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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린이집·유치원에서 사고를 쳤다!

엄마 대처 매뉴얼

휴대전화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의 전화번호가 뜨면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게다가 아이가 사고를 친 ‘가해자’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엄마는 더 당황스럽다. 기관에서 아이가 사고를 쳤을 때 엄마의 신속한 대처 매뉴얼을 살펴봤다.

2016-03-07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어린이집·유치원 선생님의 벨소리

아이가 기관에 다니다 보면 한 번쯤 ‘사고’를 쳤다는 선생님의 다급한 전화를 받기도 한다. 수업을 방해하거나 친구의 물건을 빼앗고 욕을 하는 등 소소한 것부터 친구의 얼굴을 할퀴거나 무는 등 싸움으로 인한 사건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경미한 정도라면 상황을 듣고 집에서 엄하게 훈육하는 것으로 끝날 수 있지만 상습적이거나 친구를 때려 상처가 났다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투닥거리며 크는 게 아이들이라지만 ‘피해자’가 된 상대방 엄마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 기관에서 소소한 사고가 나면 선생님은 일단 상황을 파악한 뒤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한다. 보통은 가해자의 부모에게 먼저 연락해 상황 설명을 하고 상대편 아이의 부모에게 연락하는 경우가 대부분. 

 

골절이나 상해 등 병원에 가야 할 정도로 다친 게 아니라면 선생님이 중재를 하는데, 상대 부모와 서로 연락을 취하도록 번호를 공유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사과로 정리되지만 이런 경우가 잦다면 아이가 골칫덩이로 낙인 찍혀 미움을 사기도 하니 엄마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step 1 묻고 따지지 말고 먼저 선생님의 얘기부터 들어라 

일단 객관적인 상황에서 지켜본 선생님의 이야기부터 들어야 한다.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내버려뒀나요?”, “그동안 뭘 하고 계신 거죠?” 식으로 선생님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은 금물.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지, 아이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차분하게 듣는 게 중요하다.

 

 

step 2 상황을 들은 후에는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다

친구나 선생님이 피해를 봤다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수업 시간을 방해하는 것이 수업 진행을 못할 정도인지, 만약 아이를 때려서 상대방 아이가 멍들거나 얼굴에 손톱자국이 났다면 병원에 가야 할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물어보자. 또 내 아이의 상태가 괜찮은지도 체크해야 한다. 상대방 친구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경우 억울함을 느낄 수 있고,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면 아이 스스로도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

 


step 3 평소에도 이런 행동을 자주 했는지 묻는다

이러한 행동을 처음 한 것인지 평소에도 자주 그랬는지 확인해야 한다. 처음 한 행동이라면 쉽게 개선이 가능하지만 상습적이라면 문제가 커진다. 실제로 문제 행동이 반복되는 경우 선생님이 먼저 부모에게 전화해 가정에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살피기도 하니 전화를 받으면 당황하지 말고 평소 아이 상태가 어땠는지 되짚어봐야 한다. 만약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면 “아이가 집에서는 전혀 안 그러는데 이런 행동을 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혹시 요즘 유치원에서 아이가 속상해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보인 적은 없었나요?”라고 먼저 묻는 것도 방법이다.

 


step 4 잘잘못이 아닌 ‘해결책’을 모색한다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들었다면 그다음에는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간혹 선생님 앞에서 ‘본인이 아이를 잘못 키워 이렇게 됐다’며 구구절절 하소연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아이에게 소홀한 엄마라는 인식만 심어줄 수 있다. 차라리 “고쳐보려고 하는데 잘 되지 않네요. 제가 집에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라고 조언을 구하는 편이 낫다.

 

 

step 5 사과할 상황이라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상대방의 얼굴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전화로 사과할 때는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몸짓이나 표정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칫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전화로 사과할 때는 상대방에게 진심을 전하는 게 중요하다. 피해를 입은 상대방 아이의 부모나 선생님은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이므로 정중히 예의를 갖추고 어느 부분에 대해 어떤 이유에서 미안한 감정을 느끼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 

 

“우리 아이 때문에 속이 많이 상하셨죠. 저도 얘기를 듣고 많이 혼냈어요.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집에서 제가 더 신경 쓰겠습니다” 식으로 내 아이가 저지른 잘못을 부모가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개선되도록 지도할 의지가 있음을 상대방에게 전달해야 한다. 또 사과를 할 때는 명확하고 짧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말이 길어지면 상대방과 또 다른 갈등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때린 건 너무 미안해요. 하지만 애들이 놀다 보면 한두 번 토닥거릴 수도 있지 않나요?”라고 말하는 건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니 금물. 또한 사과도 나름의 유통기한이 있다. 상대방 아이 부모와 통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그 즉시 연락을 취해 상황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낫다.

 

 

step 6 집에 와 아이와 차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그에 합당한 대응책을 마련한다

아이에게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물어보면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으므로 일단 이 일로 인해 엄마가 화가 났다는 것을 아이가 알아채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의 주장 혹은 변명을 들은 다음에는 “○○이가 그래서 이런 행동을 했구나”라고 먼저 마음을 보듬어 준 뒤 “아무리 그렇더라도 이런 행동을 하는 건 나쁜 거야. 화가 나도 이렇게 행동해서는 절대 안 돼”라고 단호하게 말할 것. 잘잘못을 가리기보다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확고한 규칙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평소에 이러한 행동을 자주 보이는 아이라면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우리 아이 문제 행동별 엄마의 대처법

◆ 친구를 때렸다!

제3자인 선생님과 피해자인 아이에게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게 좋다. 아직 아이가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말귀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단호하고 명확한 어투로 이야기하자. 

 

“화가 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건 정말 나쁜 행동이야. 네가 할퀴어 친구 얼굴에서 피가 났잖아. 몸에 상처가 났지만 친구의 마음에도 상처가 났을 거야. 이렇게 행동하면 친구뿐 아니라 엄마 아빠도 네가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게 될 거야”라고 말해 폭력은 나쁜 행동임을 알려야 한다. 이때 소리를 지르며 야단을 치거나 매를 드는 것은 금물. 일시적으로는 아이가 움찔하겠지만 오히려 공격적인 행동을 더 조장할 수도 있다.

 

 

 

 친구의 물건을 빼앗고 양보하지 않는다

요즘엔 외동이 많다 보니 웬만한 물건은 모두 ‘자기 것’으로 알고 자라는 아이가 대부분. 이런 아이는 단체생활을 하면서 친구에게 양보하거나 빌려주는 것에 익숙지 못하고, 자기 물건에 집착해 여럿이 함께 어울리는 것도 서툴다. 특히 교구, 블록 등을 갖고 수업할 때 더하다. 

 

그러니 평소에 집 안의 물건도 부모와 아이 것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남의 물건을 만질 때는 허락을 받아야 하고, 함부로 만지면 상대방이 불쾌할 수 있다는 것도 일러줄 것. 엄마가 아이들과 놀 때도 마찬가지다. “○○이가 15분까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난 뒤 엄마가 갖고 놀아도 될까?” 식으로 의견을 묻고 규칙과 차례를 지키도록 유도하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 한자리에 있지 않고 교실을 내내 활보한다

혼자 교실 안을 돌아다니거나 수업과 상관없는 장난감을 갖고 노는 등 다른 친구들의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들이 있다. 한 명이 이런 행동을 보이면 다른 친구들도 따라하려고 해 수업 분위기가 흐트러진다. 단체생활인 만큼 자유롭게 노는 시간과 선생님의 말씀을 귀담아듣고 따라야 하는 시간을 구별하도록 가르치자. 집에서 엄마와 놀이를 하다가 정해진 시간이 되면 아쉬워도 단호하게 끝내도록 연습시키는 게 중요하다.

 

 

 

 제 뜻대로 되지 않으면 무조건 화를 내고 짜증을 낸다

집에서는 내 맘대로 행동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행동을 제지받거나 규칙에 따르라고 하면 아이 입장에서는 당연히 짜증이 나고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지만 간혹 행동을 제지했을 때 짜증을 심하게 내어 친구나 선생님을 속상하게 만드는 아이들도 있다. 

 

평소 아이가 수업 시간에 화를 잘 내고 짜증을 부린다면 무엇이 속상하고 화가 났는지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우선. 그 다음 올바른 표현법과 대처할 만한 행동을 알려주자.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툴기 때문에 반복해서 가르쳐주고 연습해보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좋아요’, ‘싫어요’, ‘더 먹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등 마음을 표현하는 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평소에 가르치면 큰 도움이 된다.
 

휴대전화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의 전화번호가 뜨면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게다가 아이가 사고를 친 ‘가해자’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엄마는 더 당황스럽다. 기관에서 아이가 사고를 쳤을 때 엄마의 신속한 대처 매뉴얼을 살펴봤다.

Credit Info

기획
황선영 기자
사진
이주현
도움말
박윤경(동탄 솔샘유치원 교사)
제품협찬
아이큐박스(www.iqbo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