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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감정사용 설명서

On June 10, 2016 0

내 속으로 낳았지만 알다가도 모르겠는 게 아이다. 하지만 아이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이해하면 육아가 쉬워진다. 시기별 아이의 속마음과 문제 행동들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0~12 MONTHS> 

0~12개월 아이의 속마음
태어나서 돌까지는 몸과 마음이 분리되지 않는 시기다. 신체 발달과 심리 발달이 밀접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규칙적 으로 먹이고 기저귀를 제때 갈아주고 정해진 시간에 잠들게 해 안정감 있는 생활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이 시기 아이들은 자신의 의사를 울음으로 표현하므로 부모는 잘 받아주고 달래주어야 한다. 아이가 울면 달려가서 안아주 고 배고파하면 젖을 먹이고 기저귀를 잘 갈아주는 등 편안하게 해줘야 하는 것. 모든 것을 감각으로 느끼고 몸으로 기 억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이 중요하다.

“엄마, 나랑 놀아주세요”
백일을 기점으로 아이의 감정 표현이 다양해진다. 대뇌와 신경이 급속도로 발달해 좋고 싫은 감정 표현이 확실해진다. 기분이 좋을 때 는 혼자서도 곧잘 놀고 기분이 좋지 않으면 보채거나 짜증을 내기도 한다.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를 구별해 들을 수 있고, 말을 걸거나 얼 러주면 좋아하며 소리 내어 웃기도 한다.

“나도 감정이 있어요”
대뇌와 신경이 급속도로 발달해 좋고 싫은 감정 표현이 확실해진다. 기억력이 생겨 재미를 느낀 것은 다시 반복하기도 하고, 싫어하는 사람 을 보면 소리를 지르거나 우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엄마의 감정 상태를 알아채고 엄마가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도 느낄 수 있다.

“낯선 사람이 무서워요”
사람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게 되면서 엄마 아빠 등 자주 접하는 사람을 알아보고 낯선 사람을 보면 무서워서 울거나 고개를 돌려버리 는 등 낯을 가린다. 아이마다 차이가 있는데 발달이 빠른 아이는 백일 즈음부터 낯가림을 보이지만 대개 8개월 전후로 시작한다. 

 

심한 경우 경기를 일으킬 만큼 울기도 하는데, 낯가림은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으로 그만큼 기억력이 발달하고 뇌가 발달했다는 증거다. 주로 엄마와 단둘이 지내는 아이일수록 낯가림이 심한 편이므로 이때는 다른 사람과 만날 기회를 자주 마련해 낯가림을 완화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와 자주 외출하는 등 자연스러운 환경을 만들어주자.

  • TIP 낯선 사람은 엄마와 함께 만난다
    낯가림을 없앤다고 낯선 사람들 사이에 아이만 혼자 두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는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게 엄마가 함께 있을 것. 처음에는 되도록 간단하게 짧게 만나고 점차 만남 시간을 늘리며 적응할 시간을 주도록 한다.


“나 혼자 걸을 수 있어요”

생후 10개월이 지나면 의사 표현이 확실해지고 독립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아직 엄마에게 의존하기는 하지만 자기주장이 생겨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울며 떼를 쓰기도 한다.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 놀거나 걸을 수 있는 아이는 엄마 손을 뿌리치고 혼자 걸으려 하 기도 한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고 싫으면 고개를 돌리는 등 감정 표현 또한 눈에 띄게 발달한다. ‘안 돼!’라는 말 을 알아들어 눈치를 살피고 자신이 좋아하는 행동은 계속 반복하려 한다.


이 시기 엄마의 할 일
아이의 울음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초보 엄마를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아이의 울음이다. 우는 이유를 알 수 없어 아이를 붙잡고 함께 울어 버렸다는 초보 엄마들의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울음은 이 시기 아이들의 유일한 의사 표현의 수단이다. 

 

특히 생후 3개월까지 는 가능한 한 빨리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욕구 충족이 늦어 지면 아이는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되고 까다로운 성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 TIP 원인에 따른 5가지 유형의 울음
    눈을 감았다 떴다 하며 칭얼거린다
    잠이 올 때 보이는 행동으로 표정 변화나 눈물 없이 마른 목소리로 운다.

    눈을 뜨고 입을 벌려 운다
    배가 고파 우는 흔한 울음이다. 아이 입 주변에 엄마의 손을 댔을 때 고개를 돌려 손을 보거나 빠는 시늉을 한다.

    갑자기 운다
    활발하게 웃고 놀다가 갑자기 울음을 보인다면 기저귀부터 확인해 볼 것.

    눈물은 흘리지 않지만 울음소리는 크다
    아이가 눈물 없이 크게 운다면 배가 고프 거나 기저귀가 젖어서가 아니라 더 안아달라는 의미나 놀고 싶다는 투정일 수 있 다. 눈을 맞추고 놀아주면 금세 울음을 그친다.

    자다가 갑자기 날카롭게 운다
    생후 6개월 이전이라면 영아산통일 수 있다. 아이가 다리를 구부리고 배가 딱딱하다면 영아산통을 의심해보자. 배를 살살 문지르거나 따뜻한 물을 먹여 트림을 하게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엄마의 첫 번째 과제는 아이와의 신뢰감 형성

아이가 태어나 세상에서 가장 처음 만나는 존재인 ‘엄마’와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 하다. 아이는 엄마에 대한 믿음을 세상에 대한 신뢰감으로 점차 바꿔나가는데, 이 신뢰감은 훗날 대인관계의 바탕이 되기도 한다. 첫 양육자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아이가 울 때 얼러주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채워주는 등 적극적인 반 응을 보이자.


지나친 자극은 해가 된다
엄마들은 다양한 자극이 아이 발달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 수많은 장난감을 쥐 어주고 여기저기를 데리고 다니는데 지나친 자극은 오히려 해가 된다. 특히 돌 이 전 아이에게 낯선 환경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아이는 낯선 것을 처음에는 무서 워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호기심을 갖고 궁금해하다가 익숙해지면 좋아하는 단계 를 거친다. 그러니 아이가 낯선 자극에 적응할 수 있게 충분히 기다려줄 것.

이 시기 엄마들의 대표 궁금증
Q 아이가 운다고 자꾸 안아주면 버릇이 나빠지지 않을까요?
우는 아이를 안아준다고 버릇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는 아이 를 그대로 방치하면 까다로운 성향을 가진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어린아이라도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경험이 계속 쌓이면 실망감과 좌절감을 느끼게 되므로 아이가 대성통곡을 하기 전에 미리 달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울음을 터트릴 기색이 보이 면 아이를 안고 장소를 옮기거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보여주는 등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Q 10개월 아이가 엄마만 안 보이면 울어요.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까 걱정이에요.
사람 얼굴을 식별하기 시작하면서 낯가림을 하고 이 시기에 분리불안도 함께 시작 된다. 분리불안은 생후 10~18개월에 심했다가 두 돌이 지나면서 점차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친숙한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지극히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엄마가 아이와 떨어져야 할 때는 가능한 한 아이를 친숙한 사람에게 맡기되 충분한 시간을 두고 친해진 다 음에 떨어진다.


Q 아이가 엄마만 좋아하고, 심지어 아빠한테도 낯을 가려요.
엄마와 아이 간의 애착이 제일 중요하지만 생후 8개월 이후부터는 아빠나 할아버지, 할머니 등 다른 가족들과도 애착이 형성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특히 아이와 유대감을 쌓지 못한 아빠는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해야 하 는데 이때 엄마의 코치가 중요하다.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떻게 놀아주면 되는지 등을 알려줄 것. 아빠가 아이와 가장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은 몸놀 이다. 까꿍놀이를 비롯해 다양한 놀이를 통해 둘만의 애착을 쌓을 것.

Q 분리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생후 5~6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아이가 엄마를 알아보는 동시에 낯선 사람 에 대해 불안감을 느껴서 늘 엄마와 함께 있으려고 한다. 아이가 분리불안을 느낄 때 억지로 떼어놓으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충분히 감싸주고 다독여 줄 것.

 

엄마가 화장실에 가거나 집안일을 하느라 잠시 떨어져야 할 때도 계속해서 말을 걸어주며 “엄마 여기 있어. 조금만 기다려.”라고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공감해주자. 아이를 잠시 떼어놓고 외출할 때 울지 않게 한다며 몰래 나가는 것은 금물. 아이와 인사를 나누며 다시 돌아온다는 말을 하고 애정 표현을 충분히 한 후에 떠나도록 하자.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반가운 인사와 함께 아이를 꼭 안아준다.

<2~3 YEARS>


2~3세 아이의 속마음
신체적·정서적인 부분이 급속도로 발달해 자율성과 자아에 대한 개념이 커진다. 점차 다른 사물에 관심을 확장해나 가며 ‘나’와 ‘내 것’을 알고 다른 사람과 자신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자아가 생기면서 ‘싫어’, ‘아니야’를 입에 달고 살고, 아무 데서든 떼를 쓰거나 고집을 피워 ‘미운 세 살’로 불리기도 한다. 그 밖에 독립심이 발달해 무엇이든 혼자 힘으로 하고 싶어 하며, 엄마를 비롯해 애착을 갖는 대상에 집착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도 이 시기의 특징이다.

“다 내 거야!”
‘내 것’이라는 소유욕이 강해지면서 자기 물건을 챙기고 한곳에 모아두는 경향을 보인다. 자기중심적인 성향도 강해 남의 물건을 자기 것이라 우기기도 하고, 친구가 자기 장난감을 만지면 울거나 화를 내고 때리는 등 반응을 보인다.

“싫어! 아니야! 나 삐쳤어”
생후 18개월을 기점으로 아이의 인생에 첫 번째 반항이 시작된다. ‘싫어’, ‘아니야’를 입에 달고 살고 고집을 부린다.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 도 점차 발달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을 내고 야단을 맞으면 입을 삐죽거리거나 눈치를 보기도 한다. 

 

이때 엄마는 아이를 이해해 내버려두거나 무조건 강요하기보다는 적절한 기준을 세우고 타협을 해야 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나 위험한 행동은 금하고, 그렇지 않은 일이라면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

“이건 뭐야? 왜? 궁금한 게 너무 많아요”
아직 언어 능력이 완벽하게 뒷받침해주지는 못하지만 주변의 사물과 환경에 호기심이 생겨 끊임없이 묻기 시작한다. 도전의식 또한 넘 쳐나 어딘가로 거침없이 돌진하거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엄마가 주변 사물의 이름을 많 이 알려주고 아이의 질문에 대답을 잘해주면 인지력과 언어 능력, 표현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조금 귀찮더라도 충실히 답변해줄 것.

“엄마! 이건 내가 혼자 할래요”
신발 신기, 옷 입기 등 사소한 것부터 모든 것을 직접 하고 싶어 한다. 아직까지는 미숙하기 때문에 엄마가 도와주려 하면 버럭 신경질 을 내기도 한다. 이는 아이 스스로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므로 엄마는 적당한 범위 내에서 혼자 할 수 있게끔 허용해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 엄마의 할 일
세 돌 전에는 애착이 중요하다
엄마는 아이와 애착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애착이 불안정한 아이는 5세가 넘 어도 많은 스킨십을 요구하고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안 정적으로 애착을 형성한 아이와 달리 적응 능력이 떨어지며,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특성도 보인다.

 

애착 형성의 기본은 아이의 모든 행동과 말에 반응해주는 것. 안아 주기, 뽀뽀해주기, 볼 맞대고 비비기 같은 스킨십을 통해 애정 표현도 충분히 해줄 것. 이 시기에는 애정 표현을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일관된 기준을 갖고 아이를 양육한다
이 시기의 아이는 고집이 세고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반 항과 변덕도 심해 엄마의 속을 태우기도 한다. 하지만 부모는 지나치게 자유를 막 아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무관심해도 안 된다. 

 

무조건 안 된다고 반응할 게 아니라, 일관된 기준을 정하고 아이를 돌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용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명확히 구분해 아이를 가르치도록 하자.

아이의 마음을 먼저 헤아릴 것
아이의 반항과 고집에 대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다. 왜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는지 원인부터 찾아낸 후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줘야 한다. 

 

그다음은 상황에 맞춰 ‘달래거나 무시하기’, ‘칭찬하고 설득하기’ 등 의 방법을 적절히 사용하면 된다. 만약 안 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 게 충분히 설명해줄 것.

  • TIP 아이가 지나치게 떼쓸 때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을 내고 떼를 쓰거나 받아들여질 때까지 길바닥에 드 러눕는 등 고집을 피우면 엄마는 난감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이때 아이를 다그치거 나 야단만 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 마음속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엄마에 대한 불만이 쌓이면 더욱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 때문. 이럴 때는 아이의 행동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무시하기’ 방법을 써보자. 

  • 그래도 아이의 떼쓰기가 계속된다면 “이렇게 계속 소리만 지르면 엄마는 네 말을 들을 수가 없어”라고 말하고 그 자리를 잠시 벗어나 아이와 떨어지는 것이 좋다. 아이가 울음을 멈추고 어느 정도 진정된 다 음에 차근차근 자신의 요구 사항을 말하도록 유도하는 게 현명하다.


이 시기 엄마들의 대표 궁금증
Q 아이가 말을 안 들을 때 체벌을 해도 되나요?
아이를 야단칠 때도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가능하면 매가 아닌 방 법으로 야단치되, 꼭 매를 들어야 한다면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엄마의 기분이 나 쁠 때만 매를 들거나 다른 사람과 얘기 중이라고 특별히 봐주는 등 일관성 없이 체 벌하면 아이가 혼란을 느낄 수 있다. 

 

아이를 체벌할 때는 부모의 일방적인 기준보 다 아이와 함께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어긋났을 때 체벌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 다. 절대 부모의 감정을 싣지 말 것. 체벌의 이유를 아이에게 분명히 설명해주고 체 벌 시간은 되도록 짧게 갖는다. 체벌 후에는 스스로 반성할 시간을 주고 반드시 위 로해주어 엄마가 자신을 변함없이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게끔 하자.

Q 요즘 자꾸 뭐든 혼자 하고 싶어해요. 어느 범위까지 허용해야 하나요?
독립심이 강해져 스스로 해보려는 마음이 강한 시기다. 혼자 하는 것에 대한 허용 범위나 기준은 없지만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경우에는 아이가 혼자 해본 다음에 엄마가 도와주면 된다. 

 

또는 시간을 정해주고 그 시간 안에 다 하지 못할 경우 엄마 가 개입하는 것도 방법. 무조건 엄마의 의견을 따르게 하거나 아이의 고집을 꺾기 보다 아이를 이해하고 적절한 선에서 타협을 보는 것이 좋다.

Q 자꾸 형이랑 싸워요. 자기 물건은 손도 못 대게 하고요.
자기 것에 대한 소유 의식이 강해져 형제끼리 자주 싸우게 된다. 이는 아이 들이 발달 단계에 따라 잘 크고 있다는 증거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형제 가 싸울 때는 엄마가 중재를 잘해야 한다. 

 

아이들이 싸울 때는 일단 싸움을 멈추게 하고,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아이들의 감정이 가라앉았을 때 판단하는 게 요령. 형 이니까 참으라든지, 형한테 대들면 안 된다는 훈계는 금물이다. 엄마는 공정심을 잃지 말고 한쪽 편을 들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Q 아이가 담요와 베개에 강한 애착을 보여요. 외출할 때도 가지고 나가려 하고 세탁도 못하게 할 정도예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을 정해두고 엄마를 대신할 위안의 대상 으로 삼는다. 베개, 이불, 곰 인형이나 엄지손가락 같은 자신의 신체 일부일 수도 있 다. 이런 것에 대한 애착은 대개 5세 이전까지 보이다가 차츰 자연스럽게 사라지므 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억지로 애착물을 떼어내려 하지 말고 아이가 자라 면서 스스로 멈추기를 기다려줄 것. 애착을 보이는 이불과 베개는 아이가 잠든 후 에 세탁하거나 똑같은 것을 하나 더 장만해 아이 몰래 바꿔주는 것도 방법이다.

<4~5 YEARS> 

4~5세 아이의 속마음
자아를 형성하고 자기 조절력을 키워 나가는 시기다. 엄마와의 애착 관계 에서 벗어나 자율성과 주도성이 높아져 혼자 할 수 있는 것들도 점점 많아 진다. 엄마와 주위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해 기분이 충족 되지 않으면 질투와 반항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정과 정서가 불안정해 자주 짜증을 내기도 하며, 의사 표현이 능숙해지면서 어른들의 말에 일일이 말대꾸를 하기도 한다. 또한 사회성이 발달해 또래와의 관계 맺기를 본격 적으로 하는 시기다. 혼자 노는 것보다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을 선호하 며, 서로가 서로에게 모델이 되어 영향력을 주고 받는다.

“엄마, 날 인정해주세요!”
4세가 되면 부모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해진다. 또한 선생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로부터 “잘했다”, “똑똑하다”, “예쁘다” 같은 칭찬을 듣고 싶어 한다.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라 다른 사람의 반응에 민감한데, 이 시기에는 칭찬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단답식의 영혼 없는 칭찬보다 “우리 OO이는 책상 정리를 잘하네. 다음 번에는 혼자 장난감 정리도 해볼까?”와 같이 목표를 세울 수 있는 칭찬을 해줄 것.

“하기 싫은 걸 왜 해야 하죠?”
부모의 도움이 아니어도 스스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아이는 슬슬 반항 을 시작한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확실하게 구분하고 엄마가 뭔가를 시켜도 하기 싫으면 절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친구랑 노는 게 좋아요”
만 3세가 넘어가면 차츰 또래 친구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사회성이 발달하는 시기로 혼자 노는 것보다 1~2명의 친구들과 같이 노는 즐거움을 알아가게 된다. 규칙 을 지키며 친구들과 함께 하는 협동 놀이가 가능해지고 아이 스스로도 그 놀이를 충 분히 즐길 수 있다.


이 시기 엄마의 할 일
아이의 독립성을 존중해 줄 것
만 3세가 지나면 아이는 무엇이든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진다. 아이가 하고자 하는 것이 위험하지만 않다면 마음껏 해볼 수 있게 배려해주자. 이런 경험 을 통해 아이는 자신감을 쌓을 수 있다.

내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거울 되기
이 시기는 아이도 어른이 갖는 대부분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만큼 타인의 정서 나 감정 상태에도 민감해진다.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다. 부모 의 표정이나 태도를 그대로 따라하기도 한다. 그러니 부모는 평소 생활에서 말과 행동에 좋은 본보기를 보여줄 것.

올바른 도덕적 가치관을 형성 시켜준다
4세가 되면 양심이나 도덕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 도덕적 개념을 정립하기 때문에 이때 부모는 아이에게 옳고 그름의 기준을 분명하 게 제시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부모의 일관된 태도가 중요함을 기억하자.

친구와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엄마가 놀이를 주도해 아이와 함께 놀아주 는 대신 자연스럽게 또래 친구들과 놀면서 재미있는 놀이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게 도와 준다. 친구를 만들어 주거나 놀이터에 자주 데리고 나가 여럿이 함께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자. 월령이 비슷한 아이를 둔 이웃 과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는 것도 방법.

이 시기 엄마들의 대표 궁금증
Q 아이가 자꾸 거짓말을 해요. 이럴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아이는 아직 논리적인 사고 체계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지극히 주관적이고 비현실적으로 해석한다. 불안하고 피하고 싶은 상황에서는 사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들통 날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하기도 한다.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는 일방적으로 야단을 치지 말고, 아이가 왜 거짓말을 하게 됐는 지 먼저 그 이유를 살펴야 한다. “엄마에게 거짓말할 만큼 양치질하기가 싫었구나. 왜 싫었을까?”라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는 걸 말로 표현해준 다음 거짓말이 왜 안 좋은 것인지도 함께 설명해줄 것.

Q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욕을 배워왔어요.
이 시기의 아이들이 하는 욕은 스스로 생각해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보고 따라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욕은 의미조차 알지 못하는 단순한 감정 표현의 수단이거나 관심을 끌기 위한 행위일 뿐인 셈. 

 

그러니 아이가 욕을 할 때는 잘못된 행동임을 알려주고 올바르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이 때 부모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단호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

Q 주위 사람들에게는 예의 바르고 착한 아이로 통하지만 집에만 오면 엄마에게 짜증을 부리고 자기 멋대로 행동해요.
이러한 행동은 사회성이 생기는 만 3세 이상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어떤 사 람과 함께 있느냐에 따라 행동이 바뀌기 때문에 또래보다 영특하고 눈치가 빠른 아이일 가능성이 높다. 

 

다른 사람들에게만 착한 행동을 하는 아이라면 타인으로부터 사랑과 관심,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남다르거나 자신이 느끼는 감정 중 부정적인 감정인 불쾌감이나 짜증, 분노, 좌절, 질투심 등을 표현하는 걸 어려워하는 아이 일 수 있다. 

 

만약 아이가 집에만 오면 화풀이를 하거나 감정적으로 변한다면 밖에 서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외부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면 부모는 억압된 분노와 감정을 풀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Q 아이가 유독 새로운 것에 겁이 많아요.
자신감을 잃은 아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아이가 “나는 못해”같은 말을 계속 하더라도 끈기를 갖고 다독여줄 것. 아이가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면 그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칭찬을 해주자. 

 

찬을 할 때는 “잘했네” 보다 “지난 번보다 잘했는데 다음 번에는 이렇게 해볼까?” 하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해줄 것. 아이가 실수를 하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해주고 스스 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Q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엄마, 사람들이 나한테 예쁘다고 왜 안 해?”라며 오히려 반문을 해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인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중요한 존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다른 사람들에게 예쁘다는 말을 여러 번 들은 아이는 그러한 반응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는 아직 사람들마다 생각하는 정도와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지 못 한다. “사람들이 다 너를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말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 같은 말로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아이와의 감정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
1 막무가내로 떼를 쓸 때는 아이와 눈을 맞추고 카리스마로 제압한다
아무리 떼를 써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만약 나중에 허락할 일이라면 부모는 처음부터 금지하지 말아야 한다. 지나치게 떼를 쓸 때는 아이를 조용한 장소로 데리고 간 뒤 아이의 팔을 잡고 눈을 맞추며 “그만! 얌전해지면 풀어줄게”라고 낮은 어조로 차분하게 말한다. 아이의 감정이 어느 정도 진정 되면 팔을 풀어주고 물을 한 잔 먹게 한다.

2 꼭 필요한 순간에만 ‘NO’를 외친다
한창 호기심과 독립심이 강할 때 떼쓰는 아이를 자제시킨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아이가 엄마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반 대로 아이의 행동을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금지하지 말 것. 

 

부모의 “안 돼”라는 말에 불끈하면서 반항심이 타오르는 것이 바로 아이다. 꼭 필요한 순 간에만 아이의 행동에 제약을 두고 절대 안 되는 것만 못하게 한다.

3 아이의 기질을 인정하고 맞춘다
아이는 누구나 타고난 기질이 있다. 순하고 조용한 아이가 있는 반면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활개치며 돌아다니는 아이가 있고, 유독 예민 해 짜증이 많은 아이가 있다. 기질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특성이다. 

 

기질로 인해 자꾸 아이와 부딪힌다면 아이의 기질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부모가 맞추는 편이 낫다. 적극적인 아이라면 활동량을 늘려주고, 예민한 아이라면 변화를 추구하되 아이가 적응할 수 있게 시간적 여유를 가진다.

4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가 마음에 상처를 받거나 화가 났을 때 자신의 감정을 표출할 수 있게 도와준다. 떼를 쓴다면 “뭐 때문에 그러니? 엄마가 도와줄까?”하는 식으로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돕는 것. 

 

아이가 아직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한다면 대략 짐작되는 아이의 마음 상태를 엄마가 대신 말로 표현해줄 것. “어린이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 “엄마가 장난감을 사주지 않아서 지금 마음이 슬프니?” 하는 식으로 대화를 나눈다.

5 감정을 표현할 때는 “왜?”라고 묻지 않는다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점점 정교하게 말할 뿐 아니라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 감정 개발이 잘된 아이들은 3세가 되면 “슬퍼”, “엄마 미워” 같은 감정을 말로 표현하게 되는데 이 때 중요한 것이 “왜?”라고 묻지 않는 것이다. 

 

특히 아이가 좋지 않은 감정을 말했을 때 아이는 부 모의 반응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을 때는 “그렇구나. 네 생각을 말해 줘서 고마워”라고 말해 아이의 감정을 엄마가 공 감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줄 것.

6 절대로 아이 감정에 휘말리지 않는다
아이가 과잉 행동을 보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의연한 태도다. 어떤 상황에서도 부모가 감정적으로 흔들려 화를 내서는 안된 다. 먼저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보이는지 생각해 본 다음 그 행동을 멈추게 할 방법을 찾을 것. 

 

아무리 달래도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 면 아이의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상황을 정리한다. 아이가 물건을 던졌다면 제자리에 갖다 놓게 하고 얼굴이 더 러워졌다면 스스로 씻게 한다. 또한 아이의 화를 행동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면 좋다. 달리기, 샌드백 치기, 낙서하기, 종이 찢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도와준다.
 

엄마 말을 듣지 않는 아이를 컨트롤 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아이와 자꾸 부딪힌다면 아이의 기질을 인정하고 부모가 맞추는 편이 현명하다.

내 속으로 낳았지만 알다가도 모르겠는 게 아이다. 하지만 아이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이해하면 육아가 쉬워진다. 시기별 아이의 속마음과 문제 행동들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Credit Info

기획
김은혜 기자
사진
이성우, 이혜원
모델
이다연(6개월), 빅터(7개월), 제니아(7개월), 이윤하(3세), 지호(3세), 이아린(5세), 김우주(5세)
도움말
한춘근(한국 아동발달센터 소장), 문종혁(서수원 아동발달센터 소장),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스타일리스트
김유미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의상협찬
당당아이(www.dangdangi.co.kr), 쁘띠슈(02-511-2483), 스웨번(www.sweven.co.kr), 아리아즈아토(www.ariasato.co.kr), 키블리(www.kively.co.kr), 허스앤반(www.husnbarn.com)

2014년 02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김은혜 기자
사진
이성우, 이혜원
모델
이다연(6개월), 빅터(7개월), 제니아(7개월), 이윤하(3세), 지호(3세), 이아린(5세), 김우주(5세)
도움말
한춘근(한국 아동발달센터 소장), 문종혁(서수원 아동발달센터 소장),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스타일리스트
김유미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의상협찬
당당아이(www.dangdangi.co.kr), 쁘띠슈(02-511-2483), 스웨번(www.sweven.co.kr), 아리아즈아토(www.ariasato.co.kr), 키블리(www.kively.co.kr), 허스앤반(www.husnbar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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