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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게 오래된 역사는 자산이고 자긍이다. 수십 년에서 1백여 년을 이어온 역사적인 매장은 그 명확한 증거다. 유서 깊은 전통을 지닌 매장들의 그때와 지금을 한데 모아봤다.

UpdatedOn November 03, 2012




Vacheron Constantin  Since 1906
올해로 설립 2백57주년을 맞은 바쉐론 콘스탄틴 본사는 설립 당시부터 제네바의 심장부인 릴 지역에 위치했다. 1906년, 사업이 점차 확장되자 시계의 판매와 전시를 위한 공간이 필요했고, 뮬랭 거리에 최초의 메종을 설립했다. 1백 년이 넘게 이어져오고 있는 이 메종은 2005년 리뉴얼되어, 바쉐론 콘스탄틴의 모든 컬렉션을 판매하는 매장이자 1755년부터 이어진 브랜드의 아카이브를 다루는 박물관 역할도 겸하고 있다.

 

 

Salvatore Ferragamo  Since 1937
아르노 강변을 바라보며 현재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매장, 박물관, 본사 역할을 하는 ‘팔라초 스피니 페로니’는 7백여 년이 지난 플로렌스의 고성이다. 이 성이 페라가모 가문의 소유가 된 건 1937년. 당시 운영한 구두 공방은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첫 매장이다.

 

 

 

Kiehl’s  Since 1851
키엘은 1851년 컬럼비아 약대를 졸업한 존 키엘이 뉴욕 13번가에 오픈한 키엘 약국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키엘의 1백60년 역사를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는 이 매장은 고풍스런 샹들리에, 오래된 거실 혹은 서재에서 봤을 법한 고가구들로 설립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Gucci  Since 1938
오랫동안 로마의 쇼핑 거리인 콘도티 가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온 구찌 매장은 1938년에 문을 열었다. 헨리 폰다, 그레이스 켈리, 존 웨인, 클라크 게이블 등 당대 유명 인사들이 쇼핑을 즐겼던 이곳은 2008년 오픈 70년을 기념해, 기존 매장이 지닌 심미적인 요소는 유지하면서 현대적이고 기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Cartier  Since 1899
1847년 보석상으로 시작한 까르띠에는 1899년 파리 방돔 광장의 뤼 드 라 페 13번지로 보금자리를 이전했고, 1백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항상 까르띠에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 까르띠에의 심장과도 같은 이곳은 왕정복고 시대의 전형적인 양식을 그대로 이어와 장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만연하다.

 

 

Penhaligon’s  Since 1975
전통적으로 귀족들의 유흥과 쇼핑을 위한 거리였던 런던 저민 스트리트에 펜할리곤스의 첫 매장이 있었다. 1872년, 그들의 전설과도 같은 향수 하맘부케가 탄생한 곳도 바로 이곳이다. 하지만 1941년 영국 대공습 당시 매장이 붕괴되었고, 1975년 코번트가든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유서 깊은 매장의 상실은 안타깝지만, 현재 매장은 오래전부터 써오던 가구들로 가득 차 있어 펜할리곤스의 설립 당시 모습을 가늠케 한다. 이곳은 작년 <텔레그래프>에서 런던 최고의 상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매장이 된 극장
로마의 루이 비통 메종은 로마 최초의 극장이었다.

로마의 루키나 광장 산 로렌초 거리에는 오래된 극장이 있었다. 1907년 설립된 로마 최초의 극장으로 무성영화와 아르누보 시대를 겪은 예술사의 살아 있는 현장이었다. 1970년 ‘에트왈 시네마’로 개명하고 1991년 폐쇄되기 전까지 수준 높은 영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로마인에겐 상징적인 장소였다. 올해 초, 루이 비통은 이곳을 개조해 로마의 첫 메종으로 문을 열었다. 과거를 훼손하지 않고 루이 비통이 지닌 장인 기술, 예술, 문화를 결합한 공간을 창조한 것이다.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설계를 맡은 이 메종의 특별한 점은 루이 비통 최초의 시네마 메종이라는 점. 에트왈 시네마 고유의 정신을 이은 새로운 매장으로, 메종 내부 이탈리아 스타일의 오페라하우스 발코니에는 대형 스크린이 자리하고 있다. 사운드가 전체 매장에 퍼지지 않도록 방음 설계된 개방형 극장은 18개의 좌석을 갖추고 있고, 그 옆으로는 도서 코너를 마련해놓았다. 이곳은 소비를 독려하는 곳이 아닌, 영광스러운 과거의 재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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