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View-tiful Vacation

여름의 끝자락, 느지막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휴가지를 찾고 있나? 그런 곳, 있다. 태국의 뷔 호텔과 V 빌라다. 이곳이라면 완벽한 휴가가 딴 세상 얘기는 아니다.

UpdatedOn September 10, 2012




몸매 같은 거 신경 안 쓰고 시원하게 수영을 하고 싶다. 그러다가 허기지면 음식을 잔뜩 주문해 젖은 채로 배를 채우고, 피곤해지면 선베드에서 낮잠을 자고 싶다. 오후 느지막이 어슬렁거리며 쇼핑을 하다가 관광 명소 몇 군데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시간이 남는다면 마사지를 받고 말랑거리는 몸으로 해변에 앉아 낮이 밤으로 바뀌는 것을 바라보며 고기나 질겅이는 소박한(?) 휴가를 꿈꾼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뭔가가 있다면 그건 진정한 휴가가 아니다. 떠나 있는 동안만큼은 평온해야 한다. 이 모든 게 가능한 곳이 있다. 하늘 위에서 6시간 정도 푹 자면 갈 수 있는 곳, 태국. 그 수도에 ‘방콕의 오아시스’라는 별명을 가진 ‘뷔(Vie) 호텔 방콕’이 있다. 네모나게 쭉 뻗은 유리 건물인 이 호텔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건축 디자인 회사 ‘J+H Boiffils’의 작품이다. 도심에 자리하고 있어 역이나 쇼핑몰 같은 편의 시설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그런데 한 번 발을 들이면 굳이 바깥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 클럽과 바는 기본이고, 스파, 레스토랑, 수영장, 스모킹 바, 피트니스 센터, 심지어 쿠킹 클래스까지 갖추고 있다. 이 정도 호텔이야 우리나라에도 많은데, 왜 굳이 ‘방콕’하러 방콕까지 가냐고? 여긴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대신할 새로운 배경 화면이 펼쳐진다. 통유리로 감싸인 호텔, 그 속에서 감상하는 방콕의 야경은 서울과 또 다른 멋이 있다. 물론 가장 좋은 전망을 자랑하는 곳은 펜트하우스다. 특히, 방 안 개인 수영장에 몸을 둥둥 띄워놓고 있으면 위에는 별이, 방콕의 밤이 반짝인다. 여기에 태어나서 처음 맛보는 칵테일 한 잔 더하면 완벽하겠다. 술이 들어가니 걱정이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스멀스멀 풀려간다. 뇌가 말랑해지니 몸도 부드럽고 싶다. 잠깐, 태국은 마사지의 천국 아니었던가? 그런데 밖으로 나가자니 영 귀찮다. 이 역시 방에서 가능하다. 맞다. 우리나라에서는 ‘응?’ 소리 나올 수 있는 ‘출장 마사지’가 이 호텔에서 가능하다. 그런데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거리가 머니 괜한 기대도, 물음표도 달지 마라. 이미 방콕 내에서 꽤 유명한 ‘뷔 스파’에서 제공하는 마사지 서비스다. 1:1 맞춤 상담을 시작으로 친환경 제품으로 관리해주는 전문적인 서비스다. 스트레스는 물론 굳어버린 근육까지 풀리니 배가 고프다. 룸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이때만큼은 문밖을 나설 것을 권한다. 호텔의 옥상, 수영장을 끼고 자리 잡은 레스토랑인 ‘뷔 와인&그릴’은 <타일랜드 태틀러>에서 주는 ‘최고의 레스토랑’상을 3년 연속 수상한 곳이다. 신선한 해산물은 물론 이국적인 태국 음식을 현란하게 요리해 내준다.

와인 리스트도 빵빵하다. 빈티지 와인부터 최근 각광받는 새로운 레이블까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와인들을 밉지 않은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와인에 대한 기본 지식 따위 없어도 된다. 어렵지 않게 내 입맛에 맞는 걸 고를 수 있는 괜찮은 시음 서비스가 있다. 여자친구 눈치 보며 억지로 아는 척, 대충 향을 맡거나 혀끝을 대보는 정도의 시음은 아니다. 타파스를 곁들이는 제대로 된 시음 서비스를 제공한다. 좋은 와인까지 한 병 비우고 나니 눈꺼풀이 무거워져 잠 생각이 절실하다. 푹 자고 싶지만, 불면증이 방콕까지 따라온 것 같다면 ‘숙면 서비스’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 그게 뭐냐고? 호텔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맞춤 베개 서비스다. 하우스 키핑을 할 때 총 5가지 베개 중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고르면 침대 위에 나만을 위한 베개를 준비해준다. 방금 말린 것같이 바삭한 리넨 시트 속에서 맞춤 베개를 베고 잠이 들었으니 늦잠은 기본이다. 조식 뷔페를 놓쳤다고 슬퍼 마라. 주방장이 특별히 준비한 ‘늦잠 브런치’를 방으로 대령해준다. 잘 놀고, 잘 먹고, 잘 잤으니 이제야 몸이 좀 근질거린다. 태국까지 와서 바다를 안 보고 가자니 손해 보는 것 같다. 그렇다면 방콕 남서쪽, 후아힌으로 떠나라. 후아힌은 1926년, 라마 7세가 왕실의 여름 별장을 세운 뒤부터 발전하기 시작해 지금도 왕족이 휴가를 보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뷔 호텔에서 운영하는 ‘V 빌라스 후아힌’이라는 리조트가 있다. 해변을 따라 지어진 다양한 크기의 빌라들은 마치 계단식 논처럼 배치되어 있어 그 존재만으로도 하나의 예술 작품 같다. 이곳은 13개의 빌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든 방은 개인 수영장, 와인 저장실, 트윈 자쿠지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체크인을 하는 순간, 웬 남자가 당신의 뒤를 따를 것이다. 이 남자는 오로지 당신만을 위한 개인 집사다. 그런데 이 남자, 예사롭지 않다. 재무 설계부터 가십거리까지 줄줄 읊어댈 정도로 박학다식한 것은 기본이고, 원하면 해변 모래밭 위에 테이블을 세팅하고 저녁상도 차려준다. 석양 아래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분위기에 취해 저녁을 보낼 수 있다. 한편 V 빌라스의 방들은 해변과 붙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안과 밖의 구분이 없는 곳이다. 그래도 방의 경계선을 넘어가봤으면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인피니티 수영장이다. 뷔 호텔의 수영장이 하늘과 맞닿아 있었다면, V 빌라스 인피니티 수영장은 해변으로 이어져 있다. 선베드는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고, 수영장이 끝난 지점에서 해변이 시작된다. 한눈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넓은 타이 만이 눈앞에 펼쳐진다. 몸을 수영장에 반쯤 담그고 가벼운 칵테일 한 잔 마시면 세상 모든 고민이 파도와 함께 멀리 사라질 것 같다. 곧 해가 지고 감색으로 변한 하늘은 조명보다 밝은 별들을 밝힐 것이다. 꿈만 같지 않은가? 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가슴이 뛰고 몸이 근질거리지 않는가? 그렇다면 짐을 싸라.
지금 당장. 
뷔 호텔 방콕 www.viehotelbangkok.com
V 빌라스 후아힌 www.v-villashuahin.com


뷔 호텔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시티레일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방콕의 대표적인 부티크 호텔인 뷔 호텔 방콕. 디럭스룸, 복층 스위트, 펜트하우스 등 총
1백54개의 방이 있다. 내부에는 피트니스 클럽, 스파, 스모킹 바, 라운지, 수영장, 레스토랑, 미팅룸 등을 갖추고 있으며 특별한 행사를 위한 홀도 있다.

 

V 빌라스 후아힌
방콕에서 차로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후아힌의
V 빌라스 리조트.
뷔 호텔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총 13개의 풀 빌라로 구성되어 있다. 유명 양조장, 골프장, 삼 로이 욧 국립공원과 가까워 다양한 야외 활동 프로그램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디지털 매거진

MOST POPULAR

  • 1
    WARMING UP
  • 2
    가자! 촌캉스
  • 3
    예술과 기술의 경지
  • 4
    스타와 메가
  • 5
    THE PREPSTER

RELATED STORIES

  • ISSUE

    2022년의 2등을 위해 #2

    2022년은 특별한 해다. 2가 반복된다. 그리고 이건 12월호다. 2가 반복되는 해의 마지막 달이라 2등만을 기념하련다. 올해 각 분야의 2위들을 재조명한다.

  • ISSUE

    2022년의 2등을 위해 #1

    2022년은 특별한 해다. 2가 반복된다. 그리고 이건 12월호다. 2가 반복되는 해의 마지막 달이라 2등만을 기념하련다. 올해 각 분야의 2위들을 재조명한다.

  • ISSUE

    이란, 세 소녀

    히잡 시위를 계기로 이란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혼란기를 겪고 있다. 혁명의 주체는 시민이고 시위대를 이끄는 이들은 히잡을 벗어던진 10대, 20대 여성이다. 세상은 혼란할지라도 일상은 계속되어야 한다. 이란의 10대, 20대 여성과 인스타그램 DM으로 짧은 대화를 나눴다. 혁명 속을 살아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옮긴다.

  • ISSUE

    보이지 않는 공로

    영화 한 편엔 수없이 많은 제작자들의 정성과 노력이 담기지만 관객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제작자들의 공로를 ‘제12회 해밀턴 비하인드 더 카메라 어워드’가 기린다.

  • ISSUE

    2022 Weekly Issue #2

    돌아보면 2022년 대한민국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오미크론 확산부터 대선 이슈, 전쟁과 경제 이슈 등 매일이 격동의 나날이었다. 우리는 주 단위로 2022년을 돌아본다. 2022년 1월 첫째 주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 우리의 눈과 귀를 번뜩이게 한 국내외 이슈들을 짚는다.

MORE FROM ARENA

  • LIFE

    1일 1어쩌고

    1일 1깡, 1일 1밈이 대세다. 과거 유행했던 밈부터 요즘의 밈까지. 지극히 개인적 취향이 담긴 자신만의 인생 밈에 대해 물었다.

  • FILM

    금수저 재촬영 VS 군 재입대 망설인 이유, 여기서 밝힙니다

  • AGENDA

    속도의 쾌감

    모터바이크 문화에서 가장 짜릿한 쾌감을 제공하는 것은 단연 스포츠 바이크다.

  • LIFE

    재난에서 살아남기

    디지털 세계의 위협은 계속되지만 그렇다고 현실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 지진, 조난, 침수, 화재 등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위협들로부터 생존할 수 있는 팁을 전한다.

  • FASHION

    WORK OUT

    다시 몸을 풀 시간.

FAMILY SITE