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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 꽃잎달기 운동 펼치는 전광진 교수를 만나다

국어 공부의 첫걸음은 ‘사전 찾기’에서 시작한다. 성균관대학교 전광진 교수는 아이가 모르는 단어를 찾아 사전을 들춰 보고 그 뜻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어휘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고 강조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무엇이든 검색할 수 있는 시대지만, 국어사전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캠페인이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바로 ‘국어사전 꽃잎달기’ 운동으로 교과서나 책을 읽을 때 낯선 단어를 만나면 국어사전에서 찾아 밑줄을 긋고 책장 위쪽에 스티커(꽃잎)를 붙이는 것이다.


모르는 단어를 찾는 것은 물론, 사전을 아무 쪽이나 펼쳐 눈길이 가는 단어를 만나 그 뜻을 익히며 꽃잎을 붙이다 보면 어느새 국어사전은 화려하게 만개한 꽃처럼 변한다.

지난 8월 15일부터 이 캠페인을 시작한 전광진 교수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중문학을 가르치며 평소 올바른 국어 공부에 큰 관심을 갖고 20여 년의 연구 끝에 국어사전을 편찬하기도 한 ‘국어지킴이’다.


“모든 학문의 기본은 국어를 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영어사전은 영어 한 과목의 성적을 올려주지만, 국어사전은 모든 과목의 성적을 올려줄 수 있어요. 어느 집이나 국어사전 한두 권은 있을 거예요. 그런데 대부분 사용하지 않고 책장에 꽂아두기만 하죠.

‘국어사전 꽃잎달기’ 운동은 일본에서 ‘사전 찾기 학습’이라고 시행해오던 걸 발전시킨 겁니다. 일본의 초등학생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매일 사전을 찾고 스티커를 붙이며 국어 공부를 해왔더라고요. 그러니 기초 학문이 탄탄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이죠.”


전광진 교수는 모든 학문의 기초는 어휘력이라고 본다. 사람은 아는 단어의 수만큼 생각하고, 말하고, 표현하고, 글로 쓰게 마련이므로 사전을 통해 단어의 속뜻을 정확하게 익히면 자연히 어휘력과 사고력이 높아진다는 것. 요즘은 어른·아이 할것없이 한글을 읽을 줄은 알지만 그 속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모두 부족한 어휘탓이라는 게 전 교수의 생각이다.


“요즘엔 다섯 살 정도면 한글 공부를 시작하곤 하지요. 어린아이 혼자 사전을 찾아보는 건 어렵겠지만, 엄마가 아이랑 같이 사전을 활용하는 연습을 시작해보길 권합니다.

엄마가 먼저 사전 찾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범을 보이면 돼요. 사전 찾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질문이 많은 아이로 성장하고, 이런 아이들은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합니다. 사전을 스스로 찾는 습관을 들이는 게 바로 공부의 ‘마중물’이라 할 수 있어요.”





전광진 교수는 ‘국어사전에 꽃잎달기’ 학습법을 늦어도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하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말한다. ‘읽기를 위한 학습’ 단계에서 ‘학습을 위한 읽기’ 단계로 전환되는 시점이 바로 초등학교 3학년인 까닭이다.

현재 서울 묘곡초등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국어사전에 꽃잎달기’ 학습법은 아이들 사이에서도 꽤 인기가 높다고 한다. 아이 스스로 사전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 꽃잎을 붙이고 일주일마다 늘어난 꽃잎을 보며 재미와 보람을 느낀다는 것.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사전을 제공하는 캠페인이 있답니다. 현재까지 2400만명에게 사전을 전달했다고 해요. 우리나라의 많은 아이들도 ‘사전에 꽃잎달기’ 학습법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전과 친해져 쉽고 재미있게 공부하는 능력을 쑥쑥 키우길 바랍니다.”

 

국어 공부의 첫걸음은 ‘사전 찾기’에서 시작한다. 성균관대학교 전광진 교수는 아이가 모르는 단어를 찾아 사전을 들춰 보고 그 뜻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어휘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고 강조한다.

Credit Info

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안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