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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여, 아이를 허(許)하라!

On March 06, 2018 0

전문가들은 아이에게 ‘안 돼’라는 부정적인 표현 대신 ‘허락’하는 말을 쓰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천방지축 날뛰는 망아지 같은 아이에게 ‘된다’고 말하는 건 ‘그래, 더 말썽을 부려라’ 하고 부추기는 꼴이 아닐까? 부모가 아이에게 내리는 ‘허락’이 갖는 진정한 의미를 알아봤다.

 


모든 부모는 아이가 ‘바르게’,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 그래서 항상 주의를 주고, 아이의 행동반경에 제한을 두며, 잔소리를 하는 것. 아이가 부모 바람대로 커준다면야 더 바랄 게 없지만 사실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어린아이는 부모의 말에 귀 기울이기보단 자신의 호기심과 당장의 욕구를 충족하는 일이 더 중요한 까닭이다. 악순환의 굴레는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말을 듣지 않는 아이에게 부모는 더 자주, 더 큰 목소리로 “~하면 안 돼”, “하지 마”를 외치게 되고, 아이는 ‘도대체 엄마는 왜 다 안 된다고 하지?’라는 생각에 반발심만 더욱 커진다. 이는 더 나아가 부모와 자녀 간의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

사실 아이에게 무작정 안 된다고 말하기보다 긍정적인 말을 건네는 게 ‘바람직한’ 훈육 방법이라는 건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잘 안다. 그러나 청소에 빨래며 설거지, 음식까지 넘치는 집안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 아이에게 “그래, 그게 하고 싶구나.

혼자 하면 위험하니 엄마랑 같이 해볼까?”라고 차근차근 말을 건넬 여유가 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 하지만 여기서 부모가 무엇보다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아이가 원하는 걸 ‘허락하라’는 말이 덮어두고 ‘예스맘’이 되라는 얘긴 아니라는 거다.




 >  부모의 ‘허락’이 갖는 진정한 의미
대다수 사람들은 허락의 긍정적인 이미지보단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 허락이란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청하는 일을 하도록 들어주다’로, 허락을 맡는다는 말은 곧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누군가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행동하는 데 있어 스스로가 아닌 타인의 결정이 전제가 되므로 어떤 측면에서는 ‘자율성’에 제약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부모는 ‘허락’이라는 단어와 ‘훈육’을 같은 선상에 두고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르다. 훈육이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규율을 가르치는 것이라면, 허락은 ‘아이의 행동을 어떻게 제한할 것인가’에 더 가깝다.

여기서 ‘제한’은 아이의 행동을 ‘막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경계를 세워주는 것’, 즉 부모가 아이를 위해 안전한 행동 범위를 정해주는 걸 뜻한다.

어린아이는 호기심이 많아 갖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이때 부모의 적절한 제한은 아이에게 안전하다는 느낌과 동시에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또한 행동을 하기에 앞서 질서를 잡아줌으로써 아이가 경험할 수 있는 쓸데없는 좌절감을 줄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가령 4세 아이가 딸기잼이 든 병 뚜껑을 여는 걸 보더니 직접 해보고 싶어 한다고 치자.

이때 부모가 “그건 여섯 살부터 할 수 있는 일이야”라고 이야기해 아이의 행동을 제한한다면 아이가 병 뚜껑을 열려고 시도했다 실패했을 때 느낄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에게는 자라면서 접하는 주변의 모든 것들이 ‘도전’이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일이 대다수이다 보니 행동에 앞서 망설이게 되는데, 이때 부모가 건네는 ‘그래도 돼’라는 말은 아이에게 큰 용기를 준다.

즉, 진정한 허락은 부모가 아이의 용기 있는 시도를 지지해줌으로써 자신감을 키우고, 아이에게 행동의 자율성을 보장해 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때로는 부모의 짧은 허락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첫걸음을 더욱 값지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아이에게 ‘허락’을 말하는 방법
1 NO는 필요할 때만!
부모가 허락해도 되는 분명한 기준을 정해두는 것은 자녀와의 관계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 ‘해도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부모의 권위가 바로서기 때문이다.

특히 ‘안 되는 일’의 기준을 정할 때는 평소에 부모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 잦은 ‘NO’는 아이로 하여금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니 부모의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진 않은지 돌아보고 꼭 필요한 몇 가지 기준을 분명히 정해두자. 메모장에 써놓거나 종이에 적어 냉장고에 붙여두는 것도 좋은 방법.



2 YES는 흔쾌히!
아이에게 ‘그래도 좋다’고 허락할 때는 흔쾌히 오케이 사인을 보내되, 안 된다고 말할 때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그야말로 기분 좋게 허락할 것. 아이는 부모의 언어뿐 아니라 표정과 행동을 통해 상황을 이해한다.

마지못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 떨떠름한 감정을 보이면 아이는 ‘엄마는 내가 이렇게 행동하는 걸 싫어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마련.

반면에 아이가 뭔가를 하려고 할 때 부모가 적극 호응하면 ‘엄마 아빠가 날 응원하는구나’라는 생각을 심어주고 아이의 행동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동기가 될 수 있다.



3 전달은 짧고 명확하게!
아이의 행동을 제지할 때만큼은 짧고 명확하게 한 단어로 표현하는 게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지금 밖에 나가 놀고 싶구나? 친구들이 다 밖에 있어서 그렇지? 하지만 안 돼. 넌 감기에 걸렸잖니” 식으로 괜히 감정을 공감해주다가 안 된다는 말을 덧붙이는 건 좋지 않다.

섣부른 희망을 심어주다가 결국엔 더 큰 실망감을 안겨주는 꼴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의 행동을 불허할 때는 아이가 납득할 만한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러니 먼저 아이의 행동을 제한한 다음에는 아이의 기분이 풀릴 때까지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이유를 이야기해주자.

 

PLUS TIP 저번에는 된다고 해놓고, 왜 지금은 안 돼?
만 6~7세 아이는 당연히 융통성이 부족하다. 자신이 보고 들은 대로 믿으며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시기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거나 환경의 변화를 적용해 사고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부모가 아이를 대할 때 일관된 태도를 보이는 게 무척 중요하다.

그러나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아이가 조를 때는 제아무리 엄한 부모라도 한 번쯤 ‘ok’를 외치게 마련. 그러다 보니 아이에게서 “저번에는 된다고 해놓고 왜 지금은 안 돼요?”라는 질문을 종종 듣기도 한다.

이럴 때는 부모가 그때의 판단이 부족했음을 인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 때도 엄마가 네 부탁을 들어주면 안 됐는데 그만 실수를 했어. 미안해. 앞으로는 그러지 말자”라고 이야기하는 것. 실수를 인정한 후에는 아이와 함께 다시 규칙을 명확히 되짚는 것이 좋다.


간혹 아이가 “친구는 해도 되는데 나는 왜 안 돼요?”라고 묻는 경우도 있다. 만약 아이가 이처럼 자주 “왜?”라고 따져 묻는다면 평소에 부모의 권위가 제대로 잡혀 있는지 한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이가 ‘우리 엄마 아빠는 너무 억지야’, ‘나만 억울해’ 식의 반발심을 품고 있다면 “왜 그래야 하는데?” 식으로 따지거나 떼를 쓰게 마련.

부모의 권위가 제대로 잡힌 올바른 관계에서는 아이가 부모의 규칙을 잘 따를 뿐 아니라 ‘안 돼’라는 제한에도 ‘엄마가 안 된다고 하는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평소 아이 앞에서 일관된 태도를 보여 권위를 바로 세움으로써 아이와의 관계를 바르게 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  아이의 첫 번째 경험, 언제 허락해야 할까?
“엄마, 청소기 내가 돌리면 안 돼?”, “엄마, 나도 엄마처럼 화장해줘”, “엄마, 이는 내가 닦을래” 등등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부모를 조른다. 그럴 때마다 아이를 붙잡고 일일이 아이의 감정을 마음 깊이 공감해주며 달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가 무작정 조르고 떼쓰고 고집을 피울 때는 “이건 엄마 일이야” 혹은 “지금은 엄마가 일하는 시간이야. 조금 기다려줄래?” 식으로 명확하게 선을 긋는 게 효과적이다.

앞서 말했듯 부모의 허락에는 시도 때도 없이 ‘안 돼’라며 아이의 행동을 막기보다 ‘아이가 해도 되는 일’의 범위를 정해주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만일 여력이 있다면 아이가 만족할 만한 차선책, 즉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CASE1  스스로 옷 입기
만 2~3세가 되면 자아의식이 발달하고 어른을 따라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 뭐든 “내가 할래”라고 고집을 부리기 시작한다. 대표적인 것이 양치질과 옷 입고 벗기.

엄마가 늘 해주던 손길을 거부하고 무엇이든 혼자 하려는 의욕을 보이는데, 엄마 입장에서는 이런 행동이 답답하기만 하다. 그러나 무조건 제한하는 건 금물.

신체적·인지적 발달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어린 나이라 서툰 게 당연하니 바지통에 발 넣기, 소매 잡아당기기, 일어서서 옷 당기기 등 하나씩 알려주며 틈틈이 연습할 기회를 주자.


2YEARS
 ~ 생후 18개월 무렵에는 양말을 발꿈치 아래에 걸쳐두면 아이 스스로 잡아 빼는 게 가능하다.

3YEARS ~ 만 3세가 되면 끈 없는 신발 벗기, 외투 벗기, 지퍼 내리기 등을 할 수 있다. 생후 39개월쯤에는 단추를 하나 이상 끼울 수 있으며, 45개월쯤 되면 티셔츠에 목, 팔 등을 넣을 수 있다.
4YEARS ~ 4세 이후에는 대부분 아이들이 스스로 옷을 벗을 수 있다. 생후 57개월 무렵에는 상의에 달린 단추를 모두 올바르게 끼울 수 있고, 60개월쯤 되면 혼자서 옷을 입을 수 있다.


 CASE2  집안일하기
아이들은 엄마가 청소기만 들었다 하면 “나도 나도”를 외치며 달려들기 일쑤고, 설거지를 하겠다고 고집을 피우기도 한다.

이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으로 생후 27개월쯤 되면 집안일에 흥미를 갖고 직접 하고 싶어 한다. 그러니 무작정 말리는 것보다 아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직접 해보는 재미를 주자.


2YEARS
 ~ 조금씩 손힘이 생겨나는 시기로 이때부터 걸레를 집거나 바닥을 닦는 시늉을 할 수 있다. “여기 좀 닦아줄래?” 하며 가벼운 행주를 쥐어주는 정도면 적당하다.

3YEARS ~ 기저귀 가져오기, 얼굴 닦아주기 등 간단한 동생 돌보기가 가능하다. 또 어느 정도 손힘이 생긴 상태이므로 밥상을 차릴 때 접시 놓기, 숟가락 놓기 등을 돕게 하자.


 CASE3  심부름하기
요즘 TV엔 어린아이들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많다 보니 5세 아이가 혼자서 지도를 보고 심부름을 나서는 장면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예능은 예능일 뿐 실제 바깥심부름은 어른의 도움 없이 하기가 쉽지 않으니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켜볼 것.

2YEARS
 ~ 언어 이해 수준이 폭발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한다. 생후 20개월쯤 되면 “휴지통에 버려” 등 간단한 수용 동작을 수행할 수 있으며, 27~29개월부터는 “안방에서 엄마 지갑 좀 가져다줄래?” 등 다른 장소에 가서 구체적 사물을 가져오는 심부름이 가능하다.

4YEARS ~ “옆집에 이것 좀 갖다 줄래?” 등 엄마가 눈으로 관찰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심부름을 시킬 수 있다. 혹은 “어린이집에 가면 선생님께 이것 좀 전해드려”와 같이 아이의 행동 범위 내에서 심부름 수행이 가능하다.
5YEARS ~ “슈퍼에 가서 콩나물을 사와” 등 간단한 심부름이 가능하다. 단, 이때는 먼 곳이 아니라 집 근처나 아이가 자주 다녀 익숙한 거리에 있는 곳을 선택한다.



 CASE4  유튜브·TV 보기
어린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시각적·청각적 자극에 매우 민감해 스마트폰이나 TV 등 미디어 매체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큰 영향을 받는다.

아이의 지능 발달 검사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요인 중 하나는 눈과 손의 협응력인데, 일찍부터 TV같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에 노출되면 협응력 발달이 늦어지므로 생후 24개월까지는 시청을 금해야 한다.

또한 3~4세 아이에게 “이거 한 편만 보고 끄는 거야” 식의 약속은 소용이 없다. 어린아이들은 성인처럼 자제력을 발휘하기 매우 힘들므로 한 번 보여주기 시작하면 원할 때까지 보여달라고 떼쓰기 십상.

이때는 말로 설득하기보다 행동으로 아이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게 좋다. 가령 한 편이 끝나면 스마트폰을 끄고 놀이터에 간다든지 맛있는 간식을 먹을 것. 아이와 한 약속은 그대로 지키되 아이가 흥미를 가질 만한 것으로 주의를 환기하는 게 효과적이다.



 CASE5  화장하기
여자아이들은 만 5세쯤 되면 여성성이 확연히 두드러지기 시작한다. 이는 좋아하는 캐릭터에서도 드러나서 지금껏 ‘콩순이’를 좋아했던 아이가 ‘시크릿쥬쥬’에 빠지기 시작하는 시기가 이때부터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따르면 아들이 어머니에게는 호의적인 애착을 품는 반면 동성인 아버지에게는 적대적인 감정을 품는 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한다.

프로이트의 이론에 근거해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칼 융은 여자아이가 아버지에게 강한 애정을 느껴 어머니에게 경쟁의식을 갖는 걸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명명했다.

즉, 이전까지 엄마와 가장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아이가 여성성에 눈뜨기 시작하면서 ‘내가 아빠에게 더 사랑받기 위해 예뻐져야지’라는 식의 질투심을 갖게 된다는 것.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욕구를 적절히 충족시켜주는 것은 아이의 건강한 심리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심리적인 아이의 욕구를 해소하고자 한 번쯤은 ‘특별한 행사’를 갖는 것도 좋다.

아이가 ‘난 정말 예뻐’라는 감정과 주도성, 자기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부모가 옆에서 도와주자. 단, 아이 피부가 상하지 않도록 어린이용 화장품을 사용할 것. 그리고 “오늘은 특별한 날이야”라고 설명해준 뒤 기념사진을 찍으면 아이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이에게 ‘안 돼’라는 부정적인 표현 대신 ‘허락’하는 말을 쓰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천방지축 날뛰는 망아지 같은 아이에게 ‘된다’고 말하는 건 ‘그래, 더 말썽을 부려라’ 하고 부추기는 꼴이 아닐까? 부모가 아이에게 내리는 ‘허락’이 갖는 진정한 의미를 알아봤다.

Credit Info

기획
김도담 기자
사진
안현지
모델
서지유(5세), 김민서(6세), 김은호(6세), 성민준(7세)
도움말
김이경(관악아동발달센터 소장)
스타일리스트
김유미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의상협찬
봉쁘앙(02-3444-3356), 쁘띠바또(02-6905-3851), 오즈키즈(02-517-7786), MLB키즈(02-514-9006), 펜디키즈(02-6911-0792)

2018년 03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김도담 기자
사진
안현지
모델
서지유(5세), 김민서(6세), 김은호(6세), 성민준(7세)
도움말
김이경(관악아동발달센터 소장)
스타일리스트
김유미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의상협찬
봉쁘앙(02-3444-3356), 쁘띠바또(02-6905-3851), 오즈키즈(02-517-7786), MLB키즈(02-514-9006), 펜디키즈(02-6911-0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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