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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몸으로 하는 말

BODY TALK

아이의 속마음이 궁금하다면 몸짓 언어를 눈여겨보자. 아직은 언어로 의사소통하는 게 서툰 0~2세 아이들은 손짓, 발짓, 눈짓 등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아기가 보내는 신호 ‘보디 토크(Body Talk)’ 이해하기.

기획
박시전 기자
사진
이주현
모델
김다율(10개월), 시아(15개월)
도움말
김이경(아름아동심리발달연구소 연구실장)
스타일리스트
김지연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의상협찬
모이몰른(02-517-0071), 우프(02-3443-7586)
2016.06.29


 

아기의 세계는 지극히 단순하고 정직하다. 그리고 아기는 자신의 세계를 ‘표정과 몸짓’만으로 간결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재주를 지녔다. 엄마가 정성들여 쑤어준 흰죽을 받아먹을 때면 귀엽고 작은 입을 끊임없이 오물거리며 ‘정말 맛있어요, 엄마가 최고!’라는 듯 행복한 표정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졸리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엄마에게로 몸을 밀착해오며 ‘날 좀 달래 달라’는 듯한 몸짓 언어를 구사한다. 생애 처음 달콤한 과자를 물려주면 마치 입안에서 팡파르가 울려 퍼지기라도 하는지 초롱초롱 눈을 반짝이며 뜻 모를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보디 토크! 몸으로 하는 말. 이것이야말로 아이들의 언어다. 결코 속내를 숨기지 않고 몸짓, 손짓, 표정, 옹알거림만으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아이들. 이토록 간결하고, 이토록 천진무구한 의사소통 방법이 또 있을까. 

 

그래서 우린 아이들의 솔직한 몸짓 언어를 살피며 아이의 눈빛을 읽고자 애쓰고, 미세한 호흡의 변화에 귀 기울인다. 아이가 보내오는 그들만의 ‘보디 토크’를 이해하고 싶고 진심을 다해 열렬히 응답하고 싶기 때문이다.

보디 토크 입문 편
몸짓, 표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다


1. 사랑스러운 모습 그 자체로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는 아이들
아이들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이미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 아 이의 모습을 찬찬히 뜯어보자. 인종을 불문하고 아기들은 비슷한 외형을 지녔다. 어른과 달리 납작하고 동글동글한 얼굴, 안아주고 싶은 말랑말랑한 몸, 뽀얗고 매끈한 살결, 귀엽고 작은 입술, 강아지처럼 큰 눈동자…. 

 

게다가 팔다리는 몸통 에 비해 짧고, 행동은 어수룩하기 짝이 없다. 이 모든 신체 조건은 부모로 하여금 강한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킨다. 

 

이따금 큰 눈동자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 채 울 음이라도 터트리면 ‘당장 내게로 달려와주세요. 이렇게 연약하고 조그만 내가 울 고 있는데 위로해주지 않곤 못 배길 걸요?’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아이는 최초 엔 울음으로 부모를 불러들이고, 그다음 사랑스러운 미소로 부모를 붙잡아둔다’ 는 영국의 동물행동학자 데즈먼드 모리스의 말은 진리임에 틀림없다.

2. 표정만으로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한 명품 연기자
아기들의 감정은 솔직하다. 환희에 차 까르르 웃으며 즐거워하다가도 날카 로운 비명을 지르며 짜증을 내곤 한다. 진심을 다해 웃다가 다시금 온 힘을 다해 앙탈을 부리기까지 불과 1초도 걸리지 않는다. 마치 감정 변화가 타고난 명품 배우처럼 보인다.

한참 떼쓰며 울다가도 자신이 원하는 걸 얻는 순간 천상의 미소로 부모를 녹이 는 아이…. ‘아이고, 이 녀석이 엄마를 아주 들었다 놨다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수시로 든다. 

 

때로는 이것만큼은 아이를 위해서라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기선을 제압하며 혼을 내기도 한다. 이럴 때면 아이도 자기 잘못을 아는지 괜스 레 미안한 표정을 짓곤 한다. 이런 밀당의 귀재를 보았나! 

 

아직 말은 서투르지만 최소한의 몸짓과 표정만으로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전달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 노라면 태어나 한두 해 정도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듯 여겨진다. 최소 한 생존 가능할 정도의 ‘서바이벌 보디 토크’ 능력은 갖추고 태어났으니 말이다.

보디 토크 실전 편
아기의 ‘보디 토크’ 해석하기


1. 살며시 몸을 기대오는 건 무슨 뜻일까?
힘이 들고 지칠 때 우리는 자연스레 누군가에게 기대게 된다. 그 단순히 ‘기 대는 동작’만으로 마음의 위로를 얻는데 여기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엄마 품 에 몸을 맡길 때, 

 

누군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댈 때 우리 몸에 전해지는 적당한 압 력감은 신경계의 조절과 진정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몸에 실린 체중이 일정부분 이동함으로 인해 한결 몸이 편안해진다.

만약 아이가 품안에 폭 안기며 기대어오는 몸짓을 보인다면 휴식을 취하고 싶고 위로받고 싶다는 뜻일 확률이 높다. 심리적으로 중압감을 느끼는 상황이라 안기 고 싶은 걸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아이의 심정을 헤아리며 부드러운 압박감이 느껴질 정도로 안아주자. 아이가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끼고 충분히 힘을 얻었다는 생각이 들면 이내 내려달라고 할 것이다.

간혹 항상 안겨있길 원하는 아이도 있다. 흔히 ‘손을 탔다’라고 말하는 경우다. 기질적으로 예민한 아이들이 이런 편인데 엄마 아빠 등 가장 친근하게 여기는 사람의 품에 안겼을 때 안전하다고 느낀다. 

 

또한 부모에게 안겨 있음으로써 원치 않는 타인과 예기치 않은 접촉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조금 힘이 든 다 싶으면 엄마 아빠를 향해 손을 뻗고 엉거주춤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안아달라는 제스처를 보낸다.

 

아이의 이런 몸짓에 적절히 반응해주는 건 중요하다. 다만 제스처의 강도가 세고 빈도가 잦다면 원인을 찾아보자. 아이 주변에 불필요한 자극이 많지는 않은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 그리고 평소에 아이가 좌절감을 느끼지 않는 수준에서 적절한 도전 기회를 마련해 줘 자립심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자.


 

2. 호흡에도 표정이 담겨 있다
호흡도 일종의 비언어적 메시지다. 특히 날숨과 들숨은 내면세계와 외부 세 계 사이의 여닫이문 같은 역할을 한다. 아이의 숨소리를 가만히 관찰해보자. 호 흡의 빠르기와 깊이, 완급, 강약을 살피면 아이의 감정 상태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가령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하며 평화로운 표정을 짓고 입을 오물거린다면 ‘놀아 달라’는 전형적인 보디 토크로 현재 기분이 좋고 만족스러운 상태라 세상 과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떼쓰고 고함을 칠 때 나타나는 가장 큰 신체적 변화 역시 ‘거친 호흡’이다. 잔뜩 화가 난 아이의 모습을 관찰해보면 분하다는 듯 씩씩거리며 가쁜 숨을 몰아 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 다. 

 

이럴 때 아이를 진정시 키는 방법은 호흡의 완급 을 조절해주는 것. 아이가 씩씩거리며 떼를 부리는 중이 라면 부드럽게 안아줘 엄마의 차분한호흡이 전달되게 하자. 등을 가볍게 어루만져주면 호흡을 정돈하는 데 한결 도움 이 된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어 보인다면 가빠진 호흡을 추스르고, 한숨 돌릴 수 있도록 물을 몇 모금 마시게 하는 것도 좋다.

3. 아기의 검지는 ‘마법의 언어’다
생후 6개월쯤 되면 아기의 세상은 몰라보게 확장된다. 몸을 뒤집게 되고 앉기가 가능해지면서 시야가 넓어진다. 그리고 몸을 지탱하던 손이 비로소 자유를 얻게 되어 주변 도처에 널린 물건에 손을 뻗을 수 있게 된다. 

 

아기는 무엇이든 만지고, 붙잡고, 핥고, 떨어뜨리며 주변 세계와 직접적이면서도 다양한 교류를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신체 동작이 마음을 따라가주지 못한다. 

 

그래서 아이는 시야에는 들어오지만 직접 가져오기 힘든 것을 발견할 때마다 그쪽을 향해 손을 뻗은 채 물건과 엄마의 얼굴을 번갈아 보며 ‘응, 응’ 하고 소리를 낸다. ‘저게 뭘까?’, ‘갖고 싶다!’, ‘내 앞으로 가져다 달라’는 뜻이다. 

 

마침내 엄마의 큰 손이 그 물건을 아이에게로 갖다 놓으면 아이는 부모의 전능함에 감탄하며 즐거워한다. 또한 엄마 아빠야말로 나를 위해 무엇이든 해줄 사람, 나를 아끼고 지켜줄 사람 이라는 확신을 갖는다.

아이가 본격적으로 말문이 틔기 전에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보디 토크인 ‘검지 커뮤니케이션’은 미숙한 아이들이 어른을 움직이게 하는 마법의 언어라 할 수 있 다. 그리고 아이는 차츰 자신이 가리킨 방향을 엄마 아빠도 함께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홀로 쳐다보았던 대상물에 시선과 의식을 공유하는 것은 ‘진짜 언어’를 배우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또한 아이가 가리킨 것에 “이거? 공 말하 는 거야? 공 가져다 줄까?” 하며 적절히 반응하는 과정이 쌓이면서 아이는 ‘공’, ‘사과’, ‘멍멍이’ 같은 사물의 진짜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아이의 손가락 커뮤니케 이션에 엄마 아빠가 적극 반응해주면 원활한 언어 습득에 큰 도움이 된다.

4. 불안함의 상징, 손가락 빨기와 손톱 물어뜯기
손가락 빨기, 손톱 물어뜯기는 누구나 짐작하듯 불안감을 나타내는 보디 사인이다. 아이들은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자연스레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 쪽쪽 빨아댄다. 주로 돌 이전 구강기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이런 경향이 강하다.

손가락 빨기는 일종의 자기 위로 행위인데 손가락을 빨고 물어뜯는 데 주의를 집 중함으로써 불안감을 잊고자 하는 것. 또한 무언가를 빨고 물어뜯다 보면 턱 관 절에 자극이 전달되고, 입에서는 구강 감각이 자극을 받고, 손가락은 촉각 자극 을 받게 되면서 불안감을 덜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행위가 두뇌에 한 번 각인되면 좀처럼 멈출 수 없는 버릇으로 자리 잡을 수 있으므로 구강을 자극하는 다른 방법을 찾아주도록 하자. 노리개 젖꼭지를 물려주거나 무언가 씹을 수 있는 것, 촉각 장난감을 손에 쥐어주면 도움이 된다. 감각을 자극할 수 있도록 클레이를 갖고 놀거나 손과 입을 바쁘게 하는 비눗방울놀이도 효과적이다.



5. 작은 몸이 보여주는 분노의 끝판왕
온몸을 뻗대고 고함을 지른다.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리며 바닥에 드러누 워 발을 구르기도 한다.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이면 엄마는 부끄러 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어진다. 

 

전문가들은 아이의 이런 모습을 ‘퓨즈가 나간 상 태’에 비유한다. 전기에 과부하가 걸리면 느닷없이 퓨즈가 나가듯 좌절감이 극에 달해 스스로 컨트롤하기 힘들어지면 ‘빵’ 하고 터지는 것이다. 온몸으로 분노를 표현하는 아이의 모습이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3세 이전 아이의 버둥거 림과 떼씀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아직 분노를 주체할 능력도, 말로써 풀어낼 재간도 없기에 나오는 행동이다.

특히 아이들은 어른처럼 심리적 인 압박감과 분노를 조절할 능력이 없다. 화나고 짜증나는 감정을 표출할 만큼 언어 능력 역시 따라오질 못하다 보니 결국 엉엉 울기, 쿵쿵 발 구르기, 뻗대기 같은 비언어적인 보디 토크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아이의 이런 행동은 언어 능력이 점점 발달하는 3세 이후부터 한결 개선되는 양상을 띤다. 그 리고 이때부터는 엄마의 달램과 타협도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게 된다.

6. 상자 안으로, 장롱 속으로 쏙쏙 들어가는 몸짓의 의미는?
좁은 공간을 사랑하는 건 아이의 본능이다. 대개 소파와 벽 사이, 식탁 밑, 장롱 안 같은 공간을 선호하는데, 발달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창의적인 방법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감각 도피처를 만드는 거라고 진단한다. 

 

대개 이런 곳은 공 간이 협소하다. 그래서 몸을 한껏 웅크린 채 들어가야 하는데 이때 좁은 공간이 아이의 온몸을 살며시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감각 반응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준다. 

 

게다가 장롱 안, 소파 뒤 같은 공간에 있으면 시각과 청각 신호가 낮 아져 자연스레 안도감을 느끼고 긴장을 풀게 된다. 간혹 숨바꼭질을 하다가 장롱 안에서 잠들어버리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아이가 자꾸 좁은 공간으로 들어가 려 한다면 무작정 하지 말라고 말하기보다는 오히려 쾌적하고 안전한 ‘좁은 공간’ 을 만들어주는 편이 도움이 된다. 방구석의 좁은 코너에 푹신한 방석을 깔아주고 캐노피를 달아주는 식으로 몸과 마음을 잠시 기댈 수 있는 특별 공간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


 

7. 잠시 ‘얼음!’ 동작이라면 무언가에 마음을 빼앗겼다는 의미
뭔가 흥미를 끄는 게 생겼을 때 아이는 입을 살짝 벌리거나 눈썹을 치켜세 우곤 한다. 약간은 긴장한 듯 ‘얼음’처럼 몸이 굳은 채 경계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최초의 호기심 상태에서 이내 적응 단계에 이르면 흥미를 끄는 대상 쪽으로 고개나 몸을 기울인다. 

 

아이가 호기심 대상을 발견했을 때 보이는 전형적 인 보디 토크다. 그런데 아이가 무언가에 관심을 보이고 호기심을 갖느라 잠시 멈 칫거리는 모습을 ‘위험·경계 신호’로 여기는 부모들도 있다. 


아기의 안전을 우선 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심 대상을 향해 다가가려 하는 아이 를 번쩍 들어 올려 엉뚱한 곳으로 옮겨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모의 이런 행동은 세상을 탐구하려는 아이의 활동을 억제 하는 동시에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자존감을 떨어뜨리게 만든다.

 

안전한 범위 내에서 충분히 도전해볼 여지를 주어 아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부모의 역할임을 잊지 말자.


 

8. 머리카락을 쥐어뜯는다면 일단 긴장하자
가끔 아이가 멍한 표정을 지을 때가 있다. ‘도대체 무슨 생각에 잠긴 걸까?’ 궁금해지는데, 기대(?)와는 달리 그저 졸 음이 밀려오거나 피곤하다는 의미다. 특히 사람 많은 곳, 시끄러운 공공장소에 갔을 때 이런 몸짓 언어를 보이는데 ‘과잉 자극’이 원인. 

 

과잉 자극을 받은 아이 는 얼굴을 돌리며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한다. 손을 얼굴 쪽, 머리 쪽으로 가져가기도 하는데 이는 전형적인 ‘졸림, 피로함’의 표현이다.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행 동은 자기조절력 저하의 신호로 이때 누가 귀찮게 하면 마치 ‘나를 내버려두세요’ 라는 듯 손으로 얼굴을 가리곤 한다. 등과 목을 구부리며 밀어내는 듯한 자세를 취하기도 하는데,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자극을 없애달라는 의사 표현이다.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행동에서 더 나아가, 졸리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주변 사물에 머리를 쿵쿵 찧는 아이들도 있다. 심한 경우 벽이나 바닥에 머리를 쿵쿵 박기도 한다. 놀란 나머지 아이의 행동을 제지하려 들면 자지러지듯 울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더욱 과격한 행동을 보여 걱정을 끼친다. 하지만 어른들이 흔히 생 각하는 ‘자해’는 아니니 걱정은 말자.

아이가 머리를 쿵쿵 박는 행동을 반복하는 이유는 이런 리드미컬한 동작이 자궁 에서 경험한 느낌과 비슷하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일종이 자기 위안인 셈이다. 하지만 아이 스스로 강도를 조절할 수 없다 보니 과격한 수준 까지 가버리는 것. 

 

간혹 엄마가 없으면 아이가 멈추지 않을까 싶어 자리를 피하기도 하는데 이런 행동은 오히려 아이의 분리불안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삼간다. 대신, 푹신한 매트나 쿠션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해주고 아이를 부드럽게 안아 달래주어야 한다.

단, 자폐증이나 아스퍼거증후군이 있을 경우 장기간에 걸쳐 머리를 찧거나 흔들어대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단지 졸려서 머리를 흔들고 가볍게 찧는 경우라면 15분을 넘기지 않는다.



9. 손을 주머니에 ‘꾹’ 찔러 넣는 것도 이유 있는 보디 메시지
손을 주머니에 꼭 넣고 다니는 아이들이 있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크게 다 칠까 봐 걱정스럽다. 반항하는 10대도 아니고 도대체 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 니는지 의문스럽겠지만 유독 ‘주머니 사랑’이 각별한 아이들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손을 주머니에 넣고 있으면 손과 손목이 적당히 눌려지면서 고유수용성 (신체 각 부위의 위치를 인지하고, 각각의 신체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처리하는 감각) 감각을 얻게 되는데 이로 인해 신경계가 진정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있으면 아이 입장에서는 번거로운 외부 자극으로부터 손을 보호 할 수 있게 된다. 단, 앞서 말했듯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차츰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다니도록 유도해보자. 

 

손 감각을 자연스레 발휘할 수 있도록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갖고 놀게 하거나 모래놀이, 클레이 놀이를 할 기회를 만들어 주면 손의 긴장감을 풀 수 있다.

  • PLUS INFO 아이의 보디 토크를 엄마 아빠의 언어로 번역해주면 좋은 이유
    아기가 배가 고파 울음을 터트릴 때 “우리 아기 배가 고프구나? 배가 고파서 우나 보네”라고 말해주고, 넘어져서 아파할 때는 “어이쿠, 넘어져서 아프겠네. 괜찮아 괜찮아~”라고 아기의 기분을 대신해 언어로 표현해주자. 

  • 아이의 기분이나 동작을 나름의 해석을 바탕으로 말로 옮겨주면 언어 자극이 되는 것은 물론 아이도 심리적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엄마 아빠의 편안한 마음이 아이에게도 자연스레 전달되기 때문이다. 

  • 반대로 아이가 조금 다쳤는데 “이걸 어째. 흉 지겠네” 하며 놀라거나 언짢은 표정을 짓는 것은 좋지 않다. 이제 막 세상의 모든 것을 배워나가는 아이에게 부모는 절대적인 존재이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다. 

  • 아이는 부모를 통해 배우고, 부모야말로 세상의 거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되도록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노력하자.

아이의 속마음이 궁금하다면 몸짓 언어를 눈여겨보자. 아직은 언어로 의사소통하는 게 서툰 0~2세 아이들은 손짓, 발짓, 눈짓 등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아기가 보내는 신호 ‘보디 토크(Body Talk)’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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