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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발암물질이 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비싼 값에 구입한 제품이 오히려 발암물질을 내뿜는다면? ‘라돈 침대’ 충격의 후폭풍이 거세다.

 


 ->  얼마 전 음이온 파우더를 사용한 대진침대의 매트리스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 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환경청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성분으로 흡연에 이어 폐암 발병 요인 2위 꼽힌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발표한 대진침대 방사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음이온 파우더가 함유된 매트리스에서 하루 10시간 엎드려 호흡할 경우 일반인 연간 피폭 기준치의 최대 9배가 넘는 9.35밀리시버트(mSv/년)에 피폭된다.

이는 성인이 기준이라 어린아이와 임신부, 노약자 등이 수년간 피폭되면 건강상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우려가 크다.

그런데 ‘라돈 침대’ 사태가 음이온 매트리스에 국한된 게 아니라는 사실이 더 큰 문제다.

그동안 특허청과 식약처, 환경부 등은 모나자이트 등 천연방사성핵종을 이용한 음이온 제품을 건강기능성 제품으로 특허를 내주거나 의료기기, 친환경 제품 등으로 허가해왔는데, 현재 특허청에서 특허를 내준 음이온 제품은 무려 18만 개.

이들 제품은 수면유도, 피로예방, 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해왔다. 대부분이 음이온 팬티·생리대·소금·화장품·마스크·모자·팔찌·목걸이·정수기 등 생활 밀착형 제품으로 얼굴에 바르거나 목욕물에 풀어서 사용하는 입욕제까지 판매되는 실정이고, 신생아부터 성인까지 사용 가능한 제품이 많아 그 피해가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소비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  결국 소비자만 피해, 똑똑한 소비가 대안
가습기살균제 사태,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사태 등 이와 비슷한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소비자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당장 불안한 마음에 휴대용 방사선 측정기를 구입해서 집 안의 방사선 검출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일반 소비자는 방사선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다 보니 휴대용 측정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확률이 크다.

또 고가의 휴대용 방사선 측정기를 구입하더라도 주기적으로 비용을 들여 기기 교정을 받아야 하는 등 일반 가정에서 관리하기 꽤 번거롭다.


전문가들은 결국 소비자들이 똑똑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건강 기능을 강조하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가공 제품의 성분을 조사하고 제조사에 안전성 검사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평소 환경과 건강에 관심을 갖고 시민단체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일상 속 위험을 줄여나가도록 신경 쓴다면 이 같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PLUS TIP 방사능 유출 걱정되는 생활용품이 있다면? 무료 측정 캠페인 활용하기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방사능 검출이 우려되는 생활용품에 대해 방사선 검출 유무를 측정해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측정 가능 품목은 식품이나 액체 등을 제외한 실생활 용품. 매트리스, 가습기·에어컨·정수기 등의 필터, 베개, 이불, 생리대, 건강팔찌·목걸이, 기능성 속옷 등으로 ‘토르말린’, ‘희토류’, ‘모나자이트’, ‘음이온’ 같은 문구로 건강 기능을 홍보한 제품이다.

자연방사능(라돈) 및 인공방사선(베타, 감마) 검출 유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측정비는 무료다. 방문 측정만 가능하며 홈페이지(방사능119.com)나 전화(02-739-0311, 02-735-7067)로 신청하면 된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비싼 값에 구입한 제품이 오히려 발암물질을 내뿜는다면? ‘라돈 침대’ 충격의 후폭풍이 거세다.

Credit Info

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sbank.com)
도움말
이연희(시민방사능감시센터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