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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절레절레, 아이는 애정하는 ‘액체괴물’ 대탐구

아이들 사이에 일명 ‘액괴’라 불리는 액체괴물이 대유행이다. 만지면 만지는 대로 흐물거리고 고무줄처럼 한껏 늘어나는 이 독특한 놀잇감을 대하는 자세는 극명하게 둘로 나뉜다.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부모들, 그리고 초롱초롱 눈동자를 빛내며 만지작거리는 아이들. 도대체 ‘액괴’의 매력이 뭐길래 이토록 빠져드는 걸까.

2017-05-31

어른들 눈에는 ‘도대체 정체가 뭔가?’ 싶은 액체괴물은 ‘점성이 있는 젤리 형태의 신개념 클레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최근 1~2년 새 입소문을 탄 그야말로 ‘힙’한 놀잇감으로 액괴레시피, 액체괴물 만드는 법을 검색하면 수 없이 많은 게시 물이 컴퓨터 화면을 채운다. 게다가 초통령으로 불리는 캐리 언니, 허팝 같은 유튜브 스타들이 선보인 액체괴물 제작 영상 또한 액괴 붐을 이끄는 데 견인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클레이 전문 브랜드에서 액체괴물 패키지를 정식으로 출시했고, 미국 초등생 사이에서도 액체괴물의 다른 이름인 ‘슬라임(slime)’ 만들기 열풍이 뜨겁다 하니 그야말로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셈.

 

하지만 ‘액괴 금지령’을 내린 가정이 적지 않다는 풍문으로 보아 부모들은 물컹거리는 정체불명의 놀잇감이 영 내키지 않는 눈치다. 

 

그러나 부모들 역시 유년 시절 비슷한 놀잇감에 홀릭된 시기가 있었다는 사실. 조물조물 만지작거렸던 만득이, 말캉거리는 찐득이도 따지고 보면 액체괴물과 ‘같은 계보’의 놀잇감이었다.

 

 


 아이들이 액체괴물을 사랑하는 이유 

 

1 유니크한 물성&질감 액체괴물에 홀릭되는 대표적인 이유로 ‘독특한 물성’ 을 꼽을 수 있다. 아이들의 ‘반죽 본능’은 익히 알려져 있다. 모래놀이, 밀가루 반죽, 플레이 도우, 찰흙…. 조물조물 만질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사랑한다.

 

그런데 액체괴물은 반죽놀이는 물론이요, 액체인 듯 아닌 듯 고체인 듯 아닌것 같은 묘한 질감을 지녔다. 흐느적거리면서도 말캉말캉 탱탱한 촉감은 여간 해선 경험해볼 수 없는 그야말로 ‘생소한’ 감촉을 자랑한다. 

 

2 정형화되지 않고 규칙이 없는 놀이 마구 흘러내리고 형체도 제멋대로인 액체괴물은 갖고 놀 때 정해진 놀잇법도 특별한 규칙도 없다. ‘이렇게 가지고 놀면 된다’고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저절로 몰입해 놀게 된다. 특정 형체 없이 부드 러운 감촉, 수용적이면서도 편안한 기분은 아이의 창작 욕구를 더욱 자극한다. 

 

3 액괴 안에 스웨그(SWAG) 있다 액괴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DIY 시대에 걸맞은 ‘자체 제작품’이라는 데 있다. 시중에 판매하는 ‘액체괴물’, ‘젤리괴물’에 자신만의 레시피를 더해 새로운 액체괴물을 만들곤 하는데, 어떤 재료를 첨가 하느냐에 따라 질감도 컬러도 제각각이다. 

 

액체 풀과 소다는 기본으로 들어가고 여기에 핸드크림이나 수딩젤을 더해 좋은 향을 첨가하거나 반짝이 풀을 넣어 예쁜 색감을 만들기도 한다. 

 

재료의 비율과 종류에 따라 반죽도 달라지는데 마치 중국집 수타면처럼 탱글탱글한 액괴가 완성되기도 하고, 포켓몬스터 캐릭터 질퍽이처럼 줄줄 녹아내리는 형체가 될 때도 있다. 

 

소위 ‘꼬마 액괴 박사님’ 들 사이에서는 누가 가장 독특하고 근사한 액체괴물을 만드느냐가 주관심사일 정도. 이렇듯 자신만의 개성을 한껏 담을 수 있는 스웨그(SWAG) 풍만한 놀잇 감이니 아이들의 사랑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액괴홀릭에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  

이런 이유로 아이들은 액체괴물에 열광하지만 부모들 대부분은 고개를 가로젓 는다. 잘 봐줘서 ‘키치 감성’이지 사실 딱 보면 조악하기 짝이 없다. 과연 저 찐득 거리는 젤리 장난감을 손으로 만져도 될까 의문이 든다. 

 

과거 1980년대에 유행 하던 찐득이 장난감은 독성 강한 PVC 가루로 제조되었던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전과 달리 지금은 대부분 인증 받은 제품들이다. 게다가 무조건 금지하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왜 나만 안 되느냐’로 시작해 실랑이만 늘 뿐이다. 

 

현명한 타협점을 찾아보자. 우선 정품만 구입하자. 하지만 문구점에 인증 제품만 구비해 놓으리란 보장이 없으므로 KC 마크가 있는지 꼭 확인할 것. 

 

만약 구체적인 제품 정보를 알고 싶다면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서 인증 정보를 직접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적합 판정 여부는 물론 제조국 정보까지 확인 가능하다. 제품안전정보센터 앱(세이프티코리아)을 깔면 QR코드만 찍어도 정보를 파악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만약 아이가 직접 액괴를 만들고 싶어 한다면 연약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재료(면도크림, 클렌징크림 따위)는 금하고, 다 논 다음에는 반드시 깨끗이 손을 씻게 한다.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집에서 엄마표 액괴를 만드는 것도 좋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물론 아이와 소통하는 멋쟁이 엄마로 거듭날 것이다. 

 

plus tip 엄마표 친환경 액괴 만들기

준비물 아이클레이, 액체 풀, 식소다

만들기 아이클레이 등의 시판 점토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 클레이가 잘 녹을 때까지 휘휘 젓는다. 여기에 액체 풀(물 양의 ⅓ 분량)을 넣고 소다를 조금씩 넣으며 저어준다. 

 

소다를 많이 넣을수록 흐물거리는 액괴가 되고, 클레이의 비율을 늘릴수록 손에 덜 묻어나고 좀 더탱탱한 질감의 액괴가 된다. 아이클레이 대신 시판 액괴를 조금 첨가해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들 사이에 일명 ‘액괴’라 불리는 액체괴물이 대유행이다. 만지면 만지는 대로 흐물거리고 고무줄처럼 한껏 늘어나는 이 독특한 놀잇감을 대하는 자세는 극명하게 둘로 나뉜다.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부모들, 그리고 초롱초롱 눈동자를 빛내며 만지작거리는 아이들. 도대체 ‘액괴’의 매력이 뭐길래 이토록 빠져드는 걸까.

Credit Info

기획
박시전 기자
사진
추경미
모델
이윤하(7세)
도움말
김연화(초등 방과후 실험과학 교사), 도너랜드
의상협찬
조엘(02-3442-3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