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유투브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교육/놀이

요즘 대세 ‘쌍둥이책’ 사용 설명서

On January 12, 2018 0

엄마들 사이에 하나의 동화를 영어 버전과 한글 버전으로 각기 구입해 읽어주는 ‘쌍둥이책’ 영어교육법이 화제다. 관심은 가지만 덥석 시작하려니 왠지 조심스럽다.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엄마들이 애정하는 엄마표 영어 멘토들에게 물었다.

 


최근 한 육아 포털사이트에서 쌍둥이책에 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한글책과 영어책을 같이 보여줘도 괜찮을까요?’라는 한 엄마의 질문에 ‘비추합니다. 초등 3~4학년 영어 리딩 수준인 원서가 국내에선 유아용 도서로 출간된 경우가 많아요. 함께 읽으면 아이가 좌절하죠’ 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에 ‘한글로 내용을 파악한 뒤 원서를 읽어주면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어요’라는 반박이 이어졌고, ‘한글책이든 영어책이든 아이의 호기심을 어디에서 끌 수 있느냐가 중요해요’라는 중도 의견도 있었다. 영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분분한 쌍둥이책. 숨겨진 효과와 바른 사용법을 알아봤다.



 

 INTERVIEW  쌍둥이책, 시작해도 될까?
“영어 이해도를 높이고 이중언어교육 효과를 기대한다면 시작하세요.”
“쌍둥이책(Dual Language Books)은 하나의 동화를 두 가지 언어로 펴낸 책을 말해요. 엄마들이 쌍둥이책을 선택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두 가지 언어에 동시에 노출시켜 언어 습득 효과를 높인다’는 것과 ‘모국어를 활용해 영어의 이해도를 높인다’는 겁니다. 사실 쌍둥이책은 집이나 학원에서 무조건 영어만을 사용하는 몰입교육(Immersion)에 대치되는 것으로, 이중언어교육(Bilingualism 또는 Dual Language Approach)이라는 학습법을 따르는 셈이죠.

영어가 모국어인 나라에서 교사가 이민자 학생을 지도할 때 아이의 모국어를 사용하면 영어를 훨씬 더 잘 배운다는 주장에 근거합니다. 이중언어교육이 좋은지, 몰입교육이 좋은지는 아직도 논쟁 중인 이슈예요.

제 경험으로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학생들이 초급 수준의 영어와 생활영어를 배울 때는 몰입교육이 단기간 내에 우수한 효과가 있고, 높은 수준의 교과 영역인 수학·과학 등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는 이중언어교육이 효과적이었습니다.”

- 홍현주 멘토(영어교육박사, <세상에서 제일 쉬운 엄마표 생활영어>(동양북스) 저자)  

CHECK POINT
유아와 초등 저학년 어린이가 쌍둥이책으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면 쌍둥이책의 두 가지 장점을 염두에 두고 시작하자. 쌍둥이책을 통해 일찍부터 아이를 영어와 국어에 동시 노출시켜 이중언어를 구사하게 할 것인지, 영어만 읽어주면 아이가 뜻을 모르니 한국말로 읽어주어 영어책을 잘 이해시킬 것인지 엄마가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책에 대한 아이의 호기심을 끌 수 있어요.
단, 엄마 위안을 위해서라면 좀 더 고민해보세요.”

“엄마표 영어를 시작할 때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은 “내가 영어를 잘 못하는데 영어책을 읽어줘도 괜찮을까?”라는 거예요. 영어를 꽤 잘하는 엄마도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때마다 “엄마표 영어는 영어 수준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엄마와 아이의 교감, 그리고 엄마의 소신만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쌍둥이책은 아이가 아니라 엄마에게 위안을 주는 게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아이는 어릴수록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습득하게 되거든요. 엄마가 ‘해석’이라는 것에서 자유롭지 못할 때 정확한 뜻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쌍둥이책에 큰 관심을 보이는 듯해요. 물론 장점도 있습니다. 쌍둥이책을 통해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으니까요.

똑같이 생긴 책이 두 권 있으니 신기할 테고, 우리말 말고 다른 언어가 있다는 걸 알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영어책은 영어로, 한글책은 한글로 읽는 거라고 생각해요.

한글 작가의 책은 한글로, 영어권 작가의 책은 영어로 쓰인 것이 가장 정확하고도 아름다운 표현이기 때문이죠. 제 경우엔 아이들에게 한글책과 영어책의 비중을 2:1로 했어요. 모국어의 이해 능력이 결국엔 영어를 끌고 가더라고요.”

- 이지영 멘토(엄마표 영어 13년 차, <야무지고 따뜻한 영어교육법>(오리진하우스) 저자)

□ CHECK POINT
모국어가 발달하지 않으면 외국어가 그 이상을 넘어서기 어렵다. 게다가 모국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에는 아이들이 일시적으로 영어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상적인 반응이다.

 


쌍둥이책은 영어학습에 정말 도움이 될까?
영어를 배우는 데 하나의 정답은 없다. 영어권 국가에서 외국인이 영어를 배울 때는 쌍둥이책이 도움이 되지만, 우리처럼 영어가 하나의 과목일 때, 더군다나 엄마가 집에서 읽어주는 유아, 초등 저학년 대상의 학습일 때는 쌍둥이책의 활용성이 기대만큼 크지 않다.

이 시기의 아이는 아직 모국어로도 많은 배경 지식이 없고, 무엇이든 새롭게 받아들일 준비가 된 단계이기 때문에 ‘몰입교육, 이중언어교육 중 무엇이 더 낫다’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영어에 노출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소리를 많이 듣게 하려면 재미있어야 한다. 엄마가 아이를 학습시키는 교사 노릇을 할 필요는 없다. 그저 자녀를 잘 관찰하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가 영어를 지겨워하지 않을지 고민해보자.





 상황별 실전  Q&A 입문 1일차, 어떻게 활용할까?
 Q  쌍둥이책은 몇 살 때 시작하면 좋을까?
한글 그림책을 읽어줄 때 이해한다면 같은 내용의 영어책을 보여줘도 된다. 아이의 이해도가 중요하지 특정 나이를 따질 필요는 없다.


 Q  한글 버전과 영어 버전 중 어떤 걸 먼저 읽어줘야 할까?
영어를 배우는 목적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그림책은 ‘그림을 설명하는 책’이다. 서양 친구들은 그림을 이런 말로 설명하고, 우리는 이렇게 설명한다고 말해주면 쉽다. 상황에 맞게 활용해보자.

-> 책의 내용 이해를 목적으로 할 때
먼저 그림을 보고 내용을 상상한다. → 한글로 읽어주고 상상한 내용이 맞았는지 이야기 나눈다. → 영어로 읽어주고 한글 동화와 비교한다. → 어떤 부분이 좋은지, 주인공의 마음은 어떤지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 특정 단어를 한국어와 영어로 짚어본다.

-> 영어 학습이 목적일 때
그림을 보고 내용을 상상한다. → 영어로 읽어주거나 영어 CD를 듣고 상상한 내용과 비슷한지 대화를 나눈다. → 한글로 읽어주고 영어를 들었을 때 이해가 잘 되었는지 확인한다. → 영어로 간단한 질문을 한다. → 반복된 표현을 여러 번 따라 한다. → 단어 몇 개를 학습한다.


 Q  SOS! 아이가 한글책만 읽으려고 한다면!
-> 아이에게 선택권을 준다
“한글책 세 권, 영어책 한 권을 골라오렴”이라고 말하거나 “영어책 먼저 읽고 나서 한글책 읽어줄게”라고 이야기해보자. 영어책을 억지로 읽게 하기보다는 “엄마가 읽고 싶어서 그래. 엄마가 잘 읽는지 들어줘”라고 부탁하는 방법도 있다.

-> 한글책 갈증을 해소해준다
아이가 한글책을 원할 때는 쌍둥이책이 아닌 한글로 된 그림책을 접하게 해주는 게 좋다. 우리말로 된 책이 국어를 익히고 사고력을 키우는 데 더 도움이 된다. 반대로 영어책만 읽고 싶어 할 때는 반복된 의성어·의태어 등 소리가 재미있는 책, DVD를 보여줘 아이의 관심을 확장시킨다.





 Q  쌍둥이책을 더 재미있게 즐기려면?
-> 인형극 놀이로 재미를 키운다
인형을 2개 준비해 하나는 미국 등 영어권 국가에서 온 친구이고 하나는 한국 친구라고 한 뒤 각자에게 모국어로 읽어주는 역할놀이를 해보자. 그 다음 미국 친구에게 한국어 동화를, 한국 친구에게 미국 동화를 읽어주면서 놀이로 이어가보자.

-> 낱말카드를 활용한다
동화책에 나온 단어를 한글카드, 영어카드로 보여주자. 한 사물을 뜻하는 두 가지 단어를 배울 수 있다.


 Q  쌍둥이책을 비롯해 모든 엄마표 영어에 성공하려면?
하다 말다 하면 100% 실패한다.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일 읽어주고 매일 들려주며 계속 노출하면 분명히 성공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책이나 영상, 음원을 끊임없이 제공해야 한다.

요즘은 도서관이나 대여 서비스도 잘되어 있고, 중고책을 본 후 되파는 방법도 있으니 얼마든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영상물 역시 리틀팍스나 EPLIS VOD, 유튜브로 충분히 저렴하게 볼 수 있다.

가능하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책을 읽어주고 영상을 보여줘 규칙적인 습관으로 만들어주자.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오래!’라는 마음가짐이면 엄마표 영어에 성공할 수 있다.

 

PLUS TIP 쌍둥이책 잘 고르는 요령
 +  한 권의 책 자체로도 흥미를 느끼는지 체크해 보세요
“영어책이든 한글책이든 아이가 흥미를 가질 만한 책인지 살펴보세요. 한글이 단순한 번역이라 흥미를 떨어트리진 않는지, 그리고 영어에는 의태어와 의성어 등 재미난 반복어가 많은데 이것이 번역되면서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으니 잘 훑어보세요.” - 홍현주 멘토

 +  영어의 묘미를 잘 살린 책은 영어책으로 읽어주세요
“<Good Night Moon>(Margaret Wise Brown)은 라임(Rhyme)이 핵심인 그림책이에요. 그래서 kittens, mittens, toyhouse, mouse를 고양이, 벙어리장갑, 장난감 집, 생쥐라고 읽으면 원서의 맛이 사라져버려요.

<Snow>(Uri Shulevitz) 같은 경우도 With의 다양한 쓰임새가 나와요. 모자를 ‘쓴’, 우산을 ‘든’, 수염이 ‘난’, 개와 ‘함께 있는’ 이 모두가 With로 표현되지요. 이게 번역본에서 느낄 수 없는 영어만의 묘미입니다.

쌍둥이책을 선택할 때는 인지(동물·사물·장소·색깔 이름 등) 영역에 해당하는 책을 활용하길 추천해요.” - 이지영 멘토




 BOOK LIST  어떤 책으로 시작해볼까?

 

 1  아이들의 성장 일기, 까이유
평범하지만 호기심 많은 까이유가 동물원에 가거나, 수영을 배우고,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까이유가 세상에서 처음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세상을 배워가는 시리즈로, 또래 아이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다.

영어와 한글의 연계 학습이 가능하도록 듀얼북으로도 출시되었다. 워크북, DVD, CD가 포함되어 쌍둥이책으로 활용하기 좋다. 7만6500원, 엠앤브이




 2  상상력을 키우는 모자, 존 클라센
엄마들이 더 열광하는 존 클라센의 모자 시리즈는 단순한 캐릭터들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수작이다. <내 모자 어디 갔을까?(I Want My Hat Back)>에서는 모자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선 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커다란 물고기의 모자를 훔쳐 달아나는 깜찍한 작은 물고기의 이야기가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This Is Not My Hat)>에 담겨있고, <모자를 보았어(We Found a Hat)>의 신선한 반전 결말도 흥미롭다. 1만1000~1만4000원, 시공주니어




 3  그림책의 아버지, 에릭 칼
에릭 칼의 대표작인 <배고픈 애벌레(The Very Hungary Caterpillar)>를 보면 애벌레의 생태뿐 아니라 색깔과 숫자, 요일과 음식 등에 대한 인지력을 키울 수 있다.

<갈색 곰아, 갈색 곰아, 무엇을 보고 있니?(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는 “○○야, ○○야, 무엇을 보고 있니?”라고 물으면 “나를 바라보는 ○○을 보고 있어”라고 답하는 반복적인 구성으로 아이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그림이 화려해 색깔을 익히는 데도 제격이다. 1만~1만3000원, 더큰_몬테소리CM




 4  아이들이 열광하는 몬스터, 에드 엠벌리
에드 엠벌리의 몬스터 시리즈에 반하지 않는 아이는 없지 않을까. <수리수리 없어져라, 초록 괴물(Go Away Big Green Monster!)>에서 초록색 괴물이 나타났다가 스르륵 사라지는 구성이 재미있다.

얼굴 각 부위의 이름을 배울 수 있다. <수리수리 없어져라, 초록 괴물!> 한글판은 프뢰벨 테마동화 전집 내에 수록돼 있다. 1만4000~1만8000원, 제이와이북스




 5  부모와 함께 보는 그림책, 고미 타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 상을 수상한 고미 타로. <송아지의 봄>은 사계절을 살아가는 동안 뿔을 갖게 된 송아지의 모습을 잔잔하게 담았다. <누구나 눈다>, <악어도 깜짝, 치과 의사도 깜짝!>, <저런, 벌거숭이네!> 등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많다. 8000원~1만3500원, 비룡소, 한림출판사

 

엄마들 사이에 하나의 동화를 영어 버전과 한글 버전으로 각기 구입해 읽어주는 ‘쌍둥이책’ 영어교육법이 화제다. 관심은 가지만 덥석 시작하려니 왠지 조심스럽다.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엄마들이 애정하는 엄마표 영어 멘토들에게 물었다.

Credit Info

기획
황선영 기자
취재
김경민(자유기고가)
사진
조병선
모델
라이언(5세), 레아(5세)
의상협찬
아비에(02-3442-3012), 컬리수(02-517-0071), 오즈키즈(02-517-7786) 사진자료 ㈜엠앤브이, ㈜시공주니어, 더큰(몬테소리CM), 프뢰벨

2018년 01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황선영 기자
취재
김경민(자유기고가)
사진
조병선
모델
라이언(5세), 레아(5세)
의상협찬
아비에(02-3442-3012), 컬리수(02-517-0071), 오즈키즈(02-517-7786) 사진자료 ㈜엠앤브이, ㈜시공주니어, 더큰(몬테소리CM), 프뢰벨

0 Comment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