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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이용 올 가이드

임신과 출산은 물론 갓 태어난 아기의 건강관리까지,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굳이 멀고 값비싼 대학병원이나 유명 산부인과를 찾아갈 필요 없다. 가까운 보건소에 엄마와 아이를 위한 풀 케어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

 


 >  보건소는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공공 보건기관으로 각 시·군·구마다 있다. 주로 질병 예방 및 관리, 건강검진 위주의 공중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의료 접근성이 낮은 일부 지역에서는 응급실·입원실·수술실 등 병원의 기능도 겸한다.

무료 또는 저렴한 이용료 때문에 ‘보건소의 의료 서비스는 질이 떨어진다’는 말도 있는데 이는 그야말로 편견일 뿐 일반 병원에서 시행하는 진료와 별 차이가 없다. 특히 보건소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이 바로 모자보건사업이다.

보건소에서는 건강한 임신과 출산, 영유아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보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니 내가 사는 지역의 보건소에서 어떤 서비스를 지원하는지, 서비스 대상 기준은 어떠한지 꼼꼼히 살펴보자.



 예비맘을 위한 임신·출산 관련 보건 서비스
임신 전 실시하는 산전검사는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모자보건사업의 대표적인 서비스다. 또한 보건소에서는 임산부의 건강을 위해 임신·출산·육아에 관한 종합 정보를 제공하는 것부터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산후조리 및 안전 관리까지 제공한다.


1 산전검사
임신을 하면 산모와 태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시기별로 각종 검사를 받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다행히 보건소에서는 이러한 산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단, 관할 보건소마다 제공하는 서비스가 약간씩 다르니 방문하기 전 해당 보건소 홈페이지나 전화로 문의해보자. 그리고 필요한 서류와 사전 예약이 필수인 항목도 미리 확인할 것.


 +  임신 초기~14주 -> 우선 소변검사를 통해 임신을 진단하는 것을 시작으로 빈혈 유무를 살피는 혈액검사, 응급 상황 발생 시 수혈을 위한 혈액형 검사, 풍진·간염·자궁경부암 검사를 비롯해 매독·에이즈 등 기본적인 성병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임신 14주 차에는 초음파검사와 1차 기형아검사도 진행한다.

 +  14주~28주 -> 임신 14주 차에는 쿼드와 트리플 검사라고 하는 기형아 선별검사를 하고, 태아 염색체 검사를 통해 다운증후군, 신경관 결손, 에드워드증후군 여부 등을 파악한다. 이후 임신 20~24주에는 정밀 초음파검사, 24~28주에는 임신성 당뇨 검사와 빈혈 검사를 한다.

 +  28주~40주 -> 이 시기에는 건강한 출산을 위한 검사가 주를 이룬다. 임신 28~36주 사이에는 단백뇨 확인을 위한 소변검사, 임신 막달에는 심전도검사와 소변검사, 혈액검사 등을 받는다.

 

PLUS TIP 임신 중 꼭 필요한 영양제 챙기기
보건소에서는 임신부에게 필요한 영양제를 무료로 제공한다. 태아의 신경관 발달에 꼭 필요한 엽산제는 임신 전 1회(3개월분), 임신 후에는 12주까지 받을 수 있다.

임신부의 건강과 태아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철분제는 임신 16주부터 분만 전까지 5개월간 지원한다. 간단한 임신 확인 서류만 있으면 되니 꼭 챙길 것.

2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체외수정 시술이나 인공수정 시술 등 치료가 필요한 난임 부부에게 시술비 일부를 지원하는 정책도 보건소의 주요 업무다.

우선 시술비 지원을 받으려면 여성의 나이가 만 44세 이하인 법적 부부여야 하며, 정부가 지정한 난임 시술 의료기관 의사의 소견이 담긴 ‘난임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중 보건복지부에서 정한 소득 기준에 맞는 대상자를 선정해 체외수정 시술비 중 비급여 및 전액 본인부담금(1회당 50만원)을 최대 4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3 고위험 임신부 지원
5대 고위험 임신질환을 진단받은 임신부에게도 치료비를 지원한다. 5대 고위험 임신질환에는 조기진통, 분만 관련 출혈, 중증 임신중독증, 양막 조기파열 등이 포함된다.

해당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임신부 중 일정 소득 요건이 충족되면 최대 300만원 내에서 비급여 본인부담금의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4 출산준비교실
각 지자체와 관할 보건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임신부를 위한 출산 준비 클래스도 운영한다.

태교 방법과 모유수유, 베이비 마사지, 분만법의 종류, 신생아 돌보기 노하우, 난임부부교실, 예비아빠교실, 예비부모와 워킹맘 출산준비교실 등 커리큘럼도 다채롭다. 각 일정에 따라 선착순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5 산후조리도우미 지원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의 모든 출산 가정 또는 쌍둥이나 둘째를 출산한 가정이라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산후조리도우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문 교육을 받은 건강관리사가 집으로 방문해 산모의 산후 회복과 양육을 도와주는 사업으로, 유방 관리, 식사 준비, 신생아 목욕 및 수유 지원 등 신생아를 돌보는 데 필요한 일을 해준다. 이용 요금은 첫째의 경우 5~15일 기준 30만~91만원 선, 둘째의 경우 10~20일 기준 61만~125만원 선이다.

희귀난치성 질환 산모와 장애인 산모 및 장애 신생아, 셋째 이상 출산 가정 등은 소득 기준과 상관없이 지원한다. 출산예정일 40일 전 또는 산후 30일 이내에 관활 보건소에 방문하거나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6 모유수유 클리닉
전국의 많은 보건소에서 모유수유 클리닉을 운영하는데 모유수유에 관한 알찬 정보를 알려준다.

수유 자세, 젖 물리는 법, 수유를 촉진하고 뭉친 가슴을 풀어주는 가슴 마사지법 등 초보 엄마들이 궁금해 할 것들을 자세히 안내한다. 이외에 무료 유축기 대여, 지역 내 산후조리원 현황도 알 수 있다.





 영유아 발달과 건강을 책임지는 검진 프로그램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보건 서비스 중에는 다양한 영유아 검진 프로그램과 예방접종이 있다. 아직 신체 발달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영유아의 경우 시기별로 발달 검사를 해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한다. 이때 보건소를 이용하면 무척 유용하고 경제적이다.

1 영유아 건강검진
영유아 건강검진은 생후 4개월부터 6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성장 및 발달 이상, 비만, 영양, 정서 및 사회성, 안전사고, 영아급사증후군, 청각·시각 이상 유무, 치아우식증, 수면 등 세부 항목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출생신고를 마친 모든 아이들은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나 지정 병원에서 시기별로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보건소에서도 가능하다. 국민건강보험 건강IN(hi.nhis.or.kr) 사이트에서 문진표를 미리 내려받아 작성할 수 있으며 개인 부담 비용은 없다.


2 선천성대사이상검진 및 환아 지원
선천성대사이상검진은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하며 페닐케톤뇨증, 갑상선기능저하증, 갈락토스혈증, 호모시스틴뇨증, 단풍당뇨증, 선천성부신과형성증 등 총 6개 항목을 검사한다.

이 중 확진을 받은 환아는 특수조제분유와 의료비(진료비 내역에 따라 연 27만6000원 내에서 지급)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확진을 위해 진행한 검사에 들어간 비용 중 본인부담금에 한해 1인당 5만원까지 지원한다. 검사 후 6개월 이내에 보건소를 찾아 신청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 신생아청각선별검사
전국의 기준 중위소득 72% 이하 가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생계급여 및 의료급여를 수급하는 가구, 다자녀(3명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신생아청각선별검사는 생후 1개월 이내에 받을 수 있는 신생아 검사다.

단, 신생아중환자실에 5일 이상 입원 경력이 있는 아기는 기간 제한 없이 검사 가능하다. 검사하기 전 필요 서류(주민등록등본·건강보험증·출산예정일 증빙서류 등)를 구비해 검사 쿠폰을 발급받아야 하니 대상자는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다.

검사 결과 재검이 나올 경우 검사비는 1회 무료로 추가 지원하며, 난청확진검사비(ABR)도 1회 지원한다.



4 영유아 가정방문 건강관리
관내에 거주하는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해 간호사가 직접 집으로 찾아가 건강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보통 임산부와 생후 4주 이내의 신생아가 대상으로 산후 우울 검사, 모유수유, 신생아 양육 방법 등을 무료로 상담해준다.

보건소에 따라 저체중아(출생체중 2500g 미만 영아) 출산 가정을 전담으로 방문해 관리해주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저체중아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5 어린이 국가 예방접종
여러 질병을 예방하는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은 보건소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특히 질병에 취약한 영유아는 발달에 필요한 예방접종이 필수. 전국의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 17종을 무료로 지원한다.

어린이 국가 예방접종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대상으로 B형간염, A형간염, BCG,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IPV(소아마비), 일본뇌염, 일본뇌염 생백신, 폐렴구균(PCV), 뇌수막염(Hib), 수두 MMR(유행성이하선염·풍진·홍역), 인플루엔자(flu)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만 12세 이하 여자아이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도 받을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각 지역 보건소 홈페이지나 예방접종도우미(nip.cdc.go.kr)에서 확인하자.


6 어린이 불소 도포
보건소에서는 아이들의 치아 건강을 위해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불소 도포를 무료로 시행한다. 보통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이 대상으로 지역에 따라 소액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올바른 구강 관리 방법을 알려주거나 불소양치용액 등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그밖에 알아두면 좋은 동네 보건소 서비스
지역 보건소에는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는 건강 서비스가 많다. 혹시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꼭 알아두고 알뜰히 챙기자.

1 건강검진
보건소에서는 병원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진료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우선 기본 검진은 만 15세 이상이 대상으로 혈액검사(23종), 소변검사(11종)가 있으며 비용은 5000원 남짓.

검진 비용이 무료인 곳도 있다. 또 18세 이상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방사선검사, 심전도검사, 체지방률·혈압·심계지구력 등을 측정하는 체력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빈혈, 중성지방, 간 기능 상태를 살피는 성인병 검진, 갑상샘 검사, 암 표지자 검사, 골밀도 검사, 대사증후군 검사, 성병 검사 등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검진 가능하다.


2 국가암검진
저소득 주민 중 고위험 연령을 대상으로 한 국가암검진 사업도 보건소의 중요한 업무다.

검진 대상은 의료수급자 및 건강보험가입자 하위 50%이며, 검진 항목은 위암, 유방암, 간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등이다. 검진을 위해 위내시경, 간초음파검사, 유방촬영술, 대장내시경, 자궁경부질세포검사 등을 실시한다.


3 성인 대상 예방접종
성인의 경우 B형간염, 폐렴구균, 장티푸스, 유행성 출혈열, 인플루엔자, 풍진(MMR) 등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

연령 및 지역에 따라 비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무료 또는 1만원 안팎의 저렴한 비용으로 접종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을 받을 때는 자신이 고위험군인지 확인하고, 접종 방법과 주기 등을 꼼꼼히 살피자.


4 조부모 육아교실
이제 출산 준비는 부모뿐만 아니라 조부모도 함께 해야 하는 시대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손주를 대신 키워주는 황혼육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보건소에서는 황혼육아를 하는 조부모를 위해 ‘조부모 육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신생아의 발달 특성과 목욕시키는 법, 이유식·영양 간식 만들기, 예방접종 등 신생아를 키우는 데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을 전달한다. 또한 육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심리 상담도 진행한다.



5 정신보건센터
병원 중 유독 가기 꺼려지는 곳이 바로 신경정신과다. 정신질환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 때문인데, 병원을 가는 게 부담스럽다면 보건소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대부분 보건소가 정신보건센터나 정신건강증진센터 등을 통해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나 그 가족이 대상으로 정신건강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동 및 청소년과 그 가족, 교사 등 관계자까지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산후우울증, 갱년기우울증, 노인우울증, 아동상담실,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증진, 중증정신질환자 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6 노인 불소 도포와 스케일링
잇몸 질환 진행을 억제하고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스케일링, 불소 도포 시술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보통 만 65세 이상 노인이 대상이다. 이외에 노인이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영양플러스, 운동 프로그램 등 건강 강좌도 진행한다.

7 생활 질병 관리 프로그램
성인의 건강을 위한 각종 건강 증진 프로그램과 클리닉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금연 클리닉.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 상담 및 약물 요법을 제공해 금연 실천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복부비만, 고혈압, 혈당 상승, 고지혈증 같은 위험 요인이 동시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 관리 프로그램도 있다.

복부 둘레, 중성지방, 혈압, 혈당 등을 측정하고 대사증후군으로 판정되면 이에 필요한 체중 조절과 식사 조절, 상담을 통한 약물치료를 지원한다. 고혈압교실, 당뇨병교실 등도 생활습관병을 관리하기 위한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8 한방 진료와 물리치료
만 65세 이상 노인 및 장애인, 의료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 한방 진료를 제공한다. 주로 침 시술이나 보험약(과립형)을 제공하며, 만성 통증을 완화하는 열·전기 치료 서비스도 있다. 비용은 무료부터 1만원 선까지이니 미리 확인하자.

 

임신과 출산은 물론 갓 태어난 아기의 건강관리까지,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굳이 멀고 값비싼 대학병원이나 유명 산부인과를 찾아갈 필요 없다. 가까운 보건소에 엄마와 아이를 위한 풀 케어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

Credit Info

기획
황선영 기자
취재
김은향(프리랜서)
사진
서울문화사 자료실
참고자료
<2018 보건복지부 모자보건사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