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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탐험 시리즈

경찰박물관

<베스트베이비>가 함께하는 박물관 나들이 연간 계획. 이달에 방문한 곳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경찰박물관’이다.

기획
김도담 기자
권남희(뮤지엄교육연구소 대표)
사진
이혜원
장소협조
경찰박물관
2017.11.24

요즘 부모 세대가 어렸을 때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고 누가 물어보면 으레 답하는 3대 직종이 있었다. 다름 아닌 대통령, 소방관, 경찰관.

그런데 요즘엔 직업군이 무척 다양해진데다 직업체험관을 비롯해 영유아기부터 접하는 콘텐츠가 풍부하다 보니 유투버, 크리에이터 등 색다른 직종을 꿈꾸는 아이들이 많다.

하지만 경찰관은 아직까지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래 희망 단골손님 중 하나. 아이들은 왜 ‘경찰’이라는 직종에 관심이 많을까?


아이가 도덕성을 깨우치기 시작할 무렵부터 자연스레 ‘경찰은 바른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는데, 직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곧 ‘나도 저렇게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으로 이어진다. 경찰박물관은 아이들에게 근사한 간접경험을 선사함으로써 이러한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공간으로 제격.

추리 게임을 통해 범인을 잡거나 TV 속에서만 보던 수갑을 직접 채워보는 등 흥미로운 체험 코너와 더불어 경찰의 역할과 업무 등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질서와 준법 의식을 배울 수 있게 도와준다.

다만 어린이박물관이 아닌 만큼 정보성 전시물은 어린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우니 체험 코너 위주로 둘러보는 것이 좋다.
 

 >  권남희 대표는요... 

유아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이고 단계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뮤지엄교육연구소의 대표로 16년째 현장에서 학습자들과 호흡하고 있다. 매년 유럽, 일본, 미국 등지에서 세계 뮤지엄 투어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베스트베이비 박물관 탐험 시리즈’를 통해 박물관이 부모와 아이가 소통하는 훌륭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경찰박물관
우리나라 경찰의 역사와 문화가 잘 어우러진 공간으로 2005년 10월에 개관했다. 과거 경찰의 발자취와 활약상을 되새겨보는 역사관, 일상생활 속 경찰의 역할을 접해보는 체험관, 경찰에 대한 꿈을 키워가는 육성의 장 등 크게 세 파트로 나뉘어 있다.

역사관에서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경찰의 역사를 잘 보여주며, 체험관에서는 수갑 채우기, 유치장 체험 등 경찰이 사용하는 장비를 직접 보고 만져보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경찰박물관은 총 6개 층으로 정해진 시간에 영상을 감상하는 6층 영상관과 사무 공간인 3층을 제외한 네 개 층은 상시 관람이 가능하다. 개인 및 가족 단위의 소수 관람객은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고, 15인 이상 단체 관람객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이용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1월 1일·월요일·설 연휴·추석 연휴 휴관)
입장료 무료
위치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41
문의 02-3150-3681, www.policemuseum.go.kr





check! 경찰박물관 관람 포인트
공간은 다소 협소한 편이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 코너 10여 개를 포함해 내부 전시물이 잘 마련되어 있다.

아이가 경찰에 관심이 많다면 꼭 한번 들러볼 것. 실물 크기의 순찰차와 교통경찰용 모터사이클 등을 타보거나 경찰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것도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재미다.

경찰박물관 건물에서 5분 거리에 서울역사박물관이 있고 경희궁과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등이 지척에 위치해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

별도 주차장이 없어 자가용을 타고 오면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버스정류장이 가까우니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추천한다.





 ->  경찰박물관 탐험 가이드맵
정해진 순서는 없지만 좀 더 이해하기 쉽게 5층에 위치한 ‘역사의 장’부터 순차적으로 내려오며 관람하는 걸 추천한다. 단, 어린아이는 역사를 이해하기 쉽지 않으니 체험 코너가 마련된 2층과 경찰복을 입고 순찰차를 타보며 인증샷을 남기기 좋은 1층 위주로 둘러보자.


5F 역사의 장


4F 이해의 장 


2F 체험의 장


2F 체험의 장


1F 환영의 장 / 환송의 장 


1F 환영의 장 / 환송의 장 




1  5층 역사의 장 
조선시대부터 현재 경찰청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경찰의 역사가 복식과 유물, 관련 영상 등으로 전시된 공간.

 +  활동 가이드
입구에 들어서면 붉은빛으로 빛나는 멋진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한민국 경찰은’으로 시작되는 이 간판에는 경찰의 상징과 함께 임무와 정의 등이 적혀 있다. 간판을 지나면 좌측에 조선시대와 대한제국 시대의 경찰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평소 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포졸 및 포도대장의 복장, 호패, 칼 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므로 아이에게 “지금 경찰관이 입는 옷이랑 뭐가 다르지?” 식으로 질문해 관심을 유도하자. 유리관 바깥 한쪽에 옛 금고가 설치돼 있으니 아이가 함부로 만져 전시물을 훼손하지 않도록 먼저 주의를 준다.

대한민국 경찰청 시대까지의 발전 과정을 지나면 순직 경찰관의 업적과 명예를 기리는 ‘추모의 공간’이 마련돼 있는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지 않는 콘텐츠가 많은 편. 아이가 지루해한다면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다음 코너로 넘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  더 알아보기 <경찰은 언제 처음 생겼을까?>
아주 먼 옛날에는 군대가 경찰의 역할을 대신했어. 그 당시 경찰의 임무는 지금처럼 범인을 잡거나 사람들을 보호하기보다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서 필요할 때마다 군인들에게 그 역할을 시킨 거야.

경찰이 요즘 같은 임무를 수행한 최초의 독립적인 기관은 조선시대에 생겼어. 조선시대 중반에 이르러 도둑질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임금님이 이를 막기 위해 ‘포도청’이라는 관청을 설치했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속담도 여기에서 유래했단다. 사람들이 굶어죽지 않으려고 나쁜 짓을 저질러 포도청에 잡혀왔다는 뜻으로, 먹고살기 위해 나쁜 행동을 한 경우를 말할 때 쓰는 속담이야.

포도청에서는 지금의 경찰서처럼 도둑을 잡아 심문하거나 벌을 주기도 하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마을 순찰을 도는 등 각종 범죄를 단속하는 일을 했다고 해.




2  4층 이해의 장 
경찰의 다양한 업무를 분야별로 소개해놓았다. 기능별 장비와 경찰특공대 등 특수경찰의 실물 모형이 전시되어 더욱 흥미롭다.

 +  활동 가이드
과학수사를 진행하는 KCSI, 교통경찰, 경비경찰, 생활안전경찰 등 경찰의 업무 분야에 따른 역할을 알 수 있다. 실물 모형에는 분야별로 각기 다른 복장과 도구가 갖춰져 있으므로 “동네에서 네가 봤던 경찰관은 뭘 입고 있었지?”라고 퀴즈를 내고 아이가 직접 찾아보게끔 도와준다.

전시관 가운데 설치된 ‘디오라마 모형’은 여러 특수경찰의 생활상을 모형으로 잘 보여주는데, 예컨대 ‘산악구조대’는 산에서 길을 잃은 사람 피겨를 대상으로 구조 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재현해놓은 식. 버튼을 누르면 모형 위로 조명이 켜져 어린아이도 집중해서 보게 된다.


 ->  더 알아보기 <경찰은 무슨 일을 할까?>
경찰은 나라의 질서가 유지되도록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을 해. 도둑이나 소매치기같이 법을 어긴 범죄자를 체포하는 일은 물론, 사람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것도 경찰이 하는 일 중 하나야.

예를 들어 우리가 자주 보는 형광색 조끼를 입은 경찰관은 지구대나 파출소, 치안센터 등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곳에서 일하는 ‘생활안전경찰’이란다.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 출동하거나 그 지역의 질서를 유지시키는 등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지.

교통사고가 난 현장에 경찰이 출동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야. 우리가 도로에서 보는 ‘교통경찰’은 국민들이 안전하게 자동차를 운전하고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신호등, 횡단보도를 설치 및 관리하기도 하고 신호위반, 과속, 음주운전 등을 단속하기도 해.

이외에도 인질, 폭발물 및 불법점거 등 중요 범죄를 진압하거나 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경찰특공대’, 한강에서 안전 유지 등 수상 안전 활동을 수행하는 ‘한강경찰대’ 등이 있어.




3  2층 체험의 장 
경찰 장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 시뮬레이션 사격장을 포함해 어린이 교통안전 OX퀴즈, 112 신고센터 등 다양한 체험 코너로 이루어져 있다.

 +  활동 가이드
어린이 교통안전 OX퀴즈 코너에서는 귀여운 자동차 모형에 탑승해 핸들을 돌리며 교통질서에 관한 퀴즈를 풀어볼 수 있다.

화면에는 ‘버스나 자동차에서 내릴 때 문이 열리면 빨리 뛰어내려도 됩니다’ 같은 간단한 문제와 만화가 나타나는데, 핸들을 돌리는 방향으로 답을 선택할 수 있어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한다. 아이가 오답을 택하면 정답을 잘 설명해주고 생활 속 안전수칙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 외에 터치스크린으로 범인잡기 게임을 즐기고, 구치소 유치장을 비롯해 수갑 등 경찰 장비를 갖춰놓은 코너도 있다. 아이가 수갑을 만질 때는 열쇠 작동이 쉽지 않으므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자가 옆에서 잘 살펴보자. 시뮬레이션 권총 사격장은 안전을 위해 11세 이상부터 체험 가능하다.



 ->  더 알아보기 <과학수사란?>
만약 범인이 도둑질을 하다가 현장에서 들켰을 때는 출동한 경찰에게 바로 체포될 수 있어. 하지만 나중에 도둑질 당한 걸 알게 됐을 때는 과학적 지식과 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해 범인이 누군지 찾아내야 하는데 이걸 ‘과학수사’라고 한단다.

과학수사 요원들이 출동해 현장을 살피고 범인이 남긴 증거를 모으는 거야. 가령 ○○이네 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생각해보자. 집 안에 있던 돈과 보석이 몽땅 사라졌는데, 방 가운데 검은 발자국이 찍혀 있다면 그 발자국은 범인을 잡기 위한 증거가 돼.

만약 발자국의 크기가 280㎜라면 범인은 ‘발 사이즈가 280㎜인 사람’인 거지. 머리카락이나 지문 등을 채취하거나 몽타주를 만들기도 하고, 범인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의심이 가는 용의자에게 거짓말탐지기로 조사하기도 해.

지문은 손가락 끝에 있는 곡선 무늬인데, 신기하게도 사람마다 모두 달라서 이 지문을 분석하면 사건 현장에 누가 있었는지 알 수 있어. 또한 몽타주는 범인의 얼굴을 목격한 사람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만든 가상의 얼굴을 말해.




4  1층 환영의 장 / 환송의 장 
크기별로 마련된 경찰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으며, 경찰청장의 집무실 등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  활동 가이드
안내데스크 바로 오른편에 위치한 공간으로 실물 크기의 순찰차와 교통경찰용 모터사이클에 타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옛날 경찰백차와 사이드카 등 초창기 경찰이 사용하던 교통장비도 갖추어져 있다. 다른 관람객들을 위해 착용해본 경찰복은 반드시 제자리에 갖다놓고, 순찰차나 모터사이클에서 긴 시간 머물지 않도록 주의하자.

 

<베스트베이비>가 함께하는 박물관 나들이 연간 계획. 이달에 방문한 곳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경찰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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