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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교육 올 어바웃

On March 08, 2018 0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 본격적으로 한글교육을 시작해야 할 때!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한글교육에 대한 모든 것.

 



한글교육의 적기
글자를 가르치는 건 언제부터 시작해야 될까? 전문가마다 한글교육의 적기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보인다면 두 돌 전에 시작해도 좋다는 전문가가 있는가 하면, 만 6세 이전까지는 굳이 글자를 가르치지 않아도 되며 6세는 넘어야 학습이 가능해져 어렵지 않게 한글을 깨칠 수 있다는 전문가도 있다.


언어학적으로 문자를 배우는 시기는 음성언어가 일차적으로 완성되는 만 5세 무렵이다. 요즘엔 그림책이나 동영상, 스마트폰 앱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글을 접할 기회가 많다 보니 언어 발달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 전문가들은 만 4세 정도면 한글을 가르쳐도 된다고 본다. 하지만 무조건 만 4세가 되었다고 한글교육을 바로 시작해야 하는 건 아니다. 언어 구사 능력이 빠른 아이라면 좀 더 일찍 시작해도 좋고, 좀 늦된 경우라면 나중에 시작해도 된다.


한글교육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한글에 대한 ‘흥미’. 아이가 글자에 슬슬 관심을 보인다면 그때가 바로 교육을 시작해도 되는 적기다.

이때 대부분 부모는 조급한 마음에 한글을 ‘공부’로 접하게 한다. 이제 막 한글에 관심을 가진 아이에게 공부하듯 가르치면 결국 흥미를 잃게 마련.

따라서 한글을 시작할 땐 ‘놀이’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 봉지에 쓰인 글자, 벽에 붙여둔 포스터에 쓰인 글자 등을 소리 내어 읽어주고 그 뜻을 알려주는 식으로 아이에게 친숙한 물건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글자를 알려줄 것.

또한 읽기가 가능한 수준이 되더라도 서둘러 쓰기 교육을 시킬 필요는 없다. 연필을 잡는 힘이 부족한 시기에 쓰기를 시작하면 한글을 어려워해 흥미를 잃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CHECK POINT 우리 아이는 한글을 시작할 준비가 됐을까?
□ 그림책 읽기를 좋아하며 매일 읽어달라고 조른다.
□ TV를 볼 때 애니메이션의 제목만 보고도 어떤 프로그램인지 안다.
□ 과자 포장지를 보고 어떤 과자인지 맞힌다.
□ 그림책 표지만 보고 책의 제목을 말하고 가져올 수 있다.
□ 글자를 가리키며 어떤 글자인지 궁금해하거나 알려달라고 한다.
□ “가방이 어디에 있니?”라고 말하면 가방을 찾아올 수 있다.
□ “왜?”라고 물으며 이것저것 따지기 시작한다.
 

※ 해당하는 항목이 많을수록 아이가 한글 공부를 시작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본다.

 


통글자 학습 vs 낱글자 학습

한글교육을 시작할 때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한글의 자모음을 어떤 순서로 가르치느냐다. 한글을 가르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단어 자체를 이미지화해서 익히는 통글자 학습법과 자모음의 결합 원리를 알려주는 낱글자 학습법이다. 각각의 학습법은 장단점이 있기에 무엇이 더 좋다고 단정할 수 없으니 아이의 성향이나 월령에 따라 적합한 학습법을 선택해 가르치면 된다.



1 통글자 학습법
아직 문자의 형성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2~3세 아이에게 효과적인 학습법. 단어를 하나의 그림으로 인지해 익히는 방법으로 주로 낱말카드를 활용한다.

사과 그림과 ‘사과’라고 적힌 글자를 함께 보여주는 식. 글자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반복해 보면서 다른 글자와 비교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한글의 결합 법칙을 깨닫게 된다.


아이는 통글자로 학습하다가 어느 순간 낱글자를 보기 시작하는데, 이 단계가 되면 모든 글자를 낱글자로 보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예를 들어 “‘사’와 사과의 ‘사’자가 똑같네” 식으로 가볍게 짚어줄 것.

만약 아이가 ‘나비’와 ‘나무’를 안다면 두 단어가 쓰인 낱말카드를 보여주며 ‘나’를 강조해 읽어준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나’라는 낱글자가 서로 다른 단어에 쓰였다는 걸 알아차린다.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낱글자를 익히다 보면 아이는 이미지로 글자를 받아들이다 보니 비슷해 보이는 낱글자를 혼동하는 단계가 찾아온다. 이를 테면 ‘사’와 ‘자’, ‘아’와 ‘이’ 같은 것인데, 쉬운 글자지만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기 쉽다.


이럴 땐 아이랑 같이 책을 보며 한 단어씩 끊어 읽는 게 효과적. 아이가 낱글자를 척척 읽게 되면 자음과 모음을 쪼개어 글자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어느 정도 깨닫게 되고, 쉬운 글자로 이루어진 웬만한 문장은 읽을 수 있다.



2 자모음 조합 학습법
통문자를 이용한 학습법은 좀 더 재밌게 배울 수 있지만 한글을 완벽하게 익히는 방법은 아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이해력과 암기력을 갖춘 5세 무렵에는 자모음 조합으로 한글을 가르치는 게 더 효과적이다.

한글은 ‘모음’, ‘자음+모음’, ‘모음+자음’, ‘자음+모음+자음’ 등 네 가지 조합으로 이루어지는데 전부 모음이 반드시 들어간다. 그래서 모음을 먼저 배우면 한글을 훨씬 수월하게 깨칠 수 있다.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 10개 모음을 익힌 뒤 자음을 배우면 자음이 하나씩 추가될 때마다 10개의 음절을 학습하게 된다. 총 190개의 음절을 학습한 뒤 받침까지 더해지면 또 190개의 음절이 추가된다.


이 방식은 원리만 이해하면 쉽게 한글을 깨칠 수 있고, 어려운 단어나 문장도 막힘없이 술술 읽게 되는 장점이 있다. 자음과 모음을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 인지 능력이 필요하므로 아이의 성향과 학습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적합한 학습법을 적용해야 한다.

PLUS TIP 초등학교 1학년 한글 교육 과정은? 

 +  2017년부터 도입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학교 1학년의 한글교육이 바뀌었다. 연필 잡기, 자음, 모음, 글자의 짜임, 받침이 없는 글자, 받침이 있는 글자, 겹받침 순으로 체계적인 한글교육을 받도록 하고, 수업 시간을 기존 27시간에서 60여 시간으로 늘린 것.

‘앉다’의 ‘ㄴㅈ’ 등 겹받침이 어려운 한글은 2학년까지 가르치는 등 모든 학생이 읽고 쓰는 기초 능력을 기르도록 구성했다. 다만 2학기 때는 일기쓰기, 받아쓰기 등 글쓰기 활동이 있다보니 1학년 1학기 안에 한글을 어느 정도 떼는 게 학교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글교육에 대한 궁금증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엄마들이 흔히 겪는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결책을 알아봤다.

Q 한글 학습지나 교재를 일찍 배우기 시작하면 도움이 될까요?
아이가 한글을 깨치는 속도는 인지 능력의 발달 정도나 성별 등 개인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따라서 한글교육을 시작하기 전 아이의 기질이 어떤지, 글자에 흥미가 있는지 살펴보는 게 우선입니다.

무작정 학습지나 교재로 한글을 공부시키면 거부감이 생길 수 있으니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읽는 정도로 한글에 관심을 갖게끔 유도하는 게 좋습니다. 그다음 아이가 한글을 받아들이는 속도에 맞춰 학습지나 교재를 병행해보세요.



Q 아이가 글자에 관심이 전혀 없어요. 그림책을 보여줘도 그림만 보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하나요?
유독 한글을 기피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늦된 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눈치가 빠르고 자기주장이 강한 성향이 많습니다. 아이는 그림만 보고 싶고 내용은 엄마에게 듣고 싶은데 엄마가 자꾸만 가르치려 하는 게 싫어서 이렇게 반응하는 것일 수 있어요.

그러니 일단 엄마의 욕심은 버리고 아이와 그림책을 보며 그림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세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글로 넘어가는 게 효과적입니다.



Q 아이가 낱말은 곧잘 읽는데 한 글자씩 읽으면 자음과 모음을 구분하지 못해요.
한글을 통글자로 익힌 아이들이 이런 편인데요. 낱말로 익힌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서 한 글자씩 떼어놓으면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죠. 이럴 때는 아이가 혼동하는 글자를 가지고 말놀이를 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와 마주보고 앉아서 엄마의 입 모양을 보게 하고 글자를 소리 낼 때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세요. 그리고 노랫말을 붙여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를 부르고 ‘기니디리미비시이지치키티피히’로 바꿔서도 불러보세요.

자연스럽게 ‘아’와 ‘이’의 발음이 소리도 다르고 입 모양도 다르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아이가 익숙해질 때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노래를 부르며 낱말을 보게 하면 자연스럽게 한글의 규칙을 인지할 겁니다.



Q 아이가 유독 ㄷ을 거꾸로 쓰는데 어떻게 고쳐줄 수 있나요?
거꾸로 쓰는 게 습관이 되면 나중에 바로잡기 힘드니 지금 고쳐줘야 합니다. 엄마가 아이와 함께 쓰기를 하며 바른 획순으로 쓰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글자를 계속해서 거꾸로 쓴다고 지적하거나 야단쳐서는 절대 안 됩니다. 아이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면 한글 자체를 싫어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가 글자를 잘못 쓰더라도 용기를 북돋아주세요.



Q 아이가 책도 잘 읽고 쓰기도 잘하는데 받아쓰기만 하면 소리 나는 대로 씁니다.
아이가 받아쓰기에서 틀리는 글자를 주의 깊게 보세요. 평소에 자주 접했던 글자는 거의 틀리지 않지만, 새롭게 익힌 단어는 소리 나는 대로 쓰거나 틀리기 쉽습니다. 자주 접한 글자와 낯선 글자의 차이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가 글자를 소리 나는 대로 쓴다면 책을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을 시키세요. 책을 읽으면서 쓰인 글자와 소리가 어떻게 다른지 차이점을 알게 될 겁니다.



Q 받침이 없는 글자는 곧잘 쓰는데, 받침 있는 글자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해요.
이럴 때는 받침이 없는 글자에 받침을 넣어 읽게 하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나비, 코끼리 같은 아이에게 익숙한 단어에 ‘ㅇ’ 받침을 넣어 ‘낭빙, 콩낑링’ 으로 읽어보는 거죠.

그다음 다른 받침을 넣어 계속 읽어보게 하세요. 받침 없는 글자에 다양한 자음 받침을 넣어 읽게 하면 단어의 원리를 이해하고 읽기 연습까지 할 수 있습니다.



Q 아이가 맞춤법을 너무 어려워하는데 어떻게 알려줘야 하나요?
한글 쓰기를 막 배운 아이는 글자를 닥치는 대로 쓰다 보니 맞춤법을 가르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땐 단어를 소리 나는 대로 써서 보여주며 다른 뜻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주세요.

예컨대 ‘꽃이 예쁘다’를 소리 나는 대로 ‘꼬치 예쁘다’고 써놓고 꽃 사진과 음식 꼬치 사진을 나란히 보여주는 거죠. 그리고 이처럼 맞춤법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는 걸 설명해주세요.



Q 아이가 한글을 틀리게 읽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고쳐줘야 하나요?
한글을 깨친 아이라도 익숙한 글자가 아니면 어렵게 마련입니다. 특히 ‘~은/는’ 같은 조사나 ‘~습니다/~요’ 처럼 어미가 달라지면 어려워합니다. 이때 잘못 읽었다고 바로 지적하면 한글 읽기를 두려워하거나 피하려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우선 아이가 틀리게 읽은 단어를 엄마가 다시 한 번 옳게 읽어주세요. 그리고 자주 틀리는 글자를 손가락으로 짚어주면 아이가 그 글자를 읽을 때 더욱 신경 쓸 겁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한글 공부에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하는 거예요.



Q 아이가 책을 좋아하지 않는데 TV나 동영상으로 한글을 가르쳐도 될까요?
요즘은 유튜브 채널이나 한글교육 앱이 잘되어 있습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고, 시각적인 재미 요소가 많아 한글에 흥미를 유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아이 혼자 동영상을 보게 하지 말고, 부모가 같이 보면서 말을 걸어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세요. 부모가 상호작용을 해주면 언어, 인지, 사회성 발달에 효과적입니다.

단, 18개월 이전 아이에겐 가급적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그 이후에는 하루에 20분 이내로 영상 노출 시간을 제한하세요. 아이에게 보여줄 만한 한글교육 앱으로는 ‘핑크퐁! 가나다 한글’, ‘한글이 야호’, ‘달달한글’ 등이 있습니다.

‘카카오키즈’ 앱에서도 ‘한글이 야호’, ‘한글이 야호 워크북’, ‘애플비 한글’, ‘가나다 한글놀이’ 등 다양한 한글 교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아이가 한글을 깨치는 속도는 인지 능력의 발달 정도 등 개인차가 커요.
따라서 한글교육을 시작하기 전 아이의 기질이나 글자에 대한 흥미를 살펴보는 게 우선입니다.
무작정 한글을 공부시키면 오히려 거부감이
생길 수 있으니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읽는 정도로 한글에
관심을 갖게끔 유도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 본격적으로 한글교육을 시작해야 할 때!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한글교육에 대한 모든 것.

Credit Info

기획
강지수 기자
사진
조병선
모델
서지유(6세), 김은호(6세)
도움말
이정근(마포아동발달센터 소장)
스타일리스트
김유미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의상 협찬
디어베이비·에뜨와(02-527-1300)

2018년 03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강지수 기자
사진
조병선
모델
서지유(6세), 김은호(6세)
도움말
이정근(마포아동발달센터 소장)
스타일리스트
김유미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의상 협찬
디어베이비·에뜨와(02-52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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