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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령별 옹알이 실전 대화법

옹알이는 발달 단계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띈다. 월령별로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옹알이 대화법.

기획
황선영 기자
사진
이주현
일러스트
경소영
모델
수아알레나 실버톤(9개월), 헤일리 프라임(15개월)
도움말
한춘근(한국아동발달센터 원장)
스타일리스트
김지연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의상협찬
우프(02-3443-7586), 모이몰른(02-517-0071)
참고도서
<언어발달의 수수께끼>(ebs 다큐프라임 제작진 저, EBS미디어 기획), <내 아이를 위한 마법의 언어코칭>(나카가와 노부코 저, 에밀)
2016.03.02

 


 

0~3 months

갓 태어난 아기는 울음이나 딸꾹질, 기침이나 트림 등 생리현상이나 생물학적 반사에 해당하는 소리를 낸다. 특정한 의미가 있다기보다 반사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상적인 발성은 되지만 콧소리나 목소리에서 나오는 소리를 많이 내고, 모음 위주의 소리를 조금씩 내기 시작한다. 생후 2개월쯤 되면 ‘ㅜ’와 유사한 목울림 소리를 낸다. 자신이 내는 소리를 듣고 흥미를 느껴 계속 이런 소리를 내는데, 마치 비둘기 울음과 유사해 ‘쿠잉(cooing)’ 단계라고 말한다. 이 시기 아기들은 입천장 뒤쪽에서 발음하는 소리, 즉 ‘ㅜ’와 같은 후설 모음을 내기 시작하고, 자음도 목 뒤쪽에서 나는 ‘ㄱ’이나 ‘ㅋ’ 같은 소리를 낸다.

 

coaching

출산 후 몸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기를 돌보는 것만으로도 힘들 수 있다. 시간을 정해두지 말고 수유하면서 기저귀를 간 후에 아이 엉덩이를 마사지해주며 일상적인 대화를 나눠보자. 이 시기의 말 걸기 포인트는 아기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관찰하는 것. 아기가 운다면 “배가 많이 고팠구나?”, “맘마 먹을래? 기저귀가 젖었어?” 식으로 상황을 대신 설명해주는 게 좋다. 외부 자극에 민감한 시기이므로 TV나 음악은 끄고, 아기에게 말을 걸 때에는 반드시 눈을 맞추고 이야기할 것. '아 쿵'처럼 의미 없는 말이라도 아기가 내는 소리를 자꾸 따라하는 것이 좋다.

 

 

4~6 months

생후 4개월이 지나면 후두와 구강조음기관의 조절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입술 사이에서 혀를 진동시켜 내는 소리, 으르렁거리는 소리, 꺅꺅 고함지르기 등 다양한 소리를 낸다. 생후 5개월에는 옹알이가 잠시 줄어들거나 ‘악’하고 소리를 지르는 형태로 변화하며, 6개월이 지나면 감정이 들어간 옹알이를 보이기도 한다. 소리의 크기나 높고 낮음을 조절하기 시작하는 시기로 발음 체계가 발달함에 따라 이 시기의 영아들은 가끔 ‘가’, ‘다’와 같이 음절을 소리 내기 시작한다.

 

coaching

소리 듣는 것을 좋아하는 시기로 아기에게 말을 걸 때는 목소리 톤이 약간 높은 게 좋은데 가령 ‘맘마 먹자~’, ‘까꿍’ 같은 소리가 그렇다. 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이런 소리를 매우 좋아하고 집중을 잘한다. 이것을 ‘모성어(motherese)’라고 하는데 아기는 알아듣는 능력이 부족하므로 천천히, 분명하게 반복해 말해줘야 한다. 가령 ‘엉덩이가/ 상쾌해서/ 기분이 좋네’, ‘맘마/ 꿀꺽꿀꺽/ 맛있다’라고 말하는 식. 

 

이처럼 단어나 문장 사이를 잠깐 쉬어주면 좋다. 또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 춥다, 추워’처럼 혼잣말을 할 때에도 천천히 나누어 하면 좋다. 또 아이들은 반복 또는 리듬감 있는 어조를 잘 알아들으므로, 다소 과장되게 천천히 높은 톤으로 이야기하는 게 효과적이다. 가령 ‘뺨을/ 툭툭/ 귀여운/ 뺨’, ‘다리/ 통통/ 발도/ 통통/ 귀엽네’라고 반복해서 말하는 식이다. 그리고 아기를 마사지해주며 ‘쭉쭉~’ 소리를 내거나 배를 간질이며 ‘간질간질’, 옷을 갈아입히면서 ‘자~ 만세’라며 동작을 함께 하면 좋다. 이렇게 의성어나 의태어를 반복해 말해주면 엄마도 입 모양이 커지거나 손짓·발짓을 하기 때문에 쉽게 아이의 주의를 끌 수 있다. 

 

생후 6개월 된 아이에게는 세상의 모든 것이 흥미 대상이다. 그러니 아기가 무엇을 본다면 “사과가 있네”라며 이름을 말해주거나 관련된 소리를 덧붙여주자. 말 거는 타이밍을 잘 캐치해야 하는 시기로 아기를 안은 채 마주보고 있으면 ‘아~우’, ‘크~응’ 등 소리를 내는데 엄마가 그 소리를 흉내 내 똑같이 응대하면 아기는 잠시 기다렸다가 또다시 말을 한다. 이는 부모의 대답을 기다린다는 신호로 부모가 얼른 반응해주면 된다. 

 

 

 


 

7~8 months

‘바바바’ 또는 ‘가가가’ 음절을 되풀이해 말하는 시기. 한 가지 음절을 반복하기 때문에 이 시기의 옹알이를 ‘반복 옹알이(reduplicated babbling)’라고 한다. 반복 옹알이를 할 때는 일정한 패턴으로 손이나 몸을 움직이기도 한다. 모음과 자음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성대를 좀 더 잘 조절할 수 있다.

 

coaching

이쯤 되면 아이 혼자 앉을 수 있고 양손으로 장난감을 잡거나 내려놓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는 갖가지 사물에 호기심을 보이며 혀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소리를 구분하는 공부를 하는 중이다. 따라서 부모가 내는 소리와 입 움직임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날름날름’, ‘메롱메롱’ 등을 과장되게 표현해 혀나 입술의 움직임을 보여주자. 이렇게 하면 아이가 따라하기도 한다. 이 시기의 아이는 ‘바바바바’, ‘만만마’ 등 소리를 내며 마치 자기 목소리를 가지고 노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데, 이때 부모가 같은 소리를 내주면 무척 좋아한다. 아이가 내는 소리를 따라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아이의 표정이나 몸동작을 보고 기분을 대신 말로 표현해주자. 

 

가령 아기가 울고 있을 때는 “○○이가 엄마가 없어서 슬펐구나?”라고 말해주고, 공을 가지고 놀고 있을 때는 “공이 퐁 하고 떨어졌구나”라고 표현해주는 식. 이전까지는 아이가 소리를 흉내 내는 것만으로 충분했지만 이제는 서서히 아이에게 사물의 이름과 동작을 가르쳐야 한다. “저걸 여기에 앉힐까?”라고 말하는 것보다 “곰돌이를 의자에 앉힐까” 식으로 짧은 문장과 정확한 명사로 표현하자. 계속 반복하면 아이는 주변 사물에 이름이 있다는 것과 기분을 표현하는 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아이의 흥미를 끄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전래동요는 반복되는 표현이 많고 쉬워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동동동대문을 열어라’ 등 엄마 아빠가 알고 있는 노래면 충분하다. 손놀이를 함께 해도 좋은데 가끔 리듬을 바꾸거나 동작을 넣으면 아이가 싫증 내지 않고 놀 수 있다.  

 

 

 

 

 

9~12 months

생후 9개월부터 돌까지는 말을 늘리는 데 무척 중요한 시기다. ‘바다도미’처럼 여러 음절이 이어지는 옹알이 단계로 이를 ‘혼합옹알이(variegated babbling)’라고 한다. 일반적인 옹알이보다 더 다양한 양상을 보이며 억양도 각양각색. 돌 무렵이 되면 입술과 입술을 마주치면서 내는 발음이 가능하다.

 

coaching

사물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는 시기로 대화는 단어에서 문장으로 발전시키는 게 좋다. 이 시기의 말 걸기 원칙은 아이 눈높이에 맞추는 것. 아이는 겨우 한 단어만 말할 수 있으므로 핵심 단어가 하나 들어간 짧은 문장으로 말해주는 거다. 가령 “멍멍이와 야옹이가 있어”라고 말하는 식. “강아지와 고양이가 아까 저기 있었지?”라고 하면 아기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너무 짧게 축약하는 것도 금물. “그림책 내려놓자”를 “그림책, 책상”이라고 말하면 아이는 이해하지 못한다. 

 

문법적으로 맞는 말을 하되 짧고 리듬감 있는 문장으로 아이의 주의를 끄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지금 흥미를 갖는 대상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 여기 좀 봐”, “이것 봐, 여기에 고양이 있어”처럼 이미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아이의 주의를 무리하게 끌려고 해봤자 산만해지기만 할 뿐이다. 집안일을 하다가 아이의 시선을 느꼈다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해주고, 유모차를 타고 산책 중에도 아이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 관찰했다가 흥미를 보이는 대상에 대해 알려주자. 

 

단어를 바꾸거나 확장시켜 단어의 쓰임새를 알려주는 구문 놀이도 효과적이다. 이때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나 동물을 그린 그림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다. 부모가 읽어주는 내용을 모두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아이는 부모에게 안겨 부모의 음성을 들으며 단어의 차이를 차츰 깨닫게 된다. 

옹알이는 발달 단계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띈다. 월령별로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옹알이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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