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이 코앞인 7세 아이를 둔 엄마들은 요즘 모였다 하면 아이 입학에 대한 고민을 늘어놓는다. 이제 남은 시간은 5개월, 아이의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위해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입학 준비 체크리스트.

▶ PART 1 생활 습관 편
초등학교 입학 후 아이가 가장 당황하는 건 공부가 아니라 달라진 환경에 바로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선행학습으로 중무장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더라도 수업 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거나 점심시간에 밥을 다 먹지 못하는 등 단체생활에 필요한 습관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으니 미리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초등학교는 오전 8시 30분에서 50분에 등교를 마쳐야 한다. 세수하고 옷 입고 아침밥을 챙겨 먹이려면 아무리 늦어도 7시 3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
입학 직전에 임박해서 일찍 일어나는 연습을 하는 것보다 여유를 갖고 시간을 조정하면서 연습해두면 아침에 차분하게 등교하는 데 도움이 된다.

② 화장실 사용 연습하기
규칙적으로 용변 보는 습관을 들인다. 특히 아침에 배변을 하지 않으면 학교에서 짧은 쉬는 시간에 볼일을 마쳐야 한다는 데 부담감을 느껴 자꾸 참게 된다.
화장실이 교실과 떨어져 있고 변기 수가 많은 것도 아이를 당황하게 만든다. 그러니 미리미리 아이 혼자 화장실 가기, 배변 뒤처리하기, 용변 후 비누로 깨끗이 손 씻기 등을 연습시키자.
③ 스스로 옷 입고 벗기
유치원에서는 옷 입고 벗는 것을 선생님이 도와주지만 초등학교에서는 아이 혼자서 스스로 해야 한다. 단추 채우기, 지퍼 올리기는 물론 뒤집어진 옷과 양말을 정리하면서 옷 다루는 법을 익히게 하고 외투도 스스로 옷걸이에 걸도록 가르친다.
④ 건강한 몸, 체력 관리는 필수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는 일은 아이에게 결코 쉽지 않다. 아이가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하려면 체력 관리는 필수. 입학 전 영양제나 보약을 챙겨 먹이는 것도 좋고 줄넘기, 훌라후프 등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리 건강검진도 받아둘 것.

⑤ 정해진 시간 내에 밥 먹기
가능한 한 20분 안에 식사를 마치도록 연습시키자. 아이 혼자만 너무 늦게 먹으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놀이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반대로 친구들보다 빨리 먹으면 체할 수 있으니 적정 시간 동안 식사하도록 지도한다. 젓가락 사용법을 익히고 음식물 입에 넣고 떠들지 않기, 편식하지 않기 등도 몸에 밸 수 있도록 연습시킨다.
⑥ 자리에 오래 앉아 있기
초등학교 한 과목의 수업 시간은 40분. 이 시간 동안 아이가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의 집중력은 20분 남짓이므로 한자리에 앉아 있는 게 익숙해지도록 미리 연습시킬 것.
한곳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를 하게끔 하고 엄마는 아이가 집중할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책을 읽는 게 좋다.
⑦ 정리정돈 하기
학교생활에서 반복하는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일과지만 꽤 많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정리정돈’이다. 아이가 아직까지 익숙지 않다면 화내지 말고 방법을 차근차근 반복해 알려줄 것. 내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해보는 간단한 분류부터 각 물건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이유와 위치를 알려주면 된다.

▶ PART 2 학습 습관 편
아무런 준비도 시키지 않고 ‘아이가 어떻게든 알아서 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자. 문제없이 수업 진도를 쫓아가려면 적절한 선행학습은 필요하다. 엄마들이 궁금해 하는 입학 전 선행학습 가이드라인.
① 한글 떼기
대부분 아이들이 한글을 떼고 입학하기 때문에 교사들도 자음이나 모음을 가르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한글을 완벽하게 떼지 못하더라도 받침 없는 글자나 홑받침 글자 읽고 쓰기 정도는 익혀서 보내야 한다.
② 단어 받아쓰기
학교에 들어가면 바로 알림장을 사용하니 선생님이 칠판에 쓴 내용을 알림장에 써 올 정도는 돼야 한다. 글씨를 또박또박 쓰는 연습을 시킬 것.
간단한 ‘받아쓰기’를 놀이나 게임처럼 해보는 게 도움이 되는데, 아이가 읽었던 책 제목이나 집 안에 있는 물건 이름 적기 등을 해본다.

③ 학용품 사용법 익히기
연필을 바르게 쥐도록 연습시키는 게 좋다. 연필 교정기 등을 사용해 엄지와 검지만 만나고 중지는 연필 뒤에서 받칠 수 있게 연습할 것.
연필을 너무 세우거나 눕히지 말고 적당히 힘을 주어 글씨를 쓰면 되는데 글자의 획순에 따라 쓰게끔 한다. 그밖에 가위질, 색연필이나 크레파스가 부러지지 않게 힘 조절을 해 색칠하기 등을 연습한다.
④ 독서 습관 들이기
읽기 능력이 곧 학습 능력이라는 말도 있고, 국어를 잘해야 영어도 잘하고, 수학도 잘한다는 말도 있다. 한마디로 언어 및 사고 능력과 직결되는 ‘독서 능력’이 전 교과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 독서 습관이란 게 하루아침에 잡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초등 1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책부터 찾아 읽히자.
⑤ 그림 그리기
초등 1학년은 미술 관련 숙제가 많다. 일기도 그림일기고, 체험학습이나 독후감 등도 글보다는 그림으로 그리는 일이 많다. 저학년 학생들에게 주는 상장 중 ‘그림 그리기 상장’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월등하다. 이에 대비해 일주일에 1~2장이라도 주제가 있는 그림을 그리게 하자. 부모 눈에 차지 않더라도 칭찬은 필수다.
⑥ 수에 대한 감각 익히기
흔히 아이가 1부터 100까지 읽고 세거나 반복적인 연산문제를 술술 풀면 초등 1학년 수학에 어느 정도 대비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구체물을 통한 ‘가르기’와 ‘모으기’ 연습이 더 중요하다. 아이가 숫자를 순서대로 잘 읽고 쓰더라도 해당 수의 양적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한 것.
처음에는 바둑알 다섯 개를 0-5, 1-4, 2-3, 4-1, 5-0 식으로 나누고 이것을 다시 한데 모으면 같은 숫자가 된다는 것을 확인시킨다. 이런 식으로 숫자 10까지 개념을 잡아준 다음 10 미만인 수의 덧셈과 뺄셈을 익히도록 한다.
□ PLUS TIP 초등학교 입학 전 미리 익혀두면 좋은 것
① 가위질 1학년은 수업 시간에 가위질을 많이 하므로 선을 따라 예쁘게 가위질하는 연습을 시키면 도움이 된다. 또한 딱풀 뚜껑을 제대로 닫지 못해 뚜껑만 잃어버리는 경우가 잦으니 뚜껑을 닫는 연습도 시킨다.
② 시계 읽기 시계를 볼 수 있으면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유리하다. 우선 정각과 30분 단위로 시계 보는 법 정도만 가르칠 것.
③ 줄넘기 초등학교 입학 6개월 전쯤부터 수영, 태권도 등 운동 한 가지를 정해 꾸준히 하면 기초체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줄넘기는 1학년 교과과정에 포함된 데다 순발력, 민첩성, 유연성을 길러주므로 추천할 만하다.
초등학교 입학이 코앞인 7세 아이를 둔 엄마들은 요즘 모였다 하면 아이 입학에 대한 고민을 늘어놓는다. 이제 남은 시간은 5개월, 아이의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위해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입학 준비 체크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