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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베이비>가 육아 스타트업을 응원합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전문학습. 키돕

On November 17, 2017 0

평범한 방문 교육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읽은 방문학습 서비스가 등장했다. 일대일 맞춤 ‘커스터마이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돕’이 요즘 인기다.

 

일대일 맞춤형 방문학습 서비스인 ‘키돕’을 론칭하기 위해 8개월 동안 유치원에서 보조 도우미로 일하며
학부모, 어린이, 선생님들을 만나고 설문했다는 김성미 대표. 



‘키움을 돕는다’라는 뜻을 지닌 ‘키돕’은 맞춤형 방문 교육을 제공하는 영유아 교육 스타트업이다. 방문 교육이라고 하면 방문학습지나 예체능 과외를 떠올리기 쉽지만, ‘키돕’은 자체 개발한 유일무이한 커리큘럼으로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키돕의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여타 학습지와는 좀 다르다. ‘자연과 친구 되는 키즈 가드닝’, ‘실험으로 배우는 생활 속 과학 원리’, ‘내 방에서 만나는 역사 속 위인들’, ‘아플 때 먹는 약, 어떻게 만들까?’ 등으로 ‘과목’이라는 틀에서 벗어난 주제로 채워져 있다.

지난 3월에 론칭한 신생 스타트업이지만 현재 회원 수가 200여 명을 넘어섰고 기존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아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승승장구 중이다. 키돕을 탄생시킨 주인공은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김성미(27세) 대표.

고려대학교에서 컴퓨터교육학을 전공하고 영유아 교육과 특별한 인연이 없었던 그녀가 어떻게 영유아 대상의 교육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을까.


“다니고 있던 대학교를 중퇴하고 수능을 다시 봤어요. 학교에 늦게 입학하는 바람에 또래 친구들보다 시작이 늦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학교 다닐 때 무엇이든 빨리 경험해보고 싶어 1학년 때부터 스타트업 기업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해 3~4년간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그 시간이 제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죠.”

학업과 일을 병행하다 보니 김성미 대표는 스타트업 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다. 게다가 최근 몇 년간 대학생들 사이에서 스타트업 붐이 일고 있고, 정부와 학교에서 스타트업 지원 정책이 늘어나자 그녀도 나만의 회사를 만들어보고픈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그 당시 뜻을 같이했던 지인과 의기투합해 교육 관련 서비스 브랜드를 창업하기로 결심하고 곧바로 시장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8개월에 걸쳐 시장조사를 진행한 끝에 영유아 교육 분야가 스타트업으로 뛰어들기 가장 좋은 시장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지난해 3월 키돕을 론칭했다.

다행히 학교에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어 교내에 있는 스타트업센터에 둥지를 틀고 정부에서 운영비 등을 지원받아 학생 신분으로 경제적인 부담 없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시장조사를 위해 8개월간 유치원에서 보조 도우미로 일했어요. 하루에 3번씩 셔틀버스를 타면서 원생들 등하원을 돕는 일이었죠. 아이들이 기관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관찰하고, 학부모들과 대화도 나누고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선생님을 대상으로 설문도 많이 하고요. 그 경험 덕분에 요즘 아이들의 취향을 알게 되었고, 부모님들이 방문교육에서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구체적인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키돕 수업 장면. 강사가 아이의 성향을 미리 파악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대일 맞춤 학습을 제공한다. 



현재 6명의 직원이 키돕을 이끌어가고 있다. 대학생만의 젊은 패기로 똘똘 뭉친 키돕 직원들. 



 ->  키돕만의 커리큘럼이 경쟁력
김성미 대표가 수많은 학부모를 만난 후 내린 결론은 간단하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 하지만 내 아이에게 ‘누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것.

수준 높은 커리큘럼과 전문성이 뛰어난 교사를 원하지만 실제 방문학습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김 대표가 ‘유아교육전’ 등 박람회에 가봐도 70~80여 개나 되는 교육업체 부스에서 부모들의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브랜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요즘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 세대는 좀 더 특별한 걸 원해요. 이미 과열된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인 터라 자녀에게는 자신이 그동안 받아온 교육과는 다른,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을 받게 해주고 싶어하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잘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문학습에서 돌봄을 원하는 건 아니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을 원하지, 15분 동안 시간에 쫓기듯 학습지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문제 몇 개를 푸는 걸 바라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는 직접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그 수업에 맞는 선생님을 직접 섭외해서 학생에게 맞는 교육법을 채택하는 방식을 취하게 되었어요.”


다른 곳에서 배울 수 없는 주제를 골라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학생 개개인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방문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수업 전에 준비할 것이 꽤 많다. 먼저 콘텐츠팀이 수개월에 걸쳐 커리큘럼을 개발한 뒤 이 수업을 잘 가르칠 수 있는 선생님을 수소문한다.

처음에는 방문학습을 전문으로 하는 강사를 채용했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커리큘럼과 관련된 분야를 전공으로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유아 대상 강의 경력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강사들이 직접 커리큘럼 개발에 참여하고, 오리엔테이션 수업을 5~10회 진행해 실제 수업에서 아이들과 무리 없이 수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처음엔 시행착오도 많았어요. 아이들을 유형화해서 개개인에게 딱 맞는 선생님을 매칭하려고 했는데 정작 부모님과 상담하면서 아이를 유형화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죠. 부모님들이 자녀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의외로 꽤 많더라고요.

그래서 본수업 전에 선생님이 아이를 직접 만나 충분히 상호작용할 시간을 갖고 있어요. 그 외에 서비스적인 부분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했는데, 가령 집에 들어가자마자 손을 씻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부모님도 있고, 강사의 흡연 유무를 궁금해하는 부모님도 있었어요. 저희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기에 신경 쓸 점이 생각보다 많아요.”


현재 키돕은 매달 2개씩 새 커리큘럼을 오픈한다. 홈페이지에서 커리큘럼과 수업 자료를 검색하면 강사와 수업 방식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살필 수 있다. 원하는 수업을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담당 매니저가 연락해 스케줄을 정하고 한 커리큘럼당 수업을 4회 진행한다.

미리 오리엔테이션 수업을 통해 아이의 연령과 성향을 파악해 수업 방식을 정하고, 집 안의 환경도 미리 파악해 수업이 좀 더 수월하게 진행되도록 준비한다. 개인 학습은 물론 여러 명이 함께 들을 수 있어 친구나 형제자매가 같이 수업을 받는 집도 많다.


“아이들이 수업 시간을 더없이 즐거워한다는 게 저희 커리큘럼의 장점이에요. 3~13세 아이들이 문화센터나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전문가 선생님이 집으로 찾아와 재미있게 가르쳐주니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죠.

약을 직접 만들어보는 수업에서는 아이가 약사가 되어보기도 하는데, 이때는 약 만드는 방법, 약이 체내에 흡수되는 원리 등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줘요.

모든 과정이 즐거운 실험이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니 약에 대한 거부감까지 줄어들더라고요. 부모님들도 만족도도 높고요. 새로운 커리큘럼이 오픈되면 마감될까 봐 미리 예약하는 분도 계세요.”


키돕의 수업을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새로운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김성미 대표. 그녀의 바람대로 키돕이 대한민국의 많은 부모와 아이들이 만족하는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평범한 방문 교육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읽은 방문학습 서비스가 등장했다. 일대일 맞춤 ‘커스터마이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돕’이 요즘 인기다.

Credit Info

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이성우, 키돕 제공

2017년 11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이성우, 키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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