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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맘 기자의 임신 다이어리 ①

임신 후 산부인과·보건소 방문기

결혼 3년 차에 14주 예비맘이 되었다. 육아지 기자 생활을 한 지도 어언 6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막내 기자 시절부터 임신 관련 칼럼도 여러 번 써봤고 주변에서 보고 들은 것도 많아서 내가 아이를 가질 때쯤이면 모든 걸 다 꿰뚫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엄청난 착각이었다. 막상 임신을 하고 보니 모든 게 새롭기만 하다.

 


 ->  남편과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임신 계획이 전혀 없었다.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신혼생활을 더 즐기고 싶었다. 그러다 신랑 주변에 난임으로 고생하는 부부가 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술자리에 가면 늘 ‘임신과 출산’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단다. 왠지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지금은 원치 않지만 우리가 원할 때 아이가 찾아와주리란 보장도 없다.

일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편이고 평소에 운동도 따로 하지 않는 나로서는 어쩌면 아이가 쉽게 생기지 않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아이가 생기면 감사히 생각하고 낳는 거로 합의를 봤다. 이게 서너 달 전의 일이다.


어느 날 혹시 아기가 생긴 건가 싶었을 때가 임신 4주쯤이었다. 몸이 무겁고 졸음이 쏟아지고 나른했다. 온몸이 몸살에 걸린 것처럼 아팠다. 처음엔 애정하는 아이돌 콘서트를 3일 연속 다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터라 그 후유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홍양이 올 때가 됐는데 소식이 없어(생리주기가 정확한 편이다) 혹시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그날 바로 퇴근길에 임신테스트기 3개를 샀고 다음 날 아침 확인을 했다.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이 선명하게 두 줄이 떴다. 임신이었다. 아직 잠에서 덜 깨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 누워 있는 신랑에게 아무 말 없이 테스트기를 들이밀었다. 덤덤한 나와 달리 신랑은 “어머 어머~”를 외치며 아이처럼 좋아했다.


하… 내가 임신이라니!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기에 기쁨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더 큰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 산부인과를 고르다
임신 사실을 알고 난 뒤 앞으로 다닐 산부인과를 폭풍 검색하기 시작했다. 선배맘들은 산부인과를 선택할 때 집과의 거리, 시설, 조리원 연계 여부, 후기를 중요 기준으로 삼는 듯했다.

일단 내가 사는 지역 맘카페에 가입한 뒤 동네 산부인과 후기를 꼼꼼히 찾아봤는데 몇몇은 올해 초까지도 사건사고가 한 번씩은 있었던 곳이라 좀 찜찜했다.

결국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옆 동네 산부인과로 결정!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내과, 산후조리원이 같이 있는 게 마음에 들었고, 병원 커뮤니티도 잘 운영되고 있었다.

무엇보다 후기가 좋아 믿음직스러웠다. 그렇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산부인과에 첫 방문을 했다.



□ 운명에 맡긴 담당 선생님 정하기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담당의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는데 나는 굳이 인기 있는 선생님에게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잘 봐주는 건 좋지만 그만큼 대기 시간도 길고 원할 때 예약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냥 무작정 찾아가서 걸리는 대로 운명에 맡기기로 했다. 결국 그 병원에 근무한 지 한 달쯤 되어 후기조차 별로 없는 뉴페이스 선생님께 진료를 받게 됐다.

처녀 적에 다녔던 산부인과 선생님은 늘 무서운 말만 해대며 잔뜩 겁을 줬는데, 아주 다행스럽게 이 선생님은 나의 질문에 뭐든 ‘다 좋다’, ‘괜찮다’는 식으로 말해주는 너그러운 분이었다.

생글생글 웃으며 내 상태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해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질 초음파검사 결과 임신 5주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아기집만 보이는 상태라 일주일 뒤 심장 소리를 들으러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 국민행복카드 발급받기
<베스트베이비> 칼럼으로도 여러 번 다뤘던 국민행복카드를 내가 발급받게 되다니! 산부인과 첫 방문 뒤 바로 국민행복카드를 알아봤다.

현재 롯데 국민행복카드, 국민행복 삼성카드, IBK 국민행복카드, NH농협 국민행복카드, 우리국민행복카드 등 총 5개의 카드사에서 발급 가능한데 평소 롯데카드를 주로 사용하던 터라 큰 고민 없이 롯데카드로 결정했다.

발급 절차도 아주 간단했다. 산부인과에서 임신 확인을 받으면 자동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임신확인정보’가 입력된다. 따라서 카드사에 별도의 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전화 한 통으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신청한 지 일주일 만에 도착한 카드는 두 번째 검진 때부터 유용하게 쓰고 있다. 수납할 때 바우처를 사용한다고 말하면 바로 결제가 가능하고 포인트 차감 방식으로 비용이 빠져서 따로 신경 쓸 게 없다.

카드사 문자 알림 서비스를 이용하면 바우처 이용액, 잔액, 종료일을 그때그때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 PLUS TIP 2019년부터 국민행복카드 지원금 10만원 인상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따라 내년부터 국민행복카드 지원 금액이 10만원 인상된 60만원으로 오른다고 한다. 다태아의 경우 90만원에서 100만원을 지원받는다.

□ 보건소에서 첫 산전검사
일주일 뒤 아기의 심장이 잘 뛰는 것을 확인한 다음엔 보건소에서 산전검사를 받았다. 직장에 다니다 보니 주말밖에 시간이 나지 않아 보건소에 연락해보니 이런! 주말엔 산전검사를 하지 않는단다. 워킹맘은 어쩌란 말인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회사 근처 보건소를 알아봤더니 다른 지역구라 그곳에서는 산전검사를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평일 오전 집 근처 보건소에서 산전검사를 받았다.

검사 과정은 간단했다. 주민등록증과 임신확인서를 보여주면 혈압과 몸무게를 재고 엽산 90일 분량과 임신부 배지를 준다. 그다음 소변검사와 피검사를 받으면 끝! 검사 결과는 딱 일주일 만에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3주 뒤 다시 찾은 병원에 보건소 산전검사지를 제출했다. 담당 선생님과 산전검사지를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다른 건 크게 이상이 없지만 B형간염 항체가 없단다.

아직은 임신 초기라 예방 주사를 맞을 수는 없고 안정기인 16주가 지나면 주사를 맞거나 아예 출산 뒤 맞아도 된다고 한다. 선택은 임신부의 몫이라는데….

남편과 나는 조금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병원을 나서며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엄마! 나는 왜 B형간염 항체가 없어?”

■ PLUS TIP 반드시 보건소에서 산전 검사를 받아야 할까?
보건소 산전검사에서는 일반 혈액검사와 혈액형 검사, 풍진·간염 등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항체 유무, 성병검사, 요당·요단백검사, 혈당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밖에 부족한 검사는 산부인과에서 추가로 받으면 된다. 에디터 역시 산부인과에서 추가 검사를 받아 7만원대의 비용이 들었다.

지역 보건소를 찾아갈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산부인과에서 비용을 내고 산전검사를 받으면 되는데, 비용은 12만~22만원 정도로 병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결혼 3년 차에 14주 예비맘이 되었다. 육아지 기자 생활을 한 지도 어언 6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막내 기자 시절부터 임신 관련 칼럼도 여러 번 써봤고 주변에서 보고 들은 것도 많아서 내가 아이를 가질 때쯤이면 모든 걸 다 꿰뚫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엄청난 착각이었다. 막상 임신을 하고 보니 모든 게 새롭기만 하다.

Credit Info

기획
강지수 기자
사진
서울문화사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