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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 파트너십, 어떻게 키워줄까?

On April 11, 2018 0

흔히 ‘협동심’은 아이가 자라며 꼭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 중 하나라고 말한다. 그러나 개념은커녕 발음조차 쉽지 않은 이 단어를 아이에게 가르친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 아이에게 ‘협동심’을 길러주기 위한 부모 가이드.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정의했다. 즉, 인간은 타인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더불어 살아가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뜻이다. 사회성의 하위 개념에는 사회적 기술, 공감 능력 등 여러 가지가 속하는데, 그중 하나가 ‘협동심’이다.

협동이란 가장 긍정적인 상호작용의 한 형태로, 특정한 공동 목표에 도달하고자 여러 사람이 함께 행동하거나 계획을 세우는 등 힘을 합하는 걸 말한다.


그러나 또래와 어울려 뛰어놀기보다 홀로 유튜브를 시청하는 게 더 친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타인과 협력하는 법을 가르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집에서 제가 원하던 걸 늘 차지하던 아이에게 어느 날 갑자기 “친구를 도와주렴” 하고 대뜸 외쳐봤자 ‘소귀에 경 읽기’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협동심을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까? 아니 그보다도, 함께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개개인의 능력을 발휘해 우위를 선점하는 이른바 ‘경쟁’ 구도가 더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아이에게 협동심이 꼭 필요한 걸까?




협동심을 길러줘야 하는 이유
문명의 발달로 기계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많은 이들이 사회성보다는 개인의 능력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얼굴을 맞대는 대신 전자기기로 소통하는 게 더 친숙해진 요즘, 아이의 사회성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가 오히려 예전보다 부쩍 늘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의 사회성 발달지수를 진단하는 체크리스트나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로 시작하는 고민 상담글을 쉽게 볼 수 있다.

형제끼리 투덕거리며 자연스레 양보와 배려를 배우던 부모 세대와 달리 요즘 아이들은 혼자 지내는 데 익숙해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게 더 어려워졌다.

그러나 일상생활의 편의를 높이는 일은 기계가 대신하더라도 기본적인 상호작용은 여전히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며 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언젠가 부모의 품을 벗어나 타인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한다. 이때 협동심은 사회적 관계를 원활하게 맺는 데 도움을 주며 아이의 성장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협동적 활동이 아이들의 정서지능, 또래와의 상호작용, 조망수용능력 등 아이의 지능 및 정서, 사회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어릴 때부터 협동심을 길러주는 게 중요한 이유다.

물론 타인과 무언가를 함께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군다나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는 아이에게는 더더욱 어렵다. 그러나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친구한테 양보해”, “함께 해야지”라고 강요하기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게 ‘불편하지 않다’는 걸 느끼게끔 도와주는 정도면 충분하니 말이다.




아이에게 협동심을 길러주려면?
STEP 1 -> 함께하는 시간 갖기
아이가 또래 친구들이나 형제자매와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자. 같은 공간에서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며 즐거운 경험을 하는 것만으로 아이는 ‘같이 하니까 좋다!’고 느낀다.

물론 아이의 성향이 혼자 지내는 걸 더 선호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억지로 친구들과 섞이게 하기보다 부모와 함께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처음부터 어떤 활동을 어울려 하기보다는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차츰 늘려가며 아이가 그 시간에 익숙해질 기회를 주자.



STEP 2 -> 역할 분담하기
평소 아이에게 집안일을 분담하는 것도 좋다. 엄마, 아빠, 아이까지 ‘온 가족이 함께’ 일하는 것. 엄마가 설거지하는 동안 아빠는 걸레질을 하고 아이는 장난감 정리를 하는 식이다.

이때 “엄마는 책상을 정리해야겠다. 너는 뭐 하고 싶어?”라고 물어 집안일을 함께 하되 아이 스스로 자기가 할 일을 선택하도록 자율을 주는 것이 좋다.

협동은 ‘도와달라’는 의미보다는 ‘서로 힘을 모은다’는 게 중요하므로, 모든 일을 공평하게 나누려 하기보다 같은 시간에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맡아 분담하는 게 포인트.



STEP 3 -> 보상해주기
각자 분담한 일을 다 마친 뒤에는 ‘보상 타임’을 가져보자. 아이에게 “우리 가족이 힘을 합치니까 청소가 빨리 끝났네! 아이스크림 먹을까?”, “집안일이 빨리 끝났으니 공원에 놀러 나가자!” 식으로 제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이 같은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는 자연스레 함께한다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일을 분담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마칠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  연령별 협동 놀이 11
어린아이에게는 협동심의 개념을 설명하기보다 타인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는 것이 ‘즐겁다’고 느끼게끔 도와주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 혹시라도 “넌 왜 너밖에 모르니?” 식으로 핀잔주는 건 금물.

평상시 부모가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와 즐거운 놀이활동을 하며 협동의 가치와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게 좋다. 아이의 협동심을 길러주는 데 효과적인 연령별 놀잇법을 소개한다.



 2-3 YEARS  파튼(M. Parten)의 사회적 놀이 발달 단계에 따르면 아이가 다른 아이 주변이나 가까이에서 놀이를 시작하는 나이는 만 2~3세경.

이 시기가 되면 친구에게 놀잇감을 빌려주는 등 집단 놀이의 초기 단계에 들어서는데, 서로 접촉하거나 간섭하지 않고 혼자 노는 모습을 보여 ‘병행놀이’라고 한다. 아직은 또래 친구들과 상호작용하며 놀이하기 어려우므로 친구보다 부모가 함께 하는 게 효과적이다.



공놀이 아이와 마주보고 서서 공을 주고받는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이는 공을 굴리고, 던지고, 통통 튀기는 부모의 모습을 관찰하며 모방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아이가 공놀이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반환점을 정해두고 아이와 함께 공을 잡고 목표 지점을 돌아오는 놀이를 해본다.



블록 쌓기 아이가 원하는 곳에 먼저 블록을 두게 한 뒤 부모가 그 위에 올려 쌓는다.

한 번씩 돌아가며 블록을 계속 쌓아나가면 되는데, 블록의 높이가 아이 키보다 높아지면 부모가 아이를 안아 올려 놀이를 계속한다. 이는 부모와 자녀의 애착관계를 돈독케 하고 아이로 하여금 ‘함께’ 해냈다는 협동심을 느끼게 한다.




미라 만들기 부모 중 한 명이 가운데 서거나 바닥에 누워 미라 역할을 한다.

다른 한 명은 아이와 함께 두루마리 휴지를 풀어 미라 몸에 칭칭 감는다. 아이는 미라 몸이 휴지로 완전히 가려진 모습을 보며 성취감을 느끼고, 역할을 바꾸어 아이가 미라 역할을 하면 자연스럽게 인내심을 기를 수 있다.



가족 그림 그리기 온 가족이 둘러앉은 다음 순서를 정해 번갈아가며 그림을 그려보자.

가령 얼굴을 그리기로 했다면 차례대로 아이는 눈, 엄마는 코, 아빠는 입을 그리는 식. 얼굴이 다 완성되면 같이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의 창의력을 발달시키고 동시에 협동심을 기른다.



소꿉놀이 각자 역할을 정해 소꿉놀이를 하되 “몇 시에 손님이 올 거야” 식으로 상황을 설정한다. 그리고 손님에게 대접할 맛있는 음식을 다 함께 만들어 밥상 차리는 놀이를 하는 것. 플레이도우 등을 이용해 음식 모형을 만들면 더욱 재미있다.




 4 YEARS~  만 4세 이후부터는 공통 목적을 가지고 역할을 분담하거나 소속감을 가지고 놀이에 참여할 수 있는데 이러한 놀이를 ‘협동놀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직은 타인보다 자신의 욕구가 우선시되는 시기라 어른의 지시 없이는 스스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노는 게 미숙하므로 부모가 함께 참여하거나 옆에서 도와주도록 하자.



꼴라쥬 만들기 종이에 커다란 하트를 그린 다음 아이들이 그 안에 각자 좋아하는 것을 오려 붙이게 하자.

친구들이 뭘 좋아하는지 서로 알 수 있고, 정해진 공간 안에서 타인의 영역을 존중하며 놀이하는 활동을 통해 양보와 배려심을 배울 수 있다.



다트 놀이 장난감 다트 던지기나 화살 쏘기 놀이를 하되 개인전이 아닌 팀플레이로 진행한다.

목표 점수를 정해두고 먼저 달성하는 팀이 이기는 식. 형제자매, 부모끼리 팀을 나누어도 좋다. 팀끼리 단합해 점수를 달성해야 하므로 자연스레 협동심을 기르게 된다.



풍선 테니스 시합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천장에 풍선을 매단다.

풍선을 중심으로 양쪽에 거리를 두고 한 명씩 서서 부채로 풍선을 쳐내며 테니스 시합을 해보자. 풍선을 쳐서 주고받는 놀이는 눈과 손의 협응력을 기르고 팔의 근력도 키워준다.




주방 음악대 냄비와 냄비 뚜껑, 숟가락을 각각 2개씩 준비한다.

한 명은 양손에 냄비 뚜껑을 하나씩 잡고 맞부딪쳐 소리를 내고, 다른 한 명은 숟가락 2개를 양손에 쥐고 엎어놓은 냄비를 두드린다. 이때 경쾌한 음악을 틀어놓고 리듬에 맞춰 두드리면 더욱 재미있다. 양손을 쓰면서 협응력이 발달하고, 리듬감, 박자감을 키울 수 있다.



망원경 놀이 쿠킹포일 등의 심지로 망원경을 만든 다음 눈에 대고 자신이 발견한 물건을 친구에게 찾아보게 하자.

이때 “내가 보고 있는 물건은 빨간색이야”, “동그랗게 생겼어” 식으로 물건의 특징을 말해 힌트를 주는 것.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놀이를 진행하므로 자연스레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된다.



물건 기차놀이 제한 시간을 정해두고 한 명이 방 안에서 원하는 물건을 찾아 거실에 있는 아이에게 건네고 아이는 물건을 받아 바닥에 줄지어 늘어놓는다.

곡선이나 나선형으로 길게 늘어놓은 뒤 제한 시간이 다 되면 함께 거실에 모여 놓인 물건을 살펴보며 이름을 말해본다. 일정한 공간 안에서 물건을 늘어놓으며 공간 개념을 익히고, 줄지어 나열하는 활동을 통해 조작 능력을 기를 수 있다.

 

흔히 ‘협동심’은 아이가 자라며 꼭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 중 하나라고 말한다. 그러나 개념은커녕 발음조차 쉽지 않은 이 단어를 아이에게 가르친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 아이에게 ‘협동심’을 길러주기 위한 부모 가이드.

Credit Info

기획
김도담 기자
사진
이성우
모델
서우진(4세), 김민준(5세), 서지유(6세), 이다연(6세)
스타일리스트
김유미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도움말
김이경(관악아동발달센터 소장), 원민우(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 함현진(도담언어심리발달센터 원장)
의상협찬
모이몰른(02-517-0071), 쁘띠마르숑(02-544-3677), 오즈키즈(02-517-7786), 펜디키즈·쁘띠바또(02-6911-0792)

2018년 04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김도담 기자
사진
이성우
모델
서우진(4세), 김민준(5세), 서지유(6세), 이다연(6세)
스타일리스트
김유미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도움말
김이경(관악아동발달센터 소장), 원민우(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 함현진(도담언어심리발달센터 원장)
의상협찬
모이몰른(02-517-0071), 쁘띠마르숑(02-544-3677), 오즈키즈(02-517-7786), 펜디키즈·쁘띠바또(02-6911-0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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