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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도 엄마도 행복한 태교음악 60

흔히 ‘태교음악’ 하면 클래식을 떠올린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클래식 음악이라도 엄마가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끼면 아무 소용없다. 클래식 말고 임신부가 들으면 좋은 태교음악은 없을까?


태아기에 좋은 음악을 많이 접한 아이가 또래에 비해 지능 발달이 빠르고 감수성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집중력도 뛰어나다. 아이는 태내에서 들었던 음악, 좋아하는 음높이, 음색, 강약을 태어난 후에도 잘 기억한다. 
특히 여러 가지 악기로 연주한 음악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음감에 대한 섬세한 분석이 가능해져 언어와 뇌의 지능이 빨리 발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어떤 음악이 태교 음악으로 적합할까?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태교음악은 ‘클래식’이다. 마침 임신부가 평소 즐겨 듣던 음악이 클래식이라면 다행이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을 듯. 그렇다면 모든 임신부에게 클래식이 좋은 태교음악일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다.
물론 클래식 음악은 고도의 작곡 기법과 풍부한 감성이 어우러진 최고의 음악 작품을 자연의 울림을 만들어내는 어쿠스틱 악기로 들려줌으로써 태아의 뇌 자극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음악을 감상하는 임신부의 정서는 고려하지 않은 접근. 
음악을 듣는 임신부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을 들어야 태아에게 전달되는 음악의 태교 효과가 훨씬 크다. 따라서 태교음악은 클래식에만 국한될 수 없으며, ‘임신부가 가장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면 장르에 아무 상관이 없다.
단, 태교음악을 선택하는 최소한의 기준은 있다. 우선 상황에 따라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적당히 밝은 느낌을 전달하는 음악, 또는 빠르기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 음악 등이 좋다. 
심장 박동과 유사한 빠르기의 음악으로, 가사가 있는 노래라면 가사의 내용이 긍정적인 정서를 담고 있는지 살핀다. 단조보다는 장조 음악을 선택하되 너무 큰 소리로 연주되는 헤비메탈이나 침울한 정서를 담은 재즈 음악, 레퀴엠 등의 클래식은 피한다.

상황별로 골라듣는 태교음악 리스트

하루를 시작하면서 듣는 음악
임신부와 태아가 상쾌하고 밝은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2박자 혹은 4박자의 조금 빠른 곡이 좋다. 되도록 전자음이 배제된 피아노나 기타 연주처럼 자연의 소리에 가까운 악기가 좋으며, 너무 많은 악기 편성보다는 소박한 실내악 분위기로 가볍게 비트를 느낄 수 있는 음악으로 고르자.


휴식을 취할 때 듣는 음악
임신 초기에는 자기도 모르게 하품이 나고 졸음이 쏟아진다. 이럴 때는 잠을 충분히 푹 자는 게 답. 이러한 증상은 임신 중기에 들어서면 줄어들기는 하지만 하루 중 충분한 휴식 시간은 아기를 낳을 때까지 꼭 필요하다. 
이때는 심장박동 수와 비슷하거나 조금 느린 빠르기의 곡이 적당하며, 부드러운 음색의 악기로 연주한 서정적인 선율이 흐르는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 태아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너무 높은 음역대보다는 중저음의 선율을 선택할 것.



태동을 느껴질 때 듣는 음악
임신 18~20주 무렵부터 느끼는 태동은 뱃속 아기의 활발한 몸 움직임을 임신부가 감지하는 것. 이때는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의 자발적 움직임을 응원하자. 
배에 손을 올리고 음악 리듬에 맞춰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손가락을 까딱까딱할 수 있을 정도의 밝은 곡이 어울린다. 음악의 빠르기가 크게 변화하거나 갑자기 악센트처럼 큰 소리가 나는 곡은 피하고, 규칙적인 빠르기로 진행되는 흥겨운 음악을 선곡한다.


배가 뭉칠 때 듣는 음악
임신부가 긴장감, 불안감을 느끼거나 신체적으로 고된 일을 하면 갑자기 배가 단단해지는 배뭉침이 나타난다. 이는 엄마에게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라는 아기의 신호다. 
스트레스를 받은 엄마의 정서가 그대로 아이에게 전달되어 뱃속의 아이 역시 긴장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비스듬히 앉거나 누운 자세로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음악을 들어보자. 이때는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비트가 약간 느껴지는 밝은 음악이나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의 느린 음악 모두 괜찮다.

잠자리에서 듣는 음악
임신 후기로 접어들수록 복부 압박, 불편한 수면 자세, 잦은 소변, 활발한 신진대사에 의한 미열, 얕은 수면에서 오는 악몽 등으로 수면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다. 
잠자리에서는 임신부와 태아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용하고 느린 곡을 듣는 것이 좋다. 이때 자장가를 즐겨 듣는 것도 좋은데, 아이가 태아기부터 들었던 음악을 출산 후에 들려주면 편안한 마음으로 쉽게 잠들 수 있다.


흔히 ‘태교음악’ 하면 클래식을 떠올린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클래식 음악이라도 엄마가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끼면 아무 소용없다. 클래식 말고 임신부가 들으면 좋은 태교음악은 없을까?

Credit Info

기획
한보미 기자
일러스트
경소영
도움말
남승연(숭의여대 유아교육과 겸임교수, 킨더뮤직코리아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