 아이들은 한데 모여 있어도 협동, 배려가 쉽지 않다. 따라서 기관에 보내는 것이 사회성을 길러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너무 어릴 때부터 사회성을 위해 기관에 보내는 건 아닌 듯 싶다. 아이의 사회성을 기르는 방법 중 하나는 부모와 애착 관계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다. 부모와 신뢰, 사랑을 공고히 다진 후 경청하는 방법, 대화하는 방법을 터득하면 학교에 가서도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

Q 홈스쿨링을 시작하려는 엄마들을 위해 조언을 한다면?
홈스쿨링의 기본은 책 읽기다. 아이라면 누구나 책의 바다에 빠지는 시기가 있다. 그 시기는 각기 다르지만 보통 두 돌 전후부터 36개월까지로 본다. 이때 중요한 건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가져왔을 때 거절하지 않고 재밌게 읽어줘야 한다는 것. 집안일은 잠깐 미뤄두어도 괜찮다. 책 읽기를 거절당하는 일이 반복되면 점점 책과 멀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책을 스스로 읽게 되어 더 이상 엄마의 도움이 필요 없을 때까지 거절하지 말고 재밌게 읽어주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이런 엄마의 정성과 시간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PLUS TIP 우현경 씨의 한글 깨치기
좋아하는 단어부터 시작하라
평소에 엄마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나 아이가 관심을 갖는 단어부터 시작한다. 우리 아이들은 자연에서 뛰놀다 보니 무당벌레, 나비에 관심이 많았다.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 이름이나 좋아하는 책 속의 단어부터 시작하면 저절로 인지가 형성된다.

아이의 성향에 맞추자
한글 공부는 놀이를 중심으로 하는 게 효과적이다. 우유팩에 글씨를 쓰고 적당한 크기로 오린 다음 뒷면에 벨크로를 붙여 낱말카드를 만든다. 커다란 하드보드지에 부직포를 입힌 뒤 벽에 붙이고 낱말카드를 붙였다 떼었다 반복하며 놀다 보면 글자를 빠르게 인지한다. 에너지가 많고 동적인 아이라면 벽에 낱말카드를 많이 붙여놓고 하나의 단어를 외친 뒤 가장 먼저 찾아오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을 해도 좋다.





품성 교육으로 더 큰 리더로 자라는
김현빈(14세)·김현덕(11세) 남매

SBS <영재발굴단>에 <사자소학>을 줄줄 읊고 쓰며 실천하는 남매로 출연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김현빈, 김현덕 남매. 방송에서 한자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함께 <사자소학>을 외우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남매는 전국 사자소학 암송전에 출전해 각각 고학년부와 저학년부에서 장원급제를 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의 글짓기와 그림 그리기 공모전에 참가해 교육부장관상, 부산시교육감상, 헌법재판소처장상 등 다수의 수상을 하기도 했다. IQ135가 넘는 똑똑한 두뇌를 자랑하는 이들 남매의 특별함은 엄마, 아빠, 조부모 3대가 함께하는 홈스쿨링에 있다. 큰아이가 2~3세 무렵 <칼 비테의 자녀 교육법>(베이직북스), <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베이직북스)을 읽고 홈스쿨링을 결심한 뒤 가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우수한 성적이 아니라 바른 품성을 쌓는 교육에 힘써왔다는 엄마 오혜련 씨를 만나 특별한 홈스쿨링 노하우를 전해 들었다.


Q 홈스쿨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아이를 낳고 얼마 되지 않아 칼 비테 목사의 자녀교육과 가정교육법을 담은 책을 접했다. 지능이 낮은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고전 교육을 시켜 당대 최고의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시킨 그의 교육법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예체능 사교육을 하다가 8세가 됐을 때부터 마음 먹고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Q 홈스쿨링의 범위는?
우리 가족의 홈스쿨링의 슬로건은 ‘신앙, 품성, 비전, 실력으로 자라는 창조적 미래 인재가 되자’이다. 이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품성 교육이다. 품성이라는 것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옳은 일을 하겠다는 내적인 동기인데, 평생 공부해야 하지만 특히 10대까지는 철저하게 훈련해야 한다. <진정한 성공의 길>(한국품성훈련원)이라는 책에 정리된 49가지 품성 중 매일 한 가지씩 주제를 정해 가족끼리 토론을 한다. 이외에도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영어, 주산, 역사, 한자 등을 공부한다.

Q 사교육은 전혀 안 하나?
두 아이 모두 7세에 어린이집을 졸업한 이후에는 공교육을 받지 않았다. 다만 피아노학원에 다니면서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 악기를 배우고 있고, 일주일에 한 번 독서논술 수업을 듣는다. 예전에는 줄넘기학원에 8개월, 미술학원에 1년 정도 다닌 경험이 있다.

Q 홈스쿨링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나?
시중에 나온 교재를 활용하기도 하고, EBS 강의를 다운로드해 보기도 한다. EBS 강의는 모두 수준이 높아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기 좋다. 또 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가 있으면 유튜브를 검색해 자료를 찾아본다. 미디어를 활용할 때는 아이들이 다른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엄마가 직접 다운로드해 보여준다. 이외에도 각 정부기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정책 브리핑이 정리된 블로그에서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문제들을 알아보고 토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알게 된 공모전에 참가해 새로운 도전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조부의 도움을 받기도 하는데 친할아버지는 매일 조선일보 ‘맛있는 한자’를 스크랩해주고, 외할아버지는 기초 영어를 잡아준다.

Q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은?
공부를 하는 것은 품성을 기르는 과정이지 성과가 목표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진짜 실력은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내가 이 아이를 어떤 아이로 키울 것인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렸다. 이렇게 지식 교육보다 품성 교육에 더 신경 쓰는 이유는 인생은 고난의 연속인데 고난을 당했을 때 품성으로 잘 극복한다면 더 큰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삶의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바탕이 된 뒤에 아이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한 시점에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더 빠를 것이라고 믿는다.

Q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싶어 하지는 않나?
두 아이 모두 초등학교 2학년의 나이가 되니까 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이럴 때는 초등학교에 데리고 가서 구경도 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했는데, 좀 크고 나니 스스로 공부를 하면서 앞으로도 홈스쿨링을 계속하겠다고 결정했다. 조부모도 매일 만나고, 음악학원이나 논술 수업, 교회 활동을 통해 또래 친구들도 많이 만나니 사회성에 대한 걱정도 없다.

Q 홈스쿨링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특정한 대학에 보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홈스쿨링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가끔은 좋은 대학에 가면 좋겠다는 부모로서의 본능적인 욕심이 생긴다. 이럴 때일수록 부모가 중심을 잡는 게 중요하다.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면 좋을지에 대한 마인드맵과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이런 불안감을 극복했다. 중장기 계획을 세운 뒤 그에 맞는 단기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

Q 홈스쿨링을 시작하는 엄마들을 위한 조언
아이가 어떤 부분을 잘하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 엄마는 선생님이자 친구이며 멘토인 여러 가지 역할을 해야 하니 아이와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공부를 하는 과정 자체가 인내의 연속이고 기질과 본성을 꺾어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엄마와 아이 사이에 기 싸움이 발생할 수 있는데, 때로는 단호한 대처도 필요하다. 엄마도 사람인지라 아이와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 힘들고 짜증이 난다. 이럴 때는 가족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PLUS TIP 오혜련 씨의 바른 인재로 자라는 품성 교육법
품성에 관해 공부한다
절제, 경청, 근면, 감사 등 품성에 관련된 단어의 뜻과 정의를 외우고 반대말을 찾아본다. 이렇게 품성 공부를 하면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바른 행동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휴대폰 좀 그만 봐!”라는 말은 잔소리지만, 품성을 배운 아이는 “이제 절제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하면 절제의 뜻을 알고 행동을 멈춘다.

품성으로 기인한 효과를 칭찬한다
대부분 부모는 공부를 잘했거나 상을 타는 등의 성과를 칭찬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아이의 좋은 품성을 보여주는 말이나 행동, 태도가 어떤 효과를 주었는지를 칭찬하면 아이는 앞으로도 바른 품성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고전을 공부한다
고전이나 전통을 공부하면 좋은 품성을 익힐 수 있다. 우리나라 말을 이해하려면 한자를 잘 알아야 하는데 그래서 겸사겸사 활용한 것이 <사자소학>이다. 읽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암송을 통해 묵상을 하면 지금은 몰라도 언젠가 가슴으로 깨닫는 때가 온다.

Credit Info

기획
한정은, 강지수, 김의미 기자
사진
이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