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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에 대한 궁금증

출산을 앞두고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임신부가 적지 않다. 진통 없이 아이를 낳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수술 부작용이나 흉터가 걱정되기도 한다. 제왕절개수술 전 알아둬야 할 것과 수술 후 관리법까지 제왕절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기획
최혜연 기자
사진
이성우
도움말
김광준(중앙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참고자료
<2016년 주요수술통계연보>(국민건강보험공단)
2018.03.28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6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출산할 때 제왕절개수술을 시행한 비율이 전체의 40%를 넘어섰다.

이는 임신부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혈압, 당뇨, 비만 등 합병증이 나타나는 고위험 임신이 증가하고, 진통 없이 출산하고 싶어 하는 임신부가 이전보다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또한 난임과 불임으로 인해 인공수정 등이 늘어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임신은 임신부와 태아에게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쌍둥이 임신 가능성이 높다 보니 제왕절개수술을 선택하는 것. 임신부 커뮤니티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제왕절개에 관한 궁금증을 10문 10답으로 정리했다.




 PART 1  제왕절개 VS 자연분만 
Q 제왕절개와 자연분만의 입원 기간과 비용이 궁금합니다.
신생아 검사 비용을 제외하고 제왕절개수술 후 5~6일 정도 입원하면 평균 70만~100만원의 비용이 든다. 자연분만을 할 경우에는 분만비와 약제비 등은 전액 면제되나 2~3일 입원하며 평균 비용은 25만~50만원 정도다.

이는 병원별로 다인실 혹은 1인실 여부에 따라 비용이 다르니 참고할 것. 단, 제왕절개를 선택해서 할 경우 관련 의료비는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다. 단체보험이나 생명보험 특약에 한해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미리 확인할 것.

또한 진통이 심할 때 맞는 무통주사(통증 자가 조절법)는 2016년 7월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자연분만은 면제되고, 제왕절개 시에는 100% 본인부담에서 5%만 부담하게 되어 3900원으로 대폭 인하되었다.



Q 외국의 경우 역아일 때도 자연분만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꼭 제왕절개를 해야 하나요?
흔히 역아라고 불리는 둔위 상태인 경우 외국에서는 둔위회전술(역아회전술)을 통해 두위로 바꿔 자연분만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둔위 자연분만이 두위에 비해 엄마나 신생아에게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약간 더 높다는 보고가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안전한 출산을 위해 대부분 제왕절개술을 권한다.



Q 유도분만 후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유도분만은 진통이 오지 않는 임신부에게 약물을 투약해 분만 진통을 유발하는 시술로 주로 자연분만을 목적으로 시도한다. 다만 유도분만을 시도했는데도 진통이 없어 자연분만이 어렵거나 태반조기박리 등으로 출혈이 심한 경우 제왕절개수술을 한다.


Q 제왕절개수술이 자연분만보다 후유증이 덜한가요?
제왕절개는 출산 중에 겪는 통증은 적지만 자연분만(질식분만)에 비해 출혈량이 많고 수술 후 통증이 있으며, 한동안 후산통(훗배앓이)을 겪게 된다.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모두 후유증이 있어 어느 것이 덜하다고 말할 수 없으므로 담당의와 상의해 선택해야 한다.

다만 제왕절개수술은 마취를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위험성이 있고, 간혹 수술 부위의 상처가 덧날 우려가 있다. 또 출산하면서 출혈량이 자연분만에 비해 2배 정도 많아 제왕절개가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자연분만을 선택하는 게 좋다.




 PART 2  제왕절개술에 대한 궁금증 
Q 진통이 오기 전 수술 날짜를 잡는 이유와 부분마취와 전신마취의 차이점이 궁금해요.
일반적으로 제왕절개수술은 출산예정일보다 일주일이나 열흘쯤 앞당겨 진통이 오기 전 일정을 잡는다. 수술 중 음식물 역류로 인한 합병증을 막기 위해 마취 전 8시간 정도 금식을 해야 하기 때문.

음식물이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상태라면 마취가 위험하므로 진통이 와도 참아야 하는데, 마취가 가능해질 때까지 참다 보면 분만이 진행될 수 있다. 이때 태아가 산도로 깊이 내려오면 제왕절개술이 어려워지고 방광이 손상되는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이전에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경우 진통 때문에 수술 부위가 파열되는 경우도 있어 진통이 오기 전에 제왕절개술을 시행한다. 마취의 경우 부분마취는 척추에 약물을 주입하므로 허리 아래로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

대부분 엄마들이 분만 후 바로 아기를 보고 싶어 해 전신마취보다는 부분마취를 선호한다. 단점은 수술 장면을 직접 보게 되고, 간혹 마취가 덜 되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반면에 전신마취는 수면 마취의 위험성은 있으나 의식이 없어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게 장점이다.



Q 첫째 아이를 제왕절개로 출산하면 둘째는 자연분만으로 낳을 수 없나요?
그렇지 않다. 처음 출산할 때 제왕절개를 했다면 다음에 출산할 때도 제왕절개를 권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연분만도 가능하다. 이를 ‘브이백(VBAC)’이라고 한다.

단, 진통이 올 때 예전의 제왕절개 부위가 파열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0.5% 정도로 발생하므로 임신부의 몸 상태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위험은 자궁이 파열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 태아나 산모가 사망하기도 한다.

특히 자궁을 아래위로 절개하는 종절개로 시술한 경우 자궁 파열 위험성이 높아 이때는 브이백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브이백 전에 제왕절개수술을 담당한 의사에게 자궁 절개 타입을 확인해보는 게 중요하다. 제왕절개를 두 번 이상 시행한 경우에도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Q 제왕절개술을 한 이후에 또 제왕절개로 출산할 때 같은 부위를 절개하나요?
대부분 그렇다. 제왕절개는 임신부의 몸 상태와 태아의 머리 크기에 따라 가로로 10~15㎝ 정도 절개하는데, 상황에 따라 세로로 절개하기도 한다.

제왕절개술을 한 뒤 다시 제왕절개로 출산할 경우에는 먼저 생긴 흉터를 아래위로 도려내 수술한 후 봉합하기 때문에 이전 상처는 보이지 않는다.




 PART 3  수술 부위 흉터와 회복 
Q 제왕절개 부위 상처가 울퉁불퉁하고 빨개집니다. 비 오는 날이면 유난히 가렵기도 한데 상처가 정상적으로 아물고 있는 건지 궁금해요. 흉터를 없애는 방법은 없나요?
주로 켈로이드가 형성되려고 할 때 상처 부위가 가렵고 빨개진다. 켈로이드는 피부에 상처가 난 뒤 치유 과정에서 섬유조직이 과도하게 성장하는 질환으로 상처 부위가 붉어지거나 부어오르는 특성이 있다.

시중에 켈로이드 방지 크림이 많으니 시술 후 연고를 꾸준히 바르는 게 좋다. 제왕절개수술 부위는 두 달이면 아물지만 흉터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수술 부위에 흉터 완화 연고나 밴드를 붙이면 도움이 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산모도 있다.

요즘엔 피부과에서 ‘켈로이드 주사’를 맞고 튀어나온 흉터가 없어졌다는 산모들의 후기가 잇따르고 있지만 강한 스테로이드제라 수술 상처가 아물지 않는 경우도 있고 주사를 맞는 횟수나 비용이 각기 다르니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게 좋다.

흉터를 아예 없애고 싶다면 피부과나 성형외과 수술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Q ‘페인버스터’가 무엇인가요?
최근 맘카페나 임신부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되는 페인버스터는 제왕절개수술 후 통증을 완화시키는 시술로 알려져 있다. 절개 부위에 국소마취제를 주사해 주변의 신경조직을 차단함으로써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수술 부위에 직접 투여하므로 빠른 효과를 볼 수 있고, 후유증이 적으며 누구나 시술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아직까지는 위험성이나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가 없지만 시행된 지 오래되지 않았으므로 시술 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



Q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 바로 움직이는 게 좋나요?
수술 후 하지정맥 혈전을 예방하고 무기폐(폐의 부피가 줄어 쭈그러든 상태)를 예방하기 위해 조기 보행을 권한다. 또한 수술 후 조금 힘들더라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계단을 오르내리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다만 제왕절개든 자연분만이든 출산을 하면 처음 한두 달 정도는 오로(검붉은 피)가 나온다. 이는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나온다면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도록 한다.

오로가 나올 때는 자궁문이 열려 있어 자궁 감염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수영장이나 대중목욕탕은 오로가 그친 뒤 한 달에서 한 달 반 이후에 가도록 한다. 탕 목욕 또한 오로가 그친 뒤 하는 게 바람직하다.

 

출산을 앞두고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임신부가 적지 않다. 진통 없이 아이를 낳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수술 부작용이나 흉터가 걱정되기도 한다. 제왕절개수술 전 알아둬야 할 것과 수술 후 관리법까지 제왕절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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