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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TIME 하루 30분 몸놀이의 힘

몸놀이가 아이에게 좋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해 자세히 아는 부모는 드물다. 아이와 뒹굴고, 안고, 몸 씨름을 하고, 간지럼을 태우는 사소한 몸놀이가 아이의 미래를 좌우한다면 어떨까?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몸놀이 육아의 모든 것.

▶ INTERVIEW

INTERVIEW 

“지금 아이와 하는 몸놀이가 내 아이의 미래를 바꿉니다”
김승언(<아이의 모든 것은 몸에서 시작된다> 저자, 아이몸발달 전문가)

아이들 몸놀이를 소개하는 책은 이전에도 많이 출간됐지만, 몸놀이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전문적으로 다룬 책은 없었다. 최근 출간된 <아이의 모든 것은 몸에서 시작된다>는 아이의 몸을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책이다. 책의 저자인 김승언 소장을 만나 몸놀이가 아이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물었다.

 ->  내 아이의 몸에 대해 자세히 아는 부모가 몇이나 될까? 물론 손가락과 발가락의 모양, 몸에 점이 어디에 있는지 등 신체적 특징은 잘 알 테지만, 특정한 상황에서 어떤 자극을 줬을 때 아이가 좋아하고 반응하는지, 몸을 어떻게 움직일 때 좋아하는지, 다양한 촉감 중 어떤 걸 선호하는지 아는 부모는 드물다.

김승언 소장은 16년째 발달지연, 자폐, ADHD 등 다양한 특성을 지닌 아이들을 몸놀이로 치료해온 전문가. 그녀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건 가족의 영향이 컸다.


“부모님이 장애아동치료교육 일을 하세요. 올해로 30년째 몸담고 계신데, 제가 2대째 일을 함께 하고 있죠. 부모님이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건 한 살 많은 언니 때문이었어요.

생후 3일 만에 급성황달로 중증 뇌성마비 장애를 입어 의사로부터 평생 중증 장애인으로 살게 될 거라는 말을 들으셨죠. 1980년대이다 보니 뇌성마비나 발달지연, 자폐 등의 치료교육센터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기라 결국 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목사님이셨던 부모님이 공부를 시작하셨어요.

덕분에 언니의 상태가 점차 좋아지면서 주변에 비슷한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왔고 자연스럽게 부모님께서 장애아동치료교육을 시작하게 됐어요.”


김 소장은 초중고 학창 시절을 언니와 같은 학교, 같은 반에서 생활했다. 일반 학교의 전교생 중 장애아는 언니 한 명이다 보니 주변의 차별과 차가운 시선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은 결국 큰 자산이 됐다. 무엇보다 어릴 때부터 발달이 느린 언니와 함께 생활하다 보니 이런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이 없다. 그런 그녀가 아이들의 몸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 건 치료사로 아이들을 현장에서 만나게 되면서부터다.


“센터가 유명해지면서 발달장애나 자폐증뿐 아니라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예민한 아이, 소소한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대부분 이런 아이들은 몸놀이나 신체놀이에 무감각하거나 과민한 반응을 보이더군요. 왜 그럴까 이유가 궁금했어요.

싫다는 아이를 졸졸 쫓아 다니며 붙잡고 안고 주무르고 함께 뒹굴며 뛰놀다 보니 아이들이 조금씩 변하더라고요. 차츰 경험이 쌓이면서 아이의 발달에 어떤 자극이 무슨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됐지요.”


신체 접촉 활동과 적극적인 몸놀이를 경험한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가 제대로 성장하고 발달하려면 아이의 ‘몸’부터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김승언 소장.

그녀는 부모들이 아이의 몸을 적극적으로 탐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의 몸에는 수많은 감각이 있고 이를 통해 끊임없이 정보를 받아들인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와 몸을 접촉하면서 감각의 문을 열어주고 건강한 정보를 받아들이도록 도와주는 것.

가장 자연스럽고 건강한 방법이 바로 ‘몸놀이’다. 몸놀이란 신체와 신체가 접촉하는 것, 신체와 신체가 접촉한 상태에서 움직이는 걸 말하는데, 안타깝게도 요즘 아이들은 이러한 몸놀이 경험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출산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센터를 찾는 아이들의 수는 이전보다 크게 늘었어요. 왜 그럴까요? 센터를 찾아온 아이의 80% 이상이 외동아이, 엄마가 집에서 아이를 혼자서 돌보는 일명 ‘독박육아’ 가정이에요. 우리가 어릴 때만 해도 집에 같이 놀 사람이 항상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자연스럽게 접촉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요. 엄마 또한 혼자서 아이를 돌보느라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몸이 힘들고 지치다 보니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고 몸놀이 하기가 쉽지 않지요.

게다가 요즘 아이들은 ‘보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어디를 가나 아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있죠. 한마디로 시각 자극 과잉 시대예요. 이처럼 시각·청각 자극에 익숙한 아이는 감각이 고르게 발달하지 못합니다. 감각은 자주 쓰지 않으면 둔감해지거나 마비되거든요.”


시각과 청각 등 부분적인 감각만 사용하는 데 익숙한 아이에게 몸놀이는 감각의 문을 열어주고 피부를 통해 활발하게 감각 정보가 뇌에 전달되도록 도와준다. 그러니 아이의 마비된 감각을 깨우려면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인 몸놀이를 시작해야 한다.


 

 

부모와 아이가 같이 누워서 몸을 맞대고 호흡을 느끼는 것, 웃는 것,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함께 있는
따뜻한 기분을 느끼는 것, 그러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 나누는 것 모두 몸놀이라 할 수 있다.

□ 몸놀이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김 소장은 어릴 때 어떤 몸놀이를 했느냐에 따라 아이의 신체뿐 아니라 두뇌와 감성, 더 나아가 자존감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비단 발달지연이나 자폐, ADHD 등을 가진 아이뿐 아니라 정상 발달 범주에 있는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몸놀이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신체 접촉이 많아진다. 각 신체 부위가 압박감, 진통감, 통각, 온냉각, 위치감, 속도감, 회전감, 중력감 등 수많은 감각을 느끼게 되고 뇌의 작용 또한 활발해진다. 몸놀이가 뇌 발달을 돕기 때문이다.

접촉을 통해 이런 감각의 문이 열리면 그 감각을 느끼는 데 재미를 느끼고 아이는 스스로 더 움직이면서 감각을 조절하는 법을 알아간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기조절력, 신체조절력이 그것이다. 감각을 경험으로 알아가면서 속도를 조절하는 능력까지 습득하는데, 이는 아이의 발달에 아주 중요한 과정이다.

이처럼 몸의 감각을 지속적으로 폭넓게 경험한 아이들은 어떤 사물을 탐색할 때나 낯선 환경에 적응할 때 높은 집중력과 빠른 적응력을 보인다.

몸을 통해 얻은 정보가 아이에게 이러한 특별한 능력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몸놀이는 아이가 타인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과 자존감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부모에게도 마찬가지다.


“‘만지다’, ‘접촉하다’라는 뜻의 ‘touch’에는 ‘감동시키다’라는 의미도 있어요. 이러한 터치를 통해 부모 또한 아이와 교감하게 되고 이는 아이를 키우는 큰 힘이 됩니다.”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몸놀이 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데, 몸놀이가 무조건 아이를 들어 업고 돌리는 식으로 힘이 많이 드는 놀이인 것만은 아니다. 신체를 ‘접촉’하는 그 자체도 몸놀이다.

김 소장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몸을 토닥이며 부모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만큼 좋은 몸놀이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니 오늘부터라도 하루에 30분씩 아이와 몸놀이를 해보자. 몸놀이야말로 부모의 특권이자 당연한 의무다.



□ 행복한 몸놀이를 위한 부모 규칙
1 잠자기 전 30분 함께 뒹굴어라
낮에 몸놀이를 할 때보다 잠들기 전 30분 정도 몸놀이를 하면 아이는 더 편안한 모습을 보인다. 밤이다 보니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몸놀이를 할 수 있고, 한껏 놀려고 흥분하기보다 긴장을 풀고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집중하는 것.

다만 과격한 몸놀이 대신 침대에 같이 누워 스트레칭을 하거나, 부모의 몸 위에서 아이가 비비대며 뒹굴게 해보자. 아이와 살을 부대끼며 엄마 아빠 손가락으로 아이 몸을 살짝살짝 건드리며 가벼운 자극을 주면 더 좋다. 엄마 아빠의 겨드랑이, 다리 사이를 굴러다니다가 어느새 잠이 든 아이를 볼 수 있다.


2 짧게 여러 번보다 한 번에 30분이 낫다
어떤 한 사람과 한 장소에서 30분 이상 이야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 이야깃거리를 찾고 상대방의 행동과 표정 등 여러 반응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몸놀이도 마찬가지다. 감정을 나누기 위해서는 밀도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차츰 시간을 늘려나가자.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깨달으면 몸놀이가 괴롭지 않고 해피타임으로 다가올 것이다.


3 뇌 발달시키는 몸놀이는 따로 있다
무조건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만 하는 부모가 있는데 이는 삼가야 한다. 몸놀이에도 황금비율이 있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몸놀이는 80%, 나머지 20%는 조금 불편한 몸놀이를 시도하는 게 좋다.

특히 오감을 자극하는 몸놀이는 쉽고 반복되고 익숙하고 편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어렵고, 새롭고, 다양하고, 불편하게도 해야 한다. 아이의 뇌를 생각 주머니라고 치자.

아이가 경험하는 것의 성격에 따라 이를 담는 생각 주머니의 크기가 달라진다. 다양하고, 복잡하고, 새롭고, 불편하고, 낯선 경험을 하면서 두뇌 발달이 촉진되고 뇌의 용량이 커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4 넓고 세게~ 울어도 괜찮다
몸놀이의 종류는 무척 다양한데, 몸과 몸이 접촉하는 면이 넓은 몸놀이를 추천한다. 신체 접촉면이 넓으면 몸의 감각을 더 쓰게 되고 뇌에 그만큼 많은 양의 정보가 전달되기 때문.

강도는 조금 세다 싶을 정도가 적당한데, 센 힘을 경험해본 아이가 작은 힘도 쓸 수 있고, 큰 힘도 쓸 수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는 신체조절력과 자기조절력을 기른다. 그러니 적당히 힘을 주어 아이의 얼굴이 조금 빨개질 때까지 눌러 압박감과 무게감을 느끼게 할 것.

이래야 자연스럽게 아이의 반응이 따라온다. 놀다가 아이가 운다고 걱정하는 부모가 있는데 오히려 괜찮다. 울음을 통해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5 부모도 진심으로 즐기자
아이들은 눈치가 빠르다. 부모 스스로 하기 싫은 걸 하면 아이도 바로 느낀다. 몸놀이를 할 때 만큼은 아이에게 시키는 게 아니라 같이 노는 것임을 잊지 말 것. 의무감으로 억지로 하는 건 놀이가 아니다. 엄마 아빠도 같이 노는 시간이니 아이와 함께 온몸을 다해서 즐겨야 한다.

이래야 부모 또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어느 정도 리액션도 필요하다. 몸놀이를 하며 일부러라도 많이 웃자. 깔깔깔 웃거나 소리를 지르며 약간의 오버액션을 해도 좋다.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아이처럼 놀이에 집중하자.

아프면 아프다고, 재미있으면 정말 신난다고 이야기하면서 몸놀이를 즐길 것. 이래야 서로가 함께 놀며 소통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6 무조건 져주지 않는다
무조건 엄마 아빠가 져주지는 말 것. 아이는 무조건 이기고 싶어 하지만 지는 경험도 해봐야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로가 즐겁게 놀기 위해서라도 약속한 질서와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걸 아이에게 알려준다.

 


□ 소소한 몸놀이 궁금증 Q&A
Q 피곤해서 아이와 몸놀이 하기 힘들 때는 어떻게 하나요?
몸놀이는 힘을 많이 쓰는 놀이만을 뜻하는 게 아니에요. 신체와 신체를 접촉하는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을 모두 포함하지요. 침대 위에서 빈둥빈둥 뒹굴면서도 아이와 즐겁게 놀 수 있어요. 몸이 피곤한 날에는 침대에 엎드려 아이에게 엄마 등 위에 올라가 밟아달라고 해보세요.

엄마 몸이 시원해지는 건 물론이고 아이는 이런 놀이를 통해 ‘내가 엄마를 도와줬구나’, ‘내가 엄마의 아픈 몸을 낫게 해줬구나’ 하며 뿌듯한 마음도 느낄 수 있답니다.


Q 한 번 시작하면 끊임없이 몸놀이를 해달라고 졸라요.
포만감 아시죠? ‘아, 먹을 만큼 먹었다. 놀만큼 놀았다. 잘 만큼 푹 잤다. 쉴 만큼 쉬었다’라고 느끼는 게 포만감입니다. 아이의 놀이에도 포만감이 있어요. 감각을 느끼는 과정이 아이에게는 놀이의 동기가 되는데, 처음 그 감각을 느끼면 너무 재밌어서 계속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감각이 만족되면 차츰 다른 놀이에 관심을 갖게 되지요. 그런데 성장하면서 포만감을 느끼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데요. 특히 감각 경험을 충분히 한 아이들이 포만감을 느끼는 시간이 좀 더 짧습니다.

경험에 의해 감각을 인식하고 신체를 통해 그 감각을 조절하는 게 원활하게 이뤄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반대로 감각 경험이 적은 아이들은 포만감을 느끼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서 다른 활동으로 관심과 놀이가 바뀌는 데도 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재미를 충분히 느낄 만큼 여유있게 몸놀이를 해주는 게 좋아요. 시간은 30분 정도로 정해두고, 약속한 시간이 되면 더 하고 싶어도 참고 중단하도록 하세요. 이렇게 해야 아이 스스로 자기조절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Q 아이가 몸놀이를 싫어하는데 꼭 해야 하나요?
아이가 몸놀이를 싫어한다고 느꼈다면 왜 그런지 원인을 찾아보세요. 원인이야 여러 가지겠지만 아이가 몸 움직이는 걸 싫어하거나 조금 불편한 것을 참지 못하는 성향이라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가 싫어하는 게 사실인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하죠.

아이의 표현만으로 감정을 가늠하기는 어려우니까요. 아이가 말은 그렇게 해도 몸놀이가 정말 싫은 게 아닐 수도 있어요. 맘속으로는 ‘이거 해볼까, 말까?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힘들 것 같기도 한데, 엄마가 해보자고 하니 해볼까? 어떻게 하지?’라고 고민할 확률이 높습니다.

한 번 싫다고 말했다고 내버려두면 아이는 새로운 경험을 해볼 기회를 잃게 됩니다. 싫어하면 오히려 더 많이 열심히 해주어야 해요. 몸놀이를 많이 경험하지 못한 아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힘들더라도 자꾸 반복하다 보면 아이도 생각이 바뀌며 차츰 느끼는 감정 또한 달라질 거예요.


Q 몸놀이를 하다가 아이가 다치면 어쩌죠?
몸놀이를 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아이가 다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과격한 몸놀이를 할 때는 안전한 공간에서 시도해야 합니다. 넘어져도 충격이 전해지지 않는 곳인 침대나 매트, 혹은 바닥에 두꺼운 쿠션을 깔고 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도 몸놀이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하게 넘어지거나 몸이 부딪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의 몸놀이를 제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오히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기 몸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판단하고 스스로 몸을 조절하는 힘을 기르니까요. 넘어지면서 안 넘어지는 법을 알게 되고, 균형을 잡으려고 자기 몸에 집중하면서 근육도 발달합니다.

부모가 마련해준 안전한 곳에서 놀다가 넘어졌을 때 스스로 일어나고, 자기 몸의 균형을 스스로 잡아봐야 아이들은 건강하게 성장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 PLUS TIP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몸놀이
소소한 몸놀이도 재밌다. 침대 위, 이동하는 차 안, 어린이집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등 언제 어디서든 시도할 수 있는 몸놀이를 소개한다.

 +  몸이 도화지예요 엄마의 손끝으로 아이의 손바닥에 하트나 별 등을 그린다. 이때 살살, 세게 등 손끝의 힘을 달리 해서 그리는 게 요령. 그다음 손끝을 세워서, 또 눕혀서도 그려보는데, 길게 쭉~, 짧게 톡톡 식으로 그려서 아이가 다양한 감촉을 느끼도록 한다. 그리고 손끝으로 아이의 손바닥, 손마디, 손등을 꾹꾹 누르며 부위별로 다른 느낌을 경험하게 할 것.

-> 아이는 엄마의 손끝이 자기 손에 닿는 다양한 촉감을 느낀다. 엄마가 손바닥에 하트나 별을 그릴 때 자신의 손바닥 면적이 어느 정도인지,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공감각을 키울 수 있다. 또 엄마의 손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온도감각과 온각 또한 경험한다.

 +  등에 그림 그리기 먼저 등을 쓱쓱 문지른 뒤 아이에게 무슨 모양인지 맞혀보라고 한 다음 아이 등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린다. 처음에는 쉬운 모양을 그리다가 숫자, 글자 등으로 확장할 것. 그다음엔 반대로 엄마 아빠 등에 아이가 모양을 그리고 맞혀보는 놀이를 한다.

-> 우리는 주로 앞쪽 감각만 많이 사용하는데, 뒤쪽 감각을 사용해볼 기회가 된다. 아이는 놀이를 통해 자신의 몸을 입체적으로 감지하고, 익숙하지 않은 뒤쪽 감각에 집중하며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몸놀이가 아이에게 좋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해 자세히 아는 부모는 드물다. 아이와 뒹굴고, 안고, 몸 씨름을 하고, 간지럼을 태우는 사소한 몸놀이가 아이의 미래를 좌우한다면 어떨까?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몸놀이 육아의 모든 것.

Credit Info

기획
황선영 기자
사진
이성우
모델
박가현(5세)
의상협찬
쁘띠바또(02-3479-6179)
참고도서
<아이의 모든 것은 몸에서 시작된다>(김승언 저, 카시오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