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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맨’의 작가 우영석을 만나다

휴일이면 소파와 한 몸이 되어 잠만 자는 아빠. 아이가 놀아달라고 아무리 졸라도 ‘뿡뿡~’ 연신 방귀만 뀌어댈 뿐이다. 그런데 바로 이 한심해 보이는 아빠가 위험에 처한 아이들과 이웃을 구하는 정의의 히어로라면? ‘방귀 뀌는 히어로’라는 기상천외한 소재로 ‘2017 대한민국캐릭터공모대전’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부부맨’의 작가 우영석과 그 가족을 만났다. 작가가 들려주는 유쾌 발랄 흥미 만점 이야기.


 

 

대한민국캐릭터공모대전 대상, 
부부맨의 작가 우영석

 

부부맨의 탄생 배경은 대부분의 뛰어난 창작물이 그래왔듯 순간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발단이 되었다. 아이디어 제공자는 당시 만 세 살이 채 안 되던 우영석(38세) 작가의 딸 리아(5세).

“아이들이 한창 방귀에 꽂히는 시기가 있잖아요? 뭘 하든 ‘방귀’라는 말만 나오면 깔깔깔 웃고 난리가 나죠. 리아가 아직 세 살이 안 되었을 때일 거예요. 한참 놀다가 갑자기 ‘아빠, 방귀로 빵 만들자!’ 하는 거예요.

순간 ‘앗! 이거 좋은 아이디어인데’ 싶었죠. 메모해두고 조금씩 스토리를 짜왔는데 지인이 공모전에 내보면 어떻겠느냐고 하더라고요. 마감 하루 전에 부랴부랴 제출했는데 덜커덕 대상을 탔어요.”


부부맨은 평소에는 보통 아빠의 모습이지만 어디선가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 달려가는 액션히어로다.

단,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줄을 타고 도심 곳곳을 종횡무진하는 짜릿한 모습이나 아이언맨의 근사한 슈트를 상상해선 안 된다. ‘BooBoo’라는 타이틀에서 눈치 챌 수 있듯 부부맨의 주력 무기는 다름 아닌 ‘방귀’.


“부부~ 하는 게 방귀 소리랑도 비슷하고, 아이들이 막 말을 시작할 때 ‘부부~’ 하는 게 귀여워서 부부맨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원래는 방귀맨 아빠가 아이랑 즐겁게 논다는 이야기의 육아물로 시작할까 했는데 그쪽 분야에는 잘하는 분들이 워낙 많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히어로물로 방향을 틀었죠.”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국내 캐릭터 분야 최대 공모전인 대한민국캐릭터공모대전에서 당당히 대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1화에 해당하는 프리퀄이 실리며 꼬마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이모티콘도 만들고 굿즈도 제작 중이며, 최근에는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그룹 C사로부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싶다는 러브콜을 받아 절찬 얘기가 오가는 중이다.


부부맨의 인기 비결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정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한국형 코믹액션 히어로물’이라는 점이다. 구체적인 스토리는 이렇다. 앞서 언급했듯 부부맨은 방귀 하나면 못하는 게 없는 히어로. 그런데 히어로라고 하기엔 어째 평균에도 못 미치는 모습이다.

피곤에 절어 방바닥을 뒹굴며 뿡뿡 가스만 내뿜는 모습을 보면 ‘진짜 영웅 맞아?’ 싶고, 두툼한 뱃살을 볼 때면 의구심이 들기에 이른다.


하지만 부부맨을 찾는 소리가 들려오는 순간, 달의 요정 세일러문 못지않은 변신 과정을 거쳐 히어로로 거듭난다. 핑그르르 수십 차례의 원심 회전 후 어마어마한 ‘방귀 띠’를 온몸에 두르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어떤 충격에도 꿈쩍하지 않는 빨강 망토의 부부맨이 되는 것.

아이들을 보호하는 방귀 쿠션, 적을 무찌르는 똥방귀 대포 등 특별한 능력을 지닌데다 방귀로 어떤 것이든 뚝딱 만들어내며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으면 능력치가 더욱 올라간다.

단,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면 모든 미션 완료 후 ‘냄새’라는 흔적을 남긴다는 것. 부부맨의 도움을 받은 아이들이 하나같이 두 손가락으로 코를 막은 채 코맹맹이 소리로 “부부맨 고마워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습은 누구나 ‘빵’ 터질 수밖에 없는 웃음 포인트다.


 

(사진 왼쪽) 우영석 작가가 직접 제작한 로봇 피겨. 똑같은 걸 제작해달라는 의뢰도 종종 들어오지만, 제작 기간만 한 달 남짓 걸리기에 정중히 거절했다. 
(사진 오른쪽)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 3월호에 실린 <부부맨>. 


아빠와 리아의 부부맨 스케치 시간. 


(사진 왼쪽) 처음 샀을 때의 폭신함과 부드러움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지만, 여전히 리아에게는 최고의 인형인 ‘메롱멍멍이’. 
(사진 오른쪽) 김은혜 작가의 동물그림 원화.



 

 

작가 부부의 뮤즈는 다섯 살짜리 
딸 리아

 

현재 프리랜서인 우영석 작가의 전 직장은 캐릭터 만드는 회사였다. “마조앤새디라는 캐릭터 회사에 다녔어요. 밤낮없이 일하는 날의 연속이었죠. 막 스타트한 기업이다 보니 일이 많았고 맨날 택시 타고 다니는 게 일상이었죠.

그러다 리아가 태어나고 얼마 안 되던 무렵, ‘이러다 아이 크는 거 하나도 못 보고 다 놓쳐버리겠네!’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먼저 애를 낳은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는 더 충격이었다.


“그 집 애가 ‘아빠, 집에 놀러 오면 초코송이 줄게요. 그러니깐 자주 놀러 오세요’ 그러더래요. ‘아빠 다녀오세요’ 대신 ‘아빠, 또 놀러 오세요’ 하던 TV 광고가 마냥 웃어넘길 일이 아니었던 거죠.

아침에도 딸애 얼굴을 거의 못 보고, 저녁에도 잠깐씩만 보는 날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이게 남의 얘기가 아니구나 싶었어요.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아내한테 ‘나 회사 관둘래’ 선언했죠.”


고정 수입이 없어지면서 가족의 살림은 빠듯해졌지만 삶의 만족도는 한결 높아졌다고 말한다.

아내 김은혜(38세) 씨는 남편과 비슷한 직종에 몸담고 있다. 그녀의 직업은 그림책 작업은 물론 기업과 활발하게 컬래보레이션 작업을 하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육아로 인해 한동안 일을 놓을 수밖에 없었는데 늘 하던 작업을 못하게 되자 한없이 우울해지더란다. 그러던 차에 남편의 ‘프리 선언’은 내심 반가웠다. 남편과 같이 육아하며 함께 작업하는 여건이 만들어진 것.


“남편이 계속 회사에 다녔으면 저는 작업을 통 못 했을 거예요. 직장 다닐 때는 밤이 늦어서야 집에 들어오는 게 다반사였거든요.


 

젤리부부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동물 포스터. 그리고 우영석 작가가 미싱까지 배워가며 손수 제작한 부부맨 인형. 


아빠처럼 부부맨을 그리고 있는 리아. 아빠 버전의 부부맨이 있다면, 그 옆에는 리아 버전의 꼬마 부부맨! 


‘부부맨’이 탄생한 작가의 책상. 


최근에는 ‘젤리부부’라는 작은 온라인 상점을 오픈해 그간 작업해온 작품을 판매 중이다. 아이 방에 하나쯤 걸어두면 어울릴 법한 ABC 동물 포스터와 액자, 미니 쿠션, 엽서 등 소소한 아트워크를 내놓았는데 반응이 꽤 괜찮다. 개인 작업으로 바쁜 와중에 온라인 상점까지 열게 된 데에는 리아의 공이 컸단다.

“집에 놀러 온 남동생이 도통 애 키우는 집 같지 않다며 ‘누나 포스터 같은 거라도 좀 붙여봐’ 하더라고요. 애 키우는 집은 abcd 알파벳이나 숫자 포스터가 기본으로 걸려 있는데, 엄마 아빠가 작가라면서 정작 리아를 위한 그림 하나 없다는 거죠.”

하지만 마음에 쏙 드는 포스터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마트표 알파벳 포스터는 인테리어 테러 수준에 가까웠고, 좀 괜찮다 싶은 건 죄다 해외 제품이라 배송비가 더 나왔다. 동생 말대로 엄마가 동화 작가인데 직접 그려줘야겠다는 오기가 발동했다.

“리아의 세 살 생일을 D-day로 잡고 리아가 잘 때마다 한 시간, 두 시간씩 작업을 이어나갔어요. 거의 1년 정도 걸렸을 거예요. 한 달에 1~2개 정도 완성했으니까요. 완성될 때마다 뿌듯한 마음에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하루는 어린이 맞춤 가구 업체인 우드래빗에서 연락이 왔어요.

리빙 페어에 나갈 예정인데 포스터 형태로 제작해서 같이 진열해보자고요. 그래서 꼽사리 끼게 되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생각지도 못한 쇼핑몰까지 만들게 된 거예요.”


딸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라 하니 리아야말로 엄마의 창작욕을 자극해준 뮤즈인 셈이다. 그러고 보면 우영석 작가에게도 리아는 사랑스러운 딸이자 수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는 창작의 샘물 같은 존재다.


만화 <부부맨>을 찬찬히 살펴보면 리아에게서 힌트를 얻은 재미난 발상이 군데군데 등장한다. 첫 화에 나오는 꼬마 주인공의 이름은 ‘리아’를 거꾸로 한 ‘아리’.

아리가 늘 안고 다니는 인형은 리아가 제일 사랑하는 애착인형 ‘메롱멍멍이’다. 늘 아빠의 작업에 호기심을 보이는 리아는 단박에 알아보더란다.


“작업하고 있으면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이건 무슨 내용이야?’ 하며 참견을 하거든요. 하루는 주인공 여자애를 보더니 ‘어? 이거 좀 나 같은데? 얘는 메롱멍멍이고…!’ 하고 바로 알아채더라고요.”


만화 속에서 자기를 쏙 빼닮은 아이와 메롱멍멍이를 발견한 리아는 그날 누구보다 신이 났다. 아마도 작가 아빠를 둔 딸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유년의 선물일 것이다.


직접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이기에 나올 수 있는 장면은 또 있다. 곯아떨어져 소파 위에 널브러져 있는 아빠 부부맨, 주인공 아이는 그런 아빠 곁을 맴돌며 심심하다고 놀아달라며 조른다.

하지만 아무리 불러도 반응이 없자 급기야 엄지와 검지로 아빠의 눈을 벌리며 억지로 눈을 뜨게 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 또한 작가의 경험이 녹아든 장면이다.


“저희 부부는 작업하다가 늘 늦게 잠들어요. 그러다 보니 아침에 제일 먼저 일어나는 사람은 항상 리아예요. 그때부터 ‘엄마, 눈떠!, 아빠 눈떠’로 하루를 시작하죠. 전 주로 끝까지 자는 척하거든요.

부르다 부르다 안 되면 리아는 결국 제 눈을 벌려요.” 육아에 지쳐 늘 잠이 부족한 부모, 잠시라도 엄마 아빠랑 놀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기가 막히게 잘 포착된 이 컷은 부모라면 누구나 비슷한 경험을 가져봤음직한 장면이다.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에는
특별함이 있다

 

그림 잘 그리고, 만들기 잘하는 작가 엄마 아빠를 둔 덕에 리아는 또래 친구들보다 조금 더 특별하고 재미난 유년을 보내고 있다.

스토리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역할놀이는 기본이요, 고작 한 컷의 이미지로 접한 공작물도 엄마 아빠 손을 거치면 순식간에 뚝딱뚝딱 놀잇감으로 완성되곤 한다. 지난겨울에는 마치 무대 의상 같은 근사한 백조 모형을 엄마와 함께 만들기도 했다.


“이번 겨울이 유독 추웠잖아요. 집 안에서만 지내다 보니 아이가 너무 심심해하는 거예요. 차마 밖에 나가 놀지는 못하겠고 집에서 놀이거리를 찾아야겠는데, 마침 핀터레스트에서 종이로 제작한 근사한 백조 이미지를 발견했어요. 이거 직접 만들면 되게 재밌겠다 싶었죠.

마침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날따라 택배 박스가 쏟아지기에 작정하고 리아랑 만들었어요. 리아더러 박스에 흰색 물감을 칠하게 하고, 백조 목에 걸린 구슬 목걸이도 리아한테 직접 만들라고 했어요.

꼬빡 이틀 동안 만드느라 신나는 시간을 보냈죠. 나중에는 이거 입고 공원에 나가겠다는 걸 간신히 말렸어요. 너무 추워서 안 된다고 했더니 그때부터 이제나저제나 봄이 오기만 기다리네요.”


만든 지 두 달이 지나니 백조의 가녀린 목은 자꾸만 푹푹 꺾이고 덕지덕지 붙은 테이프는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리아는 봄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렇게 세상에 둘도 없는 스페셜 장난감을 만드는 날도 있지만 기본적인 일과는 다음과 같다. 작가 부부의 하루는 리아의 유치원 등원과 함께 시작한다. 졸린 눈을 비비고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놓고 나면 바로 커피 한잔 마시고 정신을 가다듬는다.

그다음부터는 집에서 제일 큰 방인 공동 작업실에 틀어박혀 작업에만 몰두한다. 늦게까지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리아의 하원 시간인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저녁이 되면 부부 중 한 명은 식사 준비를 하고, 한 명은 리아를 전담 마크한다. 이런 생활 패턴은 우영석 작가가 프리 선언을 한 이후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주변에서 제일 많이 듣는 말이 부부가 맨날 붙어 있는데 안 싸우느냐는 거예요. 자기들은 가끔 봐도 싸운다면서요.(웃음) 그런데 같이 지내다 보면 오히려 역할 분담도 확실해지고 싸울 일도 없어요.”

누구 한 명이 작업으로 바쁠 때면 알아서 리아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주는 식이다. 키즈카페도 가고 도서관에도 가는데, 엄마인 은혜 씨가 당번일 때는 별문제 없지만 아빠 혼자 아이를 데리고 나갈 때면 유독 주변 엄마들의 쑥덕거림을 들어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은 있단다. ‘저 아빠 백수인가 봐’ 하면서 말이다.

이런 주변의 시선에 상관없이 우영석 작가는 본인이 원하던 대로 아이랑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행복하기만 하단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지켜볼 수 있고,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으니 더없이 만족스럽다. 하지만 아이와 많은 시간 붙어 지낼 수 있다는 이유로 마냥 딸바보 아빠는 되지 않겠다는 게 그의 육아철학.

“우리 집 ‘엄격 담당’은 제가 맡고 있어요. 가정의 중심은 언제나 부모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생활 자체가 애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되게 힘들어지더라고요.

부모가 먼저 행복하고 마음이 편해야 아이도 자연스레 행복해지는 거라고 봐요. 그래서 ‘리아야, 아빠는 네 곁에서 늘 너를 지켜보고 있을 테니 너는 네가 알아서 크거라. 버릇없이 굴지는 마라(까불면 죽는다)’라고 생각하죠.(웃음)”


일과 생활과 육아의 균형을 이루며 오늘도 품격 있는 워라밸 지수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는 작가 부부에게 ‘가정이라는 버팀목’이 더 큰 에너지가 되어줄 거라 믿는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길 기대해본다.


 

 

아이들이 한창 방귀에 꽂히는 시기가 있잖아요? 뭘 하든 ‘방귀’라는 말만 나오면 깔깔깔 웃고 난리가 나죠. 리아가 아직 세 살이 안 되었을 때일 거예요. 한참 놀다가 갑자기 ‘아빠, 방귀로 빵 만들자!’ 하는 거예요.

순간 ‘앗! 이거 좋은 아이디어인데’ 싶었죠. 메모해두고 조금씩 스토리를 짜왔는데 지인이 공모전에 내보면 어떻겠느냐고 하더라고요. 마감 하루 전에 부랴부랴 제출했는데 덜커덕 대상을 탔어요.

 

휴일이면 소파와 한 몸이 되어 잠만 자는 아빠. 아이가 놀아달라고 아무리 졸라도 ‘뿡뿡~’ 연신 방귀만 뀌어댈 뿐이다. 그런데 바로 이 한심해 보이는 아빠가 위험에 처한 아이들과 이웃을 구하는 정의의 히어로라면? ‘방귀 뀌는 히어로’라는 기상천외한 소재로 ‘2017 대한민국캐릭터공모대전’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부부맨’의 작가 우영석과 그 가족을 만났다. 작가가 들려주는 유쾌 발랄 흥미 만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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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박시전 기자
사진
이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