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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만나기 한 달 전, D-30 스케줄

뱃속 아이와 함께한 10개월간의 여정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출산 한 달 전,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출산예정일 한 달 전, 이제부터는 언제라도 아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이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마음의 준비는 하되 지나치게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 출산에 임박해 있기 때문에 온몸이 잘 붓고, 잠잘 때 쥐가 나고, 불면증으로 괴로울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밤잠을 설치면 출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출산까지 30일, 충분한 휴식과 편안한 마음으로 차분하게 아기 맞을 준비를 하자. 37주가 넘어서면 언제든지 출산할 수 있는 시기로 가진통을 느끼는 임신부도 있다. 필요한 출산용품과 체크해야 할 것들의 목록을 적어놓고 미리 준비해 두면 한결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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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분비물이 점점 늘어난다. 골반으로 태아의 머리가 진입하면서 치골통이 심해지거나 다리 저림 같은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가진통 횟수도 증가하는데 이는 임신 후반기로 갈수록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엄마와 아이의 건강 상태와 환경을 고려해 분만법을 결정하는 것도 이때다. 제왕절개를 결정했다면 수술 날짜는 38주 이후로 잡아야 한다.

 

 EXERCISE  

평소에 전혀 운동을 하지 않던 임신부들이 출산을 앞두고 과격한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러나 36주 이후는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왔더라도 강도를 줄여야 할 시기다. 운동으로 인한 체력 저하는 오히려 진통을 견디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DOCTOR'S TALK

임신 후반기에 자궁경부와 질 입구는 분만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변화를 겪게 된다. 연조직은 점점 더 부드러워지고 그에 따라 분비물이 늘어나기도 하는데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적절한 산전검사와 정기검진을 받아왔고, 질 감염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은 임신부라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정상적인 양상으로 보이는 질 분비물이라도 간혹 신생아에게 감염을 초래하는 균을 포함한 경우도 있으므로 정기검진을 통해 혹시 생길지 모르는 감염성 질환에 대비할 것. 평상시와 다른 분비물이 보이면 주치의와 상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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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배에 느껴지는 압력이 커지고, 아기가 내려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전보다 배가 땅기는 느낌이 강해지는 것은 아이가 곧 나온다는 신호. 몸이 붓거나 다리에 쥐가 나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면 건강한 신체 리듬을 유지할 수 없다. 

 

따뜻한 우유를 마시거나 수면양말을 착용해 발을 따뜻하게 하는 등 숙면을 취하도록 노력하자. 아로마 오일을 이용한 마사지를 하거나 허브티를 마시면 출산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을 줄이고 잠이 잘 오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EXERCISE 

​출산이 가까워지며 가진통이나 치골 통증을 자주 느낀다. 허리나 등, 엉덩이가 땅기고 다리에 쥐가 날 때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요가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컨디션 유지에 힘쓰자. 단, 반드시 전문 강사의 지도가 필요하며, 몸 상태를 고려해 무리한 동작은 삼가야 한다.

  

 ···​  DOCTOR'S TALK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한 시기. 간혹 급격히 양수가 줄어들거나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정상이었던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때 초음파로 측정한 태아의 체중은 정확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아기가 크다고 해서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한 이 시기의 내진 소견상 골반이 작다고 하더라도 진통 중에 얼마나 열릴지, 얼마나 유연한지 전혀 예측할 수 없으므로 참고만 하자. 몸이 갑자기 너무 붓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임신중독증과 관련된 증상이나 갑자기 피가 다량으로 흐르거나 초록빛 양수가 새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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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일을 기준으로 앞뒤 2주 동안은 언제든 아기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출산용품을 비롯해 병원 입원 준비 또한 사전에 마친다. 예정일에 출산하는 경우는 전체 임신부의 10%에 불과하다. 초산은 예정일보다 늦어지는 일이 흔하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너무 느긋하게 있다가는 출산 당일에 당황할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준비해두자.

 

CHECK LIST 출산 준비물, 뭐가 필요할까?

기본적으로 분만 병원에는 엄마들이 사용할 패드와 아기 기저귀, 분유와 젖병이 준비되어 있다. 단, 병원마다 산모와 아기를 위한 편의시설과 제공 물품이 다르니 미리 확인해 필요한 것을 준비해둔다. 속옷이나 패드, 퇴원할 때 입을 옷, 샤워 용품 등을 챙기고 제왕절개를 할 계획이라면 복대를 가져가는 것도 좋다. 

 

대부분 병원이 아기에게 필요한 것들을 거의 갖추고 있어 실제로 챙겨야 할 것은 퇴원할 때 필요한 속싸개, 겉싸개, 배냇저고리 정도다. 자기가 선호하는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고 싶다면 출산 직후 담당 간호사에게 분명히 알릴 것.

 

 ···​  DOCTOR'S TALK

특별한 분만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받아온 정기검진을 거르지 않고 받으면 된다. 빨리 아기를 나오게 하겠다며 몸을 혹사시키는 행위는 절대 금물. 배가 많이 불러 힘들고 지쳐서 빨리 아기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겠지만 여유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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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일주일 전쯤부터는 진통과 구분하기 힘든 통증과 배땅김이 느껴져 초조해지기 쉽다. 침착하게 출산 징후가 나타나는지 체크할 것. 연분홍색 또는 피가 섞인 끈적끈적한 분비물인 이슬이 비친 후 진통이 오는 시기는 임신부마다 다르다. 

 

이슬이 나오고 곧 진통이 시작될 수도, 2~3일 후에 시작될 수도 있다. 긴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입원 수속 때 필요한 것들을 챙겨두고 외출 시에도 항상 소지하자. 혼자 있을 때에는 진통이 올 것을 대비해 병원 전화번호, 2명 이상의 보호자 전화번호, 응급 전화번호를 메모해둔다.

 

CHECKLIST 입원 수속에 꼭 필요한 준비물

산모수첩, 진료카드, 신분증이 꼭 필요하다. 그밖에 의료보험카드와 현금, 필기구를 함께 넣어두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병원에서 필요한 물건과 산후조리원에 가져갈 가방도 따로 꾸려두는 것이 좋다. 보통 자연분만을 한 경우 1박2일~2박3일, 제왕절개의 경우 4박5일~6박7일 정도 입원한다. 산후조리원에 머무는 동안 남편이 출생신고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필요한 서류와 도장도 준비해두자.

 

 ···​  DOCTOR'S TALK

​아직도 아기가 나오지 않았다며 은근히 걱정될 수 있다. 아이가 나올 기미가 없다는 것은 아기 입장에서는 엄마의 뱃속 환경이 아직 좋고 충분히 머물 만하다는 뜻이니 조급해할 필요 없다. 이상 징후가 없고 정기검진에서 아기 상태에도 문제가 없었다면 조금 더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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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정기검진을 받는 날이다. 출산 징후를 다시 한 번 숙지하고, 입원 수속 방법을 확인해둔다. 소화가 잘되는 유동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할 것. 규칙적인 진통이 시작되는 듯하면 간격을 재본다. 진통인지 아닌지 애매모호한 자궁수축이 지속된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 

 

진진통이라면 자세를 바꾸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며 잠을 자려고 해도 통증이 지속되어 깨어나기 일쑤다. 반면에 가진통은 통증이 일정치 않고 잠을 자거나 자세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출산이 임박해 찾아온 진진통은 누가 뭐라고 설명해주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게 선배맘들의 귀띔.

 

CHECKLIST 출산이 시작되는 징후는?

규칙적인 진통이 시작되고 양수가 터지면 출산이 임박했다는 징후다. 너무 일찍 병원에 가면 자궁이 열리지 않아 되돌아오거나 대기실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므로 초산이라면 진통이 10분 간격일 때, 경산이라면 15~30분 간격의 진통이 오기 시작할 때 바로 병원에 가자.

 

가진통과 진통의 차이점 

 

 

 ···​  DOCTOR'S TALK

​아직까지 아기가 나오지 않았다면 정기검진에 집중한다. 양수가 터졌는데 색이 맑지 않거나, 다량의 피가 한꺼번에 나오거나 임신중독증 징후가 있다면 기다리지 말고 무조건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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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에는 당분간 샤워나 목욕을 할 수 없으므로 진통 간격이 20분 이상이라면 가볍게 샤워하고 머리를 감는다.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되기 전이라면 탄수화물 위주의 가벼운 식사를 하는 것도 괜찮다. 진통 중 음식물을 토하거나 자연분만을 계획했더라도 제왕절개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병원에서 공복을 권하는 경우도 있다. 

 

진통이 오면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길게 내쉬는 복식호흡을 한다. 내쉬는 숨이 길수록 통증이 완화된다. 자궁구가 열리면 태아는 서서히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기고 몸을 옆으로 틀어 골반 입구에서 내려오기 시작하는데, 이때 태아가 잘 돌 수 있도록 힘을 주지 말아야 한다. 진통이 강해지면 자연스레 배에 힘이 들어가는데, 이는 태아가 선회하는 것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미리 기력이 빠져 정작 힘을 주어야 할 때 못 줄 수 있다.

 

 FOR BABY 

갓 태어난 아기는 기본적으로 안연고 처치를 받은 뒤 비타민K 주사를 맞게 된다. 비타민 K 주사는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신생아 출혈성 질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며, 안연고는 산도를 통과하면서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균으로부터 안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생후 2일째가 되면 B형간염 주사를 맞힌다.

 

 ···​  DOCTOR'S TALK

​만약 분만예정일이 지났는데도 별다른 출산 징후가 없으면 초음파검사를 통해 양수의 양과 태반의 상태를 확인한다. 비수축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3~7일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하면서 기다릴 수 있다. 41주가 넘었는데도 출산을 안 한 경우에는 이에 대한 위험과 유도분만, 제왕절개가 주는 이점에 대해 주치의와 상의해볼 필요가 있다.

 

DOCTOR'S ADVICE

 출산 당일 신생아 검사, 꼭 해야 하나요?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하는 기본적인 검사로는 청력검사와 혈액형, 황달 검사 및 대사이상 검사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전자검사도 많이 하는 추세죠. 하지만 모든 부모가 신생아 검사에 우호적인것은 아닙니다. 아기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무작정 검사를 거부하는가 하면, 무슨 검사를 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거든요. 또 검사를 하긴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디까지가 적정 수준인지 알기 어려워 망설이는 경우도 있고요. 

 

사실 신생아 건강검진은 전적으로 부모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는 일인 만큼 의료진이 강요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닙니다. 그러나 혈액형검사, 황달검사, 대사이상검사는 반드시 받기를 권합니다. 가능하다면 청력검사도요. 의외로 청력 이상은 흔하게 나타나는데 신생아 때 청력검사를 통해 이상을 발견한다면 조기 치료를 통해 거의 정상적인 발달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박지원 (연앤네이쳐 산부인과 원장)

뱃속 아이와 함께한 10개월간의 여정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출산 한 달 전,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Credit Info

기획
이원지 기자
취재
김현희
사진
서울문화사 자료실
도움말
박지원(연앤네이쳐 산부인과 원장)
참고도서
<소문난 임신출산 책>(웅진리빙하우스 편집부 저, 웅진리빙하우스), <첫아이 임신·출산>(BB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