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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부모가 알아야 할 것들 (1)

‘저 조그만 머릿속에 대체 무엇이 들어 있을까?’ 이해 안 되는 아이의 말과 행동에 이런 궁금증 한번 가져보지 않은 엄마는 없을 터. 왜 저런 청개구리 짓을 할까 싶다가도 뜬금없이 “사랑해”라며 엄마 무르팍에 매달리고, 때로는 너무도 어른스럽게 “엄마, 힘들지?”라며 엄마 등을 토닥여준다. 때깔 나는 수입 장난감에는 관심이 없고 촌스럽게도(!) 모래놀이 따위에 열광하기도 한다. 내 아이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이성과 감성이 조화로운 아이로 키우기 위해 엄마가 꼭 알아야 할 2가지 비밀.

‘저 조그만 머릿속에 대체 무엇이 들어 있을까?’ 이해 안 되는 아이의 말과 행동에 이런 궁금증 한번 가져보지 않은 엄마는 없을 터. 왜 저런 청개구리 짓을 할까 싶다가도 뜬금없이 “사랑해”라며 엄마 무르팍에 매달리고, 때로는 너무도 어른스럽게 “엄마, 힘들지?”라며 엄마 등을 토닥여준다. 때깔 나는 수입 장난감에는 관심이 없고 촌스럽게도(!) 모래놀이 따위에 열광하기도 한다. 내 아이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이성과 감성이 조화로운 아이로 키우기 위해 엄마가 꼭 알아야 할 2가지 비밀.

Part 1 아이를 크게 키우는 물건
부모가 아이를 키운다. 하지만 ‘부모만’ 아이를 키우는 건 아니다. 아이를 키우려면 의식주는 기본, 수많은 장난감과 발육 완구, 생활용품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이 모든 물건이 아이를 키우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망치기도 한다. 어떤 것을 꼭 사 주고, 어떤 것을 피해야 할까?


1 색연필
하얀 종이에 아름다운 색깔을 입히는 것은 ‘무’에서 ‘유’로 변화하는 것으로 아이들에게는 굉장한 발견이다. 대부분의 아이는 ‘그리기’를 좋아한다. 낙서라도 상관없다. 어떤 색깔로 그려도 상관없다. 활기차게 손을 움직여 그리는 게 제일 중요하니 말이다. 만일 아이가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아서 속상해한다면 엄마가 나서도 괜찮다.

아이가 그린 그림은 아이의 발달 수준이나 심리 상태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는데, 이는 아이가 그림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은연중에 드러내기 때문이다. 만약 아이가 매우 세게 색칠한다면 내면에 적대감과 분노가 많이 있었다는 뜻이고, 주어진 선 안에 멈추지 않고 삐죽삐죽 날카롭게 튀어나온다면 이 또한 충동성을 나타내는 증거다.

색깔 선택도 눈여겨보자. 만일 어두운 계통의 색상만 사용한다면 아이의 마음이 침울하고 억압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엄마와 아이가 주제를 하나 정해 그림을 그린 뒤 각자의 색깔 선택에 대한 이유를 이야기해보자. 자신의 숨겨진 감정을 언어로 풀어내는 아이를 보면서 ‘지금 아이의 마음이 이렇구나’ 알게 될 것이다.

2 성장앨범
성장앨범은 참 재미있다.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의 장난감’이었다가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아이의 장난감’으로 옮겨간다. 아이가 만 4세 정도만 돼도 자신의 아기 적 모습을 보면서 신기해한다. 아이와 나란히 앉아 함께 성장앨범을 들여다보며 “이때는 이런 상황이었어”, “이 사진을 찍은 곳은 서울대공원이야” 하고 이야기해주면 아이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다.

성장앨범은 아이가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성장한 ‘역사’를 담고 있으므로 자주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서로에 대한 애틋함과 유대감, 아이의 자존감이 자연히 높아진다. 특히 아이가 자신감을 잃었거나 울적해할 때 보여주면 자기 자신이 부모에게 대단한 사랑과 신뢰를 받는 존재라는 걸 깨닫고 눈앞에 놓인 장애물을 헤쳐 나갈 힘과 용기를 얻게 된다.


3 신발
아이가 오롯이 혼자 힘으로 서서 첫 걸음을 떼기 시작하면 아이는 온 세상이 자신의 발아래 있는 듯 의기양양한 기분을 느낀다. 무엇이든 혼자 해보려고 걸음을 떼다가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신체 조절 능력을 배워나간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 ‘신발’을 가장 친한 친구로 삼아 충분히 뛰어놀게 하자. 두 발로 땅을 딛고 전신을 움직이면서 아이의 대뇌는 더욱 많은 자극을 받게 되고, 이를 통해 인지 능력도 더욱 발달한다.

특히 놀이터에 나가 뛰고 미끄럼틀에 오르고 그네를 타면서 아이는 촉각과 전정감각, 운동계획능력 등을 발달시켜갈 수 있다. 발이 금세 자라 얼마 신기지 못하는 게 아이들 신발이지만, 아이 발에 잘 맞는 것으로 골라 매일 흙먼지에 밑창이 까매지도록 만들어주자.


4 장난감 칼
장난감 칼이나 총, 샌드백, 권투 글로브 등은 아이의 공격성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가 이런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폭력성이나 충동성이 더욱 커진다고 염려한다. 하지만 이런 장난감은 오히려 공격성을 조절하고 적절하게 해소하게 하는 통로 같은 역할을 한다.

아이들도 화가 나거나 속상하거나 소위 ‘열 받는 일’을 겪는다. 어렸을 때 이 공격성을 억압당하거나 표출하는 방법을 잘못 배운 아이들은 언젠가 억압됐던 욕구가 한 번에 분출되면서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반대로 조절되지 않은 미숙한 공격성을 허용할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욕구와 행동을 조절하지 못한다. 장난감 칼이나 총 등이 이런 아이들의 욕구를 적절히 해소해주는 셈이다.

단, 아이가 이런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는 반드시 위험한 물건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다른 사람과 칼싸움을 할 때는 장난감 칼을 상대의 몸에 직접 닿게 하면 안 된다는 등의 규칙을 반드시 설명해주자.


5 지구본&세계지도
거실 벽에 숫자나 한글, 구구단 포스터가 붙어 있는 집은 많지만 세계지도를 붙여놓은 경우는 의외로 드물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을 불러일으키고 큰 꿈을 키워나가는 데 세계지도나 지구본만큼 훌륭한 교구도 드물다. 먼저 이 넓은 세상에서 내 위치를 다른 곳의 위치와 관련해 이해시킬 수 있다.

가령 ‘우리는 미국보다 일본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구나’, ‘나는 이 넓은 세상에서 아시아라는 대륙의 한국, 거기서도 서울이라는 도시에 있구나’ 등을 생각하게 되는 것. 세계지도를 입체적으로 만든 지구본은 각 나라의 위치를 좀더 자세히 알려줄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지금 당장에라도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아이와 함께 ‘여행 가고 싶은 나라’를 정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아이의 꿈이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다.


6 점토
점토는 부드럽다. 조몰락거리고 있으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원하는 어떤 모양이든 만들 수 있고 어떻게 만들어야만 하는 정답 같은 것도 없다. 표현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것은 물론, 누르고 펴고 둥글리고 세밀한 부분을 만들면서 소근육도 발달시킬 수 있다.


7 모래
아이가 모래놀이를 한바탕 하고 들어오면 온 집 안이 난장판이 된다. 아이가 발 딛는 곳마다 우수수 모래가 떨어지고, 신발과 옷 주머니를 아무리 여러 번 털어도 남은 모래가 계속 나온다. 그러니 웬만큼 부지런한 엄마가 아니고서야 아이의 모래놀이를 반길 수만은 없다. 하지만 모래는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놀잇감이다. 일단 모래는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선사한다. 모래를 손으로 만지고 흩뿌리고 토닥토닥 두드리며 노는 사이 아이의 마음은 편안하고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또 모래놀이는 두뇌 발달에도 참 좋다. 정해진 규칙이나 과정이 없어 아이가 생각하는 것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다. 더불어 창의력과 표현력, 상상력도 키울 수 있다. 여기에 약간의 도구를 활용하면 수학적 개념이나 과학적 원리도 습득하게 된다. 모래를 다양한 그릇에 담아 여러 형태로 쌓거나 뭉치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수학적 사고력을 키운다. 부피나 무게 같은 개념 말이다. 그야말로 모래는 이성과 감성을 고루 자극하는 완벽에 가까운 놀잇감이다. 그러니 아이가 모래놀이를 원한다면 적어도 청소 때문에 만류하지는 말자.

‘저 조그만 머릿속에 대체 무엇이 들어 있을까?’ 이해 안 되는 아이의 말과 행동에 이런 궁금증 한번 가져보지 않은 엄마는 없을 터. 왜 저런 청개구리 짓을 할까 싶다가도 뜬금없이 “사랑해”라며 엄마 무르팍에 매달리고, 때로는 너무도 어른스럽게 “엄마, 힘들지?”라며 엄마 등을 토닥여준다. 때깔 나는 수입 장난감에는 관심이 없고 촌스럽게도(!) 모래놀이 따위에 열광하기도 한다. 내 아이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이성과 감성이 조화로운 아이로 키우기 위해 엄마가 꼭 알아야 할 2가지 비밀.

Credit Info

기획
한보미 기자, 박시전
사진
이혜원, 인지은
일러스트
경소영
도움말
정윤경(아동심리 전문가,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김이경(맑음아동발달센터 놀이치료사),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참고도서
<장난감 육아의 비밀>(예담프렌즈)
제품협찬
멜리사앤더그 by 나비타월드(www.nabita.co.kr), 컨버스(02-3446-7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