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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합시다

5월 한 달은 방금 네일케어 받은 그녀의 손보다는, 거칠고 갈라진 어머니의 손을 잡아보길. 지나간 뒤 애닯다 하면 어이할꼬?

UpdatedOn April 24, 2006

 

유난히 행사가 많아 지갑 두꺼워질 일 없는 5월. 기분 좋게 생각하자. 당신이 맘먹고 장만한 스키니 팬츠의 엉덩이 포켓에 지갑을 넣어도 피트감은 살아 있을 테니. 많고 많은 5월의 기념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어버이날이 아닐는지. 그날만은 물심양면 형편이 허락하는 한 부모님께 봉사하는 맘을 가졌으면 한다. 하지만 부모님께 효도하려는 고귀한 마음을 노리는 얄팍한 상술이 활개를 치는 것이 작금의 현실. 이 페이지를 읽고 있는 순간까지 ‘뭘 살까?’ 고민하는 당신께 <아레나>가 작지만 실한 메뉴판을 만들어봤다. 메뉴 A는 최고급 식당에서 두 분만의 식사. 여전히 외식이 온 가족이 둘러앉아 갈비를 뜯는 게 - 물론 이것도 나쁘진 않지만 - 전부인 줄 아시는 우리네 부모님께 적당히 먹기 좋게 익힌 스테이크와 와인을 선물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메뉴 B는 휴대폰이다. 하지만 기존의 효도폰 혹은 실버폰과는 콘셉트를 달리한다. 기존의 실버폰 기능이 단순해 싸기만 한 휴대폰이었다면, 우리는 트렌디한 최신폰을 권한다. 단, 액정과 키패드가 커서 사용하기 편해야 한다. 물론 위 2개 중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께 가장 필요한 게 뭘까? 유심히 살피는 것부터 시작하는 작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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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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