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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do you think?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질문의 비밀

부모에게 “아이와 어떻게 대화하나요?”라고 물으면 대부분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 하루 종일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어떻게 대화를 하는지’ 생각해본 부모는 많지 않기 때문. 하지만 전문가들은 평소 집에서 가족끼리 나누는 대화는 아이가 미래에 꼭 가져야 할 소통 능력, 타인과의 협력, 창의력, 비판적 사고 능력의 뿌리가 된다고 강조한다. 현명한 대화의 방법, 질문에서 해답을 찾았다.

 


 INTERVIEW “지금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마따호세프?(네 생각은 어떠니?)” 

-> 영재로 판명된 아이의 생활을 보여주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노라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가족들끼리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는 것. 대화의 주제 또한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소소한 것부터 깊이 있는 것까지 다양하다.

간단한 질문에서 시작된 대화는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토론으로까지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영재가 되는 데 이러한 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입을 모은다. 도대체 이러한 대화의 비밀은 무엇일까?

지시가 아닌 존중의 대화를 통해 인성을 기르고,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며, 다양한 질문으로 창의성을 키우는 유대인의 교육법 ‘하브루타’에서 그 실마리를 찾았다.

유아 하브루타 연구소를 운영하며 유아기에 꼭 필요한 하브루타 교육 노하우를 담은 <하브루타 질문 놀이터>를 펴낸 권문정 소장에게 그 해답을 들었다.



Q 하브루타는 무엇인가요?
TV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을 보면 아이는 3개 국어를 하는데 부모는 한국어밖에 못하는 가정이 많아요. 아이는 엄청 어려운 문제를 푸는데 부모들은 못 풀고요.

이런 가정에서 어떻게 영재가 나타났을까요? 관찰 카메라를 한 번 자세히 살펴보세요. 부모가 아이에게 자꾸 질문을 해요. 왜냐하면 모르니까요. 그러면 아이는 질문에 대답을 해주고 다시 부모의 질문이 이어지지요.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대화가 아주 자연스러워요.

아이의 설명을 경청한 뒤에는 “우와 멋진데!” 격려해주며 또 다른 질문을 하고요. 저는 이러한 질문과 대화가 영재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마치 하브루타처럼요.


하브루타는 유대인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특별한 교육 방법이에요. 유대인은 세계 인구의 0.25%에 불과하지만 노벨상 수상자의 30%를 차지할 만큼 교육, 금융, 경제, 언론, 법률 등 각계각층에서 성공한 인물이 많아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설립자 빌 게이츠,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 그리고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도 유대인이죠. 이들이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저력에 하브루타가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브루타(HAVRUTA)란 ‘friendship group’을 의미하는 아랍어에서 유래한 말로 히브리어로 ‘친구’를 뜻하는 ‘하베르(친구)’와 어원이 같아요.

일반적으로 짝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어떤 주제를 가지고 질문·대화·토론·논쟁을 하는 유대인 전통의 일상 및 문화를 하브루타라고 합니다. 즉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며 논쟁하는 것’을 말하죠.



Q 어른들에게는 아직까지도 낯설어요.
‘마따호세프?’는 유대인이 태어나서 어른이 될 때까지 가장 자주 듣는 말입니다. 직역하면 ‘네 생각은 무엇이니?’란 뜻이에요. 유대인은 상대방의 생각을 자주 묻는데요. 어린아이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가 어려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지적하거나 질책하지 않고 먼저 아이의 생각과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묻습니다. 이처럼 어릴 때부터 질문과 대화를 많이 하면 논리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소통, 공감 능력 등을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어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누군가와 질문하고 토론하는 걸 낯설어 하죠. 어릴 때부터 이러한 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많이 바뀌었어요.



Q 어떤 효과가 있나요?
최근 들어 부모들 사이에서 하브루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한국 부모들의 전통적인 교육관이 점차 바뀌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부모 세대가 바뀌면서 교육의 방향이 한 번 환기되며 재정립되는 시기인 거죠.

하브루타는 지금 유아교육의 화두인 논리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개발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진짜 사랑이 뭔지 알려주지요. 사랑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아이로 하여금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거예요.

부모가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관심을 보이고 격려하며 지지해 주면 아이와 단단한 애착이 형성됩니다. 부모교실 강연에 오신 부모들에게 “아이와 베프가 되고 싶으신 분 손들어보세요?” 하면 다 손을 드세요.

그런데 평소에 대화가 없다가 갑자기 “너 무슨 고민 있니?”라고 물으면 아이는 황당하겠죠. 아마도 “하던 대로 하세요. 언제 그런 거 궁금했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올 거예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어릴 때부터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어야 해요.



Q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화와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성뿐 아니라 4C, 즉 소통(Communication), 협력(Collaboration), 창의성(Creative Thinking),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얼마 전 MBC의 인기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이 입사 시험을 봤잖아요.

개그맨 양세형의 대답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하얀 실내화를 주고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해보라는 돌발 질문에 “똑똑똑 실내홥니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내 점수를 많이 받았죠.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이 돋보이는 대답이었어요.

반대로 질문의 핵심을 놓치고 현명하지 못한 대답을 하는 사람도 많았어요. 아마도 이러한 대화 습관이 훈련되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이러면 상대방이 질문한 게 뭔지 잊고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는 오류를 범하기 쉬워요.

앞으로 우리가 원하는 인재는 개그맨 양세형처럼 인터넷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대답을 하는 사람일 겁니다. 어떠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남들과는 다른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이 각광받는 시대가 온 거죠.

또한 이전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감, 소통 능력이 인재의 자질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될 거예요. 그렇다면 이러한 능력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지시가 아닌 존중의 대화를 통해 인성을 기르고, ‘왜?’라는 질문으로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다양한 질문은 확장된 생각, 사고의 전환을 가져와 결국 창의성 발달로 이어집니다. 대화의 기본은 경청입니다. 짝, 즉 상대방과 대화로 소통하며 협력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

 

도움말을 준 권문정 소장은요…

도움말을 준 권문정 소장은요…

유아 하브루타 연구소장으로 전국 유아교육기관 원장과 교사·부모를 대상으로 창의성·인성·하브루타 교육 강의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아 하브루타 교재를 개발해 보급했으며 얼마 전 이 노하우를 담은 <하브루타 질문 놀이터>(경향 BP)를 펴냈다.



 

 전문가가 알려주는 하브루타 7문 7답 

Q 언제부터 시작할 수 있나요?
질문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연령은 따로 없다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 논리적인 생각이 자라는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 시작하면 된다고 보는데, 사실 유대인들은 생명이 뱃속에 잉태된 걸 안 순간부터 하브루타를 합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태담과 비슷하지요. 방법은 간단해요.

조금 어색하더라도 질문하고 대답하고, 질문하고 대답하는 걸 반복하면 됩니다. 이 시간은 엄마가 부모로서의 언어를 습득하는 시간이에요. 부모도 질문과 대답에 익숙하지 않으니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습관을 들이는 거죠.

아이가 말을 못해도 괜찮아요. “이렇게 때리면 친구가 어떻게 생각할까요?”, “아마도 아플 거예요”, “이렇게 하면 친구의 마음이 어떨까요?”, “무척 슬플 거예요” 식으로 질문을 먼저 하고 그에 맞는 대답을 해주면 됩니다.

어느 정도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면 “네 생각은 어떠니?”라고 아이의 생각을 묻는 질문을 하면 되고요.



Q 질문이 뇌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질문은 뇌를 자극해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나에게 던진 질문이 아니더라도 집중해 생각하게 만들죠. 정답과 상관없이 생각하는 사이 뇌가 활발하게 움직여요. 그리고 적절한 질문은 중요한 정보를 얻게 합니다.

질문에 대한 생각을 통해 스스로를 설득하게 되고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지킬 수 있죠. 지시나 명령조의 언어와도 다르지요. 지시와 명령은 즉각적인 행동 변화를 가져올지는 모르나 마음에서 우러난 행동은 아닙니다.

반대로 질문은 마음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어요. 아이에게 “뛰지 마!”, “돌아다니지 마!”라고 말하는 대신 “손님들이 많을 때 뛰어다니면 어떤 일이 생길까?”라고 한번 질문해보세요. 그러면 아이는 행동을 멈추고 잠시 생각에 빠집니다.

물론 바로 변화가 나타나진 않겠지만 다음에 또 이러한 행동을 할 때 한 번 더 생각해볼 겁니다. 또한 질문은 생각뿐만 아니라 마음도 열게 해요. 경험, 생각, 느낌에 대한 질문은 관심의 표현이니까요.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주고받고 공유하며 공감하고 싶은 것이지요.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부모를 찾아오게 하고 싶나요? 그런데 그건 갑자기 되지 않아요. 어릴 때부터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고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해준 부모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죠.



Q 대화 상대와 주제는 어떻게 정하나요?
하브루타에서는 대화 상대를 짝이라고 부르는데요. 짝은 선생님, 친구, 가족, 빵집 아저씨, 지나가는 사람 등 서로 질문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될 수 있어요. 이때 누구와 짝이 되느냐보다 서로의 ‘관계’가 더 중요해요.

짝과의 관계가 수평적일 때 자유롭게 질문하고 대화할 수 있으니까요. 아이가 너무 어리더라도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브루타를 하는 게 중요해요.

수직적 관계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대상으로만 여기게 되고, 결국 일방적인 질문과 대화로 흐르기 쉬워요. 질문의 주제 또한 질문하며 대화할 수 있으면 무엇이든 됩니다. 오늘 있었던 일, 이전에 본 그림책, 놀이, TV 프로그램, 날씨, 계절, 음식, 인물 등 주제에 한계가 없지요.



Q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이 있나요?
좋고 나쁜 질문을 규정하기는 참 어려워요. 대신 똑똑한 질문은 있지요. 답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인 열린 질문이 그래요. 의도가 있는 질문은 아이가 금세 알아채고 정답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런 정답은 인터넷이 다 찾아줘요.

그래서 우리는 정답이 없는 질문을 할 줄 알아야 해요. 또 질문을 하기 전 이걸 왜 하는지, 누구를 위한 건지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해요. 물론 질문의 초점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에게 맞춰져야 합니다.

즉, 아이가 관심 있고 궁금해하는 질문을 던져야 하죠. 아이가 공부를 하기 가장 적당한 시기는 어떤 것에 궁금한 게 생겼을 때예요. 바로 그때 궁금한 걸 알려주면 자기가 원했던 것이다 보니 쑥쑥 받아들이죠. 질문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아이가 질문에 대답했을 때 그게 무엇이든 격렬하게 반응하고 호응해주는 게 좋습니다.



Q 아이의 질문에 현명하게 대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대부분 부모가 아이의 질문에 대답해주려고 부지런히 공부를 해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부모만 똑똑해져요. 가령 아이가 엄마에게 “엄마, 늑대가 왜 돼지를 잡아먹었어?”라고 물었다고 쳐요. 아마 대부분 부모는 “늑대가 배고파서 잡아먹지 않았을까?”라고 대답할 거예요.

그런데 대답을 하기 전에 아이가 왜 이런 질문을 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빵을 보고 만지작거리며 아이가 “이게 뭐예요?”라고 물었다고 칩시다. 아이는 빵이란 걸 몰랐을까요? 단지 먹고 싶은 거예요. 이처럼 아이는 늑대가 배가 고파서 먹었다는 걸 이미 알 수 있어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대답하지 말고 다시 한 번 아이에게 “왜 갑자기 궁금해졌어?”라고 물어야 해요. 그러면 아이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어요. 아이의 대답에 부모는 다시 질문을 더하면 되고요.



Q 아이가 엉뚱한 대답을 할 때도 많아요.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더라도 “그렇게 생각했구나”라고 먼저 인정해주세요. 이어서 그 이유를 물어보세요. “그런데 왜 그렇게 생각했니?”라고요. 엉뚱해 보이는 대답 속에도 아이의 놀라운 상상력이 담겼을 수 있어요.

세계적인 천재들을 보면 어릴 때 엉뚱한 질문을 자주 했다고 하죠. 단순히 장난칠 생각이었다면 이유를 말하기도 어려워요.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 엉뚱한 대답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겁니다. 무조건 ‘몰라’라고 대답하는 아이도 마찬가지에요.

한창 호기심이 폭발하는 시기의 아이들은 대부분 질문을 싫어하지 않아요. 3~5세 아이에게 질문을 했을 때 싫어한다면 이전에 부모가 “그만 물어봐!”, “너는 왜 그렇게 이상한 생각을 하니?” 식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확률이 높아요.

이렇게 하면 아이는 질문할 의지가 사라져버리죠. 나아가 질문에 대답하는 것도 두려워하게 돼요. 아이가 질문에 시큰둥하며 무조건 “몰라”라고 말해도 일단 그대로 받아주세요.

그다음 “모를 수도 있어. 생각이 안 날 수도 있지”, “엄마도 모르겠는데 알 방법이 있지 않을까?”라고 누구나 모를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인터넷, 책 등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아보도록 격려해주세요.



Q 하브루타를 실천하기 전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유치원은 한 반에 아이가 17~20명 정도라 한 아이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워요. 반면에 집에서 부모와 아이가 대화하는 시간은 오롯이 둘만의 시간이에요. 부모가 자기 이야기를 경청하고 관심을 보이면 아이는 무척 행복해해요.

또한 부모가 자신의 대답에 호응해 주면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길지 않아도 돼요. 하루 10분, 식탁 앞, 거실, 잠자기 전, 놀이할 때, 책 읽을 때 등 어느 때고 아이와 대화하는 습관을 들이면 됩니다.



 

 집에서 시작하는 하브루타 그림책 대화법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그림책’을 활용하면 대화를 좀 더 밀도 있게 나눌 수 있다. 책은 권수를 채우기보다 한 권을 읽더라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를 ‘딥 리딩(deep reading)’이라 하는데 하브루타를 통해 책놀이, 말놀이, 생각놀이를 하며 창의성과 논리력을 키울 수 있다. 아이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닌다면 누리과정에 맞는 누리그림책을 활용해보자.

누리과정은 만 3~5세 유아의 심신의 건강과 조화로운 발달을 돕는 목적으로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공통으로 적용한다. 누리그림책을 이용하면 교실에서 배우는 생활 주제와 연계된 그림책으로 가정에서도 동일하게 주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으며, 부모는 아이가 무엇을 알고 있고 궁금해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처음에는 글을 가리고 그림에만 집중하자. 그림을 먼저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 글을 함께 읽었을때 보다 다양한 질문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 다음 글을 읽으며 다시 한번 대화를 나누면 된다.

책 한 권을 여러 번 읽는 게 좋다. 동일한 책이라도 질문과 대답이 매번 다르기 때문인데, 이렇게 해야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조금 어렵다면 ‘유아 그림책 하브루타 모형 6단계’를 참고해 질문을 따라해보자. 시간이 걸리더라도 6단계까지 마치는 게 중요하다.



 >  어떤 단계로 대화할까?
 1단계  동기 하브루타 표지 앞뒤를 보며 내용 유추하기
그림책의 내용을 읽기 전 표지를 먼저 살펴본다. 책의 내용과 상황 등을 유추하고 질문하며 대화하는 과정으로 아이가 책의 내용이 궁금해 읽고 싶도록 호기심과 동기를 유발하는 단계다.

 2단계  내용 하브루타 내용 속 상황 이해하기
그림책의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과정으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육아원칙에 따라 생각하면 쉽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아이가 책의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려는 의도로 질문해서는 안 된다는 것. “동그리의 엄마가 누구야?” 식의 답이 하나뿐인 질문 대신 “동그리가 왜 화가 났지?”처럼 답이 여러 개인 질문을 하는 게 좋다.

 3단계  마음 하브루타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공감하며 마음 자라기
책 속의 등장인물이 왜 그렇게 했을지 역지사지할 수 있는 질문으로 대화를 나눈다. 동물, 식물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길가에 핀 장미꽃이 예뻐서 꺾었을 때 장미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 자리에 있던 장미꽃이 없어진 걸 알게 된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 식의 질문을 던져 아이가 타인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게 유도한다.

 4단계  생각 하브루타 책 속 내용을 넘어 더 깊게 생각 자라기
그림책에 나온 내용을 넘어 더 깊이 생각하고 상상하는 과정으로 창의 사고력을 키운다. ‘만약 ~라면’, ‘만약 ~했다면’, ‘만약 ~한다면’ 식으로 가정하며 질문하는 것으로 독서토론논술에서는 이를 상상하기라고 한다.

흔히 이런 경우 ‘만약 나라면?’ 식으로 아이 자신에게 대입시킨다. 그림책의 주인공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치자. 그러면 아이는 마치 자신이 잘못한 것처럼 감정을 이입하거나 속상해할 수 있으므로 “동그리가 그렇게 했을 때 몰리의 기분은 어땠을까?”라며 등장인물에 대입해 질문하는 게 바람직하다.


 5단계  실천 하브루타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그림책을 가지고 충분히 대화했다면 이제는 그림책 속에서 나올 때다. 그림책을 통해 하브루타한 내용을 실제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돕는 단계로 집 안에서나 바깥에서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실천할 것을 찾아 질문하고 대화를 해보자.

“동그리처럼 네가 기분이 좋지 않은데 동생이 자꾸 놀자고 할 때 너는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식으로 실제 상황에서 아이가 어떻게 행동할지 이야기를 나눠본다.


 6단계  표현 하브루타 표현 활동으로 생각 정리하기
이전 단계에서 말로 다 드러내지 못한 아이의 생각을 다양한 활동으로 표현해보는 단계. 인간은 잊지 않으려고 생각의 잔재나 찌꺼기를 기록한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런 활동을 하기 힘들다. 대신 그림으로 무궁무진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림이 아이의 생각 메모장인 셈.

단, 그림을 완성하는 데 집착하지 말고 왜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 아이의 마음을 들어보자. 아이는 자신이 뭘 표현했는지 부모에게 이야기하며 생각을 정리한다.



 >  PLUS TIP 누리그림책 추천 리스트  

 

 그림책

 누리과정 생활 주제

 활동의 기대 효과

 오늘의 기분은 먹구름

 3월 우리 원과 친구

 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지내기 위한 약속들과 배려를 알고 실천할 수 있다.

 먹고 말 거야

 4월 봄과 동식물

 봄에 볼 수 있는 동식물에 관심을 갖고 소중함을 배운다.

 넌 누구 생쥐니?

 5월 우리 가족

 나를 사랑하고 가족 구성원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

 901호 띵동 아저씨

 6월 우리 동네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때의 질서를 알고 실천할 수 있다.

 수박 수영장

 7월 여름

 여름의 특징을 알고 건강하게 더위를 이겨내는 생각과 방법을 알 수 있다.

 작은 기차

 8월 교통기관

 다양한 교통기관과 역할을 알아보고 안전한 이용법을 알 수 있다.

 깜박깜박 도깨비

 9월 우리나라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며 애국심을 가질 수 있다.

 나뭇잎이 달아나요

 10월 가을

 날씨 변화에 따른 자연환경의 변화와 우리 생활과의 관계를 이해한다.

 행복한 주스나무

 11월 환경과 생활

 주변 생활에 필요한 자원과 자연을 소중히 하는 마음, 절약하는 방법을 알고 실천할 수 있다.

 산타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12월 겨울

 겨울철의 날씨 변화와 우리의 생활을 이해하고 나눔의 필요성과 실천 방법을 깨우친다.

 일과 도구

 1월 생활 도구

 생활에 필요한 도구에 관심을 갖고 생활 도구들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운다. 

 진정한 일곱 살

 2월 형님이 돼요

 새해 한 살을 더 먹고 달라지는 것을 수용하며 성장하는 내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 <하브루타 질문 놀이터> 내용 발췌. 교육과학기술부 누리과정 해설서 참조.

부모에게 “아이와 어떻게 대화하나요?”라고 물으면 대부분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 하루 종일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어떻게 대화를 하는지’ 생각해본 부모는 많지 않기 때문. 하지만 전문가들은 평소 집에서 가족끼리 나누는 대화는 아이가 미래에 꼭 가져야 할 소통 능력, 타인과의 협력, 창의력, 비판적 사고 능력의 뿌리가 된다고 강조한다. 현명한 대화의 방법, 질문에서 해답을 찾았다.

Credit Info

기획
황선영 기자
사진
이혜원, 서울문화사 자료실
참고서적
<하브르타 질문 놀이터>(권문정·채명희 지음, 경향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