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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돌 아이 건강&돌보기 궁금증

베이비의 모습을 벗고 ‘키즈’로 변신하는 시기로 신체, 인지 능력이 발달한 만큼 자신감이 높아지고 고집도 날로 세어진다. 이때는 사회성이 크게 발달하므로 부모는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지적·정서적 자극을 고루 주는 것이 좋다.

 

36개월 아이의 신체 발달

신체 움직임이 점차 완벽해진다 

걸음걸이가 익숙해져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인지 능력이 발달하면서 장애물을 피하거나 돌아서 갈 수 있다. 힘있게 공을 차고 팔이나 손을 사용해 서투르게나마 공을 받으며 공놀이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자전거의 방향을 전환하고 페달을 돌려 앞으로 나갈 수 있어 혼자 힘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인지 능력이 발달한다 

인지 능력과 공간지각력이 발달해 블록을 높게 쌓을 수 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데 아직 완벽한 그림은 그리지 못한다. 색연필을 똑바로 쥐고 O, V, T, H 등 간단한 모양을 따라 그릴 수 있다. 유아용 가위를 사용해 혼자서 종이를 자를 수 있다.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다 

옷을 혼자 입을 수 있고 모자를 쓰고 신발도 신을 수 있다. 아직까지 지퍼를 올리거나 단추를 꿰는 건 서툰 아이들도 있다. 숟가락과 포크는 능숙하게 다룰 줄 알고 빠르면 젓가락질도 시작한다.

 

자기 이름을 이야기할 수 있다 

다른 사람과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지만 아직 발음이나 표현이 미숙하다. 이름, 나이, 간단한 숫자를 이야기할 수 있으며, 혼잣말로 역할놀이를 하기 시작한다.


고집쟁이가 된다 

하고 싶은 게 많아지고 의사표현도 제법 할 줄 알면서 고집도 세어진다. 아직은 언어 능력이 완벽하게 뒷받침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뜻대로 안 되면 소리부터 지른다. 궁금증이 많아져 ‘왜?’, ‘뭐야?’를 입에 달고 살며, 주변의 모든 사물과 환경에 대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형성 해나가기 시작한다. 

 

 

 

세 돌 아이 궁금증 Q&A 

 

 

 

 

PART1 건강

Q. 채소와 과일을 잘 먹는 편인데도 돌 전부터 심한 변비로 고생하고 있어요. 변비에 좋은 습관과 음식을 알려주세요.

어떤 원인이든 변비가 일단 생기면 일시적인 변비라 하더라도 갈수록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변비 증상을 보인다면 먼저 병원을 찾아 대변을 부드럽게 하는 치료를 받고 식이요법도 병행해야 합니다. 심한 변비 증상을 보인다면 관장이나 약물로 장에 남아 있는 대변을 모두 배설하는 것부터 해야 합니다. 따뜻한 목욕물 속에 다리를 꼰 자세로 10~15분정도 아이를 앉혀두거나 바셀린과 라놀린이 함유된 연고를 자주 항문에 발라주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섬유질이 많은 곡류, 샐러드, 생야채 등을 주로 먹이고, 생우유는 가능하면 줄이도록 하세요.

 

Q. 편식 없이 잘 먹고 변도 잘 보는데 아이가 또래보다 작은 편이에요. 1년에 어느 정도 자라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아이가 백분위수 성장 곡선에서 2년 이상 하위 3% 이하거나 또래보다 10cm 이상 작다면 성장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만 3세 이후부터 사춘기까지는 매년 5~7cm 정도 자라는 게 보통인데, 아이가 1년에 4cm 이하로 자란다면 저성장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키가 좀 작아도 1년에 4cm 이상 자라고 있다면 골고루 먹는지, 숙면을 취하는지 등 생활습관을 체크해보세요. 이런 경우에는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Q. 6개월 전부터 저녁때마다 오른쪽 무릎이 아프다고 하는데, 성장통 일까요?

아픈 관절을 주물러주면 성장통과 관절염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만졌을 때 아픔을 느낀다면 성장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절염은 열을 동반하기도 하고 관절 부위가 부어 있거나 벌겋게 되는 경우도 많으며 만지면 싫어합니다. 성장통은 잠자기 전이나 쉬고 있을 때 주로 아픈 반면, 관절염은 놀거나 움직일 때 주로 아픈 특징이 있습니다. 성장통은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온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Q. 낮에 활동할 때는 양말이 젖고 잠잘 때는 머리와 윗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이 많은 편이에요. 몸이 안 좋은 건 아닌지 걱정스러워요.

아이는 어른에 비해서 기본적으로 단위 체표면적당 모공 수가 많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잠들고 1~2시간 후에 땀이 나는 것도 생리적인 반응입니다. 그러나 평소에 땀 분비가 너무 많아 옷이 쉽게 젖거나 특정 부위에 많이 나는 경우, 잘 때 유독 많이 난다면 아이의 체질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크게 체질적으로 습이나 열이 많거나 허한 것으로 보고 적당한 치료를 하게 됩니다. 평소 실내 온도를 22~24℃ 정도로 맞춰주고, 땀을 흘릴 때 즉시 옷을 갈아입혀주면 땀 증발로 인한 체온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PART2 돌보기

Q.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혼자 자도 좋은 시기는 몇 살 정도인가요? 지금 시도해도 괜찮을까요?

아이 침대를 다른 방에 두고 따로 재우는 것은 영아기 때나 가능한 일입니다. 아이가 엄마와 함께 한 침대에서 잠을 자기 시작한 지 꽤 됐다면 지금 따로 재우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반드시 따로 재워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따로 재우기는 5세 이후에 시도하는 편이 좋습니다. 분리불안이나 두려움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같은 3세라도 혼자서 잘 수 있고 독립된 자기 방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따로 재우는 데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의 경우 안정적인 심리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Q. 아이가 하루 3시간씩 낮잠을 자고 밤에도 10시쯤 잠들면 아침 8시는 되어야 일어납니다. 잠을 너무 많이 자는데 줄여야 할까요?

신체의 리듬이나 몸의 이상으로 잠이 늘어난 게 아니라 아이가 단순히 잠을 많이 자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잠을 너무 자지 않으면 큰 트러블이 생길 수 있어요. 밤새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낮 시간에 칭얼거림이나 짜증이 심해지고 성장 발달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들은 낮잠을 자고도 밤잠을 잘 자니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굳이 잠을 줄일 필요는 없으므로 아이가 실컷 잘 수 있게 해주세요. 단, 성장하면서 낮잠 시간은 조금씩 줄여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Q. 자다가 실례할 때가 많아서 밤 11~12시쯤 살짝 깨워 소변을 보게 하고 다시 재워요.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하는 게 좋은 걸까요?

지금처럼 가급적 같은 시간대에 소변보는 연습을 시키면 점차 자연스럽게 잠을 자다가도 일어나서 소변을 보고 다시 잠드는 습관을 들이게 됩니다. 다만 아이를 완전히 깨우지 않은 상태로 소변을 보게 하세요. 아침에 일어나는 것 처럼 정신을 차리게 할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잠이 살짝 깬 상태에서 소변을 보아도 아이는 자신이 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합니다. 완전히 깨우지 않는 이유는 다시 잠들 때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언어 발달의 개인차는 어느 정도인가요? 또래 아이들과 차이가 나는 걸 보면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될 때가 있어요.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일 때 검사를 받아봐야 하나요?

평균적으로 24개월에는 약 200~300개 단어를 말할 수 있고, 36개월에는 약 500~1000개 단어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언어 표현이 부족한 아이들을 말이 더디다고 이야기합니다. 말귀는 잘 알아들어도 표현할 수 있는 단어 수가 현격히 적으면 말이 늦다고 보는 거죠. 지금은 아이의 언어 표현도 중요하지만 알고 있는 어휘 수나 엄마의 지시에 얼마나 잘 따르며 이해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일차적으로 수용언어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표현과 편차가 얼마나 나는지도 살펴보세요. 또래 친구들과 6개월 이상 차이가 있는 경우에는 언어치료를 권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언어 발달 정도가 걱정된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과 검사를 받아보세요. 지금이 치료를 하거나 검사를 하기에 적당한 나이입니다. 

베이비의 모습을 벗고 ‘키즈’로 변신하는 시기로 신체, 인지 능력이 발달한 만큼 자신감이 높아지고 고집도 날로 세어진다. 이때는 사회성이 크게 발달하므로 부모는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지적·정서적 자극을 고루 주는 것이 좋다.

Credit Info

기획
김은혜 기자
사진
추경미
모델
유나현(4세), 유민(4세), 이수민(4세)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한춘근(한국아동발달센터 소장), 양승보(함소아한의원 압구정점 원장), 김소영(고시환소아과·내과 영양사)
스타일리스트
김유미
의상협찬
당당아이(www.dangdangi.co.kr), 매직에디션(02-512-3064), 봉쁘앙(02-3444-3356), 컨버스(02-3447-7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