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최근 검색어 모두 지우기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통합 검색

건강푸드
더 보기+

단톡방에서 미움받지 않는 대화의 기술

‘까똑까똑’ 하루에도 수십 번씩 울려대는 알림음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가는 단톡방. 정보를 교류하고 친목을 도모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나가기도, 머물기도 애매한 상황에 종종 맞닥뜨리기도 한다.

기획
김도담 기자
사진
김진섭
도움말
김현아(토크 디자이너, <사람을 얻는 대화> 저자)
2016.10.14

2G 폰이 자취를 감춤과 동시에 문자메시지는 옛말이 된 지 오래. 사람들은 이제 카카오톡, 라인 등 각종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소통하는 것에 더 익숙하다. 모바일 메신저의 장점이자 단점(?) 중 하나는 동시에 여러 사람이 대화할 수 있는 일명 ‘단톡방’ 개설이 가능하다는 것. 

 

가족, 동창, 친구부터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 학부모 모임까지, 우리는 단톡방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누구나 편하게 대화에 참여할 수 있지만 즉각적인 반응이 없을 경우 대화에 합류하기 어렵고 딱딱한 텍스트로만 의사소통이 이뤄지다 보니 트러블이 생기기도 쉽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단톡방에서 지켜야 할 매너가 있다.

 

꼭 지켜야 할 단톡방 대화 매너 


 …  배려하라

그리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단톡방에 ‘함께’ 있다는 생각에 부쩍 상대가 친밀하게 느껴져 격의 없이 말을 건네는 실수를 하기 쉽다. 또한 상대방의 표정과 억양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자신도 모르게 상처 주는 말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메시지를 적는 습관을 들이자. 전송 버튼을 누르기 전에 자신의 말을 곱씹으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것.

 

 … ​ 이모티콘을 적절히 활용하라

모바일 메신저 대화에는 수많은 이모티콘이 존재한다. 이모티콘의 장점은 감정을 부드럽게 완화해준다는 것. 가령 불편한 감정을 표현할 때 혹은 거절 의사를 명확히 밝힐 때에 ‘곤란해요’, ‘어렵겠는데요’라는 텍스트 대신 우는 표정, 땀 흘리는 표정 등 이모티콘을 활용하면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지 않을 수 있다.

 

 …  본인의 생각을 명확히 하라

다수가 모인 곳에서는 개인의 생각을 잘 드러내기 꺼려진다. 그런데 다른 이의 생각을 따라가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절대 무례한 게 아니며 적절히 참여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수의 참여가 이루어지는 의사 결정의 경우 나중에 되돌리기 쉽지 않으므로 반대 의견이 있을 때는 분명히 밝히는 것이 좋다.

 

 케이스별 대처법


한 엄마가 매일 아이 사진을 올려요 

 

단톡방은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소모임이라 할 수 있다. 같은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엄마들끼리 참여한 단톡방은 아이들의 생활을 서로 공유하며 ‘아이를 더 잘 키우기 위함’이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는 공간이므로 어느 정도 규칙을 정하는 것이 좋다. 

 

사사로운 일상을 얘기하는 것은 수다이지 공유할 정보가 아니다. 단톡방을 만든 목적을 명확히 하는 규칙을 만드는 것이 순서. 이렇게 정하고 나면 아이 자랑을 지속적으로 하는 엄마에게 자제해 달라는 말을 하기도 훨씬 수월하다. 

 

만약 그럼에도 행동의 변화가 없다면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단톡방에 무언가를 공유하는 것은 ‘공감’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므로 상대방의 관심이나 지속적인 피드백이 없으면 스스로 흥미를 잃게 마련이다.

 

단톡방에서 제 말에만 대꾸를 안 해요 

다른 사람의 반응에 신경 쓰기 전에 스스로의 대화 스타일을 한 번 점검해보자. 위 대화를 예로 들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대답하기 곤란한 것이 사실이다. 의견을 듣고 싶으면 직접적으로 질문을 하는 것이 상대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수월하다. 

 

가령 “오늘 고등어 요리 할 건데 조림이 좋을까요, 구이가 좋을까요?” 식으로 선택지를 주거나 “조림은 손이 많이 가고, 구이는 남편이 잘 안 먹는데 좋은 방법 없을까요?”처럼 질문으로 대화를 해나갈 것.

 

한 엄마가 밉상 대화를 해요 


얼굴을 맞대고 하는 대화에서는 어느 정도 눈치를 살피게 마련. 하지만 당장 눈앞에 상대가 없는 단톡방에서는 평소 생각했던 것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기도 한다. 이럴 때는 이모티콘을 적절히 활용하자. 

 

직접적으로 “제가 그렇게 많이 먹었나요?”라고 날카롭게 받아치면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을뿐더러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지나치게 예민한 엄마’가 되기 십상이다. 

 

밉상 대화를 하는 사람에게 눈물을 흘리는 캐릭터 이모티콘과 함께 “그렇게 얘기하지 마세요 저도 속상해요”라고 말하며 듣기 거북하다는 뜻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반대 의견을 내기가 힘들어요 

 

​우리가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나 혼자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으면 ‘잘못’이라는 생각이다.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 다수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보통 맨 처음으로 대답한 사람이 좋다고 말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괜찮네요” 식으로 반응하게 된다. 

 

반대 의견을 제시할 때는 “맞아요, 좋은 의견이에요. 그런데 이러이러한 상황도 생길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이렇게 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라고 말해보자. 상대방의 의견을 부정하지 않고 명확한 이유와 함께 의견을 제시하면 부드럽게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

 

워킹맘이라 지나친 알림이 부담스러워요 

 

​일단 알림은 꺼두자. 단톡방의 특성상 수시로 알림이 오고, 워킹맘을 제외한 엄마들끼리는 활발한 피드백이 오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또 당장 대화에 참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늦더라도 메시지를 확인한 후에는 확실한 피드백과 답이 늦은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가령 “죄송해요. 제가 미팅이 있어서 확인이 늦었어요. 아까 말씀들 나누셨던 것에 대해 저는 이러이러하게 생각해요” 하고 말하는 식. 이때는 ‘미안하지만’이라는 ‘쿠션 언어’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요령이다. 

 

내가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확인을 바로 할 수 없고, 다 읽고는 있지만 답이 늦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면 ‘나중에 확인하면 답을 주겠지’ 하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한다.

‘까똑까똑’ 하루에도 수십 번씩 울려대는 알림음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가는 단톡방. 정보를 교류하고 친목을 도모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나가기도, 머물기도 애매한 상황에 종종 맞닥뜨리기도 한다.

함께 볼만한 추천 기사
  • 여행
  • 여행
  •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