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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의사 최민형의 메시지

"아이가 '잘'아프면 건강해집니다"

On March 31, 2017 0

낮에는 괜찮다가도 밤만 되면 콜록콜록 기침을 하는 아이. 감시인가 싶어 병원에 데려가 약을 처방 받아 먹이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모던한 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한방 소아과 최민형원장이 말하는 약과의 '밀당'에서 승리하는 법.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의사, 알싸한 한약 냄새…. 한의원을 떠올릴 때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다. 한방 소아과 전문의 최민형 원장을 처음 만났을 때 조금 놀란 이유기도 하다. 과연 깔끔한 외모와 친절한 상담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육아 멘토다웠다.

 

 

 

그는 요즘 진료는 물론 방송과 웹진, 포털사이트 등 여러 매체에서 ‘모던한의사’란 필명으로 아이들 건강에 관한 상담을 하고 칼럼을 쓰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최근에는 한겨레 베이비트리와 네이버 맘키즈 등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 <잘 아파야 건강한 아이>를 출간했다. 책에는 아이가 아플 때 약을 올바르게 쓰는 법, 병원에 가야할 때를 구분하는 법, 아이 면역력을 키우는 생활습관 등 초보 부모들이 궁금해 할 의학 정보를 담았다. 

 

사실 최 원장의 학창시절 꿈은 과학자였단다. 공대에 진학했는데 막상 접한 과학기술은 그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그 무렵 그의 관심을 끈 건 뜻밖에도 ‘한의학’이었다.  

 

“서양의 과학은 현상에 대해 세부적으로 접근하는 반면 한의학은 큰 틀에서 바라봐요. 그 점이 저와 잘 맞았어요. 가령 감기를 치료할 때 서양의학은 감기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치료에 집중한다면, 

 

한의학은 사람의 체질을 고려하고 병을 이기는 힘을 키워주는 데 목적을 두죠. 당장 눈앞에 보이는 문제보다 근본적인 것을 고치거나 바꾸면 나타나는 현상뿐 아니라 관련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심오하고 근사하게 느껴졌어요.” 

 

‘서울대’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한의학과에 재입학한 것도 그런 이유다. 진료실을 찾는 많은 부모들이 아픈 아이를 보며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죄책감을 갖는 걸 볼 때면 참 안타까웠다는 최 원장. 

 

특히 ‘약’에 대해 갖는 두 가지 감정으로 망설이거나 거부하거나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아이들은 아프면서 성장해요. 열이 나고 콧물을 흘리는 건 아이가 병균과 싸우고 있다는 뜻이고, 병균과 싸워가며 면역력을 키워나가죠. 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 어른보다 더 자주 아프고 오래 앓는 거예요. 그러니 아이가 스스로 면역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지켜보는 것도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최 원장의 지론은 약을 무조건 멀리하기보다 필요할 때 올바르게 쓰자는 것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을 먹이기보다 우선 아이를 충분히 쉬게 하고 따뜻한 차를 끓여 먹이거나 방 안의 온습도를 조절하는 등 집에서 해볼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시도한다. 

 

아이가 미열이 나는데 평소처럼 잘 지낸다면 굳이 해열제를 먹일 필요가 없다. 불안감 때문에 해열제 복용을 갑자기 줄이기 어렵다면 약 복용 기준을 지금보다 0.5℃만 높여보자. 

 

아이 체온이 37.5℃에 해열제를 먹였다면 다음부터는 38℃로, 또 38℃에 먹였다면 38.5℃로 기준을 높이는 식으로 서서히 약 복용량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약에 대해 주도권을 갖는다면 부모와 아이 모두 약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약은 많이 써도 문제가 되지만 쓰지 않는다고 해서 이로운 것도 아니다. 부모가 그 간극을 알고 지킨다면 최소한의 약으로도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 

 

최 원장은 부모들이 그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알기 쉽게 의학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진료실을 넘나들며 엄마 아빠의 눈높이에 맞춰 계속 소통해나갈 것이다.  

낮에는 괜찮다가도 밤만 되면 콜록콜록 기침을 하는 아이. 감시인가 싶어 병원에 데려가 약을 처방 받아 먹이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모던한 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한방 소아과 최민형원장이 말하는 약과의 '밀당'에서 승리하는 법.

Credit Info

기획
전미희 기자
사진
이혜원

2017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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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미희 기자
사진
이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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