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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입학을 앞둔 아이에게 알려줘야 할 것

On February 21, 2018 0

초등학교 입학 시즌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비단 ‘한글’만이 아니다. 선행학습도 어느 정도 마쳤고, 책가방부터 실내화, 각종 학용품까지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면 아이의 심리 상태에 주목하자.

 


 ->  초등학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의 고민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선행학습’.

아이가 학교에 다니며 혹시 뒤처지진 않을까 싶어 국영수를 모두 섭렵하는 것은 기본이고 제2외국어까지 가르치는 부모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건강한 학교생활을 하도록 ‘바른 마음가짐’을 길러주는 것이라는 게 현직 교사의 조언.


‘학교’는 아이가 사회를 향해 내디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유치원과 달리 옆에서 일일이 다 알려주는 선생님이 없다. 대신 엄연히 따라야 할 규칙이 있으며,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이 수두룩하다.

유치원에 다닐 때보다 훨씬 이른 시각에 일어나 등교할 준비를 하는 것은 물론, 알림장을 보며 준비물도 스스로 챙겨야 한다. 화장실도 정해진 시간에만 다녀와야 하고, 수업 시간 동안에는 꼼짝 않고 제자리에 앉아 선생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인내심도 길러야 한다.

아이는 앞으로 닥칠 이러한 변화가 설레기도, 또 두렵기도 하다. 이때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는 부모의 따뜻한 격려만으로도 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으며,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학교생활에도 큰 용기를 얻는다.





 초등 입학 전후 아이들이 겪기 쉬운 
 대표적인 심리 트러블 4 
교문을 지나는 순간 아이는 부모의 품을 떠나 오롯이 혼자가 된다. 아이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는 이는 바로 담임선생님이며, 부모는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 또 어떤 문제를 겪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에게 초등 1학년 아이들이 입학 전후에 겪는 심리적인 문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부모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대한 전문의의 솔루션과 교사의 조언을 들었다. 첫 학교생활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도록 아이가 겪을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알아보고 올바르게 대처하자.



1 ‘학교생활’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
환경이 변하면 누구나 불안감을 겪게 마련. 나이가 어릴수록 그 정도는 더욱 심하다. 이제 갓 8세가 된 아이들에게 학교라는 공간은 낯설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동안 다녔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보다 규모가 큰데다 편안한 마루 대신 책상이 놓인 교실은 다소 삭막할 터.

어른만큼 덩치가 큰 선배들도 보이고, 커다란 운동장을 지나 교실을 찾는 건 복잡한 미로를 헤매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실제로 학기 초에는 교내에서 길을 잃고 우는 1학년 아이들이 많다.


SOLUTION  아이가 학교생활에 대해 긍정적인 예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합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재미있는 걸 배우고 맛있는 급식도 먹는다’ 등 구체적인 사실을 이야기해주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을 알려주면 막연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아이가 잘 모르는 것은 엄마 아빠와 선생님이 잘 가르쳐주고 도와줄 것임을 약속하고 아이를 안심시키세요. 입학하기 전에 부모가 아이 손을 잡고 미리 학교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선생님에 대한 두려움
입학 후 며칠 지나면 대부분 아이들은 금세 선생님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자신의 이야기를 시시콜콜 종알댄다.

하지만 간혹 입학하기 전에 부모로부터 “초등학교 선생님은 이런 행동은 절대 안 봐주셔”, “너 이러다 선생님한테 혼나면 어쩌려고 그래?” 식의 이야기를 들었던 아이들은 선생님을 어려워하고 무서워하게 마련.

입학 직후에는 학교생활에 익숙지 않아 교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혼날까 봐 말을 못해 전전긍긍하다 실수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가령 몸이 안 좋은데도 선생님이 무서워 우유를 억지로 마셨다가 구토하는 일도 있다.


SOLUTION  우선 아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공감해주세요. 가령 “네가 그렇게 느낄 수 있어. 엄마도 처음 학교에 들어갔을 때 선생님이 호랑이처럼 무서웠단다” 식으로 아이가 느끼는 낯섦이나 두려움을 인정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다음엔 선생님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때는 무작정 “선생님은 나쁜 사람이 아니야”라고 말하기보다 “선생님은 네가 더욱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올바른 행동을 가르쳐주실 거야. 결코 너를 미워하지 않으셔”라고 설명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아이가 ‘선생님은 지적하고 혼내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들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또 아이가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만한 행동도 일러주고 부모와 함께 연습하면 아이의 자신감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화장실에 대한 거부감
교내 화장실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아늑한 화장실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오래되고 낡은 시설의 경우 쪼그리고 앉아야 하는 화변기가 있는 경우도 있고 거칠게 돌아가는 환풍기 팬, 센서로 작동하는 조명 등은 아이에게 쉽게 거부감을 준다.

이 때문에 혼자서 화장실을 못 가겠다며 엉엉 우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화장실에 가지 않으려고 온종일 물 한 방울도 마시지 않는 아이도 있다.

또한 처음 맞닥뜨리는 시간적 제약도 부담이 되는 요인 중 하나다. 늘 자유롭게 화장실을 오가던 아이에게 ‘쉬는 시간’ 안에 다녀와야 한다는 압박감은 적잖은 스트레스를 준다.


SOLUTION  가능하면 입학 전부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동시에 아침마다 대변보는 습관을 함께 들이는 게 좋습니다. 또한 수업 중이라도 선생님께 허락을 받으면 언제든 자유롭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가르쳐주세요.

화장실은 결코 무섭거나 더러운 곳이 아니라 그저 대소변을 보는 고마운 장소임을 인식시키세요. 아이가 집 이외의 장소에서 용변하는 데 거부감이 심하다면 친구랑 같이 화장실에 가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집뿐 아니라 학교, 마트, 병원 등 다양한 곳의 화장실을 이용해보고 장소마다 생김새가 다를 뿐임을 설명해주세요. 그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엄마나 아빠가 학교를 방문해 아이와 함께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4 교우관계에 대한 걱정
많은 부모가 걱정하는 바와 달리 대대수 아이들이 학급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다. 소위 ‘왕따’라고 불리는 따돌림은 저학년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게 현직 교사의 전언.

하지만 간혹 기질적으로 예민한 아이나 불안감이 심한 아이의 경우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교우관계는 담임선생님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데, 가령 활동적인 선생님이라면 학급 내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소그룹 활동을 수시로 진행하므로 교우관계를 넓히기가 더욱 수월하다.


SOLUTION  초등학교에서는 같은 반 아이들끼리 체육이나 영어 등 소그룹 활동을 할 기회가 많은 편입니다. 아이가 소극적인 성향이거나 수줍음이 많아 학급 친구들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한다면 이러한 그룹 활동에서 친구 관계를 넓혀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주세요.

소극적인 성향을 지닌 아이들은 교우관계를 맺기 전 걱정부터 앞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아이와 “처음에는 친구들이 너를 잘 모르니 같이 어울리지 않을 수 있어. 네가 먼저 인사해보는 건 어때?” 식으로 앞으로의 교우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부모가 직접 친구가 되어 아이와 역할극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친구가 말을 걸었을 때 대답하는 방법, 인사하는 방법 등 여러 상황을 연습해보며 아이의 불안감이나 걱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시즌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비단 ‘한글’만이 아니다. 선행학습도 어느 정도 마쳤고, 책가방부터 실내화, 각종 학용품까지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면 아이의 심리 상태에 주목하자.

Credit Info

기획
김도담 기자
사진
안현지
도움말
방민희 (서울관악초등학교 교사),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참고도서
<첫아이 초등학교 보내기>(BB Books)

2018년 02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김도담 기자
사진
안현지
도움말
방민희 (서울관악초등학교 교사),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참고도서
<첫아이 초등학교 보내기>(BB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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