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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맘 핫이슈- 영어교육리뷰

엄마들이 가장 중요하고도 두렵게 생각하는 것이 자녀의 '영어교육' 일 터. 다른 엄마들은 어떻게 영어교육을 시작했을까? 비비맘이 털어놓은 내가 시켜본 영어교육의 장단점.

 



거실 벽면의 영어 포스터. 찬이는 이것도 소리가 날 것을 기대했는지 전집에 포함된 스마트펜으로 콕콕 찍어보는 중.

더 이상 엄마들 사이에서 외국어 교육으로 취급받지 못한다는 ‘영어’. 나는 아이가 20개월이 됐을 때 영어전집을 구입해 영어에 흥미를 갖게 해주려고 애썼다. 처음 들인 것은 ‘블루래빗터치톡 잉글리시’. 스마트펜이 토끼 모양이라 아이가 좋아할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어려서인지 별 효과가 없었다. 아이 손에 스마트펜을 쥐어주면 혼자서 책을 찍으며 영어를 듣겠지 하는 내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 이후에도 ‘씽씽영어’와 ‘프뢰벨 마더구스’ 등 나름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난 전집을 구입해 보여줬지만 인터넷 블로그나 전집 카페 후기에서 접했던 폭발적인 반응은 없었다.




이후 25개월 때는 1:1 영어 방문학습에 도전했다. 사실 그 전에도 다른 과목 방문학습을 시도해봤는데 아이가 낯을 많이 가리는 통에 거부가 심해서 수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 방문학습 회사의 교사가 아니라 놀이방 선생님처럼 접근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 외국어대에 다니는 학생을 붙여 월 40만원에 주 3회 놀이식으로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요청했다. 여자 선생님의 뛰어난(!) 외모 덕분인지 아이는 그 전보다는 거부감 없이 따라왔지만 집중력이 5분을 넘지 못했다. 영어에 관심을 갖기보다 자랑하고 싶은 장난감을 선생님한테 가져가서 놀아달라고 떼를 쓰는 바람에 의도했던 대로 수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한 달쯤 해보다가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전개되자 ‘아직 아이가 어리다’는 결론을 내고 수업을 중단했다.

그래서 엄마표 영어 홈스쿨링에 도전! 거실 벽면에는 영단어 포스터를, 책상과 TV, 책장 등에는 해당하는 영어 이름을 써 붙여놓고, 스마트폰으로 영상 없이 영어 명작동화 대사와 영어 동요를 들려주었다. 33개월쯤 되니 드디어 혼자서 알파벳 노래를 흥얼거리는 게 아닌가. 이때인가 싶어 영어교육기관을 알아보다가 마침 동네에 새로 생긴 ‘코코빌’이라는 곳에 등록했다. 영어와 미술, 블록 3과목 수업을 진행하는 곳인데, 무엇보다 차를 타고 왕복 10분 거리여서 아이 데리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었다.



감성놀이센터 ‘코코빌’에서는 영어를 비롯해 블록과 미술수업을 진행한다. 수업료 외에 교재비와 재료비는 과목당 3만원을 별도로 내야 한다.

영어교육은 마라톤, 엄마도 함께 공부해야
코코빌은 종이 블록에 영어 단어를 써서 아이와 함께 탑쌓기 놀이를 하거나 비눗방울을 불어서 생긴 모양을 보고 알파벳 B를 배우는 등 철저히 놀이식으로 영어교육을 하는 게 특징이다. 아이가 어떻게 노는지 창문을 통해 지켜볼 수 있고, 수업 커리큘럼도 1개월 전에미리 알려줘 아이의 진도를 파악할 수 있다. 
영어 수업은 ‘영어로만’ 진행하는데 못 알아들어서답답해하면 어쩌지 하는 우려와 달리 교사의 표정이 풍부하고 제스처가 커서 아이가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해서 수업이 끝나고도 자리를 뜨지 않으려고 하니 현재로서는 대만족. 4명 정원으로 주 1회 40분 수업을 하고 수업료는 과목당 3개월에 30만원이다. 아직도 갈 길이 먼 우리 아이 영어교육. 아이에게 잘 맞는 기관을 골라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엄마인 나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아이가 낮잠잘 때 틈틈이 영어 공부를 하고 있고 아이를 깨울 때나 양치시킬 때, 재울 때 등 일상생활에서 영어로 말을 건네는 시도를 늘려가는 중이다.


유지영 씨는요… 


비비맘 10기로 35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다. 맛집을 찾아다니고 취미로 아이와 카페 빙수 하나를 나눠 먹기도 한다. 블로그(blog.naver.com/naruka00)에 아들의 육아일기를 올리고 있다.





로제타스톤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50분 이상씩 수업을 받으면 효과적이라는데 7세인 아이라 아직 30분을 넘기 힘들다. 그래도 무조건적인 암기 없이 일상적인 이미지를 통해 영어를 익히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나는 결혼 전 유아 미술학원, 유아체능단, 독일식 놀이학교, 사립유치원 등 교육기관에서 8년간 근무했다. 그러다 보니 나름의 교육 철학도 있고 아이의 성향을 우선으로 하는 약간의 베타맘 기질을 가진 엄마다. 아이들은 백인백색으로 관심사도, 배우는 속도도 모두 다름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한 가지 욕심낸 것이 바로 아이의 영어교육이다. 대한민국에서 10년 넘게 영어를 공부했건만 정작 외국에 나가면 한마디도 할 수 없는 영어 문맹의 아픔(!)을 내아이에게만큼은 물려주기 싫었던 것.

우선 돌 이전부터 아이가 놀 때 배경음악처럼 부지런히 영어 동요 CD를 들려주었다. 전에 같이 일했던 영어 선생님이 출산 선물로 보내준 노부영 CD와 교재를 활용했다. 하지만 말귀를 알아듣고 제법 말을 하게 된 두 돌 이후 영어 CD를 들려주니 싫어하는 티를 냈다. 영어 노출이너무 빨랐던 게 아닐까 싶어 영어교육은 아이가 좀 더 큰 후로 미루기로 했다. 네 돌 무렵에 ‘똘똘이영어’와 ‘톡특 플레이타임인잉글리시’라는 영어전집을 들였다. 두 전집 모두 사운드펜이 있어서 엄마표로 공부할 만하다 싶었다. 가격도 20만원대로 영어전집 치고는 저렴하고 홈쇼핑에도 자주 나와 왠지 믿음이 갔다. 사운드펜 가격도 5만원 정도로부담스럽지 않은 편. 개인적으로는 그림에 대한 설명이 주가 되는 ‘똘똘이영어’보다 대화형식으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어휘가 많은 ‘톡톡 플레이타임인잉글리시’가 더 활용하기 좋았다.

하지만 처음에 스마트펜으로 콕콕 책을 눌러보던 아이의 열의는 시간이 갈수록시들해지고 얼마 못가 우리말 책을 읽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엄마표 영어는 역시 한계가 있는 걸까 하는 생각에 방문수업을 알아보다가 주위에서튼튼영어의 ‘규리앤프렌즈’를 많이 추천해서 신청했다. 기본 15주에 60만원 정도지만 진도가 빨리 나가는 아이들은 10주 만에 끝내기도 한단다. 튼튼영어 선생님은 노련하면서도 열정적이셨으나 아이의 반응은 소극적이었다​.




6세, 영어 실력에 가속도가 붙다

아이가 여섯 살 때 독일식 놀이학교인 ‘베베궁’에 입학시켰다. 영어유치원 만큼은 아니지만 영어 수업의 비중이 큰 곳이다. 4세반도 매일 영어 수업이 있고 6~7세는 1타임 30분 기준 하루 2~3타임의 영어 수업을 받는데 파닉스, 원어민 회화, 문법 워크북 등 커리큘럼이다양하다. 여기에 영어 초짜 우리 딸이 중간에 들어가니 기존에 다녔던 아이들과 수준 차이가 얼마나 나던지. 정규 수업 후 주 3회 40분 정도 영어 심화학습을 시켰다. 너무 타이트한 건 아닐까 걱정도 됐지만 이제야 영어에 관심이 생긴 건지, 놀이학교의 영어교육 방법이 잘 맞았는지 ABC밖에 몰랐던 아이가(정말로 D 넘어가면 전혀 몰랐다) 한 달 만에 알파벳대문자와 소문자를 다 읽고 쓸 수 있게 됐다. 집에서 디즈니주니어 방송과 아이가 좋아하는 <옥토넛>, <겨울왕국> DVD를 원어민 음성으로 들려준 것도 꽤 도움이 된 것 같다. 7세가 된 지금은 4~5세부터 재원했던 아이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갔다. 참고로 놀이학교의 한 달 교육비는 61만원, 재료비와 교재비는 별도다.

최근에는 미취학부터 초등 저학년 아이를 타깃으로 한 ‘로제타스톤 토탈리플러스’를시작했다. 로제타스톤은 무조건적인 암기가 아닌 이미지와 텍스트를 보며 순간적인 몰입으로 모국어를 배우듯 학습하는 방식. 원래 가격은 70만원대지만 홈쇼핑 등에서 20만원대 후반에서 30만원대 초반이면 구입할 수 있다. 특히 1단계가 매우 쉬워서 시작에 부담이없었다. 

1단계를 가볍게 끝내고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은 아이는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다 맞아 100점이 될 때까지 틀린 문제를 다시 클릭해서 풀기를 반복한 것. 물론 모르는 문제가 많아지면 급 피곤해하며 안 자던 낮잠을 자기도 했지만 몰입력만큼은 제법인 것 같다. 영어교육의 적기에 대한 의견은 전문가마다, 또 엄마마다 다를 것이다. 나는 어떤 교육이든두뇌가 말랑말랑한 7세 이전에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성향과 취향을 존중하고 강요하지 않는다는 걸 기본 전제로 말이다.


이원정 씨는요… 

비비맘 6기로 7세, 4세 두 딸을 키우는 엄마. 결혼 전 미술 선생님으로 일한 경력을 살려 아이들과 미술놀이를 즐겨 한다. 두 딸과 함께하는 일상을 블로그(blog.naver.com/94660104​)에서 만날 수 있다.


 

엄마들이 가장 중요하고도 두렵게 생각하는 것이 자녀의 '영어교육' 일 터. 다른 엄마들은 어떻게 영어교육을 시작했을까? 비비맘이 털어놓은 내가 시켜본 영어교육의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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