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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 주도’인가?

‘스스로’, ‘알아서’, ‘자기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아이,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부모 도움 없이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야말로 육아의 궁극적인 목표일 것이다. 사실 우리는 아이가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을 때 당장에 달려가 돕는 게 더 쉽지, 가만 지켜보고 있는 게 훨씬 어렵다는 걸 잘 안다. 그럼에도 도움의 손길을 뻗는 대신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하는 데서 멈춰야 한다. ‘아이들은 적당한 환경만 준비되면 스스로 잠재된 능력을 본능적으로 발달시키고 창조한다’는 마리아 몬테소리의 말을 마음속에 꾹꾹 새겨야 한다.

부모 주도 VS 아이 주도, 나는 어떻게 키우고 있나? 

육아에도 트렌드가 있다. 대중문화처럼 즉각적으로 변하진 않지만 시대적 분위기에 맞물려 그때그때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육아법이 있게 마련인데, 근래 분위기를 살펴보면 ‘친구 같은 부모’,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는 ‘자상한 부모’ 등 ‘친절한 부모 되기’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와 더불어 ‘아이 월령에 맞는 적절한 자극 주는 방법’, ‘엄마표’라는 단서가 붙은 각종 육아법도 인기를 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더 많이 해줄 수 있는지, 아이를 잘 이끌고 자극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대부분이다. 창의성을 키우고자 엄마표 놀이에 매진하고, 좋다는 교육 프로그램에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인기 있는 체험 스케줄을 놓치지 않고자 공을 들이는 부모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토록 지극정성으로 아이를 돌보고 바지런을 떨었음에도 정작 초등학교 들어가서는 운동화 끈 하나 제대로 묶지 못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줘야만 하는 아이들이 수두룩하다니 씁쓸할 따름이다. 

 

더 나아가 대학에서는 수강 신청을 대신 해주고, 다 큰 자식의 회사 결근을 부모가 직접 인사과에 알린다 하니 할 말 다 한 셈 아닌가. 부모들도 억울하다. 아직 미숙한 아이를 대신해 리드해주었을 뿐인데 ‘하고 싶은 것 없는 무기력한 아이’를 길러냈다 하니 당황스러울 뿐이다. 최근 교육계에선 어떤 것도 하고 싶은 게 없는 ‘저성취증후군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한다.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아이의 자생력, 생명력을 키우고 스스로 살아갈 힘을 길러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속속 나오고 있다. 아이의 힘, 경쟁력을 길러 주기 위해 ‘부모 주도’가 아닌 ‘아이 주도’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HOT ISSUE. ‘아이 주도 이유식’을 아시나요? 

아이 주도’라는 말을 접했을 때 ‘BLW(Baby-led Weaning)’란 단어를 먼저 떠올린 엄마들이 꽤 있을 것이다. 일명 ‘아이 주도 이유식’이라 불리는 BLW는 최근 몇 년 새 미국, 영국을 비롯한 외국 엄마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 소개되자마자 큰 이슈로 떠올랐다. 아이 주도 이유식은 말 그대로 ‘아이가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권한을 주는것이다.

 

우리가 흔히 해온 ‘엄마가 정한 양만큼 숟가락으로 떠먹이는 이유식’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음식을 탐색해보게 하고 재료를 쥐고 먹는 과정까지 모두 혼자 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생후 6개월 즈음 쌀미음부터 시작해 채소를 하나씩 추가한 이유식을 먹이다가 차츰 소고기 같은 육류를 넣은 유동식을 먹는 게 일반적인 이유식 수순이라면, 아이 주도 이유식에서는 이유식에 들어가는 재료를 아이가 직접 접해보게 한다. 

 

브로콜리미음을 먹는다면 데친 브로콜리를 먼저 만져보고, 입에도 넣어보고, 냄새도 맡으며탐색해보게 하는 것이다. 기존 이유식의 경우 이 같은 핑거푸드는 9개월 무렵부터 쥐어주는 게 기본 매뉴얼로 통하지만, 아이 주도 이유식은 ‘아이 스스로 먹기’와 ‘핑거푸드’를 이유식 초기 단계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방식과 차이를 보인다.

 

그렇다면 아이 주도 이유식의 장점은 무얼까. 아이 주도 이유식을 시도해본 엄마들에 따르면 아이 스스로 먹는 연습을 하며 식사를 컨트롤하다 보니 편식이나 과식을 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알아서 음식을 잘 먹는다는 점을 꼽는다. 

 

한마디로 아이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며 한 숟가락이라도 떠먹이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이 스스로 음식 먹는 것에 이미 익숙해져 부모의 관여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먹는 것도 노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스스로’, ‘주도적으로’ 할 때 보다 적극적이 되는 게 틀림없다.

 

 

인기리에 방송 중인 예능 프로 <삼시 세끼> 고창 편에 이런 에피소드가 나온다. ‘세 끼 하우스’의 마스코트 강아지 겨울이가 안 보이자, 유해진은 “겨울이 안 돼! 뭔지는 몰라도 일단 안 돼”라고 외치며 주변의 폭소를 자아낸다. 그런데 이 장면을 보며 격하게 공감한 엄마 아빠들이 꽤 있을 것 같다. 

 

안 보이면 불안하고, 관여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고, 아이 혼자 두는 건 걱정되기에, ‘뭔지는 몰라도 일단 안 돼’라는 말을 늘 가슴에 담고 사는 ‘내 모습’이 떠올라서 말이다. 부모는 원래 근심이 많은 존재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린 불안한 마음을 꾹 참고 가능한 최대치의 자유를 아이에게 주어야 한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아이 주도’ 육아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우리에겐 <몰입(flow)>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칙센트미하이의 몰입(flow) 이론을 살펴보자. 몰입은 무아지경으로 무언가에 열중한 상태를 말한다. 별 생각 없이 멍하게 있는 얕은 몰입(micro flow)부터 시간과 공간, 더 나아가 자신조차 잊게 만드는 깊은 몰입(deep flow)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일정 수준 이상의 깊은 몰입에 빠지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한다.

 

그런데 이 몰입 상태에 빠져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제 조건이 있다. ‘강요 없는 상태에서 자유로이 마음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욕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즉, 타인이 아닌 스스로의 동기에 의해 행동할 때만 몰입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 

 

물론 말처럼 쉽진 않다. 특히 사회화된 성인일수록 몰입은 더욱 어렵다. 이미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 행동하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주변인들을 기쁘게 만드는지, 또 사회적 성취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계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외적 동기로 인해 행동한다면 진정한 몰입은 불가능해진다. 단순히 생각해보자. 시켜서 한 공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과 스스로 재미있어 빠져든 놀이 중 어떤 것에 더 몰입하겠는가. 

 

다행인 것은 아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더 잘 몰입한다는 점이다. 발달 특성상 유아기 아이들은 늘 새로운 것, 새로운 감각, 자신의 호기심을 사로잡는 것을 찾아 헤맨다. 그래서 좀처럼 몰두하지 못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장난감도 쉽게 싫증내고, 좋아하는 놀이도 금세 바뀌는 듯 보인다. 하지만 곁에서 꾸준히 관찰해보면 아이들이야말로 언제든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단 사실을 알게된다.

 

아이들은 원래 호기심 덩어리다. 스스로 관심을 가진 것에는 놀랄 만한 집중력을 보이며, 그 순간의 몰입은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내뿜는다. 땅에 줄지어 기어가는 개미를 몇 십 분이나 쪼그리고 앉아 들여다보고, 밀가루 반죽을 손에 쥐어주면 고사리 같은 작은 손을 쉼 없이 움직이며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낸다. 

 

모래 놀이터에 털퍼덕 주저앉아 모래를 쌓고 무너뜨리는 것도, 이유식 그릇을 엎고 옷이며 얼굴이며 식탁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도 아이에겐 ‘몰입’이고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그리고 이렇게 충분히 만족할 만큼 몰입한 아이는 내적으로 충족된 감정을 얻는다. 만약 이 순간 부모가 “에잇 더러워. 지지야 지지” 하면서 아이의 행동을 제지하고 손과 얼굴을 말끔히 씻겨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힌다면 어떻게 될까? 

 

쾌적한 옷차림과 매무새는 보장받겠지만 아이는 스스로 몰입할 기회를 박탈당한다. 물론 부모의 성향에 따라서는 상당한 인내심이 요구되는 일이며, 때로는 ‘아이가 버릇이 없다’, ‘가정교육을 잘못 받았다’고 비난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 주도’하에 스스로의 동기로 충분히 몰입해본 아이는 자신이 무얼 좋아하는지, 무얼 할 때 행복한지 저절로 깨친다. 몰입했을 때의 희열감을 알게 되며 그 때마다 놀라운 능력이 하나둘 쌓이게 된다.

 

그러니 아이 스스로 몰입을 체험하도록 그냥 내버려두자. 신나게 밀가루 반죽을 조몰락거리는 아이에게 “우리 별모양 틀을 찍어볼까?”,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볼까” 하고 방해하지말자. 아이에게 억지로 무언가 시키는 대신, 아이가 몰입하고 있는 그 순간을 존중하고 방해하지 않을수록 ‘주도적인 아이’가 된다.

 

‘아이 주도’ 육아를 위해 부모가 아이에게 주어야 할 것 5가지

 

1 양손, 두 다리의 자유로움

아이가 숟가락으로 식탁을 탕탕 두드리고 있을 때 그 숟가락을 빼앗아버리고, 아이가 두 발로 원하는 곳을 향해 가고 있을 때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이를 번쩍 들어 올려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 부모는 아이를 생각해서 한 행동이라지만 아이는 그 순간 스스로 에너지를 분출하고자 했던 기회, 내 의지대로 팔을 움직이고 숟가락을 두드려 만들어낸 흥미로운 소리…. 그 모든 것을 빼앗기고 만다.

 

아이의 성장을 원한다면 사회적 규범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그리고 아이의 안전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완전한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마음껏 두 손을 놀리고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해주자.

 

2 결정권

“이건 안 돼.” “이건 괜찮아.” 아이의 모든 일에 주도권을 쥐고 있는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아이를 대신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하게 지정해주면 아이는 엄마 아빠가 없을 때에는 어떤 판단도 내릴 수 없게 된다. 

 

평소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선택의 기회를 많이 주자. 입을 옷을 옷장에서 스스로 고르고, 용돈이 생겼을 때 마음에 드는 물건을 직접 사보고 물건을 정리할 때 어떻게 정리하는 게 좋을지 아이 스스로 고민해보게 하자. 

 

물론 아이가 선택한 방법은 효율적이지 못하고 멀리 돌아가는 길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주도적으로 결정을 해본 경험이 많은 아이일수록 더 현명하게 판단하고 결과도 긍정적이라는 것을 잊지 말 것. 

 

물론, 아직은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결정권을 줄 경우 아이에게 부모가 좌지우지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지나치게 허용적인 가정에서 양육된 아이는 가정 내에서는 결정권을 갖지만 밖에서는 이런 권한을 가질 수 없어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다. 

 

유치원, 어린이집 등 외부 환경에서 폭군처럼 행동하거나 반대로 위축된 태도를 보이기도 하는 것. 따라서 안전, 의식주 등 중요한 결정권은 부모가 가지고 있되, 위에서 제시한 것처럼 옷 고르기, 놀이 선택하기와 같은 비교적 사소한 일에 대해선 아이에게 결정권을 주는 식으로 조율하자.또한 자신의 결정과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자.

 

시행착오에도 굴하지 않는 의연함

아이의 시행착오를 안타까워하지 말자. 아이는 몸소 경험하는 시행착오를 통해 점점 단단하게 성장한다. 농구 천재 마이클 조던은 NBA에서 9000번의 슛을 실패했고, 300번의 경기에서 패했지만 그 실패야말로 자신을 성공시킨 비결이라고 말했다. 원하는 것을 이루어내지 못해 실망한 아이의 모습에 부모도 같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우린 성공보다 실패에서 더 많이 배운다. 아이가 속상해한다면 “괜찮아.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어”라는 격려와 응원의 말이면 충분하다.

 

4 친절 대신 ‘불친절’ 

쉰이 넘은 자식도 팔순 노모에겐 어려 보이는 법이다. 부모 눈에 자식은 늘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여겨진다. 그리고 불안이 깊은 부모, 지나치게 친절한 부모일수록 아이를 보호하고 보살피려 한다. 좀처럼 아이 스스로 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아이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이보다 더 커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의 능력을 과소평가할수록 아이의 능력 역시 작아질 수밖에 없다. 지나치게 친절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스스로 해결하는 법을 충분히 연습할 기회가 없었기에 모든 일에 의존적이기 쉽다. 

 

부모의 친절이 오히려 독이 된 것.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는 친절한 부모가 되기보다 차라리 불친절한 부모의 길을 택하자. 해답을 가르쳐주지 않는 ‘불친절한 엄마’에게 자란 아이는 문제 해결 능력은 물론 창의력도 발달한다. 스스로 고민하며 몸으로 체득한 배움은 쉽게 잊히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가 부모의 능력과 수준을 뛰어넘기를 바란다면 지금 아이에게 부모의 방식과 해결책을 너무 자세히 전수하는 것을 멈추자. 부모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

 

5 조급함이 아닌 여유로움 

유아기에는 아이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이루었는가보다 중요한 것이 ‘어떻게’다. 무슨 놀이를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노느냐가 중요하다. 어떻게 생각하고, 무얼 느끼느냐가 중요하다. 어려운 수학 문제도 바보처럼 풀 수 있고, 간단한 셈을 하더라도 엄청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어려운 책을 읽더라도 흥미 없이 글자만 읽을 수도 있고, 짧은 단문의 글을 읽더라도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 그러니 단계와 플랜에 집착하지 말고 조급함을 버리자. 

 

다른 누군가가 정한 단계는 필요 없다. 아이의 ‘단계’는 아이 자신만 알 뿐이다. 아이 개개인의 특성은 정말 다양하다. 획일화된 기준에 내 아이를 끼워 맞추며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의 특성을 자세히 살피고 적절히 기다려주는 여유로움이 필요하다.

 


"아이 스스로 주도하는 삶이 왜 그토록 중요한지 알게 된 순간, 당신의 육아관은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알아서’, ‘자기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아이,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부모 도움 없이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야말로 육아의 궁극적인 목표일 것이다. 사실 우리는 아이가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을 때 당장에 달려가 돕는 게 더 쉽지, 가만 지켜보고 있는 게 훨씬 어렵다는 걸 잘 안다. 그럼에도 도움의 손길을 뻗는 대신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하는 데서 멈춰야 한다. ‘아이들은 적당한 환경만 준비되면 스스로 잠재된 능력을 본능적으로 발달시키고 창조한다’는 마리아 몬테소리의 말을 마음속에 꾹꾹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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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박시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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