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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탐험 시리즈

세종문화회관 ' 세종이야기·충무공이야기'

On December 11, 2017 0

<베스트베이비>가 함께하는 박물관 나들이 연간 계획. 이달에 방문한 곳은 서울시 종로구에 자리한 ‘세종문화회관’이다.

아이들의 꿈이 구체화되는 시기에 위인들의 일생은 좋은 역할 모델이 된다. 하지만 콘텐츠의 특성상 유아용 위인전은 과장 및 미화된 내용이 많고, 먼 과거의 인물이다 보니 아이에게는 ‘책 속 주인공’으로만 여겨지기 쉽다.

최근에 미국 앨라배마대 한혜민 교수 연구팀은 ‘위인전보다 주변의 평범한 미담이 도덕 교육에 효과적이며, 위인전에 나오는 사례는 자신과 거리가 먼 이야기로 여겨 오히려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위인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종문화회관의 ‘세종 이야기·충무공 이야기’는 이런 질문에 모범답안을 제시하는 교육 공간이다. 어린아이들이 재밌게 관람하도록 역사적 사실을 퍼즐·게임·영상 등 흥미로운 콘텐츠로 보여주며, <세종실록>, <난중일기> 등 역사적 문헌과 업적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구성을 통해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첨단 전시 기법을 활용해 위인을 책으로만 접한 아이들에게 생생한 역사 현장을 경험하도록 도와준다. 단,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만큼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으므로 너무 어린 연령보다는 한글을 어느 정도 깨친 6~7세 정도 아이가 방문하기 알맞다. 

 >  권남희 대표는요... 

유아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이고 단계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뮤지엄교육연구소의 대표로 16년째 현장에서 학습자들과 호흡하고 있다. 매년 유럽, 일본, 미국 등지에서 세계 뮤지엄 투어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베스트베이비 박물관 탐험 시리즈’를 통해 박물관이 부모와 아이가 소통하는 훌륭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1978년에 문을 연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기관. ‘세종 이야기·충무공 이야기’ 전시장을 마련하여 연간 15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오는 관광 명소 중 하나로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선 4대 임금인 세종대왕과 임진왜란 당시 큰 공을 세운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첨단 전시 기법으로 구현해놓은 것이 특징.

세종 이야기 전시장은 인간 세종, 민본사상, 한글 창제, 군사정책, 한글갤러리, 한글도서관 등 7개 존, 충무공 이야기는 성웅 이순신의 생애, 조선의 함선, 7년간의 해전사, 난중일기를 통해 본 인간 이순신, 이순신의 리더십, 4D 체험관 등 6개의 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생생한 3D 영상으로 전시관을 가상 체험하거나 교육용 애니메이션을 무료로 볼 수 있다.


개관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오후 7시 30분 입장 마감, 월요일 휴무)
입장료 무료
위치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5
문의 02-399-1114~6, www.sejongstory.or.kr





check! 세종 이야기·충무공 이야기의 관람 포인트
두 전시관이 서로 연결되어 전시 콘텐츠가 풍부하며, 모형·영상·게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곳곳에 마련된 ‘정보검색대’를 통해 해당 정보를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것이 장점.

전시관 안 기념품점에서는 1000~2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교육용 자료집과 만화도록을 구입할 수 있다. 전시관을 돌아본 뒤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을 보러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세종문화회관은 뒤뜰에 조각 작품이 전시된 작은 공원이 있어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지하철역과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주변에 경복궁, 북촌 한옥마을, 광화문광장 등 훌륭한 관광 명소가 많아 산책 코스로도 제격이다.





 ->  충무공 이야기 탐험 가이드맵
세종 이야기는 옛 문헌이나 영상, 기록 등 정적인 콘텐츠가 많으니 비교적 체험 프로그램이 많은 충무공 이야기 위주로 둘러보는 게 좋다. 다루는 주제가 쉽지 않은 만큼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코너만 관람하는 것도 방법.

세종 이야기에서는 모형으로 전시된 어좌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거나 세종대왕과 이순신 관련 서적을 갖춘 한글도서관에 들러보길 추천한다.


성웅 이순신의 생애

조선의 함선

7년간의 해전사 : 복합 영상관

이순신의 리더십



1  성웅 이순신의 생애 
이순신의 삶과 일대기를 비롯해 ‘충무공’이라는 시호의 의미를 풀어놓은 공간. 이순신 장군의 대표 유물인 <난중일기> 등을 볼 수 있다.

  활동 가이드
글로 설명한 패널을 통해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데 파직, 별세, 채용 등 한자어가 많아 아이가 이해하기 어렵다. 게다가 바로 건너편에 대형 거북선이 있어 아이가 집중력을 잃기 쉬우니 패널을 읽어주려 애쓰기보다 한쪽에 마련된 정보검색대를 이용할 것.

이순신 장군의 어린 시절, 거북선의 탄생 등 흥미로운 주제를 그림책으로 볼 수 있는데 내용이 비교적 쉬워 부모가 읽어주기도 좋다. 스크린을 터치하면 실제로 책장이 넘어가는 것처럼 구현해놨으니 아이가 재미를 느끼도록 직접 해보게 하자.



 ->  더 알아보기 <이순신 장군의 어린 시절 이야기>
이순신은 몸집이 크고 힘이 센데다 영리하고 용감해 친구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통했어. 어렸을 때부터 전쟁놀이를 즐겨 했단다. 하루는 친구들과 군사훈련 놀이를 하고 있는데 포졸이 나타나 “원님이 행차하신다. 모두 길을 비켜라” 하고 외쳤어.

그 당시에는 지방을 관리하던 관리를 ‘원님’이라고 불렀는데, 원님이 지나가면 백성들은 길 옆으로 물러나 머리를 조아려야 했단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길을 비키지 않고 “저희는 지금 노는 게 아닙니다. 중요한 군사훈련을 하고 있으니 나중에 지나가세요”라고 대꾸했어.

그러자 원님이 “그럼 만약 임금님이 지나가신다면 어쩌겠느냐?”라고 묻자 “우리는 전쟁터로 가는 중입니다. 임금님께서 전쟁터를 지나가셔야 할 만큼 나라가 위험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쟁이 나기 전에 적들을 물리칠 수 있도록 훈련을 하고 있는 거예요”라고 답했지. 이순신의 당찬 대답에 원님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똑똑하고 용감한 아이로구나”라고 칭찬했다고 해.





2  조선의 함선 
조선의 주력 전투함인 판옥선과 당대 세계 최고 돌격선인 거북선 등 다양한 전투함에 대해 배우는 공간.

  활동 가이드
어린아이도 쉽게 즐길 만한 콘텐츠 위주로 구성된 게 특징. 실제로 타볼 수 있는 대형 거북선 모형을 놓아두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거북선 안에는 노를 젓는 격군, 대포를 쏘는 화포장 등 군사들의 모습이 피겨로 실감나게 재현되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격군 체험 코너에서는 실물 크기의 노를 직접 저어볼 수 있는데, 스크린에 거북선이 등장해 노를 젓는 속도에 따라 장애물을 피하거나 쫓아오는 왜군을 따돌리는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거북선과 판옥선을 조립하는 원목 퍼즐, 대형 스크린에 대포나 총을 쏴 적을 물리치는 수군 무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  더 알아보기 <거북선의 비밀>
이순신 장군은 군사력을 키우려고 대포를 개발하는 데 힘을 쏟았어. 바다에서 싸울 때는 총보다 먼 거리까지 나가는 대포가 유용했기 때문이지. 무기에 이어 새로운 배를 만드는 연구도 열심히 했단다. 원래 당시 군사들이 탔던 배는 거북선이 아닌 ‘판옥선’이야.

갑판이 2~3층으로 나뉘어 1층의 군사들은 안전하게 노를 젓고, 2층의 군사들은 적군과 열심히 싸울 수 있었지. 하지만 크기가 매우 크고 속도가 느려서 이순신 장군은 빠른 돌격이 가능한 배를 만들기로 했어.

장군의 명령을 받고 나대용 군관이 새로운 배를 개발했는데 그게 바로 거북선이란다. 일본의 병사들은 적군의 배 위로 올라타 칼로 싸움을 벌이는 작전을 펼치곤 했는데, 거북선은 거북이의 등딱지처럼 배가 판자로 덮여 있고 그 위에 뾰족한 쇠못이 촘촘히 꽂혀서 적군이 배 위로 올라오지 못했어.

배 양옆에는 대포를 쏘는 구멍이 뚫려 있고 내부에서 노를 젓게 해 다른 배와 부딪혀도 계속 움직일 수 있었지. 속력이 빠르고 앞·뒤·옆 사방에 무기가 장착되어 적진을 마구 헤집고 다니며 공격이 가능한데다 매우 튼튼해서 왜군의 배와 충돌해 부수는 전술을 펼칠 수도 있었단다. 거북선은 이순신 장군이 해전에서 크게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야.




3  7년간의 해전사 
한산대첩, 명량해전, 노량해전 등 이순신 장군의 해전사와 조류 및 지형 이용, 학익진 등 해전술을 풀어놓은 공간.

  활동 가이드
임진왜란의 발생 배경, 해전사, 임진왜란 후 조선·명나라·일본 등 3국의 변화를 두루 다룬다. 영상관에서는 옥포해전, 한산대첩, 노량해전 등 이순신 장군이 승리로 이끌었던 해전사를 3D 복합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상영 시간은 7분 정도. 내용은 어려운 편이지만 삼면의 벽에 영상이 투영돼 입체감이 뛰어나고, 정면 스크린 앞에는 이순신 장군의 전술 중 ‘학익진’을 축소 모형으로 재현해놓았다. 스크린 건너편 포토존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캐릭터 입간판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  더 알아보기<명량해전 이야기>
이순신 장군은 계속되는 전쟁에서 연달아 승리했고 백성들에게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어. 그만큼 이순신을 시기하는 사람들도 늘어나 결국에는 이들의 모함으로 감옥에 갇히게 되었지. 얼마 후 또 일본군이 쳐들어왔고 조선의 군대는 칠전량해전에서 전멸하고 말았어.

이 소식을 듣고 사람들은 이순신 장군이 다시 전쟁을 지휘해줄 것을 부탁했는데, 그때 남아 있던 배는 고작 12척뿐이었지. 하지만 장군은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으니 죽을힘을 다하면 이길 수 있다”며 포기하지 않았단다.

이순신 장군은 명량 해협이 바다의 폭이 좁고 물살이 빠르다는 걸 이용해 작전을 세운 후 전쟁에 나갔는데, 그때 쳐들어온 적군의 배는 무려 130여 척이나 됐어. 우리 군사의 수가 턱없이 적어서 한꺼번에 많은 수의 적과 싸우는 걸 피하기 위해 장군은 꾀를 냈어.

바다가 좁아지는 곳에서 적군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례로 무찌른 거야. 바닷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거센 물살에 휩쓸린 일본 함선들이 이리저리 떠밀리며 서로 부딪혀 부서졌단다. 결국 일본군은 이순신 장군에게 크게 패하고 자기네 나라로 돌아갔어.





4  난중일기를 통해 본 인간 이순신 
<난중일기>를 통해 나타난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공간.

  활동 가이드
패널과 정보검색대에서 <난중일기>의 원문과 번역본을 확인할 수 있다. 임진왜란의 경과와 전술, 병사들의 모습 등 전쟁의 정황뿐 아니라 가족을 걱정하거나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등 인간적이고 진솔한 모습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이제 내가 세상에 산들 누구를 의지하겠느냐. 울부짖기만 할 뿐이다. 하룻밤 지내기가 1년 같구나’처럼 전문이 아닌 일부가 발췌되어 있으니 아이에게 “운다는 내용을 보니 너무 슬펐나 보네. 무슨 일이 있었을까?”라고 물어보고 이런 일기를 쓴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본 뒤 풀이를 확인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베스트베이비>가 함께하는 박물관 나들이 연간 계획. 이달에 방문한 곳은 서울시 종로구에 자리한 ‘세종문화회관’이다.

Credit Info

기획
김도담 기자
권남희(뮤지엄교육연구소 대표)
사진
이성우
장소협조
세종문화회관

2017년 12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김도담 기자
권남희(뮤지엄교육연구소 대표)
사진
이성우
장소협조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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