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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육아의 신을 만나다

아빠 육아에 관심이 한창 높은 요즘, 예비아빠를 대상으로 열린 퀴즈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육아의 신’으로 등극한 아빠가 있다. 내년 1월에 두 아이의 아빠가 되는 양태광 씨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특별시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 매일유업이 함께 주최한 ‘제2회 예비아빠 도전육아골든벨’ 행사가 지난 7월 23일 열렸다. 제6회 인구의 날을 기념해 열린 이번 퀴즈대회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아빠의 육아 참여 활성화를 독려하고자 마련한 행사로 총 400여 명의 예비부모가 참석해 그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이번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영광의 주인공은 양태광(37세) 씨.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동갑내기 아내와 세 살배기 아들을 키우는 회사원이다.

아내가 인터넷 육아 카페에서 아빠 대상 퀴즈대회가 열린다는 정보를 보고 한번 참여해보라기에 ‘예비아빠 도전육아골든벨’에 출전하게 됐다.


“아내에게 아빠들을 위한 퀴즈대회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나름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첫째 아이를 키울 때 모르는 게 많아 고생이 많았던 터라 이번 기회에 육아에 대해 공부를 더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어요.

퀴즈대회 출전 일주일 전부터 나름 ‘빡세게’ 공부했는데 매일 밤 임신·출산·육아 정보가 많은 산부인과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료를 수집하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죠.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자료를 수집하고, 수요일에는 문제를 만들어 풀고, 목요일과 금요일에 또 자료를 모아서 공부한 후에 토요일에는 그동안 공부한 걸 총정리했어요.”


예선전은 모든 참가자들이 객관식 문항 20문제를 풀고 그중 상위 5명이 결선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선에서 두 문제를 틀린 양태광 씨는 무난하게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은 주관식으로 TV에서처럼 질문을 듣고 화이트보드에 정답을 적어 맞히는 참가자만 살아남는 서바이벌 방식.

‘식약처에서 임신부들에게 하루 300㎎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는 성분은?’, ‘아이가 백일 정도 되었을 때 이유 없이 자지러지게 우는 증상은?’, ‘신생아 몸에 열이 많아 피부에 열꽃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무엇인가?’ 등 문제였는데 양태광 씨는 모든 문제를 맞혀 끝까지 살아남았다.


“마지막 두 명이 남았을 때 정답이 ‘태열’이었는데 경쟁자가 답을 못 적더라고요. 다행이 저는 알고 있던 내용이라서 운 좋게 끝까지 살아남았어요.

1등은 기대도 못했는데 ‘육아의 신’이라는 소릴 들으니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상금도 받고 가족에게도 좋은 추억이 된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쑥스러워 주변에 알리지도 못한 경사지만 무엇보다 아내에게 인정받을 수 있어 정말 기뻤다는 양태광 씨. 하지만 ‘육아의 신’으로 등극한 이후 나름 고충도 생겼다. 새롭게 얻은 타이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솔직히 그 역시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빠다. 퇴근이 늦는 날이 잦아 마음처럼 육아에 두팔 걷고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털어놓는다.


“많은 아빠들이 비슷하겠지만 주말이 되어야 겨우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나요. 평소에는 설거지를 하거나 아이를 목욕시키는 정도밖에 도와줄 수 없지요.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육아의 신’이라는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게 육아에 더 많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해요. 내년에 둘째가 태어나면 또다시 ‘전쟁’이 시작될 테니 마음의 준비를 더 단단히 하려고요.”


잠투정 많은 15개월 첫째 덕분에 요즘도 밤마다 부부가 고군분투하지만 양태광 씨는 생 초보아빠 시절보다는 확실히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고 말한다.

곧 태어날 둘째는 좀 더 수월하게 키울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든단다. 더 많은 ‘보통 아빠’들이 양태광 씨처럼 ‘육아의 신’이 될 수 있는 그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아빠 육아에 관심이 한창 높은 요즘, 예비아빠를 대상으로 열린 퀴즈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육아의 신’으로 등극한 아빠가 있다. 내년 1월에 두 아이의 아빠가 되는 양태광 씨가 그 주인공이다.

Credit Info

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이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