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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제는 유튜브로 하세요

유명 방송인의 독서교육 노하우부터 책을 대신 읽어주는 아빠까지, 유튜브에는 육아에 필요한 거의 모든 지식이 모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를 키우는 게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알찬 정보로 가득한 유튜브 채널 몇 개만 꿰고 있으면 걱정 끝!

 


‘육아’라는 난해한 시험지를 앞에 두고 당신이 즐겨 찾는 참고서는 무엇인가. 벽돌보다 두꺼운 육아 서적? ‘국민’이라는 말만 붙여서 검색하면 온갖 정보가 단숨에 뜨는 인터넷, 아니면 동네 엄마들 단톡방이나 인플루언서들의 SNS?

그중 요즘 새롭게 육아 바이블로 각광받고 있는 게 바로 유튜브다. 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육아 크리에이터는 물론, 유명세와 탄탄한 정보력을 내세워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는 셀러브리티가 부쩍 늘었다. 과연 이들의 유튜브 채널에는 어떤 콘텐츠가 있을까?

 

유튜버가 된 셀러브리티

우주만큼 방대한 콘텐츠가 넘실대는 유튜브에서 ‘육아’를 말하기 시작한 셀러브리티들. 과연 어떤 육아 팁을 공유하고 있을까?

좋은 그림책으로 독서 코칭에 나선 문지애 전 아나운서의 ‘애TV’
지난해 8월 아들을 출산한 문지애 아나운서가 오픈한 유튜브 채널은 ‘애TV’다. 2012년 방송국을 퇴사한 뒤 대학원에서 청소년아동상담학을 공부하며 관심을 갖게 된 그림책 독서치료를 육아에 접목한 것.

‘그림책 같이 읽는 엄마’라는 타이틀을 붙인 ‘애TV’는 그녀가 직접 그림책을 공부하며 알게 된 많은 정보를 함께 나누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그림책 공부를 시작한 지 1년쯤 됐는데, 너무 재미있고 보석 같은 정보를 많이 알게 됐어요. 이런 정보를 다른 엄마들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방법을 찾다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어요.”


그녀의 집 한편을 작은 오픈 스튜디오로 꾸민 ‘애TV’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스러움이다. 이제 막 돌이 된 아들 범민 군의 돌발 행동은 보기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고, 그 와중에 아이에게 이유식을 챙겨 먹이는 문지애 아나운서의 모습 또한 마치 이웃집 엄마를 보는 듯 친숙하다.

‘애TV’는 좋은 그림책을 추천하는 것은 기본, 그림책이 가진 의미와 좋은 그림책을 고르는 안목 등 독서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제가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는 이유는 일상생활에서는 알 수 없는 아이의 깊은 마음속의 움직임, 아이의 고민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과정 자체가 엄마와 아이가 나누는 가장 밀접한 교류거든요.

그 경험이 아이가 나중에 만들어갈 수많은 관계의 기초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이의 독서 육아, 어떤 책으로 언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고민한다면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문지애의 그림책 독서 육아 노하우를 통해 해답을 찾아보자.



동화책도 읽어주고 육아템 정보도 공유하는 한석준 전 아나운서의 ‘아빠곰TV’
말끔한 방송 진행 실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한석준 아나운서도 유튜버 대열에 합류했다. 곧 출산을 앞둔 예비 아빠 한석준은 부모와 아이들에게 익히 잘 알려진 고전 동화를 읽어주고 다양한 육아용품 리뷰도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엄마보다 아빠가 책을 읽어줄 때 아이가 더 똑똑해진다는 기사를 봤어요. 하지만 하루 종일 일을 하고 귀가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란 사실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육아와 직장 일에 지친 부모를 대신해 제가 대신 동화책을 읽어드리려고 합니다.”


그는 곰 캐릭터 옷을 입고 등장해 친근한 말투로 아이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아나운서 출신답게 정확한 발음에 풍부한 표정과 목소리 연기로 아이들을 집중시키는데, 10분 남짓한 짧은 동영상 클립을 보고 나면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본 듯한 착각이 들 정도.

문지애 아나운서의 ‘애TV’가 주로 부모 대상의 독서교육 정보를 다룬다면, ‘아빠곰TV’는 바쁜 부모 대신 친근한 아빠 곰으로 분장한 한석준이 아이에게 직접 책을 읽어주는 콘셉트다.

또한 책을 읽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셀러브리티의 장점을 십분 살려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다양한 육아 아이템이나 정보에 대한 설문을 진행하고 이를 공유한다.


“사실 그동안 어린아이나 아이 키우는 엄마 아빠에 대해 무관심했어요. 하지만 이제 곧 제가 아빠가 된다고 생각하니 모든 관심이 그쪽으로 쏠리더라고요. 주변의 얘기를 들으면서 부모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에 제가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마음먹은 것과 달리 좋은 엄마, 좋은 아빠가 되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이에게 하루에 한 권쯤 좋은 동화책을 읽어주고 싶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다고? 그렇다면 지금 바로 유튜브를 켜라. ‘아빠곰TV’가 그 고민을 해결해줄 것이다.


리얼한 실생활 육아 노하우 대방출 정가은의 ‘정가는TV’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아이와의 일상과 육아 팁을 공유해온 방송인 정가은이 본격적인 맘커뮤니케이터로 나섰다. ‘정가는TV’는 채널에 대한 거창한 수식어나 고급스러운 편집 스킬 없이 그야말로 리얼한 육아 라이프를 그대로 보여준다.

SNS의 짧은 글로 풀어내기엔 너무 방대한 정보, 이론을 그대로 접목한 실전 편 등 생생한 육아 현장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이 눈에 띈다. 그녀의 경험담이 진하게 묻어서일까. 주제부터 솔루션까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요즘 딸아이가 유독 고집도 많이 부리고 잠을 통 안 자서 상담을 받아보려고 전문 기관을 찾아갔어요. 협찬이 아니라 제가 직접 검색해 찾아간 곳이죠.

아이를 키우다 보면 주변에서 정말 많은 조언을 해주는데, 대부분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하는 것이라 막상 우리 아이에게 안 맞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전문가에게 객관적인 조언을 얻고 싶었어요. 저와 애착관계는 잘 형성돼 있는지, 갑자기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지, 이 시기의 아이에 대해 궁금한 게 너무 많아서요.”


‘울리지 않고 머리 감기기’, ‘맛있는 간식 만들기’, ‘아이와 놀아주기’, ‘수면교육’ 등 아이를 키운 부모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문제, 알아두면 유용한 육아팁이 주요 콘텐츠다. 사소한 육아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한 엄마들에게 추천한다.


 

육아 스킬 만랩, 요즘 핫한 육아 크리에이터

요즘 잘 나가는 인스타그래머보다 더 핫하다는 육아 크리에이터들. 전국의 엄마 아빠 마음을 사로잡은 유튜브의 육아 고수들을 모았다. 당신의 고민을 해결해줄 단 한 명의 유튜버를 찾고 있다면 주목!

1 평범한 일상의 마력! ‘차차튜브’
KBS 전 아나운서 차다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엄마의 브이로그’라는 서브타이틀을 단 영상을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차차튜브’는 특별할 것 없는 아이와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영상이다.

아이 등원 준비를 돕거나 간단한 요리를 해 주는 모습, 엄마표 영양 식단, 집에서 이불놀이를 하거나 여행 갈 때 짐을 싸는 장면, 장바구니 아이템 공유하기 등 아이 키우는 집에서 흔히 접할 법한 풍경을 담고 간단한 코멘트를 얹는 식이다.

구독자 수가 높은 여러 유튜브 채널이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설정을 가미하는 데 반해 ‘차차튜브’는 차분한 목소리와 멘트 때문에 보기 편하고 집중이 잘된다는 평이 많다.

아이와의 소소한 일상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 육아에 대해 궁금한 점을 댓글로 남기면 Q&A 콘텐츠를 통해 설명해주는 친절함도 ‘차차튜브’의 또 하나 매력이다.



2 영어 잘하는 엄마를 꿈꾼다면! ‘소피반’
아이의 영어교육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요즘, 엄마들도 영어 공부에 올인하기 시작했다. ‘소피반’은 한인 통역사로 LA에서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가 개설한 채널.

‘스타벅스에서 커피 주문할 때 사용하는 영어’, ‘입국심사 때 쓸 만한 영어’, ‘엘리베이터에서 외국인을 만났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영어’ 등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또 여기에서 발생할 만한 일들을 예로 들어 문장을 가르쳐준다.

이를테면 ‘식당에서 쓸 수 있는 영어’ 편에서는 메뉴 추천을 부탁할 경우, 식사 중에 음식에 문제가 있을 경우, 특정 재료를 빼달라고 요청할 경우, 주문한 음식이 나오지 않을 경우 등에 사용할 말을 알려주는 식.

간단하지만 영어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 호응이 높다. 아이와 함께 외국에서 한 달 살아보기, 일상에서 영어로 대화하기 등을 꿈꾸는 엄마라면 매일 20분만 꾸준히 투자해볼 것.



3 아이와 놀아주기의 정석 ‘말이야와 친구들’
이미 100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명 유튜브 채널 ‘말이야와 친구들’은 평범한 직장인 아빠와 엄마가 아이와 놀아주는 모습을 공유한다.

유튜브 채널을 주로 보는 연령대가 만 3~10세 아이들이라는 점에 주목,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품이나 장난감을 활용해 아이와 놀아준다. 아빠 엄마의 작은 자극에도 흥미롭게 반응하는 아이 ‘국민’이를 보면 엄마미소를 절로 짓게 된다.

상당수 키즈 채널이 다소 자극적인 놀이 방법을 보여주는 데 반해 이 채널은 아이 키우는 부모가 직접 찍은 영상이라 소재도, 방법도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매일 저녁, 또 꼬박꼬박 돌아오는 주말마다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고민이라면 ‘말이야와 친구들’의 놀이 스킬에서 힌트를 얻어보자.

유명 방송인의 독서교육 노하우부터 책을 대신 읽어주는 아빠까지, 유튜브에는 육아에 필요한 거의 모든 지식이 모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를 키우는 게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알찬 정보로 가득한 유튜브 채널 몇 개만 꿰고 있으면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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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황선영 기자
기자 취재
김은향(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