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도서

예정보다 일찍, 아기와 부모가 만났을 때

해마다 낮아지는 출산율에 반해 고령임신, 난임시술 증가 등 사회 환경이 바뀌면서 이른둥이 출산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이른둥이 출생율은 7.2%로 이는 2006년 4.9%보다 1.5배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여전히 이른둥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져 있으며, 이른둥이 부모를 위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육아 지침서 역시 턱없이 부족한 실정. 100명 중 무려 7명의 신생아가 이른둥이로 태어나는 요즘, 보다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올바른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임신 재태 37주 미만 또는 체중이 2.5㎏ 미만으로 출생하는 아기를 일컬어 ‘이른둥이’ 또는 ‘미숙아’라고 한다. 탯줄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다가 조금 일찍 세상에 나와 호흡과 동시에 위장관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므로 부모의 걱정이 깊다.

보통 이른둥이는 임신 마지막 달에 저장되는 피하지방이 거의 없어 피부가 주름져 보이며 재태 28주, 1㎏ 미만의 초극소미숙아는 피부층이 얇고 투명해 핏줄이 비쳐 보이기도 한다.

미숙 정도에 따라 모습이 다르고 신체 기능 발달 상태에 따라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적절한 성장 치료를 받게 된다.



 part 1  이른둥이에 대한 오해 
이른둥이를 출산한 부모들에게 아이의 성장 발달에 대한 걱정보다 괴로운 것은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된 사회적 편견이다.

“미숙아라 그런가 또래에 비해 작네?”, “이른둥이는 지능이 낮다던데 나중에 크면 공부 열심히 시켜야겠네” 등 주변의 무심한 말 한마디가 이른둥이 부모에게는 크나큰 상처가 된다.

그러나 열 달을 꼬박 채우고 태어난 아이들도 성장 발달에 개인차를 보이듯 ‘이른둥이는 그렇다’ 식의 일괄적인 판단은 옳지 않다.


1 대부분 발달장애를 안고 산다? NO!
임신 중반까지는 생명 유지를 위한 기관 발달이 이루어진다면 임신 후반기에는 외부 자극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두뇌 발달이 두드러진다.

약 1000억 개의 뇌세포가 임신 초기에 형성되며 각 두뇌세포 간의 연결, 즉 시냅스의 형성이 특히 후반기에 활발하게 일어나 뇌의 부피가 늘어난다.

조산으로 인해 임신 후기에 뇌 기능이 채 발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궁 밖으로 나온 이른둥이는 상대적으로 발달상 어려움을 겪는데, 그렇다고 해서 평생 발달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건 아니다.

자극에 대한 반응 속도가 느릴 뿐 경험에 의한 뇌세포 간 시냅스 연결, 두뇌의 총체적 발달 등 전반적으로 만삭아와 동일한 두뇌 발달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적절한 발달 환경을 제공하면 두뇌의 장애 영향을 줄일 수 있으며 많은 시냅스를 연결해가며 빠른 발달을 이루어낸다.


2 뇌질환 발생 빈도가 높다? NO!
혹시 아이에게 뇌질환이 생길까 싶어 우려하는 부모가 많은데 정상 신생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빈도일 뿐 반드시 발생하는 건 아니다.

가령 초미숙아에서 흔히 보이는 합병증 중 하나는 뇌출혈로 실제 뇌 조직이 아닌 뇌의 가운데 뇌실 부위에서 발생해 ‘뇌실 내 출혈’이라고도 한다. 대부분 경미하고 뇌실은 신경 기능과 관련이 없어 소량 출혈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보통 출생체중 1.5㎏ 미만에서 20~30% 발생 빈도를 보이며, 경미한 단계의 뇌실 내 출혈은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된다. 출산 전 혹은 분만 과정에서 뇌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뇌성마비도 마찬가지.

일반적인 경우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출생체중이 1㎏ 미만인 초미숙아의 약 10%, 재태 기간 26주 미만 및 체중 750g 미만인 극소미숙아의 약 20% 정도의 발생 빈도를 보인다.


3 만삭아에 비해 덜 큰다? NO!
이른둥이 부모의 대부분은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 상태에 관심을 갖는다. 다소 일찍 엄마 뱃속을 떠남으로 인해 혹시 발달이 늦진 않을지, 신체 기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건 당연한 일.

그러나 영양 공급과 성장치료가 충분히 이루어진다면 정상 신생아와 다름없이 자랄 수 있다.

이른둥이는 발달 정도를 측정할 때 태어난 날부터 계산하는 ‘생활연령’이 아니라 출산예정일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교정연령’을 쓰므로 아기의 발달을 순서대로 나열한 지표를 참고할 때도 교정연령을 바탕으로 비교하면 된다.

단, 아무런 문제없이 태어난 만삭아일지라도 행동 및 발달 측면에서 ‘정상’ 범위의 폭이 매우 넓다.

생후 9개월에 걸음마를 터득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15개월에 첫 걸음을 떼는 아이도 있기 때문. 아이는 각자의 속도와 특성을 가지고 발달하므로 평균보다 늦되더라도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  PLUS TIP 아기는 울게 내버려둬야 한다? NO!
아기가 큰 소리로 울면 주위에서 “원래 울면서 크는 거야”라는 말을 듣기 쉬운데, 이른둥이에게는 절대 삼가야 하는 말 중 하나다. 아기가 울 때 아기의 에너지는 숨을 내쉬는 데 집중되며 들이마시는 숨은 상대적으로 적다.

지나치게 울면 혈액의 산소 농도가 낮아지는데, 어린아이가 자지러지게 울 때 얼굴이 창백해지는 게 바로 이 때문.

이른둥이는 그 수준이 이미 최저 한계치에 가까운데다 정신없이 우는 동안 배의 압력이 커져 구토나 역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니 이른둥이가 울 때는 되도록 빨리 달래주는 게 바람직하다.

 


 part 2  이른둥이 올바른 케어법 
이른둥이는 양육에 있어 만삭아에 비해 보다 세심한 케어가 필요하다. 모유수유부터 외출까지 아이를 돌볼 때 부모가 꼭 알아두어야 할 이른둥이 케어법 5.

1 모유수유 -> 이른둥이를 출산한 산모의 모유에는 만삭아를 출산한 경우보다 각종 항염 물질부터 올리고사카라이드, 단백질, 지방, 나트륨, 염소, 철분 등 미숙아에게 꼭 필요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 때문에 이른둥이 산모의 모유를 ‘슈퍼밀크’라고 부르기도 한다. 모유수유를 하는 이른둥이는 보다 강한 뼈와 체중 증가, 빠른 성장을 보이며 시각적 발달도 두드러진다.


 ···  알아두세요! 이른둥이는 모유수유 중 숨을 쉬어야 하는 타이밍을 배우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빠는 기술이 미성숙하고 입이 작으며 쉽게 지치므로 첫 번째 수유는 배불리 먹이기보다 엄마 가슴에 밀착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또한 아기들은 머리를 통해 체온을 빼앗기므로 초기 모유수유 중에는 꼭 모자를 씌워 보온해줄 것. 수유할 때 적절한 위치를 잡는 것은 이른둥이에게 매우 중요한데, 턱과 혀에 힘이 덜 들어가 엄마 젖을 물고 있기 힘들므로 머리와 어깨를 단단히 받쳐주어야 한다.

수유 간격은 병원에서 해왔던 스케줄을 따르되 아이가 배고픈 징후를 보일 때는 먹은 시간과 관계없이 수유해야 한다. 아기의 신호와 별개로 3시간 또는 4시간으로 수유 간격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지키면 이른둥이가 육체적·정서적·발달적으로 자라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2 젖병 수유 -> 젖병 수유를 하는 동안 쉽게 피로해지므로 아기가 기계적 도움 없이 호흡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기의 건강 상태와 성숙도에 따라 위관 영양 공급에서 직접 수유로 전환하는 시기를 결정하는데, 대부분 이른둥이는 빨기와 삼키기의 호흡을 조율할 수 있는 32~34주에 젖병 수유를 시작할 수 있다.

 ···  알아두세요! 이른둥이가 영양을 공급받기 위해 빨기, 삼키기, 호흡하기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건 무척 어렵다. 이 때문에 젖병 수유를 시작하기 전 호흡하는 것을 지켜보고 너무 빨리 숨을 쉬는 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른둥이는 호흡이 빠르므로 호흡횟수가 분당 60회 이하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 그리고 수유는 몇 방울부터 시작해 삼키는 능력과 함께 기침반사가 발달되었는지를 잘 살필 것.

기침반사는 호흡과 동시에 분유를 삼켰을 때 이물질을 폐에서 꺼내도록 돕는다. 이른둥이는 입과 배가 작고 구강의 근육이 약하므로 크기가 작고 부드러우며 유속이 느린 이른둥이용 젖병과 젖꼭지를 사용해야 한다.


3 수면 -> 신생아는 일반적으로 한 번에 2시간씩 하루에 20~22시간 잔다. 그러나 이른둥이는 신체적으로 미숙해 정상아보다 더 오랫동안 잠을 자며 수면주기도 다르다.

만삭아는 한 번에 15~20분간 깊은 잠을 자고 65~70분의 얕은 잠을 자는 수면주기를 갖는 반면, 이른둥이는 깊은 잠을 2~5분만 자고 얕은 잠으로 바뀐다. 대체로 수면 시간 동안 ‘얕은 잠, 깊은 잠, 얕은 잠’을 2~3회 반복하며 60~90분 동안 이어진다.


 ···  알아두세요! 아기가 잘 때는 단단한 침구를 사용하되 베개는 받치지 않는 게 좋고, 영아돌연사 예방을 위해 반드시 똑바로 뉘여 재운다. 이른둥이는 오랜 병원 생활로 시끄러운 환경에 적응된 경우가 많으므로 오히려 약간의 불빛과 소리가 잠드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 중 무호흡이 올까 봐 아기와 함께 잠을 자는 부모가 많은데, 규칙적인 수면을 위해서는 아기 침대를 따로 마련해 잘 보이는 거실이나 주방에 두고 밤에는 방에서 따로 재우는 게 좋다.

 

□ PLUS TIP 분유는 얼마나 먹여야 할까?
이른둥이는 소화계통이 미숙한 데 비해 신생아보다 하루에 25% 정도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해야 하므로 조금씩 자주 수유하고 아이가 자라면 점차적으로 양을 늘려간다.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5~10% 정도 늘려 먹이되 하루 총 수유량은 150~200㏄/㎏. 아기가 원할 때는 2~4시간마다 양을 확인하며 주되 5시간 이상 자는 경우에는 깨워서 수유한다.

1회 수유량이 120~180㏄를 넘거나 수유 후 토하거나 묽은 변을 하루 8회 이상 눈다면 섭취량이 많은 것이며, 반대로 하루 4회 미만의 소변을 눈다면 수유량이 적은 것이므로 양을 조절해야 한다.

아기의 체중과 신장, 머리둘레가 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4 외출하기 -> 차량을 이용한 여행이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카시트에 아기를 태워야 하는데, 시중에 판매하는 카시트는 만삭 아기를 위한 제품이라 이른둥이에게 맞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게다가 이른둥이는 머리와 목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워 차가 멈출 때 머리가 앞으로 쏠릴 위험이 높으므로 카시트를 구입할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또한 이른둥이는 생후 9개월 이전에 비행기를 타면 산소포화도가 낮아져 위험하므로 삼간다.


 ···  알아두세요! 무호흡 알람기와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갖춘 신생아중환자실이나 소아청소년과에 비치된 카시트를 활용하면 아기의 상태를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 아기를 카시트에 앉히고 각도를 점차 기울여가며 아기가 편안해하는 자세를 찾을 것.

이른둥이는 45도 각도로 카시트를 사용하는 게 가장 좋은데, 이를 유지하려면 수건을 단단히 말아 카시트 앞쪽을 받치면 된다. 호흡이 불안정한 이른둥이라면 처음 몇 개월은 침대처럼 평평한 카시트를 사용하는 게 좋다.

아이에게 적합한 기울기를 찾았다면 얼굴과 몸 옆에 패드를 대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할 것.

카시트의 바닥 쪽 끈과 등받이 사이는 14㎝ 이하, 어깨끈과 엉덩이 받침 사이의 거리는 25㎝ 이하로 조절하고, 어깨끈이나 가슴조임대 등이 아이의 목이나 배를 지나치게 누르고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체크한다.




5 발달 환경 만들기 -> 이른둥이는 주변에서 벌어지는 활동에 직면할 준비가 덜 된 채 태어나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만삭아보다 많은 휴식을 필요로 한다.

낮과 밤을 혼란스러워하기도 하고, 수면 양상이 불규칙적일 수도 있다. 가급적 수유, 수면, 목욕 등은 방법을 정해두고 규칙적으로 지속해야 아이의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생애 초기에 두뇌 발달이 활발한데 이는 태내에서 이루어지지 못한 부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므로 지나친 자극은 금물.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고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  알아두세요! 많은 수의 장난감은 아이의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많은 자극이 한꺼번에 주어지면 오히려 집중하기 힘들뿐더러 두뇌 세포의 시냅스 간 연결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

한두 가지 장난감만으로도 많은 걸 배우고 자극받을 수 있으므로 제한된 수의 장난감만 두고, 나머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 두었다가 3~4주 간격으로 교체해 주는 게 더 바람직하다.

 

해마다 낮아지는 출산율에 반해 고령임신, 난임시술 증가 등 사회 환경이 바뀌면서 이른둥이 출산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이른둥이 출생율은 7.2%로 이는 2006년 4.9%보다 1.5배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여전히 이른둥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져 있으며, 이른둥이 부모를 위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육아 지침서 역시 턱없이 부족한 실정. 100명 중 무려 7명의 신생아가 이른둥이로 태어나는 요즘, 보다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올바른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Credit Info

기획
김도담 기자
사진
추경미
모델
가유준·가이준(9개월), 한여름(15개월)
감수
김민희(건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의상협찬
모이몰른(02-517-0071), 아가방(02-527-1300), 우프코리아·라일리엔크루(02-3443-7576) 참고도서 <이른둥이 육아 가이드북>(신흥메드싸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