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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나라마다 의미가 달라요

3·1 운동 이후 아이들에게 애국심과 민족의식을 불어넣기 위해 기념하게 된 어린이날. 어린이날의 풍경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들이 따뜻한 사랑과 관심 속에서 자라는 계기가 되는 ‘어린이날’을 전 세계 아이들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세계 최초로 어린이날을 만든 터키
터키의 어린이날인 4월 23일은 터키의 독립기념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터키인들에게 어린이날은 특별한 의미의 날이며, 동시에 국제적인 행사의 날로 여겨진다. 

 

매년 4월 23일이면 전 세계 어린이들이 ‘세계 어린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터키로 모이고, 터키인들은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이 전통문화를 맘껏 즐길 수 있도록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한다.

 

가장 중요한 행사는 터키의 건국을 주도하고 어린이날을 제정하기도 한 초대 대통령 ‘케말 파샤’의 영묘를 방문하는 것. 이외에도 정부 체험, 일일 대통령 또는 총리되기 체험을 통해 애국심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 성별 따라 어린이날도 다른 일본
일본은 어린이날을 두 번으로 나눠 보낸다. 남자아이, 여자아이의 어린이날을 따로 기념하는 것. 남자아이의 어린이날은 우리나라와 같은 5월 5일로 ‘탄고노셋쿠’라 부르는데 법정공휴일인 단오절이기도 하다. 

 

이날은 집집마다 지 붕 위에 잉어 모양 깃발을 매달고, 집 안은 옛 무사의 갑옷, 투구로 장식해 아이의 건강과 사회적인 성공을 기원한다. 또 으깬 팥을 넣은 흰떡을 떡갈나무 잎으로 싼 절기 음식 ‘가시와모치’를 먹는 것이 특징. 

 

여자아이의 어린이날은 3월 3일 ‘히나마쓰리’로 여자아이들의 무병장수와 행복을 빈다. 집 안 곳곳을 꽃이 달린 복숭아 나뭇가지를 꽂아 꾸미고, 계단식 붉은 단에 화려하게 꾸민 여아 인형을 장식한다. 이때 사용한 인형은 오전 중에 치우는 것이 풍습인데, 인형을 빨리 치우지 않으면 아이의 결혼이 늦어진다고 믿어서다.

 

● 꼬마 황제와 꼬마 공주로 대접받는 중국
중국의 어린이날은 6월 1일이다.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아니지만 어린이날 전날이면 학교나 유치원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는다. 특히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에 해당되는 ‘샤오쉐’는 어린이날에 휴교를 하므로 아이들이 등교하는 대신 소풍을 가거나 오락 활동을 하며 지낸다. 

 

특히 인구가 많은 중국은 줄곧 ‘한 자녀 갖기’ 운동을 펼쳐왔기 때문에 어린이날이 되면 아이들을 꼬마 황제, 꼬마 공주라 부를 정도로 특별히 대접하는 것이 특징.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친척에게 옷이며 신발, 장난감 등 온갖 선물을 받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 365일이 어린이날인 미국
사실 미국은 어린이날이 따로 지정돼 있지 않다. 어머니날, 아버지날도 기념하는데 왜 어린이날이 없는지 고개를 갸웃할 만한데, 미국은 1년 365일이 어린이날과 다름없을 정도로 아이들을 우선시하고 배려하기 때문이다. 

 

대신 5월 1일에는 청교도 신자들이, 6월 둘째 주 일요일에는 개신교 신자들이 어린이만을 위한 특별 예배를 드리며 어린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염원한다.

 

● 3년마다 어린이 축제가 열리는 스위스

일명 ‘상갈렌 축제’로 불리는 어린이 축제가 2016년 8월 1일에 펼쳐진다. 스위스에 있었던 한 학교의 풍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제1차 세계대전 때 아이들이 군대에 갈 준비를 하기 위해 사관생 복장을 갖추고 참가한 데서 비롯되었다. 

 

지금은 사관생 복장 대신 화려한 축제 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를 펼친다. 아쉽게도 이 축제는 3년에 한 번씩 열려서 다가오는 축제는 2016년에 열릴 예정이다. 온 마을을 꽃으로 장식한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네덜란드

특별히 어린이날을 지정한 것은 아니지만 산타클로스의 유래로 알려진 ‘성 니콜라스 성인’의 뜻을 기리는 12월 6일을 어린이를 위한 날로 기념하고 있다. 유럽에서 공통적으로 진행되며, 이웃을 위해 헌신한 성 니콜라스를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애정을 듬뿍 표한다. 

 

네덜란드 아이들은 이날을 크리스마스와 같은 날로 여기며, 학교와 집에서는 아이들에게 초콜릿이나 감귤 같은 소소한 선물을 주며 성 니콜라스 날의 의미를 되새긴다.

3·1 운동 이후 아이들에게 애국심과 민족의식을 불어넣기 위해 기념하게 된 어린이날. 어린이날의 풍경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들이 따뜻한 사랑과 관심 속에서 자라는 계기가 되는 ‘어린이날’을 전 세계 아이들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Credit Info

기획
최미혜 기자
사진
이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