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도서

우리 아이 예방접종 가이드북(1)

미리 알아둬야 할 예방접종 지식

태어나서 만 12세까지 아이들은 10종이 넘는 백신을 접종한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 엄마가 꼭 알아야 하는 예방접종의 기본 상식과 예방접종 스케줄표, 예방접종 궁금증 등을 정리했다.

 

예방접종, 공부가 필요하다

육아가 처음인 초보 엄마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것들 중 하나가 아이의 예방접종이다. 스케줄을 짜야 할 만큼 종류와 횟수가 다양하고, 같은 접종이라도 병원에서 권하는 백신이 달라 어떤 걸 맞히고 맞히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 예방접종은 독성을 제거하거나 약화시킨 균, 즉 항원을 투여해 몸 안에 병원체가 들어왔을 때 싸울 수 있는 항체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갓 태어난 아기는 병원균에 대한 항체가 없으므로 생후 1개월 이내 접종하는 BCG를 시작으로 6개월 안에 B형간염, DTaP, 뇌수막염 등을 3차까지 접종해야 하고, 만 12세까지 10종이 넘는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대부분 산부인과에서 아기수첩에 접종 날짜를 표시해주니 그것을 보고 챙겨도 되고, 예방접종 도우미(nip.cdc.go.kr) 사이트나 앱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일정을 관리할 수 있다.

 

예방접종일정표를 보면 국가예방접종과 선택예방접종으로 나뉘어 있는데 국가예방접종은 국가에서 권장하는 예방접종으로 무료로 지원하는 것이고, 선택접종은 말 그대로 부모가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예방접종은 비용이 부담되긴 하지만 아이의 건강이 걸린 문제라 민감하다. 따라서 아이에게 필요한 접종인지 따져보고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또한 아이의 몸 상태나 환경에 따라 백신의 효과가 다를 수 있으며 만에 하나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으니 접종 전 아이가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신경계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고 아이의 컨디션이 좋을 때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건소와 병원에서 백신 14종 무료 접종 

만 12세 이하 모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은 국가에서 비용을 전액 지원해주므로 보건소와 병원에서 무료로 맞힐 수 있다. BCG(피내용), B형간염,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IPV(소아마비), 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수두, 일본뇌염(사백신), 일본뇌염(생백신), Td(파상풍/디프테리아),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등 기존 13종에 올해 5월부터는 A형간염(2012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이 추가돼 총 14종의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점차 지원 대상이 확대되는 추세다.  

 

 

‘선택’이 고민되는 예방접종

선택예방접종은 BCG(경피용), 수막구균, 로타바이러스, 일본뇌염(베로세포 생백신) 등이 있다. BCG 경피용은 피부에 주사액을 바른 다음 여러 개 바늘이 있는 도구로 도장처럼 찍는 방식이고, 필수예방접종인 피내용은 일명 불주사다. 경피용은 흉이 덜 지지만 백신이 얼마나 접종됐는지 양을 알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 유아에게 심한 설사를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 장염을 예방하는 예방접종은 3회 접종하는 5가 백신 로타텍과 2회 접종하는 1가 백신 로타릭스 두 종류가 있다. 

 

세균성 뇌수막염을 보다 안전하게 예방하기를 원한다면 Hib, 폐렴구균과 함께 수막구균 예방접종도 받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의 경우 사백신과 생백신 중 선택해야 하는데, 사백신은 면역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일부가 들어 있고, 생백신은 독성이 약화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것이다. 사백신은 총 5번, 생백신은 총 2번 접종하며 교차 접종할 수 없다. 최근에는 ‘베로세포 배양 방식’을 사용한 일본뇌염 생백신도 선보였다.  

 

 

Plus Tip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주의할 점

1. 아이의 컨디션이 좋은 날 접종한다

가벼운 미열이나 급성질환을 앓아도 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주사 자체가 아이에겐 스트레스이고, 약화된 균을 주입하는 것이기에 아이가 미열이 있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예방접종을 피하는 것이 좋다.

 

2. 접종 후에는 아이를 주의 깊게 관찰한다

접종 후에는 병원에서 20~30분 정도 머물며 아이의 상태를 관찰하고, 사람 많은 곳에 돌아다니거나 찬바람을 쏘이지 말고 바로 집으로 가 쉬게 한다. 3시간 정도 아이가 통증이나 열이 나진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최소 3일 정도는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좋다.

 

3. 고열과 경련이 나면 곧바로 진찰을 받는다

아이는 반드시 똑바로 눕혀서 재우고, 주사를 맞은 곳이 부어오르고 아파하면 찬 물수건을 대준다. 고열이나 마비, 경련 등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예방접종에 관한 흔한 궁금증 

Q. 다른 백신끼리 동시에 접종할 수 있나요?

대한소아과학회나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함께 접종했을 때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유지되는 백신을 같이 접종하는 걸 권장한다. 다만 ‘사백신과 사백신’, ‘생백신과 생백신’은 동시 접종이 가능하지만 ‘사백신과 생백신’은 권장하지 않으니 참고할 것. 동시 접종이 가능한데 같이 맞히지 못했거나 동시 접종이 안 되는 백신은 1~4주 이상 간격을 두고 맞혀야 한다. 

 

Q. 아이가 감기 기운이 있는데 접종을 해야 하나요?

아이 컨디션이 좋지 않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무리해서 접종하지 말고 1~2주 후에 맞히는 게 낫다. 여러 차례 접종해야 하는 예방접종의 2차나 3차 접종 시기를 놓쳤다고 해서 처음부터 다시 접종할 필요는 없지만 백신마다 재접종 시기가 다르니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한다. 5일 이상 앞당겨 접종하는 경우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거나 부작용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Q. 선택접종 안 맞혀도 괜찮을까요?

국가에서 감염병의 위중도를 고려해 필수예방접종을 지정하는데 선택접종이라고 해서 위험도가 약한 질병이란 것은 아니다. 수막구균 뇌수막염처럼 첫 증상이 나타난 뒤 하루 만에 사지 절단, 뇌손상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질환도 있고, 로타바이러스처럼 전염성이 높고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도 있다. 선택접종은 정부에서 지원하지 않아 비싼 편. 따라서 질병의 위험성, 아이의 건강 상태, 부모의 경제적 부담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Q. 백신 부작용은 없나요?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된 백신만 상용화되지만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접종 시 건강 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접종 전 열이 있는지 확인하고 아이가 최근에 아팠거나, 가족 중에 질병을 앓았던 적이 있거나, 특히 세균성 감염이었을 경우 의사에게 꼭 알려야 한다. 또 가족 중 자폐증, 자가면역질환 등 신경계 질환, 심한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Q. 예방접종 후에 목욕시켜도 되나요? 

접종 후 1시간이 지나면 목욕시켜도 되지만 아이가 지칠 수 있고, 아이의 몸 상태에 따라 백신에 대한 반응이 달라질 수도 있다. 따라서 접종 전날 미리 목욕시키고 접종 당일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접종 부위에 더러운 것이 묻었을 때는 물로 씻겨도 괜찮다.

 

태어나서 만 12세까지 아이들은 10종이 넘는 백신을 접종한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 엄마가 꼭 알아야 하는 예방접종의 기본 상식과 예방접종 스케줄표, 예방접종 궁금증 등을 정리했다.

Credit Info

기획
한보미 기자
취재
노선재(프리랜서)
사진
이성우, 성나영
모델
문시환(5개월), 알렉산더(9개월), 이든 제임스(10개월), 지유(16개월)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