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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맘 핫이슈- 국민 육아용품 손익 보고서

신생아부터 돌까지 사용 기간은 짧지만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모빌, 바운서, 쏘서, 장난감. 8개월 아이를 둔 비비맘이 10여 종의 국민 육아용품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피셔프라이스 러닝홈신버전 vs 구버전. 각종 도형바구니가 함께 있던 문짝이 좀 더 심플해졌다. 123/456/789로 나뉘었 던숫자 돌림판이 1/2/3 버튼으로바뀌었고 누르면 음성으로 숫자와 도형을 설명해준다.

 

육아용품은 정말 끝이 없다. 비슷한 종류의 육아용품이나 장난감이라도 브랜드마다 아주 약간씩(!) 다르게 만들어 내놓는데 문제는 ‘또 그걸 사야 하나’ 나도 모르게 고민하는 것. 그 다른 요소 하나가 아이 돌보는 수고를 덜어준다거나 아이가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아이가 생후 8개월이 될 때까지 ‘국민 ○○’라고 이름 붙은 거의 모든 육아용품을 사용해봤지만 ‘과연 듣던 대로’라고 감탄한 제품이 있는가 하면 ‘이게 뭐지?’ 싶었던 제품도 있었다.

 

 

신생아 때부터 잘 사용했던 타이니러브 모빌.

 

 

바운서’가 안 맞는 아이도 있다!

출산 전부터 꼭 사야겠다고 찜해둔 ‘타이니러브 모빌’은 직구가 저렴한 것 같아 알아보다가 중고로 구입하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빌의 특성상 아이가 입으로 물거나 손을 타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중고라도 별 상관없을 것 같아 며칠을 중고 카페를 들락거리다가 상태가 꽤 괜찮은 제품을 5만원에 구입. 써보니 ‘국민모빌’이라는 찬사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싶었다. 아이가 뒤집기를 시작하고 모빌을 쳐다보는 시간이 점점 줄어 구매했던 중고 카페를 통해 같은 가격에 재판매했다. 

 

 

아이가 뒤집기 전까지 외출할 때 항상 누보백과 함께했다. 수납 공간이 많은데다 펼쳐 깔면 간이 기저귀갈이대가 되는 기특한 아이템.

 

신생아 때부터 뒤집기 전까지 잘 사용했던 발육용품은 ‘누보백’. 쉽게 말해 침대형 기저귀갈이대다. 가방 같은형태로 그 안에 아기 물병, 기저귀 파우치, 블랭킷과 여벌 옷을 담을 수 있어 기저귀가방 대신 잘 가지고 다녔다. 특히 외식할 때 유용하게 쓴 아이템. 좌식 테이블이라도 아이 누일 공간이 마땅치 않은데, 식당 방석에 눕히고 싶지는 않을 때 누보백이 있으면 펼쳐서 눕히기 딱 좋다. 선물 받은 것인데 정가가 8만원 정도였다. 아이가 뒤집기를 한 이후에는 사용이 어려워 중고 카페를 통해 4만원에 판매했다. 

 

 

피셔프라이스 아기체육관에 푹 빠진 아이.

 

우리 아이는 유난하다 싶을 정도로 잠투정이 심하고 낮잠을 자도 30분이 안 돼서 깨기 일쑤였다. 그래서 아이들을 순하게 잘 자게 해준다는 속싸개나 바운서 종류를 거의 다 써본 것 같다. 검색을 통해 ‘피셔프라이스크래들스윙’이 잠투정에 특효라는 글을 보고 우선 대여를 했다. 하지만 웬걸! 아이를 눕힌 지 정확히 5분 만에 우는 게 아닌가. 대여 기간은 한참 더 남았지만 결국 전화로 업체에 상황을 설명한 뒤 대여비 일부를 환불받고 반납했다. 기대를 가지고 만난 다음 제품은 ‘뉴나리프커브바운서’. 30만원 정도인데 고맙게도 지인에게 선물받았다. 크래들스윙처럼 5분 만에 울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깊이 잠들지도 않았다. 결론은 우리 아이는 바운서와 잘 안 맞았다는 것. 한 번은 대여, 또 한 번은 선물을 받았기에 망정이지 내 돈 주고 샀다면 정말 아까울 뻔했다. 만약 바운서를 사볼까 고민하는 엄마라면 베이비페어 같은 곳에 아이를 데려가 직접 눕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 아이처럼 체질적(!)으로 바운서가 안 맞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결국 뉴나바운서는 4개월 정도 집에 머물다 역시 같은 중고 카페에서 14만원에 팔려갔다.

 

 

 

목욕도 시키고 볼풀장으로도 활용하는아기 풀장. 창고형 마트에서 1만5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득템!

 

 

 

백일부터 시작된 ‘국민 장난감’ 세상

아이가 백일부터 사용한 ‘피셔프라이스 아기체육관’. 모빌을 만지작거리거나 피아노 건반 불빛을 보면서 아이가 무척 좋아했다. 앉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피아노를 연주하듯 만지고 놀았다. 아이가 집중하는 사이에 잠깐씩 집안일도 할 수 있어 무엇보다 고마웠던 아이템. 한동안 시들해하는 것 같아 방에 들여놓았다가 최근에 다시 꺼내주니 옛날(!) 일은 다 잊은 듯 또 한참을 앉아서 모빌, 딸랑이를 만지며 잘 가지고 논다. 지금까지 구입했던 장난감 중 활용 기간이 가장 길어 만족. 인터넷 검색으로 최저가를 찾고 청구할인과 특별할인을 받아 4만원 후반대로 구입했다. 최근에 론칭한 ‘피셔프라이스 스마트 아기체육관’은 기존에 있던 피아노 건반 대신 공놀이 코너가 생겼는데 개인적으로 피아노 건반 기능이 나은 듯. 공놀이는 돌이 지나서야 제대로 활용할 수있지 싶다. 

 

소셜커머스에서 1만9000원에 구매한 ‘브이텍 깜짝볼’은 반전의 장난감. 아이가 처음에 호기심을 보이길래 줬더니 기겁을 하고 울어대는 게 아닌가. 소리를 내면서 스스로 움직이는 것에 놀랐던 모양이다. 다행히 조금있으니 물고 빨며 재미있게 놀았다. 자연스럽게 손가락의 움직임을 유도해 소근육 발달에 좋을 것 같다. ‘국민 문짝’으로 유명한 ‘피셔프라이스 러닝홈’은 구버전과 신버전 모두 사용했다. 구버전은 남편이 지인에게서 얻어다 주었고 신버전은 선물 받았다. 아이는 두 제품 모두 다 좋아하고 잘 가지고 놀았는데 내 취향에는 구버전이 디자인이나 기능적으로 더 마음에 들었다. 단, 구버전 제품은 상태가 좋지 않아서 지역 카페를 통해 ‘드림’을 했다.

 

 

 

요즘 한창 애용중인 브이텍 걸음마보조기

 

 

확실히 본전 뽑았다! 점퍼루와 쏘서

정말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싶은 육아용품은 점퍼루와 쏘서. 아이가 찡찡거리다가도 ‘피셔프라이스스페이스세이버 점퍼루’에 넣으면 좋다고 마구 웃음을 날렸다. 그래서 점퍼루를 타고 찍은 사진은 죄다 웃는모습. 남편이 점퍼루 모델 시켜야 하는 거 아니냐고 농담을 했을 정도다. 접이식이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하기 수월한 것도 장점. 가격은 7만원 후반대다. 쏘서 역시 톡톡히 덕을 본 육아용품. 출산 후 친구들이 뭘 사줄까 하는 말을 꺼내기 무섭게 딱 고른 제품이다. 백일 무렵에 처음 태워보았는데 아이 반응은 생각보다 시큰둥. 주변 엄마들에게 물어보니 아직 때가 안됐단다. 정말로 5~6개월쯤 되니 드디어 때가 왔는지 점퍼루와 마찬가지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놀고있다. 나에게 참 고마운 육아용품 중 하나. 

 

 

태우기만 하면 까르르~웃음이 터지는 마법의 육아용품, 피셔프라이스스페이스세이버 점퍼루.

 

아기가 잡고 서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 최근에 ‘브이텍 걸음마보조기’도 구입했다. 아직 스스로 잡고 이동하지는 못하지만 하루 2번 정도 한 발씩 떼면서 걸음마 연습을 하고 있다. 걸음마를 안 할 때는 버튼을누르고 빙글빙글 돌리고 빨면서 나름 오감놀이 삼매경이다. 가격대는 5만원대 후반. 마지막으로 소개할 육아용품은 ‘카리부 접이식 아기욕조’다. 아기욕조는 정말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욕실 욕조에서 씻기는 건 어려운가? 어떤 엄마들은 대야 2개로도 목욕시킨다는데 뭐 이런 생각도 했다. 하지만아무리 사용 기간이 짧더라도 등받이가 있는 아기욕조는 하나쯤 필요한 것 같다. 등받이가 없는 욕조에서 아기를 씻겨보니 물에 빠질까봐 너무 힘을 주느라 나중에는 팔과 손목 전체가 시큰거렸다. 이 제품은 접이식 욕조라 친정과 시댁 갈 때도 가지고 다닐 만큼 편리하고 올여름엔 미니 풀장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소셜커머스에서 쿠폰을 사용해 2만원대 초반으로 구입했으니 어쨌든 본전은 확실히 뽑은 셈이다. 

 

 

신생아 때 구입해 5~6개월에 잘 사용한 이븐플로 엑서쏘서리플펀 정글.

 

육아용품 중에서도 돌 이전 아이들이 타깃인 이른바 ‘발육용품’의 사용 기간은 정말 짧지만 없는 것보다 있는게 낫기는 하다. 하지만 무턱대고 모두 새 제품을 살 필요는 없다는 게 내 결론. 물려받거나 중고 카페 이용,대여, 지인에게 선물 받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아이가 쓰는 물건이라 중고 제품을 꺼리는 엄마들도 있지만 잘 찾아보면 아예 개봉하지 않았거나 사용 횟수가 적어 거의 새것이나 다름없는 것들도 많다. 반대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육아용품은 ‘아깝다’고 무작정 집에 모셔둘 일이 아니다. 선배맘들의 생생한 증언에 따르자면 앞으로 전집과 덩치 큰 장난감이 집 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숨 쉴 공간도 없을 정도로 아이 물건에 파묻혀 지내게 된다나. 한마디로 유효기간이 다한 장난감과 육아용품은 미련을 두지 말고 지인에게 물려주거나 조금 손품을 팔아 중고로 파는 게 좋다. 참고로 아이가 금세 자라 못 입게 된 옷은 중고로 되팔기에 좀 애매하다. 이런 것은 지역 카페를 통한 드림이나 아름다운 가게 등에 기부하는 것도 방법. 좋은 일도 하고 기부금 공제를 받을 수 있어 연말정산 시 약간 혜택도 주어진다.

 

 

 

 

 

민혜경 씨는요… 


비비맘 12기로 만 8개월 된 남자아이를 키운다. 최근 들어 부쩍 심해진 아이의 잠투정과 사투를 벌이는 열혈육아맘으로 아이가 자라는 모든 모습을 기록하고 싶어 만든 블로그(blog.naver.com/serna914)에 육아 일기와 육아용품 리뷰를 담고 있다.


 

 

 

신생아부터 돌까지 사용 기간은 짧지만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모빌, 바운서, 쏘서, 장난감. 8개월 아이를 둔 비비맘이 10여 종의 국민 육아용품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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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보미 기자
민혜경(비비맘 12기, 감성 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