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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 등산 여행

On May 29, 2018 0

미세먼지 없는 청량한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숲으로 가자. 단, 아이와 함께 즐겁고 안전하게 산행을 하려면 철저한 준비와 대비가 필수다.

 


 ->  아이와 산에 꼭 가야 하는 이유
몸을 튼튼히 하고 건강한 마인드를 키우는 데 운동만큼 좋은 것도 없다. 그중에서도 등산은 관절에 비교적 무리가 덜 가면서 운동량은 상당해 심폐 기능과 골밀도를 향상시킨다. 장시간 오르막과 내리막을 걷기 때문에 근지구력을 높이는 데 특히 도움이 된다.

등산의 시간당 소모 열량은 1시간 기준 평균 600~1080㎉로, 빨리 걷기 360~420㎉, 자유형 수영 360~500㎉, 달리기 870㎉에 비해 월등히 앞선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탄탄하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법으로 등산을 손꼽는 것도 이런 이유다.


등산은 성장기 아이들의 대근육 운동 및 신체 조절 능력을 키우는 데도 탁월하다. 몸 전체의 근육을 사용해 신체 모든 부분이 골고루 발달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연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정상에 도달해 느끼는 성취감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숲에는 푸른 녹음과 깨끗한 공기까지 오직 자연 속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오감 체험 요소가 그득하다. 산 전체가 아이들의 놀이터인 셈이다.



 ->  등산 가기 전 챙겨야 할 준비물
아이랑 등산을 할 때는 경사가 심하지 않은 비교적 안전하고 무난한 코스를 선택하는 게 좋다. 그리고 너무 많은 장비는 오히려 짐이 되니 꼭 필요한 것만 챙기자.

등산복과 운동화
등산하기 편한 등산복을 입으면 좋지만 평상복도 상관없다. 산을 오르내리는 데 불편하지 않은 편안한 복장을 입고 신축성이 없는 청바지 등은 피한다. 신발은 등산화나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운동화를 신으면 된다.

날씨가 한결 따뜻해졌다 하더라도 산은 평지보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부니 가벼운 겉옷이나 바람막이 점퍼도 준비할 것. 안전을 위해 등산용 장갑과 모자를 챙기는 것도 좋다. 등산은 날씨에 민감한 레저다.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기도 하니 아이와 함께 갈 때는 궂은 날씨에 대비하는 게 기본. 가벼운 우의를 챙기고 만약 옷이 젖을 경우 저체온증을 예방해야 하니 여벌 옷까지 가져가면 더욱 좋다.


물과 간단한 간식
‘땀이 비 오듯 흐른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산행을 하면 땀이 많이 난다. 이로 인해 자칫 탈수가 올 수 있으므로 물은 1.5~2ℓ 정도 넉넉히 준비해 산행 중 틈틈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수분이 많은 오이는 간단히 허기도 채울 수 있어 등산객들이 즐겨 먹는 간식 중 하나. 초콜릿이나 초코바, 견과류 등 열량이 높은 간식도 챙기자.


등산용 캐리어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체력이 약하고 쉽게 지쳐서 산행 도중에 안아달라고 칭얼댈 수 있다.

하지만 아이를 안고 산행을 하면 낙상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나이가 어린 유아와 산행을 간다면 배낭형 포대기나 아이를 태울 등산 캐리어를 준비해 유용하게 활용하자.


구급상비약
넘어지거나 나뭇가지에 긁혀 가벼운 찰과상이 생길 수 있으니 밴드나 연고 등 상비약도 챙겨 가는 것이 안심이다.

또 등산을 마친 뒤에는 쌓인 피로로 인해 차에서 멀미를 할 수 있으니 멀미약도 챙긴다. 아이가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 결막염 등 기관지 질환을 앓고 있다면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 산행은 가급적 피할 것.




 ->  봄철 산행 중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
배낭만 가득 채웠다고 무작정 산에 오르는 건 금물. 산행 시 유의할 점도 반드시 숙지해두자.

날씨와 일몰 시간 확인
출발 전 해당 지역의 날씨와 기상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한 일몰 시간을 정확히 체크해두자.

아이와 동행할 때는 가급적 오전 시간에 산행을 마치고, 오후에 가더라도 일몰 시간을 고려해 미리 하산해야 한다. 산속은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어두워져 조난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자.


등산 시작 전 준비운동 하기
등산을 하면 일상적으로 쓰지 않는 근육까지 쓰다 보니 갑작스럽게 근육 경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니 평소에 근력운동이나 등산을 꾸준히 하지 않았다면 출발하기 전 15~20분 정도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해야 한다.

낙석·낙상 사고 주의하기
봄에는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바위나 흙이 떨어져 낙상·낙석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창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잠깐 사이에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 낙상사고를 입을 수 있으니 보호자는 항시 신경 써야 한다. 등산 중 안전사고는 주로 하산하면서 많이 발생하므로 발이 미끄러지거나 골절상을 입지 않도록 보폭을 줄인다.


조난사고 대비하기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휴대전화의 GPS를 켜놓고, 등산로의 위치 표지판에 적힌 ‘현 위치번호’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자.

산행 매너와 안전수칙 지키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산행 매너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봄철 산불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성냥이나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소지하는 것 역시 금물이다.

또한 야영 등으로 야외에서 취사할 때는 지정된 곳에서만 할 것. 만약 산불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작은 불씨는 옷가지 등으로 덮어 진화한다. 대피할 때는 산불의 진행 경로, 수목이 우거진 곳이나 계곡, 골짜기 등 추락사고의 위험이 곳은 피한다.

 

 +  PLUS TIP 아이 데리고 가기 좋은 산행·산책 코스
 +  북한산 둘레길
총 구간은 34.5㎞로 북한산국립공원의 북한산과 도봉산 자락의 샛길을 연결해 조성한 완만한 산책로다.

구름 정원길, 옛성길, 명상길, 솔샘길, 소나무숲길, 순례길, 흰구름길 등 총 13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둘레길 안내센터에서 스탬프북을 받아 구간을 지날 때마다 도장을 찍을 수 있다. 코스 내에 있는 북한산생태공원은 아이들과 자연 체험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문의 북한산 둘레길 탐방안내센터 02-900-8086

 +  서울 둘레길
서울을 휘감는 총 157㎞의 서울 둘레길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 자연 생태를 스토리로 엮어 서울 시민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제1코스인 수락산과 불암산 코스는 정상에 오르지 않고 불암산을 둘러가는 등산로라 대체로 완만해 아이랑 같이 걷기 좋다. 제3코스인 고덕-일자산 코스는 26.1㎞로 다른 트레킹 코스에 비해 긴 편이지만 강길과 숲길, 하천길이 완만하게 이어져 지루하지 않다.

문의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02-779-7902~4

 +  남산 순환 나들길
서울 중심부에 자리한 남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산행 코스다. 남산 북측 순환로와 남측 숲길을 연결한 7.5㎞의 남산 둘레길 중 북측 순환로는 ‘남산 순환 나들길’로 잘 알려져 있다.

자동차와 인파로 북적이는 남산타워와 달리 조용하고 한적한 게 특징. 산책로가 돌로 잘 정비되어 안전사고 걱정 없이 아이들과 오르기 좋다.

문의 남산공원운영과 02-3783-5900

 +  덕유산 국립공원
전북 부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 함양군 등 영호남의 4개 군에 걸쳐 있는 덕유산 국립공원은 고도는 높지만 곤돌라를 탈 수 있어 아이와 함께 가기에 안성 맞춤이다. 곤돌라에서 내린 뒤 산 정상인 향적봉까지 가는 600m 코스는 완만한데다 다양한 고산지대 야생화와 나무를 관찰할 수 있다.
문의 덕유산 국립공원관리공단 063-322-3174

 +  안산자락길
노란색 화살표나 파란색 화살표 중 하나를 선택해 쭉 따라 걷다 보면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7㎞ 구간의 원점 회귀 코스로 인왕산과 북한산이 한 눈에 보여 풍광이 멋지다.

이중 파란색 화살표 코스는 내내 데크길이 이어져 아이와 함께 걷기 좋으며 유모차를 가져 가도 된다. 코스 내에 북카페와 쉴 수 있는 정자도 있다.

문의 서대문구청 문화체육과 02-330-1938

 

미세먼지 없는 청량한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숲으로 가자. 단, 아이와 함께 즐겁고 안전하게 산행을 하려면 철저한 준비와 대비가 필수다.

Credit Info

기획
황선영 기자
취재
김은향(프리랜서)
사진
이혜원 모델 이다연(6세), 이윤하(7세)

2018년 5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황선영 기자
취재
김은향(프리랜서)
사진
이혜원 모델 이다연(6세), 이윤하(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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