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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으면 배 아프다는 아이

 


 

‘배 아파’, ‘머리 아파’, ‘다리 아파’. 아이들이 통증을 호소할 때 가장 흔히 말하는 3종 멘트다. 이 중에서도 ‘배 아파’가 가장 높은 빈도수를 차지함은 두 말할 나위 없는 사실. 아직 의사표현이 서툰 유아들은 컨디션이 안 좋거나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느낌이 들 때, 심지어 졸음이 쏟아질 때도 ‘배가 아프다’며 모든 화살을 배로 돌린다. 

 

우리 몸의 가장 중앙에 위치한 배. 소장, 대장, 간, 신장, 방광을 비롯한 중요한 장기가 다 모여 있으니 실제로 아플 확률이 높은 것도 사실인데다, 우리 몸의 중심부에 위치한 가장 넓은 신체 부위이기에 아이들로서는 ‘핑계’ 대기 가장 만만한 것. 스트레스성 배앓이 증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시기는 3~4월 어린이집·유치원 입학 시즌. 아이들로선 첫 사회생활인 셈이라 새로운 관계에 익숙해져야 하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등원시간이면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인상을 찌푸린다. 바쁜 엄마 마음은 알아주지 않은 채 ‘세월아 네월아’ 변기에 앉아있는 아이도 꽤 있다

 

엄마는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 싫어서 꾀를 부리는 거라 생각하는데 단순히 꾀병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 아이들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직접적으로 ‘신체화’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어른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하면 배가 꿀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다. 유아기는 ‘신체가 곧 마음’인 시기이므로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통증으로 나타나는 게 이상한 현상이 아니니, 아이의 ‘배 아프다’는 말을 입버릇이라 여기지 말자. 아이의 마음이 몸으로 내보내는 스트레스 신호라 여기고 아이 마음을 헤아리며 적절히 돌봐준다.  

 

 

1. 아이 마음을 읽어준다

스트레스성 복통은 심리적 안정을 갖는 것이 최고의 솔루션.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해 해결해주고 편안한 마음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속상한 일 있었어?” 하고 직접 물어보거나, 짐작 가는 일이 있다면 찬찬히 이야기를 풀어보는 것. “어제 어린이집 친구랑 장난감 갖고 다투어서 많이 울었지? 정말 속상했겠다” 하며 아이의 감정 상태를 읽어주자. 그리고 또 비슷한 상황이 생길 때에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나름의 방법을 함께 고민해본다.

 

짧은 대화가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주지는 않겠지만 ‘엄마가 내 마음을 알아주고 있다’라는 공감대가 아이의 스트레스를 한결 줄이는 효과를 낸다. 아직 언어 능력이 미숙해 무엇 때문에 힘든지 설명할 수 없는 월령이라면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평온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줄 것. 편하게 누워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고, 클레이를 오물조물 만지는 놀이도 좋다. 무언가 다른 것에 집중하고 있으면 ‘배 아프다’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배에 온찜질팩을 올려주거나 따뜻한 손으로 배 마사지를 해줘도 좋다. 엄마의 양손바닥을 비벼 열감이 느껴지면 아이 배꼽 부분에 가만히 대어준다.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심리적 위안을 받는다.

 

2. 플라시보 효과를 노려보자

만약 아이가 별다른 질병의 증상 없이 스 트레스로 배가 아픈 거라면 ‘플라시보’ 효과를 노려보자. 가벼운 편두통을 앓는 환자에게 의사가 두통약 대신 비타민을 주면 환자는 가짜 약을 처방받았음에도 아팠던 머리가 낫는 경험을 한다. 이러한 현상을 플라시보 효과라고  한다. 아이에게도 사탕이나 비타민을 한 알 주면서 “이거 한번 먹어봐. 배 아픈 게 낫는 마법의 약이야”라고 말해주자. 스트레스성 복통의 경우 대부분 심리적인 요인 때문이므로 ‘캔디 처방’이 의외로 아이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다. ‘걱정을 대신 가져가준다’는 과테말라의 ‘걱정인형’도 비슷한 예. 

 


진짜 배가 아픈 위험한 경우는? 

아이가 이유 없이 배가 아프다고 할 때 당장 병원으로 달려갈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스트레스성 복통’일 거라고 단정 짓는 것도 위험하다. 통증의 원인이 다른 데 있지는 않은지 반드시 살필 것.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면 배까지 아픈 경우도 종종 있다. 호흡기 감염으로 뱃속 임파선이 부어 복통이 생기기 때문. 또한 장중첩증이거나 맹장염 같은 병 때문에 아픈 거라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보통 맹장염의 경우 다리를 굽힌 채 복통을 호소한다.

 

배꼽 주변이 먼저 아프다가 오른쪽 아랫배로 통증이 퍼져나가는데 이런 경우 아이들은 배를 만지지 못하게 한다. 장중첩도 촌각을 다투는 위험한 병. 창자의 일부가 하부 창자로 말려들어가면서 생기는 증상으로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두 다리를 위로 모으고 자지러지게 울곤 한다. 5~10여 분 말짱한 것 같다가 다시 통증을 호소하는 증상이 반복된다.  

 

 

check 병원 가야 하는 복통은? 

◆ 돌 이전 아이가 배 아픈 듯 보이고 고통스러워한다

◆ 배에 힘을 주거나 다리를 배 쪽으로 붙이고 운다

◆ 피가 섞인 변을 본다

◆ 복통으로 2~3분 울다 10~20분 잠잠하다가 다시 아프기를 반복한다

◆ 토하거나 설사를 하고 나서도 복통이 지속된다

◆ 지속적으로 복통을 호소하는데 뚜렷한 원인을 알 수가 없다

◆ 사타구니 근처, 고환 부근, 혹은 오른쪽 아랫부분이 아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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