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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육 전 10초가 필요한 이유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가 청소기를 가지고 싸울 때 송일국은 ‘10초 훈육법’을 택했다. 대한이가 먼저 청소기를 갖고 놀자 시무룩해진 만세를 위해 “10초만 더 놀다 만세에게 주자~”라고 말하니 거짓말처럼 10초 후 대한이가 만세에게 청소기를 건넨 것. 어린아이들은 원하는 것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아직 모든 것에 익숙하지 않으므로 미리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도와줘야 한다.

 

‘떼쓰기’ 역시 자아 형성 과정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현상. 때로는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만 들어줄 수 없거나 그 수위를 낮춰 허용해줄 수 있을 때 아주 잠깐 동안 기다리게 하는 것으로 ‘조절의 힘’을 키울 수 있다. 송일국의 훈육처럼 반드시 10초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에 대한 개념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 셀 수 있는 숫자로 대신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령 3까지 셀 수 있는 아이에게는 3초, 5까지 셀 수 있는 아이에게는 5초를 기준으로 하되, 숫자를 세는 속도로 기다림의 시간을 조절하면 된다.  

 

 

떼쓰기에 시간제한이 효과적인 이유

부모와 아이가 약속을 정할 때는 ‘잠깐만, 이따가, 조금만’ 같은 모호한 표현보다 5초, 10초, 1번, 3번과 같은 명확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이에게 “시계의 긴 바늘이 5에 갈 때 까지만 해도 괜찮아”와 같이 시계 보기 학습을 함께 해도 좋다. 더불어 크기가 다른 모래시계 2개를 이용해 시각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대한 개념을 인지할 수 있게 해주자. 아이를 생각의자에 앉아 반성하도록 하는 경우 모래시계를 사용해 위쪽의 모래가 아래쪽으로 다 내려올 때까지라고 정하면 보다 일관된 훈육을 할 수 있다. 

 

  

TIP 상황별 ‘10초 기다림’ 전략 

1 놀이터에서 더 놀려고 할 때

“집에 갈 시간인데 우리 ○○이는 놀이터에서 더 놀고 싶구나”라고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준 뒤 “엄마가 많이 기다려줄 수는 없어. 지금 집으로 갈까, 아니면 10초만 더 놀다 갈까?” 하고 물어보자. 아이가 “더 놀다가 갈 거야”라고 대답하면 “그럼 엄마가 10을 세는 동안만 신나게 놀고 집에 들어가는 거야. 알았지?” 하고 한 번 더 확인시킬 것. 그리고 숫자를 1에서 10까지 다 세고 들어갈 때는 “엄마가  많이 기다리지 않게 약속 지켜줘서 고마워. 내일 또 와서 재밌게 놀자”라며 약속을 지킨 것에 대해 충분히 칭찬해주는 것이 요령이다. 만약 정해진 시간이 지났는데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떼를 쓴다면 아이와 눈을 맞추고 “10초 동안만 놀기로 했지? 엄마는 약속대로 10초가 지났으니 갈게”라고 말하고 집 쪽으로 단호하게 발걸음을 옮기자. 아이의 “한 번 더, 한 번 더”에 맞춰 자꾸 기회를 주며 약속을 번복하다 보면 아이는 부모의 말을 신뢰하지 않고 규칙도 학습하지 못하게 된다. 

 

2 장난감 때문에 싸울 때

장난감 때문에 싸우는 형제, 자매 또는 친구가 있다면 “○○이가 세 번만 눌러보고 동생(또는 친구)도 세 번 할 수 있게 주는 거야. 그리고 다시 ○○이가 세 번 하는 거야”라고 설명한다. 아이들이 동의할 경우에 장난감을 쥐어줄 것. 시간이나 횟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초반에 규칙을 학습시키기 위한 과정으로 아이가 규칙에 대해 이해하고 잘 수행할 경우에는 직접 숫자를 정하도록 해도 된다. 지나치게 큰 숫자를 말하면 중간의 숫자로 타협점을 찾을 것.


3 행동을 허락해줄 때

아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제한적으로 허락하고자 할 때, 혹은 하기 싫어 하는 일을 시도하게끔 유도할 때도 10초의 법칙을 사용할 수 있다. 꼭 시간이 아니라 횟수로 한 번 혹은 세 번, 다섯 번 등으로 응용도 가능하다.

Credit Info

기획
이원지 기자
사진
성나영
모델
김유은(5세)
도움말
문종혁(서수원아동발달센터 원장), 박경미(박경미아동발달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